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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그 남자
방송일 : 2013년 7월 29일(월)~8월 2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보도자료 문의 : 유민지 취재작가 (02-782-5555)
바다와 산호가 아름다운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마이크로네시아’ 한국교민이라고는 10명 남짓 되는 낯선 나라에서 원주민과 결혼한 남자, 김도헌 씨.
모계사회인 이곳에서 아내 아키코(37), 장모 시삼(77) 그리고 수영(15), 수진(14), 한수(10), 수지(6) 네 남매와 함께 좌충우돌 새로운 삶을 일궈가고 있는데..
18년을 이곳에서 사는 사이, 몸도 마음도 원주민을 닮아가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의 뜨거운 피가 흐르는 도헌 씨 ‘모든 것은 빨리빨리!’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시계도 천천히 가는 듯 모든 게 여유롭고 느리다. 추장의 딸인 아내는 이런 남편의 성격을 힘겨워하고 아이들은 교육열 넘치는 아빠의 잔소리에 귀를 막는다.
도헌 씨의 일터는 2006년 우리나라가 세운 태평양 해양연구센터.... 전구 하나 갈 줄 몰랐던 도헌 씨는 오랜 섬 생활에 어떤 일도 척척 해내는 만능 맥가이버! 센터의 살림을 도맡으며 현지인 직원 관리와 한국에서 온 연구원 지원도 한다. 때로는 직접 바닷속을 누비며 해양연구도 돕는다.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 한켠에 달래면서 이제는 그가 책임져야 할 아내와 네 아이를 위해.. 원주민보다 더 깊고 질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한 남자의 특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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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겨진 적도의 푸른 보석, 마이크로네시아
적도 이북 오세아니아의 태평양 서북부에 있는 섬나라.
지구에서 가장 깨끗한 바다로 불리는 ‘마이크로네시아’는
우리에겐 매우 생경한 나라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가 세운 ‘남태평양 해양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는 곳!
연구소를 제집처럼 들락거리며 분주하기만 한 남자.
김도헌(50) 씨는 연구소엔 없어선 아니 될 ‘특수직원(?)’인데..
9개월 동안 배 만드는 일을 하러 왔던 도헌 씨는
그런데 18년 넘게 이곳에 머물고 있다.
그를 붙잡았던 것은, 첫째 마이크로네시아의 아름다운 자연이었고
둘째는 한국에서 터진 IMF 사태였다.
실업자들이 거리로 나서는 한국 땅에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던 도헌 씨는
마이크로네시아의 바다에 남기로 결심한다.
#. ‘추장의 사위’지만 어쩔 수 없는 한국 아빠
도헌 씨의 장인은 마이크로네시아 섬의 4개 부족 추장 가운데 한
사람....
추장의 막내딸인 아내 아키코(37)와의 결혼도
운명적이다.
도헌 씨는 마이크로네시아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은
후
추장의 딸 아키코에게 청혼하고, 얼떨결에 ‘추장의 사위’가
되었다.
그리고 토끼 같은 1남 3녀가
태어났다.
가장 힘들었던 건 모계사회인 이곳의 생활에
적응하기.
아이들은 아빠 성 대신 엄마 성을 따르고 재산 상속도 장녀가
우선이다.
또 추장의 아내였던 장모님을 모시고 살다 보니
집안엔 늘 친척들로 북적인다.
그게 불편해서 연구센터에 나가자던 게 습관이 돼
지금도 센터에서 불과 200미터 떨어진 연구센터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아내는 이런 남편에게 불만이 많은데....
때로는 아이들과도 갈등을 겪는다.
느리고 여유 만만한 이곳 사람들은 반드시 공부로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없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도헌 씨는
늦게까지 아이들 숙제를 봐주고 성적을 올리라고 닦달을 하기도
한다.
#. 남태평양연구센터의 맥가이버
태평양에서 가장 거친 성향의 마이크로네시아의 원주민들~
처음엔 이들의 텃세를 겪어야 했던 도헌 씨는
이제는 원주민들에겐 구세주로 통한다.
센터의 일자리를 얻기 위해 원주민들은 그에게 늘 공손하게 부탁을 한다.
또 추장의 사위라는 점도 이곳에 뿌리를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돼주었다.
지금은 마을 이장처럼 이곳의 돌아가는 상황을
도헌 씨를 통해서 알 수 있을 정도!
