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Blagoveshchensk, Amur Oblast에서 창궐하여 최근까지 소소하게 역병중인 러시아의 블랙 바이어스 Nordligblåst의 주증상은 자연, 코스모스 등이다.
현재까지 두 장의 풀 렝쓰 음반을 공개했다.
Light That Is Called Darkness는 그들의 두 번째 풀 렝쓰 음반으로 2019년 6월 6일 45장 한정판 카셋트 테잎으로 공개했다.
앨범의 오프너는 My Darkness이다.
https://youtu.be/RDtpbg4oor0
My Darkness
나의 어둠이여!!!
난 네게 혼을 빼앗겼어
넌 내꺼야
나의 어둠이여!!!
내 안의 그대여,
조만간 또 봐....
나의 어둠이여!!!
넌 항상 나와 함께 있어,
난 오로지 너만을 원해
나의 어둠이여!!!
내 안의 그대여,
조만간 또 봐....
불타오르는 물 그릇을 보라
그분이 대지를 청결케 하셨다
소금으로 간을 맞추시고
권력과 원시의 의지를 보여주셨다
마치 신들의 목소리 같았다
바람의 돌풍 속에서 의문이 풀렸다
검은 그림자가 연기 속에서 빙빙 돌고있다
그때 그분이 제단 주위에서 천천히 춤을 추었다
그 오래된 것은 부름이었다
음글라스는 하늘의 모닥불을 피우고,
울창한 숲이 살며시 속삭이고,
어둠 속에서 노래하는 성스러운 의식만 조용히 들려왔다
명예와 용기, 그리고 분노,
별들의 지혜, 평온, 그리고 침묵
밤은 피곤한 세상의 그늘이었다
냉정한 마음 속에 잠든 경멸의 심연이여
얼어붙은 세기의 신성한 진실을 보았다
북방의 전투에 참여한 위대한 이름이여
그대를 제압하는 모든 압제에서 벗어나라
검은 날개로 타오르는 불지옥을 두고 맹세한다
바람의 마법으로 벙을 쳐 재가 되고,
뱀의 불에 익사하고 싶다
눈을 내려 감은 에메랄드 빛의 주님이시여
가혹한 밤에 검게 물든 달빛만이 나를 비추고 있는데...
초반부는 영어로 부르다가 중반부부터 러시아어로 부른다.
러시아어 번역이 맞는진 잘 모르겠다.
의역오역 쩔고 발번역이다.
대충 어색하지 않게 한국말로 쓰긴 했는데, 원작자의 의도완 아마 많이 다를꺼다.
뭐,
짱나면 고소하겠지 모 ㅋㅋㅋ
어쿠스틱한 연주로 서서히 문을 여는 도입부는 상당히 멜랑꼴리하다.
전형적인 블랙 메탈이라기보단 DSBM 같은 분위기?
억눌린 절규의 보컬이 가세하면서 전형적인 블랙 메탈로 진행한다.
움푹 패인 웅덩이에서 흐릿하게 메아리치면서,
이상하게 분위기 있는 기타 리프는 매우 서릿발 처럼 차가우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고있다.
내면의 짐승은 심히 적대적이고 염세적인데,
반대편에서 조용히 흘러나오는 침울하면서도 애처로운 여인과 정면으로 부딪혀 실로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있다.
차가운 겨울날 숲이 전생의 연인을 그리워하며 조용히 울부짖는 느낌이다.
Black Wings
검은 날개가 천상의 빛을 가렸다
세상은 공포에 질려 눈을 감았다.
열린 창문에서 조용히 들려오는 서글픈 흐느낌
이내 차가운 문이 스스로 들어온다.
세월의 그림자 위에 승리의 꿈
새벽을 만나기 위한 구원의 꿈
영혼은 아우라의 기운을 떠돌고
우주는 별을 보고 숨을 쉰다
이 모든 것들을 그녀가 잉태하고 훈육했다
황무지를 몇 번이고 개척하며
태양이 불타오르고
달은 반짝거리고
영혼들은 세상을 떠돌아다닌다
우주의 무한한 검은 날개 위에서...
일몰에 따른 일출 변화
어둠은 밝은 빛의 시작이다.
