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쓰는 편지네용
잘지내셨습니까?
난 뭐... 그냥 저냥 잘 지내고 있어!
오늘 꿈에 네가 나왔다?
네가 꿈에 나온 건 이번이 두번째인데, 지난 번에는 힘들어하는 모습이어서 꿈에서 깨고 나서 쫌 슬펐거든? 근데 이번엔 되게 행복한 꿈을 꿨어☺️
그래서 평소보다 네가 좀 더 많이 보고 싶어져서 오랜만에 편지쓰러 왔어
사실 난 올초에 조금 많은 생각들이 들었었거든
그래서 편지로 전하고 싶은 말들은 많았는데 나중에 생각 정리되면 써야지....~ 하고 계속 미루고 미뤘어
그러면서 편지로 하고 싶던 말들을 메모장에 다 적어뒀었는데 말이지... 핸드폰 용량 부족하다고 뜨길래 뭐 이것저것 정리하려고 하다 보니까 실수로 메모까지 지워버렸더라구? 😱
벌써 3집이 발매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이번 활동기 속 윤성이의 무대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나, 앞으로의 바라는 모습들, 윤성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성장했으면 하는지...나름대로 정리해뒀었는디 이걸 이제 와서 쓰려니까 뒷북치는 것 같기두 하고 (?) 그래...
암튼 이것저것 윤성이 볼때마다 떠오르던 생각들을 정리해둔 메모를 삭제해버렸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는 완전 멘붕... 이었는데!!!
벌써 올해도 절반 가까이(는 아니지만 1/3 정도 왔고) 지났고... 내가 전하고 싶던 감정, 생각들을 공유하기에는 다소 시간의 차이가 꽤 나는듯하여 아쉽지만 전하지 못한 편지 속 내용들은 내 머릿 속에만 잘 간직해둘게 ☺️
이런 걸 보면... 항상 타이밍이란 게 중요한듯해!? 그때 당시엔 꼭 전하고 싶은 감정들이었는데... 시간이 살짝 지났을 뿐인데 그 마음들이 벌써 바래진듯한 기분이 들어 🥺 다음부터는 떠오르는 생각이 있을 때면 바로바로 편지를 쓰러 와야 겠다고 다짐을 해봅니당 ㅎㅅㅎ.
우선!!! 마지막 팬싸 공지가 오늘 떴지? 1월에 시작한 러펌펌 활동이 진짜로 끝이 나는군용... 3집도 고생했어 ! 매앨범마다 새로운 윤성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나는 너무 즐거웠어 ☺️💗
특히! 활동기 중에 진짜 북북 칭찬해주고 싶었던 부분이 하나가 있었는데
핸드마이크!!!!🎤 라이브 했던 거 있자나... 👉👈
사실 난 무대 볼때까지만 해도 그냥... 이어마이크가 부족해서 가위바위보로 핸드마이크 쓸 사람을 정한 건가? << 약간 이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핸드마이크 쓰는 멤버 어떻게 정한건지 기준이 궁금해서 팬싸에서 승헌이한테 물어봤더니 핸드마이크 쓰고 싶다는 멤버를 지원받아서 썼다는 약간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답이 나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
그래서 왜 핸드마이크 쓸 생각을 한거냐구 윤성이한테두 팬싸에서 한번 물어봤었는데... ! 그때 돌아온 대답이 뭔가 한번쯤 해보고 싶었다? << 이런 뉘앙스였는데 되게 부끄러운데 뿌듯한 표정으로 말하는 게 너무 귀여웠구 너가 너무 기특하고 좋아서 머리를 북북 쓰다듬어주고 싶었어 🥹🫳🫳🫳🫳🫳🫳🫳🫳
이제 우리가 알게 된 지도 1년 조금 넘었지?!
팬싸인회니 버스킹이니 이런 저런 이벤트나 행사들로 활동기에는 친구들보다도 자주 보기도 했고! 마주하는 날들이 많아지면서 처음보다 서로가 익숙해지고 편안한 존재가 되기도 했지만! 넌 무대에 서는 플레이어이고 난 그런 너를 응원하러 오는 사람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잖아ㅏ... 꿈보다 해몽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냥 이렇게 라이브 욕심도 내보고, 새로운 시도들을 하는 네 행동들이... 나한테는 무대에서 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점이 너무 너무 좋았어...
