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곡 들머리 오른편에 명국환이 부른 방랑시인 김삿갓 노래비가 있다.
▼ 바윗틈을 돌아 옥동천으로 흐르기 직전의 김삿갓계곡. 여름철 피서객으로 붐빈다.
▼ 옛날 이마을에서 태어난 아기장수가 힘 자랑을 하기 위해 집채만한 이 바위를 들어서
작은바위 위에다 올려놓았다 해서 '든돌'이라 하고 마을을 '든돌마을'이라 부른다.
▼ 삿갓으로 하늘을 가리고 평생을 떠돌아다닌 방랑시인 김삿갓.
그의 일가가 살던 집터와 묘소가 이곳에서 발견된 것은 1992년이다.
김삿갓(1807~1863. 본명 金炳淵, 호 蘭皐)이 다섯살 때 홍경래의 난이 일어났고,
당시 선천부사였던 그의 조부 김익순은 홍경래군에게 항복하였고,
이듬해 난이 평정된 후 김익순은 처형당하고 그의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영월군 와석리 깊은 산중에 숨어살게 되었다.
김병연이 20세 되던 1827년 영월 동헌에서 열린 백일장에서 할아버지의 행적을
모르고 있던 그는 김익순의 죄상을 비난하는 글을 지어 장원급제를 하게된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로부터 숨겨왔던 집안내력을 듣게 되었고 역적의 자손이라는 것과
조부를 비판하는 시를 지어 상을 탄 자신을 용서할 수 가 없었다.
하늘이 부끄러워 고개조차 제대로 들지 못했던 그는
아내와 아이와 어머니를 가슴아픈 눈물로 뒤로하고 방랑의 길을 떠났으니...
▼ 삿갓으로 하늘을 가린채 세상을 비웃고 인간사를 꼬집으며 정처없이 방랑하던 그는
57세 때 전남 화순땅에서 객사하여 차남이 이곳 와석리 노루목에 모셨다 한다.
▼ 계곡이 크지는 않지만 절벽처럼 높이 솟은 바위산과 맑은 물로 마음을 잡는다.
我向靑山去 綠水爾何來 (내 청산을 향해 가거늘 녹수야 너는 어디서 오느냐)
첫댓글 잼있어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