꿈은 현실이 되고,
진실은 삶의 의미를 가득 채운다
밑도 끝도 없는 깊음이 고독을 찾는 집이 되었고,
넋을 잃게 하는 매력이 우주의 검은 날개 밑에서 빛이 되었다.
미들 템포 위에서 자행되는 전형적인 노르웨이풍 블랙 메탈...
이건 가사가 너무 건전하자나 ㅋㅋㅋ
Occultism Viribus Obnoxias
숲.
순종하는 자들의 소리가 들려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가 들려
꿈에서 온 지구상의 얼음
그리고 얼어붙은 검은 물
눈 아래에요.
눈.
얼음에 하얀 이슬이 녹는다.
내가 이끌었던 발자국을 알아차리고,
내 영혼의 포로로부터
지옥의 고뇌 속에서
얼음.
차가운 얼굴이 하늘로 떠오른다.
아무도 찾지 못할 거야.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 은 불지옥으로
헛된 희망
동굴에서요.
밤.
어둠의 위대함이 도래한다.
세계를 뒤흔드는 검은 망치
과거 승리의 새로운 의미
잠재의식의 참된 길
심연 속에서
연기.
그녀는 밤하늘에 사라져 버리며
마지막 등정에서 늑대 같은 노래를 부른다.
황소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아.
뜨거운 석탄의 침묵 속에서
의례적인 합창을 시작해.
어둠 -
그것은 사색세계이다.
손에 든 칼처럼
영혼의 노여움을 산산조각낸다.
밤의 지식을 회피하며
그리고 트랜스
영어 가사가 1도 없는 순수 러시아어로 낭독되는 곡이다.
어둠, 겨울, 밤, 숲, 추위, 얼음, 그림자, 심연, 지옥, 악마, 의식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형상화한 그녀...
가사를 쭈욱 훓어보니 과연 상상했던 모든 것이 저잣거리에 애처롭게 뒹굴고 있었다.
"어둠이라 불리는 빛"
흡사 '암흑의 광채' 처럼 섬뜩하게 번뜩이는 위대한 역설과 모순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이데아이다.
대부분의 곡들이 미들 템포로 유지되는데 이곡은 유독 격렬하게 질주하고있다.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신비스러운 힘에 종속되는 자신을 발견하게된다.
Peak
높은 산 정상까지
가파른 길을 따라 날카로운 곳을 지나간다
돌과 가시덤불.
더 높이 오를수록
더 인적이 드무니까,
더 높이 올라갈수록...
모든 것을 뒤로 한채
그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에게 결코 두려움을 알리지 말라.
과감히 눈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찬바람도,
비와 태풍도,
따라 들어간다.
등성마루에 도달한 후에 -
초록색 계곡이 보일 것이다.
그를 부르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하지만, 자신의 피를 흘리며 서있으니,
남아서 앞으로 쭈욱 걸어갈 수 밖에...
그리고 곧 당신은 세상을 볼 수 있다.
사막 아래서 낯선 사람들을...
아무 소리도 들을수 없을 것이다.
소리 내지마.
악도 쓰지마.
더 이상 전쟁도 볼 수 없을 것이다.
공기의 신선함을 흡입하라.
그리고 앞에 있는 불빛을 보라.
그제서야 당신은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이 바로 그대의 집이다.
밤이 아직도 숨겨져 있을때...
미들 템포를 기반으로 진행하다가 어느 순간 블랙 메탈 특유의 트레몰로 피킹과 더불러 블래스트 비트로 달리다가 다시 본궤도로 돌아오는 속도의 변화를 느낄수 있는 곡이다.
속세를 초월하여 깊은 밤의 세계로 상승하는 정신의 숭고함이 느껴진다.
Winter Night
거대한 하늘 아래 격렬한 정적이 흘렀다
어둠이 짙어지고 희뿌연 안개가 에워쌌다.
고대 숲의 얼어붙은 덤불에서
마법의 바람이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다른 법은 없고,
다른 생각도 없다.
오직 단 하나의 목표만 있을 뿐.
