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낭송회에 참가한 분들의 프로필과
낭송
작품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우경-
▲ 윤제철 시인의 사회로 막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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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를 걸으면서ㆍ5
노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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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 노선관 시인 * 종로를 걸으면서ㆍ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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豫感예감의 새
李 建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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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이건선 시인 * 豫感예감의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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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구경하기
김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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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김건일 시인 * 전원주택 구경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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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산막 그 아름다운 곳
박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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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박일소 시인 * 청양 산막 그 아름다운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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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햇살
정성순
물따라
따라
아장 아장 걸어오는
봄햇살
잠에서 깨어나
파르라한
봄나물 내음
채 가시지 않는 아침이슬
산기슭엔
봄햇살 꺾는 처녀들
발걸음도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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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 정성순 시인 * 봄햇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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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를 켜면
포 공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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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 포공영 시인 * 난로를 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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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윤제철
중렬이를 보면 웃음이 난다.
모양이 같은 구두라고
바꾸어 신고 갔다
주고받았던 기억 때문에,
그러다가 얼마 안가
모임에서 만났다 헤어진 뒤
우산을 누가 주길 레 받아두었는데
네 꺼 아니냐고 물어보는
중렬이 전화가 나를 부른다.
모임 때 만나면 주고받자던 말을
비가 오지 않으면
모임에서 만나도 잊어버리고
약속이 없어도 비가 오면
중렬이 웃는 얼굴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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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윤제철 시인 * 건망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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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는 것들은 죄 눈이 크다
朴 水 鎭
엄마를 잃고 길을 걷는다
바람으로 하여 어지러운 봄날
세상에는 참
엄마 잃은 종족들 많기도 하다
엄마 얼굴도 모른 채 나무 둥치 거푸집 속에서
무작정 봄을 기다리는 애벌레들과
가지 끝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새 한 마리와
혼자서 자라는 병아리, 강아지, 송아지 ……
엄마를 잃고도 살아가는 生命은 놀랍다
엄마도 모르고 살아가는 生命은 더 놀랍다
그러나
엄마 없는 것들은 죄 눈이 크다
두 눈이 동그랗다
그 눈 속에는 하나같이 이슬이 맺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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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박수진 시인 * 엄마 없는 것들은 죄 눈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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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 강변에서
조남두
불고기를 씹고 있다
맛있게 맛있게 갠지스 강변 잡종들이
지글지글 기름이 튀는 불고기를 씹고 있다
태워서 강에 흘려
예보다 좋은 곳 깃들리 빌며 믿으며 울지 않으며
잡종이 뜯는 타다만 육신이
비거나 어미거나 아구거나 음양물이거나 간에
손은 다만 구경꾼일 뿐이다
이건 무엇에 쓰던 물건이관데
이리 질겨 질기길...... 더러는 퇴퇴 뱉기도 하며
갠지스강 잡종 개들이
싱글벙글 하고 있다
후손이 덩달아 싱글벙글 싱글벙글 하고 있다
좋은 곳 가시리 가시오리
불고기를 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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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 조남두 시인 * 갠지스 강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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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노래
윤연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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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윤연모 시인 * 인도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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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리네
김겨리
날 추우니 단속 잘하라고
말하는 이나
길나서는 나나
그만한 삶 담아
험한 길 잘 피해 왔나보네
돌부리 진자리 보이지 않는 길
돌아 돌아서
걸친 옷은 다 해진 모양이네
갈망의 얼룩이며
애증의 멍 자국
열정의 아쉬움 누덕누덕
누더기 영혼 안쓰러워
이리도 풍성히 눈 내리나
미련두지 말라고
하늘이 내리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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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김겨리 시인 * 하늘이 내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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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러겠지요
최영희
가는 길마다
그리움입니다
이른 봄부터
산수유 송이마다
고운 햇살 모아 쥐고 향기롭구요
진달래 꽃망울
나, 어린 그때처럼
가슴에 담긴 말 할까 말까
수줍기만 하네요
그러겠지요, 아마 그러겠지요
이제, 곧 진달래는
언제나 마음 비운 듯한 하늘이 좋아
그때 그에게 내가 그랬듯
또 한 번
봄 산이 울도록
가슴에 고이 담긴 말
쏟아 낼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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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최영희 시인 * 아마 그러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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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향기 20
박주연
그 분의 사랑은
이별이 없습니다.
