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는 오는 9월부터 유로6 환경기준이 적용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신차가 국내에 출시되기 전 재고물량을 처분하기 위한 전략들을 내놓았다.
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입물량은 전년보다 39% 증가한 25만9339대(통관기준·상용차 제외)였다.
이중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가 19만6359대인 점을 고려하면 팔리지 않고 쌓여 있었던 재고물량은 6만2980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입대수에서 재고물량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1년 6.9%에 불과했으나 2012년 12.4%, 2013년 16.0% 등으로 해마다 높아져 지난해 24.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2월에도 국내에 4만4000여대가 수입돼 3만7000대 가량만 팔렸다. 이 기간 동안 재고비율은 16.7% 수준이지만 통상 하반기에 수입 물량이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재고비율 역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고가 급증하면서 수입차업체들은 올 들어 공격적인 판촉행사를 시작했다.
수입차업계는 유로6 시행을 앞두고 유로5 모델 재고떨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입차시장을 이끌고 있는 독일 브랜드 4개사가 재고판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초 폭스바겐은 유로5가 적용된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아렉을 출시하면서 공격적인 가격할인을 내세운바 있다.
이달 들어 폭스바겐은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을 살 경우 선납금 30%(1170만원)을 내면 36개월 무이자 할부나 2.28%의 저금리 유예 할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폭스바겐은 또 일부 승용모델에 대해서도 목돈이 없어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유예할부와 유예리스를 실시하고 있어 수입차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아우디의 중형 세단 A6는 차량 기본가에서 최고 23%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기도 했다. 서울모터쇼를 통해 발표한 뉴 A6모델이 올 3분기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BMW도 BMW 파이낸셜 서비스를 통해 3시리즈와 5시리즈를 구매하면 구입 후 3년 또는 주행거리 10만㎞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보증 기간을 1년 더 연장해주는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BMW코리아도 SK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차 값의 17∼20%를 할인해 판매한 바 있다.
이런 공격적인 판매에 수입차업체와 딜러사는 마진이 거의 없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아우디의 딜러중 3위 업체인 참존모터스는 최근 그룹의 유동성위기와 함께 수익성 악화까지 겹쳐 딜러권 반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해운대, 감전, 남천 전시장에 이어 부산 지역에서 네 번째로 화명 전시장을 오픈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오픈한 화명 전시장은 북구 금곡대로 180에 위치하며 연면적 2206.64㎡, 대지면적 588㎡의 규모다. 지하1층(주차공간)과 총 4대의 차량 전시가 가능한 1층과 2층으로 구성된다. 주차 공간은 장애인 전용 공간을 포함, 총 17대에서 19대까지 가능하며 VIP룸 2개와 고객상담실 2개가 마련되도록 설계됐다.
화명동 대로변에 위치해 전시장으로의 접근이 용이해져 부산 지역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낙동강변을 따라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강변도로를 달리며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일에는 전시장 오픈 기념으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도 실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네트워크 개발부서 이상국 상무는 "화명 전시장을 통해 부산 지역에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서비스와 라이프 스타일을 전달하고 메르세데스-벤츠가 추구하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명 전시장은 주중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번 화명 전시장을 포함해 전국 총 31개의 공식 전시장 및 35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갖추게 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의 70% 가까이를 점하고 있는 독일브랜드들이 배기가스 유로6 기준 적용에 따른 신차출시로 기존 재고물량을 대폭 할인판매하고 있다”며 “이런 공격적인 할인판매는 7~8월까지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