거기엔 오직 단 한가지 의식만 있을 뿐 -
(북극 지방의) 영구 동토층(凍土層)
이곳에는 오직 써늘한 영원한 얼음만 존재한다.
흰 서리는 얼어붙은 심장으로 덮여있다.
끝없는 거리에서 반짝이는 크리스탈
자랑스러운 윤곽의 끝없는 회색 가문비나무.
차가운 어둠에 쌓여있는 나의 마음
피묻은 룬의 지혜가 스며들어
여기에 혼자 오래 오래 있을 거야,
바람이 울부짖고 있어
내게 길을 선택하라고
...밤중에
Side A를 마감하는 곡으로 아주 매력적인 곡이다.
멜로딕 데쓰 메탈적인 흐르는 선율이 살짝 선보이며 블랙 메탈 특유의 미친듯이 휘몰아치는 차가운 느낌이 공존하고 있다.
악마에게 점령 당한 차가운 겨울 숲의 악령이 내 혼을 옭아매고있어...
Shadow
갑자기 당신의 신이 그림자가 되었다
한도 끝도 없이 길어져 미지의 지평선 너머
가장자리로까지 이어졌다
바라는 바가 더 넓어졌다
그의 행동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병동은 거짓이고 그의 시선은 위쪽을 향하고 있다
결코 되돌릴 수 없고 텅 비어있다.
겨울 서리처럼 초라했던 그가
당신의 맹신으로 맹렬한 불꽃이 되어버린 것이다
당신의 눈에서 별처럼 타오르던 그는 동시에
검은 얼음처럼 부서지기 쉬워졌다
가장 강한 자는 완전한 침묵의 광기에 빠진다
내면의 공허함을 잊고,
당신이 수확하는 자신과 직접 마주하고,
당신의 뿌린 죽은 씨앗이 점점 커져간다
결코 새어나가서는 안될 비밀
더 이상 깊은 곳으로 뛰어들 수 없다.
현실 사이 어딘가에 빛이
운명과 어둠 사이 어딘가에.
전반부의 신비주의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하여 타종교를 공격하는 일차원적인 가사가 좀 아쉽다.
곡 자체는 나쁘지 않다.
추운 나라 블랙 메탈 특유의 차가운 광풍이 몰아치면서도 중간 중간 슬로우 템포를 보여주며 살짝 멜랑꼴리한 멜로딕 프레이즈를 보여주고 있다.
Hail Essense
수많은 진리와 기원 가운데,
세상의 무수한 승리와 패배가 있었다.
우리는 다이아몬드처럼 진실의 한 알을 모은다.
꿈의 퍼즐, 그리고 고함:
지식의 정신을 찬미하라.
우리의 여정은 길다.
전쟁의 패기를 가져라!
그림자를 통해 빛으로,
그리고 다시 어둠 속으로,
또 다른 조건으로 세계를 관통하라.
우리의 길은 찬란하고 칼날은 날카롭지만,
달의 빛이 보이는 한
본인이 가진 지식의 순간을 기억하자.
불멸의 영혼으로부터,
차가운 공간,
태양의 열기,
횃불의 마법.
별들의 광채...
그리고,
어둠이...
속삭인다.
지식의 영혼을 찬양하라!!
가장 순수한 본질을 찬양하라!!
극혐스러운 사운드...
근데 가사가 멋있으니까 먼가 좀 있어 보인다.
Emptiness
어둠에서 어둠으로, 빛에서 빛으로.
밤의 소동을 위해 하늘의 문이 열렸다.
행진하는 회색빛 덩어리들 위에서,
불타는 눈으로 달빛이 폐허를 비춘다.
창백한 입은 오만한 거품을 물고
혼란스럽고 사악한 마음 안에서 감각을 잃지 말기를...
빌리는 시들어가는 천국의 종소리를 들으며 힘 없는 미소를 떨구고, 스스로 본인을 좀 먹고 있다.
수백 가지 욕망이 강요됐고,
차갑고 잔인한 거짓말이 난무한다.
새로운 신을 섬기면서,
영혼에 불을 붙인다.
순수한 꿈속에서,
짐승은 환영을 갈구하고,
새로운 영웅들이 등장했다.
진흙에서 진흙으로...
