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개월 후..... 우리에게 새 친구가 생겼다.
굉장히 예쁘고.... 또 요리도 잘해서 그 때 이후로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 주곤 했는데.....
지금부터 그 친구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그러니까.... 미샤누나가 1등상품이 2인용 온천여행권인 뽑기에서 두번 다 당첨되어
우리모두 즉, 나, 누나, 타카시, 코보시가 온천 여관으로 1박2일 여행을
갔을 때의 일이다.
뭐....
이쯤 되면 다 알겠지? 바로 시아 누나다.
그럼, 온천여관을 향하여 달리는 기차 안으로 시공간을 전환해 보기로 하자.
우리는 10개의 칸 중 4번째 칸에 앉아 있었다.
그 중에서도 4번째 줄이였다.
타카시는 창문쪽에 앉아선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코보시와 나는 '유희왕'카드를.....
미샤 누나는 좀전에 산 삶은 계란만 죽어라고 먹어댄다.
"하음~~"
나는 나의 카드패를 보며 승리를 확신했고, 또 좀 전까지 코보시를 5번이나 이겼기 때문에
조금 지루해서 하품을 찍찍 해 댔다.
코보시는 '이젠 절대로 지지 않아!'라는 듯한 표정으로 신중하게 몬스터를 뒷면 수비표시로 세트했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코보시가 뭘 수비표시로 세트를 하던 난 무조건 이긴다.
왜냐....
내가 세트 해둔 함정카드와 손에 들고 있는 카드. 그리고 나의 필드에 공격표시로 되어있는
몬스터들이 있는 한....
게다가 코보시는 함정카드는 하나도 세트해 두지 않았다.
난 손에서 카드를 한장 뽑아들고,
"요 두마리를 제물로 '블랙 매지션' 소환. 게다가 함정카드인 동반 발동."
'동반'이란 내 필드의 몬스터가 제물이건 전투건 마법이건 어떤 효과에 의해서 묘지로 보내졌을 때, 상대의 몬스터
한 체를 파괴할 수 있는 카드다.
당연히 난 코보시가 방금 뒷면 수비표시로 세트해 둔 몬스터를 파괴했다.
"그 다음, 죽은 자 소생으로 좀 전에 죽은 '블랙 매지션 걸' 소생.
요 둘로 공격하면, 코보시는 4500의 데미지를 입고.....
내가 이겼어."
"으악! 또 졌다!!"
방금의 게임까지 벌써 여섯번이나 코보시를 완패시킨 나는 하품을 하며 판을 정리했다.
코보시는 다시 하자며 달라붙었지만 나는 전혀 대꾸ㅏ지 않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미샤 누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저, 누나. 계란 남은거...."
계란을 먹기 위해 미샤 누나의 무릎에 반듯이 놓여있는 계란 판으로 손을 가져갔을 때.....
아뿔싸....
"계란? 내가 다 먹었는데..."
"다... 드셨다고요???....사...사...산지 20분도 채 안 됐는데...."
대략 20분 전에 산 삶은 계란 판은 가로 10줄에 세로 10줄.....
즉, 그 판 안에 있던 삶은 계란은 10x10해서 총 100개라는 소린데.....
그걸 다 먹었다.......고?
"피히히.... 오늘 학교 빠지고 아침부터 준비하느라 밥을 못 먹었거든...."
"에? 학교를 빠진 건 우리들도 마찬가진데요.....그리고 미샤 누나.... 아까 아침엔 드셨다 했잖아요"
"피히히히... 그건 밥이 얼마 없어서.... 코타로랑 타카시가 먹을 양 밖에 없었거든."
그랬던 거다. 우리보다 일찍 일어났던 미샤 누나는 밥이 얼마 없다는 걸 확인하곤 타카시와 내가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자기는 일찍 일어나서 먹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아, 참고로 전날 밤 타카시는 우리 집에서 잤다.)
아~~ 역시.... 미샤 누나의 마음은 정말 천사다. 아니, 실제로도 천사지만.....
"아, 그랬어요? 그래도.... 계란은 고 칼로리 음식이예요. 많이 먹으면 살찐다구요.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드세요.
