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mento mori
5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傘壽가 가까워 져서인가 자신을 새롭게 돌아보는 일이 잦아지고 맥없이 눈물도 잦아졌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그 자세는 변함이 없는데 家族愛도 기대보다 못미치는것 같고 이루고 싶었던 것들도 기대에 못미쳐서 울컥 서러움도 수시로 느낍니다.
그러나 끝까지 하나만은 지키고 싶어 돌아서고 눈을감고 귀를 막습니다.
謙遜을 잃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 겸손(謙遜)하게 살고 싶습니다 "
전해오는 라틴어 경구중에
①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② 카르페 디엠 (carpe diem)
③ 아모르 파티 (Amor fati)
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성서나 불경에도 사람은 겸손하기가 참 어려운 동물이라고 여러 곳에 기록되어 이습니다만,
한여름 잡초처럼 매일 매일 발로 꾹꾹 밟아주지 않으면 순식간에 웃자라 버리는 것이 잡초의 성질이듯 사람의 교만도 이와 같다고 배웠습니다.
겸손이란 자기 스스로 자신을 알고 모자람을 자인하는 마음자세라 생각합니다.
평생을 머리 조아리고 말도 제대로 못 하던 사람이 돈 좀 벌었다고 거들먹거리고, 작은 감투 하나에 큰 벼슬이라도 한 양 목에 빳빳하게 풀을 먹이고 우쭐대는 걸 마주하면 교만만큼 인간의 본성이 뚜렷하게 표현, 표시되는 일도 없어 보입니다.
교만이 ‘'일만 악의 뿌리’'이고 '‘패망의 앞잡이’'란 가르침이 끊이질 않지만 인류의 역사는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류의 흥망성쇠가 교만의 악순환에서 비롯됨으로 보이는데 사람은 언제쯤이라야 자연의 섭리에 맞추어 겸손해질가 의문도 듭니다.
그러나 저러나 남 탓 할게 아니라 제 자신부터 순리에 따라 부족하고 미치지 못함을 자각하고 인정하며 겸손과 교만을 말하는 만용도 느껴봅니다.
자기 말만 앞세우고 남의 말을 무시하거나, 박수를 치는 것보다 박수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겸손하다 말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보다 교만과 겸손을 구분하는 좋은 방법은 죽음에 대한 인식에서 좀 더 다가설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짧은 생을 살다가는 인생임을 아는 사람은 마치 천 년을 살 것처럼 나대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말에는 묘한 힘이 있고 香이 있습니다.라틴어에는 그러한 철학적 의미를 含意한 문장이 많이 있다고 알고있고 오랜시간 강조되고 실행을 권해왔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이 사는 곳엔 때리고 때려도 솟아오르는 작난감 두더지처럼 뿌리가 뽑히지 않는 것이 교만인 모양입니다.
고대 로마에서 전쟁에서 승리를 쟁취한 장군이 개선행진을 할 때 장군 뒤에서 계속 외쳐대는 라틴어가
“메멘토 모리!”였답니다.
라틴어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오묘한 뜻을 지니고 있답니다.
유래는 2000년 전 로마 공화정의 개선식에서 비롯되었다는데
개선식은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였답니다.
백마 네 마리가 끄는 전차를 타고 개선 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이었는데
영웅이 탄 마차가 연도를 메운 로마시민의 환호 속을 헤치고 행진하는 장면은 장쾌하기까지 했답니다.
그러나 그 화려한 금빛마차에는 열광 속에 가려진 ‘'숨은 그림’' 하나가 있었답니다. 개선장군이 손을 들어 시민들에게 화답하는 동안, 장군 뒤에 탑승한 사람이 큰소리로 계속 외쳐대는 장면이었답니다.
대중의 환호소리가 커지면 커진 만큼 그의 목청도 따라 커지는 외침이 있었다는데 그것이 바로
“메멘토 모리! 메멘토 모리!.”였답니다.
“오늘은 개선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겸손하게 행동하라.”
승리에 도취된 장군을 향해 준엄한 하늘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일이었답니다.
승전한 영웅인 그대여!
영광의 이 순간에도 유한한 인간의 본분을 잊지 말지니라!
교만한 인간의 관성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장치가 바로 이것이었답니다.
로마 최고의 환대 물결속을 가르면서 행진하는 이 시간에도, 모두가 너를 향해 열광하는 이 순간에도, 그림자처럼 죽음이 뒤따르는 인간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했던것입니다.
‘메멘토 모리’에는 세 가지 철학적 가치가 담겨있답니다.
‘'죽음을 기억하라!
운명을 사랑하라!
현재에 충실하라!’' 라는 것이랍니다.
이 세 경구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획 하나 가감없이 들어맞는 처세훈이자 삶의 태도라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을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 듯 낭비하지 말라”라며 “오로지 자신을 믿고, 열정으로 집중하라.” 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메멘토 모리와 함께 자주 인용되는 또 하나의 문장이 있습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가치있게 살라’ 라는 뜻으로, 오늘을 즐기며 살라는 것으로도 읽히는 말입니다.
메멘토 모리와 카르페 디엠은 언뜻 보면 다른 뜻 같아 보이나 늘 함께 짝을 이루어 역사의 물결을 타고 사람들에게 속삭이고 있고,
이 말은 우리의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과 같은 맥락의 문장으로
열흘 가는 꽃이 없듯이 한 번 흥한 것이 영원할 수 없다는 말이고,
‘'아모르 파티 (Amor fati)"란 말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을 지녔다는데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이 되는 삶의 태도로, 니체가 처음 사용했다합니다
* 메멘토 모리의 처세훈은 미국 남서부에 거주한 나바호족 에서도 찾을 수 있다는데,
“네가 세상에 울면서 태어날 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는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도록, 그러한 삶을 살라.”는 말로 전해지고 있답니다.
사랑합니다! 응원합니다! 함께합니다!
이런 사람의 마음을 휘어잡는 짧은 문장들이 모두 한결같이 겸손한 삶을 이르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제 생각이 잘못이 아님을 반증하는듯 합니다.
"생명이 너의 코에 달려 있다.
날숨 한 번 뱉었다가 들이키지 못하면 죽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새똥 하나를 피하지 못하는게 연약한 인간이다.
그러니 교만하지 말고 매 순간 삶을 성찰하며 살라"고 이르는 자연의 가르침이라 믿습니다.
죽음을 기억하고 운명을 사랑하고 오늘에 충실하라는 것을 소중히 기억하며 열심히 살렵니다.
건강하십시요! 5월의 마지막 날들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무리하시고 대망의
6월! 보훈의 달을 맞이하십시요!
존경합니다! 건강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힘 내십시요!
글. 김 청수詩人
-동기 단톡방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