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존 터틀타웁
출연 브루스 윌리스 , 스펜서 브레슬린 , 에밀리 모티머 , 릴리 톰린 , 치 멕브라이드 ,
진 스마트
개봉 2001/02/17
등급 연소자 관람가
시간 104 분
장르 코미디
러스는 며칠 있으면 40살이 된다. 그는 정치인이나 유명인의 이미지를 관리해주는 이미지
컨설턴트로서 꽤 성공한 인물이다. 이혼한 뒤 혼자 사는 그에게 어느 날, 여덟 살 난 꼬
마가 불쑥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예민한 성격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려 있는 러스는 마치
유령이나 환영이라도 본 것처럼 정신병원을 찾아가서 야단법석을 떤다.
며칠 뒤, 꼬마가 다시 나타난다. 이번엔 러스의 거실에서 팝콘을 먹으면서 버젓이 TV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놀랍게도 러스티란 이름의 그 꼬마는 바로 러스 자신 이었다.
즉, 마흔 살의 러스가 여덟 살의 러스와 만난 것이다.
말투나 버릇, 몸에 생긴 흉터까지 똑같다는 것을 발견한 러스와 러스티는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러스티는 러스가 지워버리고 싶었던 어린시절의 기억을 쉴 사이 없이 되살
려주는 개구장이 꼬마다. 러스티 자신도 속물로 변해버린 32년 뒤의 자신을 만나고는 실
망과 비탄에 빠진다. 러스티는 러스의 매력적인 외모나 어엿한 재산, 그럴싸하게 이룩해
놓은 성공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러스와 함께 일하는 에이미는 러스티가 찾아온 이
유가 틀림없이 있을 테니 여덟 살 시절의 옛 기억을 잘 떠올려보라고 조언한다.
러스티와 러스는 각각 여덟 번째 생일과 마흔 살 생일을 며칠 앞둔 어느 날, 과거의 추억
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페노메논> 등 초자연적인 판타지 속에서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을
그렸던 존 터틀타웁 감독의 신작 영화. 왕년의 액션스타 브루스 윌리스는 점점 이웃집 아
저씨 같은 외모대로 푸근하고 인간적인 역할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처음에는 냉소적이고 공허한 어른으로 출발하지만, 차츰 어린 시절의 동경과 잃어버렸던
훈훈했던 마음, 꿈의 세계를 되찾아간다는 설정이다. 어떻게 보면, 현대판 '크리스마스
캐롤'과 흡사한 소재. 또한 8살 소년 러스 역을 맡은 스펜서 브레슬린의 풍부한 표정과
신선한 연기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