세월의 강
어디에 머물던지
그 자리에 피어 있습니다.
비바람 몰아치는
추운 날에
사랑을 느낍니다.
솔바람 부는 날
고요한 오솔길에서
사랑을 느낍니다.
꽃샘 추위에
화사한 꽃을 피우는
꽃길에서도 사랑을 느낍니다
그 분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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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 박주연 시인 * 사랑향기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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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당신
은 학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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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은학표 시인 * 목련꽃 당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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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상 시 벗꽃
최기나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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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최기나 시인 * 윤홍상 시 벗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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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최모경
들길엔
들길엔
어머님 냄새가
새 잎으로 피고
뒤돌아본
아스라한 그 모습
훈풍을 껴안으면
그리움 안고
들길을 가네
당신이 내게 준
꽃피는 봄
나
봄이로세
청춘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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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최모경 시인 * 봄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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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노래
이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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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이진훈 시인 * 부끄러운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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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고
김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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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김정자 시인 * 너를 보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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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이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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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이순애 시인 * 딸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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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더라
--섬진강 매화마을에
최홍규一村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더라
섬진강 물줄기
매화마을 도도한 곳에
사람들 물결도 흐드러지더라
강심이 몰고 왔는지
바람이 따라 왔는지
잎새가 안개 되어서
하얀 꿈을 캐고있더라
나그네가 따로 없지
질펀한 흐름으로 이어지니
구름 떼가 되었는지
섬진강 봄나들이에
삶은 바람처럼 흘러가더라
매화마을이 흐드러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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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최홍규一村 시인 *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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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구 준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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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구준회 시인 * 섣달 * ▲
또 하나의 봄을 기다리며
이 문 호
매서운 추위
입춘을 넘겨도
잎없이
꽃을 피우는 목련 개나리
한글이 봄을 맞아
우리 말이
세계 공통어로
적합하다는데
막말하는 국회
쌍 시옷 자 천지인 우리 말
쥐불놀이 하는 아이들아
이런저런 몹쓸 말 모두 넣어 태우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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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이문호 시인 * 또한나의 봄을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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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한 마당
한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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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한명희 수필가 * 유채꽃 한 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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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풍경
김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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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김형근 시인 * 공원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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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마경덕
눈물이 다만, 슬프다는 이름만으로 오지 않는다는 걸 안다.
마른 몸에서 물이 솟는 건 내 몸 어딘가에 우물이
있다는 것이다. 그 깊은 우물에 내 영혼이 물처럼
고여 있는 것이다. 흐르는 눈물은 내영혼의 하얀
이마이거나 슬픔에 퉁퉁 불은 손가락이다. 영혼
은 고드름이나 동굴의 석순처럼 거꾸로 자란다.
이것들은 모두 하향성이다. 근원을 향해 생각이
기울어있다. 내가 나에게 찔리는 것, 슬픔이 파문처럼
번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석순처럼 자란 영혼을 손수건으로 받으면 발간
핏물이 든다. 나는 피 젖은 손수건 세 장을 가지고 있다.
그 오래된 손수건을 차곡차곡 접어 냉동실에 두었다.
꽁꽁 얼어붙은 냉동고의 영혼들은 더 많은 우물을 만들고
영혼을 생산한다. 고드름처럼 자란 영혼들, 맹물처럼 말라
날아가 버린, 그것들은 대개 일회용이다. 나는 쉰밥처럼
변해버린 가벼운 영혼에 대해 속눈섭이 떨리도록생각해본
적은 없다.
찌르고 들쑤시고 사막처럼 메마르게 할지라도,젖은 영혼을
사랑한다. 상처 많은 이 우물에서 詩를 꺼내고 밥을 꺼낸다.
두레박이 첨벙 떨어지는, 서늘히 두렵고 캄캄한 우물.
내 머리칼이 쉬이 자라는 것도 질척한 슬픔에 뿌리가 닿아
있기 때문이다. 눈물이 다만 슬프다는 것만으로 오지 않는 다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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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마경덕 시인 * 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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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박광정 수필가 ▲
* 사랑방시낭송회 예찬, 광화문의 시인들이
그리워서 나왔다 *
▲ 27. * 단란한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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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 문단 풍토에 대하여 신랄하게 비판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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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 시를 읽지 않는 사회를 원망도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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