모두에게 처음은 늘 어렵고, 이상과 현실 사이 간극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자기 자신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첫 발자국을 잘 딛은 것 아닐까? 성장은 한순간에 일어나는 게 아니라 별거 아닌 것 같은 사소한 하루 하루의 노력들이 겹겹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거라구... 그러니까 지금처럼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계속ㅎ 노력해준다면 좋겠어ㅎㅎ
난 무대 위에 있는 너를 오래오래 이렇게 지켜보고 싶은 사람이거든? 하지만 박수도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나만 널 오래 보고 싶다고 해서 오래오래 볼 수 있는 게 아니잖아?! 내가 마지막으로 보냈던 손편지에도 썼던 말 중에 하나인데... 난 눈에 직접 보여지는 게 아니면 잘 믿지 않거든? 특히 감정이란건 너무나도 추상적인 영역이라서 더! 그러다보니 가끔씩은 네가 표현하는 마음들이 내게 잘 안 와닿을 때가 있어... 이건 네가 부족해서라기보단 그냥 내가 감정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성격이다보니 이러는 거니까 스스로를 탓하진 말아줬음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의심없이 믿는 감정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간절함이야 ㅎㅅㅎ. 그간 보고 듣고 내가 경험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들에 의하면... 간절함은 정말 아무리 숨기려고 하더라도 숨겨지지 않더라구. 눈빛으로, 마음으로 '정말 이 길이 아니면 난 안 된다!' 이런 마음들이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어. 그리고 난 그런 간절함을 담은 반짝이는 눈빛들을 너무 너무 사랑해...ㅎㅅㅎ!
그간 윤성일 보면서는 안개에 싸인 것처럼 제대로 마음을 읽기가 어렵다? 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좀 있었던 것 같아! 팬들에게 보여지지 않는 공간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거야 알고는 있어... ! 그치만 무대라는 완성작을 만드는 과정에서 네가 한 생각들은 먼저 말해주지 않는 이상... 난 계속 지레짐작밖에 할 수 없잖아 ㅎㅎ 사실 세 개의 앨범을 지나오면서 이런 부분들에서 좀 갈증을 느껴온 것 같아.
멋진 결과물을 완성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연습을 했는지, 이 무대를 통해 어떤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는지?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싶은지? 앨범을 준비하면서 지난 앨범과 비교하였을 때 좀 더 변화를 주고 싶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활동 준비하면서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은 없는지? 무대에 어울리는 표정 연습이나 제스처는 어떻게 완성되었는지? 곡을 녹음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난 윤성이가 앨범과 무대라는 결과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민들도 궁금하거든...그런데 좀처럼 이런 얘기를 들을 기회도 잘 없고... 라방이나 플챗에서도 '사실 이때 조금 힘들었는데~'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넘어가는 경우들이 많아서 좀 아쉬웠어.
그런 의미에서 나는 윤성이가 앞으로의 포부라던지 생각들을 가끔씩 저렇게 솔직하게 표현해주는 순간들이 너무 좋아...!!! 팬들에게 털어놓는 게 부담이 되는 주제라면 하지 않아도 되지만! 나는 늘 너의 편이고 스스로에 대한 불안함, 의심 같은 감정들이 피어오를 때면 내가 너에게 더 큰 확신을 줄테니까!!! 털어넣고 싶은 감정이 생기거나, 그냥 밑도 끝도 없는 무한한 애정과 믿음, 응원을 받고 싶을 때면 주저하지 말고 팬들을 찾아와줬음 좋겠어...♡
윤성이도 이제 내 직업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 것 맞지예?!
