문 : 수행자인데도 화가 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 :
화는 누구나 납니다,
세상에 화가 안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화가 안나는 사람을 우리는 부처라고 부르지요,
화는 왜 날까요?
상대방이 내 마음에 들지않아 화가 나고,
상대방이 내 뜻에 맞지않게 말하고 행동해서 화가 나고,
상대방이 내가 하기싫은 일을 하게 만들어서 화가 납니다,
이치를 생각해보면,
나는 상대방의 마음에 꼭 들게 살고 있을까요?
나는 상대방의 뜻에 맞게 행동하고 말하는 사람이 아닌데.
나는 그러지 않으면서 상대방에게는 그렇게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어리석음입니다,
나는 상대방이 하고싶은 일, 듣고싶은 말만 하고 사는 사람일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화낼 이유가 없습 니다,
화를 내는 이유는 남을 보기 때문입니다,
수행자란
남의 행동을 보고 일어나는 화를 지켜보며
나 자신의 모습을 알아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밖으로 향하는 눈을 안으로 돌려서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입니다,
화는 누구에게 날까요?
모르는 사람에게는 화가 별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가 화를 일으키는 대상을보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엄마에게 화가 나고,
아버지에게 화가 나고,
남편에게 화가 나고,
아내에게 화가 나고,
자식에게 화가 나고,
가장 친한 친구에게 화가 납나디,
전부 사랑만해도 부족한 사람들이지요,
모르는 남에게는 화가 안 나는데,
가장 사랑해야할 사람에게 화가나는 이유는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남에게 화가 나지않는 이유는 “바라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라는대로 움직이지않는 상대방에게 일어난 화를 지켜보며,
그동안 나에게 해준 고마운 일들을 기억해 내십시오,
그래서 마음속에 감사함을 일으켜 보십시오,
화는 아직도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지요?
미리 예방하려 한다면,
상대방의 말을 듣고 부정적인 생각이 알어나기전에
먼저 긍정의 대답을 크게 하십시오,
그러면 부정은 순식간에 날아가 버립니다,
이것이 싼빠잔여(확실한 알아차림)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클수록 우리는 상대방을 내 기준으로 묶으려 합니다,
그것이 사랑이 아닌 집착입니다,
그 이치를 이해하는 것을 “빤야(지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화는 상대방이 잘못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혼자 마음속으로 정한 규칙을 상대방이 어겼을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것이 나의 어리석음입니다,
그래서 탐(욕심), 진(성냄), 치(어리석음)을 삼독심이라하여
우리를 불행에 빠트리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보는 것입니다,.
나의 어리석음을 이해하고 알아차리며.
그 어리석음의 망상으로부터 벗어나 밝음의 세계인 빤야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 수행입니다,
이미 화가 일어나 버리면 어떻게 하나요?
화는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미 일어나버린 화를보고 자신을 자책해서는 안 됩니다,
화가 일어나면 화가 일어나는 것을 알아 차리면 됩니다,
감각을 다만 지켜보고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좋고 싫음을 일으키지않고 지켜보는 것처럼,
화가 일어나는 것을 다만 지켜보면 됩니다,
감각을 지켜보는 힘을 키워가는 것은 이렇게 화를 지켜보는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다만 지켜보고
갈애와 혐오를 일으키지말고 그냥 바라 보십시오,.
그러면 됩니다,
그렇게 노력해가면 알아차리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마침내는 화가 일어나기전에 알아 차리게 될 것입니다,
힝싱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 미리 보았다면 사띠코스의 예고버전이었다 생각했습니다. 코스 다녀와서 읽으니 확실한 이해가 되었습니다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는 어떤 형태로 일어나든지, 일어났다가 결국에는 사라지는 아닛짜입니다,
빠져들지 않고 지켜보는 힘을 길러가는 것이 삶에 대한 연습, 수행이지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