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부터 눈발이 흩날리더니 밤새 기온이
큰 폭으로 뚝 떨어지고 아침엔 얼음이 꽁꽁 얼었다. ㅠㅠ
농촌 부채가 가구당 평균 3~4,000만원이란다.
농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 없이는 회생(回生)이 불가능하다.
자재값 인건비 등으로 농사, 하면 할수록 빚만 늘어가게 돼있다.
농촌은 아이의 울음소리가 그 친지 오래됐고,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을 노인들이 힘겹게 지키고 있다.
간혹 도시생활에 지친 50대 초반의 귀농(歸農)이 있어
그나마 좀 나은 형편이다.
비수기지만 농장의 하루는 바쁘다. 못질도 해보고 쇠톱으로
잘라도 보고 뚝딱뚝딱 망치 소리에 하루해는 짧기만하다.
개건너 양지골에서 벌 멕이는 박사장이 읍내에
쟁기사러 같다 오는길에 봉장에 불쑥들려 하는 말.
" 헹님, 추운데 뭘하는교. 돈 벌어 싸들고 갈락꼬 "
나는 남에게는 쉬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계속 일만 한다.
바보, 바보같이..........
매년 창고가 한 동씩이 늘어났다.
한해 지나고 나면 이것저것 모은것이 컨테이너로
한 가득씩 되고 처치가 곤란하면 하우스를 짓곤했다.
종봉장 운영등 제반사항을 다시한번 검토해보고
내년도에 어떻게 할 것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조금씩 줄여가면서
연착륙(延着陸) 될수있도록 노력해야 할 듯.........
다음주부터 시작할 월동 외부 포장에 쓸 스티로품을 규격에 맞게
재단 했는데, 스티로품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조립식 가건물을
철거하는 현장에서 막걸리 서너병 사주고 한 차 얻어왔다.
전기 재단기를 만들어 자르기 때문에 두어시간 작업하면
500개 정도는 거뜬하게 만들 수 있다. 참 편리한 도구다.
봉장 주변이 지져분 해지고 어수선하지 않도록 늘 신경을 쓴다.
깔끔한 봉장에서 청결한 꿀이 생산되는 것이다.
지난번 가을비에 보온덮개가 많이 젖어서 햇살에 말렸다.
월동 시(時) 습기찬 덮개나 내 포장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뽀송뽀송하게 보온덮개를 말린 후 벌통에 덮어주고 그 위에
빗물이나 눈 녹은 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비닐 갑바(청커버)를
알맞은 규격으로 잘라서 덮었다.
바람에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지난해까진 보도부록을
두 장씩 포개서 올려놓았었다. 보도부록은 보기보다 상당히 무거운
벽돌로 일하기 불편해서 올해는 보온덮개 고정강철로 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