거르지 마시고."
"와아!! 코타로!! 지금 날 걱정해 주는거야?? 고마워!!!!"
"우...우왁!! 달라붙지 마세요!! 그리고 여긴 기차 안이라고요!! 시끄럽게 하지 말아주세요!"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미샤 누나보다 목소리가 커져버린 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샤 누나는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대로 미샤 누나가 계속 달라붙어 있기를 은근히
바랬던 것도 사실이다.
& &
요즘들어....
아니, 미샤 언니가 오고 나서부터 코타로가 점점 이상해졌다.
정신이 이상해 졌다는게 아니고 하는 행동이 변했다는 말이다.
다른 일은 다 제쳐두고 미샤 언니만 신경쓴다.
예를 들자면...
[코타로! 어제 6시에 만나서 같이 학원 가기로 했잖아!]
[아~미안, 타카시. 미샤 누나가 아퍼서.... 간호해 주느라....]
[코타로! 농구하자!!]
[미안. 미샤 누나가 기다리고 있어]
여자 하나때문에 시험공부도 안하고, 같이 놀자는 친구의 제의도 거절, 게다가 오죽하면 친구와의 약속도
잊어버리겠는가......
나라고 해당사항이 없는 건 아니다.
전에 내가 도시락을 하나 싸 주었는데 그게 미샤 언니의 도시락과 겹쳐버린 일이 있었다.
코타로가 내 도시락을 다 먹고 분명 "배부르다..."
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들어온 미샤 언니가 가져온 도시락을 무리해서라고 다 먹어치웠었다.
그래서 내가,
"배탈 나면 어쩌려그래?"
라고 했더니,
"누나의 도시락인걸. 남기면 미안하잖아."
게다가, 언니가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들고 창문으로 날아들어오면(왜 하필 창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기뻐하지 않을 수가 없다. 화를 내긴 하지만 금세 다정한 표정을 지으며 둘이 같이 옥상으로 올라가곤 한다.
그것도 손을 잡고서!!!!!!!
지`금`도` 미샤 언니... 코타로 옆에 철썩 달라붙어서는....
나는 그 순간, 머릿속 내 정신을 지탱하는 무언가가 '틱'하고 끊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미샤 언니!!! 코타로에게서 떨어지세요!!!"
코타로는 "너마저 왜 소란이야? 좀 조용히 해!"
라고 했지만 나에겐 전혀 들리지 않았다.
Part.2
태양은 어느덧 서산쪽으로 늬엇늬엇 기울었다.
바람도 더욱 차가워졌으며 주변도 노을에 의해 더욱더 붉어졌다.
노을이 지고있는 서쪽하늘은 정말 아름다웠다.
구름에 의해 산란된 빛이 하늘을 붉게 수놓았으며 그 모습은 조금은 차갑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따뜻한 봄바람과 어울어져
보는 이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었다.
봄바람이 소년의 머리칼을 뒤흔들었다.
그것도 무작정이 아니라 아주 조심조심.....
남자애이면서도 예쁘장한 얼굴의 소유자였던 소년은 바람에 의해 머리칼이
산들산들 흔들리자 굉장한 미모의 '여인'으로도 보였다.
만약 그가 남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이 모습을 본다면....
아무리 목석같은 사내라도 그 애간장을 녹여버릴 듯한 모습니다.
그 옆에 한 소녀도 있었다. 분홍의 긴 생머리에 양 옆쪽에는 토끼모양의 인형을
매달고 있었는데 전혀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았고....아니, 유치하긴 커녕
소녀의 미모의 덕인지 더욱더 귀엽게 느껴졌다.
소년보다 키가 컷으며 이 소년(여성만큼이나 아름다운) 만큼이나 아름다운 미모의
소유자였다.
둘은 히구치 코타로와 미샤였다.
"으... 정말....."
그 뒤를 타카시와 코보시가 걷고 있었다.
손을 잡고 다정히 걸어가는 코타로와 미샤와는 달리
이 둘은 하나같이 가늘게 눈을 뜨고는 서로 2m이상씩 떨어져 있었다.
