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2. 3. 12. 토요일. 하늘이 흐리다. 길 떠나고 싶다. 답답한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서 멀리 충남 서해안으로 길 떠나고 싶다. 충남에는 항과 포구가 많다. 서해고속도로 송악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서 달려 보자. 내 고향 무창포해수욕장을 향해서.... 보령 대천항, 보령 오천항, 삼길포항, 오천항, 장고항, 당진 한진포구, 태안 영목항, 신진항, 홍원항, 태안 백사장포구, 만리포, 도비도항, 안흥항, 서천 마량포구, 당진 안섬포구, 마성포구, 모항항, 마검포항, 드르니항, 만대항, 당암포구, 방포항, 몽산포항, 구매항, 남당항 , 홍성 궁리포구, 서산 창리포구, ...
어머니가 살아 계실 적에는 어머니를 뵈려고 2주일마다 주말에는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나들목 방향으로 내려갔다. 서해대교를 지나서 송악인터체인지, 서산인터체인지, 해미인터체인지, 홍성인터체인지, 광천인터체인지, 대천인터체인지, 무창포인터체인지, 춘장대인터체인지, 서천인터체인지 등로 빠지면 서해바닷가로 곧 나갈 수 있다. 나는 주로 서산과 홍성으로 빠져서 서 태안바다를 향했다. 태안군에는 해수욕장이 곳곳에 있기에. 충남 바닷가 쪽으로 곳곳마다 바다가 있었다. 여러 곳으로 에둘러서 구경하다가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나들목 인근에 있는 시골집에 도착했다. 아쉽게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나는 처자식이 있는 서울로 되올라왔기에 이제는 고향에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오늘은 3월 12일. 날씨가 꾸물거린다. 은근히 화가 치밀고... 길 떠나고 싶어서 안달이 난 탓일 게다. 다음 주말에는 고향집에 다녀와야겠다. 서해안고속도로 홍성인터인지로 빠져나와서 태안군 안면대교를 타고는 남쪽으로 내달려서 보령해저터널 속을 또다시 달려서 대천해수욕장 쪽으로 빠져나와야겠다. 오후 저녁무렵에 시골집에 도착한 즉시 몇 달간 비워둔 시골집을 살펴보아야겠다. 보일러 광에 들어가서 기름/유류이 넉넉한 지도 확인하고, 지하수 물이 잘 나오는지도 시험 가동해야 하고... 보령호에서 공급하는 상수도를 설치했으나 사용은 하지 않는다. 보수 손질을 더 해야 하는데...
지난해 12월 초순에 고향집에 잠깐 머물렀으니 벌써 만3개월도 더 지났다. 지금은 3월 중순이니 고향 텃밭에는 봄이 벌써 와 있을 게다. 텃밭 세 자리에 가득 찬 과일나무, 조경수, 키 작은 화목, 키가 아주 작은 들풀도 자꾸만 움트고 자랄 게다. 추위를 이겨냈기에 꽃몽오리를 올리고....
* 고향땅... 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준 땅을 많이도 처분했다. 서해안고속도로, 일반산업단지, 지방도로확장공사... 이에도 내 시골집에서 떨어진 곳의 땅은 얼추 처분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아직은 산과 논밭이 있어서... 식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제는 덜 처분했으면 싶다. 고향 다녀오겠다고 아내한테 말하니.. 주말을 피해서 내려가자고 한다. 조만간 서해안 바닷가로 나가서 갯바람을 쐬야겠다.
1. 어제 오후에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남쪽 길을 건너서 삼전동 방향으로 내려섰다. 주택가와 작은 가게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배명중고등학교 앞을 지나쳤고, 탄천(강)으로 들어섰다. 탄천산책로가 말끔하다. 언제 이런 길이 생겼지? 겨울가뭄 봄가뭄이 오래된 탓일 게다. 탄천은 바닥이 났다. 강물이 아주 조금만 흐른다. 천천히 잠실쪽으로 했다. 무릎이 아프기에 삼전역 방향으로 들어섰다. 멀리서도 내가 사는 잠실4단지 아파트 건물이 보였다. 아쉽다. 나는 만나이 73살. 오른쪽 무릎뼈가 유나히도 더 욱씬거린다. 보다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보다 더 젊었을 때 돌아다닐 걸 하는 후회가 일렁거린다. 탄천은 경기도 용인시, 성남시, 서울송파에서 흘러내리다가 서초구 양재동 쪽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삼성역 인근의 잠실지역에서 합류되었다가 잠실 종합운동장 뒷편으로 해서 최종으르는 청당교 한강으로 빠진다.
탄천(炭川) : 유역면적 302㎢, 유로연장 35.6㎞ 경기도 용인시, 경기도 성남시, 서울특별시 강남구, 서울특별시 송파구 한강지역인 잠실종합운동장 뒷편으로 시작하여 탄천강변 양쪽으로는 산책로가 조성되었기에 강물을 바라보면서 산책하기에는 아주 적합하다. 성남방면으로 나갈 수 있고, 강남구 학여울역 인근의 갈림길에서는 서초구 양재동 쪽으로 갈 수 있고, 양재천이 흐르고 ...
탄천의 유래이다. 1) 성남시의 옛 지명인 탄리(炭里)에서 비롯되었다. 탄리는 지금의 성남시 태평동·수진동·신흥동 등에 해당하는 곳으로 과거에는 독정이·숯골 등의 마을이 있었다. 조선 경종 때 남이(南怡) 장군의 6대손인 탄수(炭叟) 남영(南永)이 이곳에 살았는데, 그의 호 탄수에서 탄골 또는 숯골이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탄천은 탄골을 흐르는 하천이라는 뜻이다.
2) 탄천으로 불리게 된 데에는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다. 하루는 염라대왕이 저승사자에게 삼천갑자(18만년)를 살았다는 동방삭을 잡아올 것을 명했다. 그러나 동방삭은 워낙 둔갑술이 뛰어나 저승사자도 어쩔 수가 없었다. 고심하던 저승사자는 꾀를 내 이 냇물에서 숯을 빨기로 했다. 이 모습을 본 한 행인이 “내가 삼천갑자를 살았어도 숯을 빠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하자 저승사자는 그 사람이 동방삭인 것을 알아채고 저승으로 데려갔다. 그때부터 ‘숯내’ 또는 같은 뜻의 한문으로 탄천이라 부르게 됐다. 2022. 3.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