죽음의 말을 타고
신과 같은 마구를 딸랑거리며,
악취처럼 더러운 법을 쏟아 부어
세상을 병든 의지로 채우고 있다.
그들은 진정성을 상실하고, 정욕으로 가득 차 있다.
본인 스스로를 왕으로 착각하며,
진정성을 상실하고, 정욕으로 가득 차 있다.
본인 스스로를 왕으로 착각하며,
공허함이 지배하는 심연 속으로 빠지고 있다.
머랄까?
비면에 있는 곡들도 나쁘진 않은데 에이면 곡들처럼 극적인 맛은 없다.
비면을 먼저 들었으면 더 신선했을라나?
그런 것 같진 않다.
전체적으로 템포가 빠르며 멜랑꼴릿하고 멜로디컬한 곡들이 좀처럼 없다.
가사 또한 그들 특유의 신비스러운 자연친화적인 요소는 좀 엷어지고,
다분히 정치적이고 사회비판적인 성격을 드러내 쪼까 거시긔하다.
Leave Me Alone
모든 꿈과 모든 길
내가 선택한 것은 가짜였고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이 이끌던 실패의 운명을 맞이했고,
결국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 들었다.
그리고 이 전투에서, 등을 서로 맞댄 채,
피를 흘리며 주먹이 부러진 채로 나는 여기 서 있다.
벼랑 끝에 몰려 지난 날을 돌이켜보니
거짓된 자들을 신뢰했던 날이 떠올라 분통이 터지는구나.
한 걸음 한 걸음 모든 순간
관자놀이에 통증이 있고 뼈에 구멍이 났어도,
이제 내 안에는 찌질이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
이제는 그냥 혼자 있고 싶다.
내가 열어본 문 뒤에,
빈 공간과 벽돌담이 있었다.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때로는 아름다운 거짓말을 하며 통수를 치기도 했다.
청렴한 가면을 쓰고,
절망적이고 인색한 말을 한다.
유일한 이별의 말...
그것은
나의 진실을 찾고 나 자신을 아는 것이었다.
차가운 황무지에서,
우울한 숲에서,
비로소 내 자신을 발견했다.
거기에 구원과 희망 따위는 없었다.
그냥 다 잊어버리고
날 좀 내버려 둬.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펼쳐지는 사뭇 정적인 분위기가 이상하게 마음을 끈다.
살짝 아이언 메이든스러운 NWOBHM 느낌도 자아내고,
절망적인 비원을 가득 담아낸 가사와 찰떡 궁합이다.
Light That Is Called Darkness
불타는 두려움과도 같은 우울한 추수절..
잃어버린 낙원의 잃어버린 자들의 영혼 속에서
저주를 내뱉고 빛을 예언하다
바보 같은 하늘에서 떨어져 나가겠지.
세상의 정의를 지배하는 것은 무엇일까?
당신을 쫓는 빛은 과연 무엇일까?
고통과 영광이 끝난 후 펼쳐진 삶은 무엇일까?
우리의 길은 모두 바람에 던져진 재처럼 가련하구나.
차가운 생명의 불꽃이 우리 마음속에서 타오르고
그것은 절대 꺼지지 않고 결코 먼지로 부패하지 않아.
모든 사람들은 운명적으로 불공정한 전투 속으로 초대를 받게 되겠지
그리고 당신은 알게 되겠지
- 어둠이라고 불리는 빛을...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종착 역으로 음반 셀프 타이틀 곡이기도 하다.
흡사 크림슨 글로리의 로스트 리플렉션과 견줄 정도로 처절하고 아름다운 비원이
느껴지는 인트로가 사뭇 인상적이다.
이후 이어지는 슈게이징 스타일의 추욱 늘어지는 리프 또한 무척이나 아련하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연주가 격렬해져도,
초반에 피어올랐던 아련한 애수는 결코 사그라들지 않았다.
블랙 메탈 특유의 차가운 광풍, 트레몰로 피킹이 난무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서글픈 감정은 결코 죽지 않았다.
앨범 타이틀 곡으로 손색이 없으며,
대미를 장식하는 끝판왕의 기능 또한 유지하고 있는,
매우 훌륭한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