지금 하려는 얘기에서 좀 벗어난 말이긴한디 사실 나 엑셀때쯤 손편지로 내가 하는 일 말해준 적 있었다? ㅋㅅㅋ 너가 기억 못한거야 👻 난 맨날 너에게 숨김없이 내 모든걸 말해주고 있다고~~~~~(메롱)
암튼!!! 조금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보자면
나도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하고 있다보니... 내 행동 하나 하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해서 늘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
내가 선의로 한 행동을 다르게 이해하는 사람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고
그렇다보니 사실 이런 말을 꺼내는 게 너에게 또다른 부담이 될까봐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많이 했었는데! 참으려 해봤지만 더는 안 되겠어요 (ㅋㅋ)
이야기가 나온 김에!!! 올초부터~ 윤성이 보러 안 오는 동안 내가 어떻게 지냈었는지도 쫌 얘기해줄게 (별로 안 궁금해도 들어)
사실 작년에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 게 맞는걸까? 이 직업이 진짜 맞는 길일까?' 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했었어! 사회생활 정말 쉽지 않더라고 ㅎ...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지치고 무너져가고 있었나봐! 출근하는 동안은 억지로라도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하면서 열심히 다녔는데... 휴가 기간 동안 집에 있다가 갑자기 직장 출근할 생각하니까 갑자기 눈물나고 가슴이 쿵쿵 뛰는겨... 하루 이틀 그러고 말 줄 알았는데 잠깐 직장 근처 지나기만 해도 눈물나고... (눈물의 여왕ㄷㄷ) 직장 동료들이랑 비슷한 옷 입은 사람들만 봐도 긴장되는 감정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져서! 스스로를 좀 돌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엉.
우리 발렌타인데이 행사 있던 날이 오랜만에 회사 출근했던 날이었는데... 회사에서 어김없이 어떤 이슈들이 터졌었고 내 멘탈도 같이 터져나가서 사실 그날 행사 자체도 제대로 못봤었웅... 퇴장할때도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대충 하고 나왔었는데... 나중에 시간 지나고 나니까 이 행동들이 너무 후회가 되더라구...! 회사 일은 회사 일인거고! 윤성인 아무 잘못도 없는데 그냥 밝게 인사하고 나오는 게 뭐가 어렵다고 못했을까~~~ 🫠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해주고 싶었는데!!! 영통에서 돌아온 대답이 너무 따뜻해서 큰 위로를 받았어 🥺 윤성인 늘 나에게 행복과 감동을 주는 다정한 아기 천사얌...
어떤 가수 분이 유료 소통 어플을 시작해야 겠다고 다짐한 계기인데 보면서 되게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었어 🥹 일상 속에서 자기를 떠올리면서 팬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너무 예쁘지 않아? 작년에 쓴 편지에도 늘... 거지같은 일상생활 속에 윤성이의 응원 덕분에 하루하루를 버칠 수 있었다고 썼었는데 여전히 넌 내게 그런 존재야
위에서 데이식스 콘서트 얘기가 나와서 잠깐 또 이야기를 해보자면!
내가 진짜 오랫동안 응원하던 팀의 노래를 윤성이도 좋아한다는 게 일단 너무 뿌듯하구... 윤성이가 콘서트 다녀오면서 내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던 게 너무 좋았엉♡ 공연을 재밌게 즐기시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많이 포착되셨던데 윤성이의 앞으로의 성장에 좋은 자극이 되었길 바라!!!
요건 콘서트 이후로 내가 자주 듣는 곡!
희망이 떠오르면 절망은 저무니까 / 눈앞이 다 깜깜해도 어둠이 짙어 보여도 틀림없는 사실은 다시 빛은 돌아와 / 무슨 일이 있더라도 새벽은 찾아와
이런 가사가 맘에 드러 ㅋ.ㅋ
오랜만에 편지쓰니까 쫌 진지한 (?) 분위기로 쓰게 된 것 같은데 앞으로 자주 써볼게!
편지를 쓸때마다 윤성이한테 '나의 행복'이라는 수식어를 쓰곤 했는데!
당분간은 윤성이에 기대지 않고도 설 수 있도록 온전한 나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힘쓰는 시간이 될 것 같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지내다가 짠! 하고 만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전만큼 자주 보러 오지 못하더라도 난 늘 네 편이란건 변하지 않아!
멀리서도 늘 응원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 마음 속에 잘 기억해줘
항상 사랑해
+
이거 너같아!
응원 횟수 0
첫댓글 보윤성 🥹 행복해랑 ㅠㅠ
맹앤롱도요 🥴 하삐하삐하삐
윤성이 요거 읽었으니카 오늘 독서 더 안해두 됨😁😁
윤성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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