단, 싸운 것은 아니었다.
둘은 모두 앞에서 걸어가는 사람들을 주시하고 있었는데(실은 째려보고 있었는데)
타카시->코타로 , 코보시->미샤. 이런 상황이었다.
하지만,
'제길... 코타로 저 자식. 저 놈만 아니었어도 지금쯤 미샤 누나는 나의 미모에 반해서....'
[타카시 군!! 좋아해요!!]
[그 말을 기다렸어요!! 미샤 누나!!]
'이렇게 되었을 터인데.... 제길...제길...제길....'
이딴 생각을 하는 타카시나,
'미샤 언니... 나에게서 코타로를........언니만 아니었어도....'
[코보시!! 오늘 같은 방 쓸래?]
[아잉~ 코타로도 참~]
이런 코보시나 그게 그거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둘이 똑같다는 소리다.
그들이 온천 여관에 도착한 시각은 대략 7시 30분 쯤이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기차안에서 계란을 미샤가 20여분안에 다 먹어버린 관계로
그들은 매우 허기가 진 상태였다.
"슬슬 배도 고픈데... 빨리 방 잡고 밥이나 먹자!"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여관은 손님하나 없이 텅텅 비어있었다.
여관 입구의 프론트에 있는 주인마저 꾸벅꾸벅 졸고 있을 정도였으니.....
아무튼 이런 관계로 코타로들은 쉽사리 방을 정할 수 있었다.
저녁식사는 당연하게도 여자의 방에서 차려졌다.
비록 못하지만 모든 것에 열심인 미샤와 요리를 조금 할 줄 아는 코보시가 만든 음식은
그런대로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맛이 없다 해도 단단히 허기 진 혈기왕성한 어린 아이들이
먹을 것을 마다할 리는 없었다.
그리고, 코타로도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것 이라면 뭐든지 먹겠다'
라는 각오를 하고 있는 상태였다.
음식과 젓가락, 그리고 개인 접시가 사이좋게 놓여있는 밥상 앞에 아이들은 앉았다.
그리고 잠시 후, 약속이라도 한 듯 손을 모은 뒤,
"잘 먹겠습니다!!!!"
음식을 마구마구 쑤셔넣기 시작했다.
& &
코타로가 "잘 먹었습니다."며 소화를 시키기 위해 조용히 일어나기가 무섭게 미샤가 달라붙는다.
예상하고 있던 결과다.
코타로는 '아~'하는 멍한 표정을 지은 채 미샤에게 덮쳐지는 운명을 받아들였다.
"코타로!! 맛있었어?? 웅?? 맛있었어??"
라며 끊임없이 코타로를 고문한다.(자기 딴에는 아니겠지만 적어도 코타로나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미샤가 덮치는 바람에 코타로는 먹은게 속 안에서 뒤집혀 대답을 하지 못하였지만 미샤는
계속해서 코타로를 흔들며,
"응?? 맛있었어?? 말해줘어~~"
우욱! 먹은게 식도까지 올라오는 바람에, 어떻게든 "맛있었다구요! 그러니까 그만 해요!"
라고 소리쳐 미샤를 떨어뜨리려는 계획은 실패하였고 코타로는 얼굴을 찌푸렸다.
이젠 버티지 못할 것 같다. 식도까지 올라온 음식물이 입을 타고.....
첫댓글 아하하하, 이번에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아아~(꾸벅)['아 좀있으면 시아사마도 등장하시겠지♡'라며 입가에 미소를짖는 인간이었다.]
땜시!! 우오오오☆ 태클거리 발☆견☆[<뭐랄까.. 유난히 집착한다는]
-땜시...."뭐 땜시?"란...말이 떠올랐...(약간웃기) 그리고 저건 태클걸만큼...(그나저나, 스윗이 즐거워보인다♡)
하핫; 중간에 유희왕... 카드배틀..[<-] 태클거리는 만들자면 많...[뭐시라!!]
땜시....(리플보고 씀.,.(퍽!휘리릭~! 푹!
꾸벅! 수정하였습니다
헤에..유희왕..일본어로는 뭐지..(중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