또 연구센터에서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물이 줄줄 새는 수도관부터 퍼진 자동차 수리까지~
전구 하나 바꿔 낄 줄 몰랐던 도헌 씨였지만
이제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일단 '도헌 킴'을 찾는 다.
#. 천국이라 불리는 미지의 섬나라에서 꾸는 꿈
60여 년 전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의
점령지이며
약 오천여 명의 한인들이 징용되었던 곳
‘마이크로네시아’.
아직도 섬 곳곳에 당시의 치열했던 흔적이
남아있다.
그 당시의 산증인 장모
‘시삼(77)’.
당시 한국인 징용자들의 모습을 기억하며
징용자들에게
따듯한 손길을 내밀었던 장모 시삼은 도헌 씨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모두가 가장 믿고 따르는
어른!
하지만 장모님의 건강이 점점 나빠져 걱정이
많다.
이방인에 대한 강한 경계와 완전히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의
문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이겨내고..
이제는 은퇴기를 맞은 한국의 또래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는 도헌 씨....
미지의 땅에서 자신만의 기지와 방법으로 삶을 개척한
한국 남자 도헌 씨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시작된다.
1부 줄거리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마이크로네시아'.미지의 섬나라에서 원주민과 결혼한 남자, 김도헌 씨. 아내 아키코(37)와 장모 시삼(77) 그리고 수영(15), 수진(14), 한수(10), 수지(6) 네 남매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 추장의 아내였던 장모님을 모시고 살다 보니 도헌 씨의 집안은 친척들로 북적이고.. 그것이 불편한 도헌 씨는 연구센터에 나가자던 것이 습관이 되어 센터에서 불과 200m 떨어진 연구센터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그런 남편이 서운한 아내 아키코는 도헌 씨에게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한편, 마이크로네시아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의 ‘남태평양 해양 연구센터’. 김도헌 씨는 13년 전, 연구센터가 문을 열 때부터 줄곧 관리를 맡아 온 살림꾼. 전구 하나 갈 줄 몰랐던 도헌 씨는 오랜 섬 생활에 어떤 일도 척척 해내는 만능 맥가이버인데.. 센터 직원들과 바닷속에 들어가 해양생물 조사도 하고 현지인 직원과 함께 필요한 장비도 설계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힘들여 일을 끝내놓자 이번엔 자동차가 말썽... 정비소도 없는 곳! 일하기 위해선 자동차가 꼭 필요한 도헌 씨.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
2부 줄거리
말썽이 난 자동차를 척척 수리하고 공사 중인 집에 들른 김도헌(50) 씨..! 도헌 씨의 진두지휘 아래 내부 수리가 한창인데.. 한국에 계셨던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홀로 남은 섬나라에서 장모님께 많은 의지를 했던 도헌 씨. 과거 일제 강점기에 징용됐던 한국인들을 기억하는 장모 시삼(77).. 한국인들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졌던 장모님은 도헌 씨 또한 최고의 사위라고 칭찬하는데.. 바쁜 일상을 비워두고 해양 탐사를 나선 도헌 씨와 연구원들! 2차 세계대전 당시 격전지였던 마이크로네시아의 바다.. 격침당한 흔적이 바다 곳곳에 남아있는데..! 하지만 이젠 다이버들의 꿈의 명소가 된 마이크로네시아의 바다. 그중 단연 아름다운 다이빙 포인트, 영화 ‘타이타닉’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난파선 ‘후지가와마루’로 향하고.. 난파선의 선미 부분의 해양생물들을 조사하는데.. 지구에서 가장 깨끗하다는 바다를 누비며 해양 생물들을 연구하는 도헌 씨. 그날 밤, 오랜만에 즐긴 여유에 기분 좋은 도헌 씬 발걸음 가볍게 집으로 돌아가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내와 아이들을 챙기는데.. 하나뿐인 막내아들 한수의 가방을 정리하던 중, 온통 비가 내리는 시험지 뭉치를 발견하는 도헌 씨.. 아이들의 성적에 관심이 많은 도헌 씬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진다..!!!
3부 줄거리
하나 뿐인 아들에게 관심 많은 한국인 아빠 김도헌(50) 씨. 공부도 안 하고 항상 뛰어놀기만 좋아하는 막내아들 한수(10)! 비가 내리는 한수의 시험지를 받아든 아빠 김도헌 씨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이대론 안 되겠다~ 싶은 도헌 씨는 아내 아키코와 함께 직접 한수의 학교를 찾아 담임선생님을 만나는데... 다음날 오후, 주말을 맞은 도헌 씨가 숙제 문제로 의기소침해진 한수를 데리고 데이트를 나섰다. 장모님께 선물 받은 섬 ‘아랑게리몬’을 찾은 부전자전 부자. 성적이 나빠도 괜찮지만,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도헌 씬 아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데.. 한편, 사랑받는 사위 김도헌 씨! 장모님께 드릴 전통음식 ‘타로’를 주문하러 왔다. 도헌 씨가 준비한 전통음식 덕분에 가족과 함께 화목한 저녁 시간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분주한 남태평양 연구센터. 직원들이 봐온 장들을 챙기랴 낙후되고 자주 말썽을 부리는 수도관 고치랴 정신이 없는 맥가이버 도헌 씨. 그런데 바쁜 시간을 쪼개 아키코와 함께 길을 나서는데.. 도착한 곳은 '법원', 두 사람은 무슨 일로 이곳에 왔을까?
4부 줄거리
마이크로네시아에 정착하기로 마음먹은 후, 16년 전 원주민 아키코(37)와 결혼한 김도헌(50) 씨. 아키코와 찾은 법원에서 도헌 씨는 결혼 비자를 연장한다. 평소 무뚝뚝한 도헌 씨의 이어지는 사랑 고백에 아키코의 얼굴엔 연신 웃음꽃이 피고.. 다음 날 아침, 주말을 맞아 원주민과 결혼한 한국인 이광명 씨 가족과 피크닉을 떠나는 도헌 씨 가족! 맛 좋은 점심을 챙겨 다 함께 떠난 인근 섬. 티 없이 맑은 남태평양의 바다에 몸을 던지는 도헌 씨와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연구원 정무용(53) 씨를 위해 마이크로네시아 투어에 나선 도헌 씨! 일본의 지배와 전쟁의 아픔을 가진 마이크로네시아의 등대를 찾아 당시 한국인 징용자들의 기억을 되새기고, 자주 보기 어려운 민속행사까지 시내에서 관람하는 행운을 얻게 되는데.. 가게에서 기념품까지 챙기고 무용 씨의 배웅을 마친 도헌 씨. 연구원들이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목적에 따라 연구원들이 오가는 태평양 연구 센터. 무용 씨가 돌아가고 며칠 후, 연구센터는 그 빈자리를 느낄 새도 없이 손님맞이로 부산하다. 정성 들여 만든 꽃목걸이와 코코넛 열매 그리고 손에 든 무전기.. 만반의 준비를 마친 도헌 씨는 직원들과 공항으로 향한다..!!!
5부 줄거리
태평양연구센터와의 공동연구를 위해 마이크로네시아을 찾은 괌 대학 교수들! 연구센터의 살림꾼 도헌 씨는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데.. 다음 날 아침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고.. 괌 대학 교수들과 연구원들은 산호들의 천국, 펜룩 섬에 나갈 채비를 한다! 새벽부터 만발의 준비를 한 도헌 씨. 한참 바다에서 연구가 진행되는 사이, 도헌 씨와 현지인 직원은 손님들의 식사 준비를 한다. 샌드위치, 김치, 김밥까지~ 도헌 씨 손을 거치자 금세 근사한 해변의 노천카페가 차려졌는데.. 연구센터 살림에 일일 가이드 까지 도헌 씨는 오늘도 연구센터의 만능꾼이다. 집으로 돌아가 이제 집 살림을 돌보는 도헌 씨는 막바지 집수리 중! 성격 급한 한국인 남자답게 직접 장비를 들고 나서는 데.. 드디어 수 일 간의 내부 공사가 완료된 도헌 씨의 집! 낙후되었던 낡은 집에서 깔끔하고 쾌적한 집으로 탈바꿈되었다! 친척들까지 모여 전통음식을 만들고.. 잔칫집 분위기가 물씬 나는 도헌 씨의 집! 집수리 기념 집들이가 한바탕 벌어졌다..!!!
연출 : 이병욱
촬영 : 홍석원
글·구성 :
정수연
취재작가 : 유민지
조연출 : 김연미
제작 :
제3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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