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 "화악산"
● 일 시 : 2024년 01월 14일(日)
● 누구랑 : 여명님.경주님.홍두께님.야시님.멜라니아님.토스카님.장땡님.마당바위
● 코 스 : 실운현~화악산 북봉~정상(신선봉) 철책~중봉~군사도로~실운현
우리나라에서 11번째,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화악산!
화악산의 겨울 모습이 보고파 쌈지공원 도착합니다
쌈지공원은 별(은하수) 구경 장소로 소문났답니다
저멀리 중앙에 용문산이 당당하게 솟아 있습니다
용문산(1,157m) 은 경기도에서 4번째로 높은 산 이지요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화천군의 경계인 화악터널
화악터널(890m) 위쪽이 실운현 입니다
날이 밝아오자 실운현으로 이동합니다
가평군 북면과 화천군 사내면을 잇는 실운현(1,028m)
2009년 화악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만 해도
가평과 화천을 잇는 교통요지로 시룬고개라 했고
화악산 신선봉과 응봉을 가르는 고개 입니다
좌측으로 가면 화악산 신선봉(공군 8386부대)
우측은 응봉(공군 8979부대) 가는 군사도로입니다
우리는 좌측 임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실운현에서 임도따라 330m 정도 올라와
북봉을 가기 위해 우측 산길로 들어 갑니다
임도따라 4km 정도 올라가면 중봉으로 갑니다
북봉으로 올라 가는 길
등산객이 별로 다니지 않아 눈이 다져지지 않았습니다
고도가 높아지니 얼음꽃 빙화(氷花)가 반겨줍니다
얼음꽃 빙화(氷花)
얼마만에 빙화(氷花)를 보게 되나요
빙하(氷花) 는 눈이 내려 앉은후 녹아 내리다가
다시 얼어서 피어난 꽃을 일컽습니다
상고대는 여느 겨울산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수 있지만
빙하(氷花) 는 쉽게 볼수 없는 귀한 꽃 이지요
화악산 최고봉 신선봉(1,468m)과 북봉을 배경으로
봄에 산 중턱에는 봄꽃이 울긋불긋 피어났음에도
신선봉에는 하얗게 눈이 쌓여있어 설봉이라고도 합니다
지리적으로 한반도 정중앙에 위치한 화악산은
해서 선조들은 화악산에서 제를 올렸답니다
화악산 정상인 신선봉에 자리잡은 공군 방공포대는
호크미사일.벌컨포.미스트랄 미사일로 중무장한 부대라지요
화악산 정상은 38선이 가르고 있는데
6.25전쟁때는 최대 격전지 중 한 곳 이었답니다
공군 8979부대가 자리잡은 응봉(1,436m)
날씨가 좋다면 응봉 너머로 설악산이...
우측 촉대봉 너머로 몽가북계와 삼악산이 조망될텐데....
오후부터 눈이 내린다는 예보였는데
갑자기 하늘이 구름으로 가득차기 시작합니다
여기에도 빙하가 주렁주렁 메달려 있습니다
화악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빙하가 피어나는 산 이었다니...
빙하가 어떤 맛 일까요?
짙은 구름이 점점 하늘을 뒤덮게 시작합니다
정상도 서서히 가려질려고 합니다
등로가 아닌 곳인 이렇게 푹푹 빠집니다
여기 한라산 아니지요
한라산에서난 볼수 있을법한 구상나무 얼음꽃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하면서
안개가 온산을 덮기 시작합니다
그나마 바람이 많이 불지 않은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오랜만에 삼겹살로 이른 아점상을 차립니다
오랜만에 삽겹살 먹으니 힘이 솟네요
거기다 여명님표 냉이라면까지....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온통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조망은 완존 꽝이 되었으나
빙하가 여기도 피어 있습니다
한라산에 온 느낌???
북봉이 가까올수록 발자국은 희미해지고..
몇년동안 산에서 눈구경 못했다는 토스카님
올겨울은 3연타석 눈밭에서 노닙니다
빙화가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봤다고...
우심님 없으니 대신 거시기를 본인이 느낀다고...
폼생폼사 홍두께님!!
겨울에도 산에서는 선글이가 있어야지...
나무를 흔들어대니 영롱하고 맑은
글라스끼리 부딫히는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조망이 없어도
빙화가 있으메 행복할 따름입니다
마냥 조코로...
드디어 북봉(1,435m)에 올라섭니다
막힘없는 최고의 조망터 북봉
그러나 안타깝게도 잿빛에 뒤덮혀 있습니다
적근산~대성산부터 시작된 한북정맥길
복주산~광덕산~백운산~국망봉~견치봉~민둥산~귀목봉
명지산 연인산 등등 한눈에 조망되는 곳인데...
어디 그 뿐이랴
서리산~천마산~축령산에, 용문산~어비산~유명산
몽가북계 산줄기와 삼악산까지 등등
조망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네요
원래 계획은 삼일봉을 거쳐 쉬밀고개로 갈려고 했는데
러셀할 엄두가 나지 않아 계획을 변경합니다
북봉에 더이상 머무를 이유는 없고...
신선봉 정상으로 가는 길
이런 눈 뭉태기를 보기 쉽지 않지요
겨울 화악산은 처음인데
화악산이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린 산 인줄 몰랐네요
내년 겨울에 날씨 다시한번 와봐야 겠네요
겨울산으로 아주 매력있는 산으로 보입니다
화악산 정상 신선봉 입구
경고문과 감시카메라 2개 센서까지 설치되어 있네요
정상은 군부대라서 당연히 들어갈수 없지요
철책을 좌로 끼고 한바퀴 군부대를 돌아
중봉으로 갈려고 시도했으나
보다시피 진행할 수 없습니다(실제 상황임)
해서 철책을 우로 끼고 한바퀴 돌아 나갑니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도 반겨주고...
날씨가 맑은 날이었으면
군인들이 방송하고 난리(?)였을껀디..
눈이 많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철책을 한바퀴 돌아 부대 입구로 나옵니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고
철책을 좌로끼고 한바퀴 돌아나왔으면
보이는 뒷쪽으로 나왔을껍니다
겨울에는 눈썰매
눈썰매 하면 장땡님 이지요
눈이 세차게 내립니다
실운현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합류합니다
차량이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지요
중봉을 다녀와야지요
중봉까지 200m이나 가파른 오르막 입니다
밧줄구간을 지나면 중봉 정상이 지척입니다
군부대가 자리잡은 신선봉을 대신하여
화악산의 정상 역활을 하는 중봉(1,446m)
이곳 중봉~신선봉~북봉~응봉까지
4개 봉우리가 화악산이고
중봉~신성봉~응봉을 삼형제봉이라 부릅니다
중봉이란 이름은 정상아래 중간 봉우리란 뜻이 아니라
한반도의 중앙이라는 뜻 입니다
경남 울산에서 북한 삭주,
전남 여수에서 북한 중강진을 잇는 국토자오선(동경 127도 30분),
제주도 한라산에서 백두산으로 선을 그은 다음,
위도 38도선을 교차시키면
4개 선이 만나는 교차지점이 바로 화악산 입니다
그래서 옛 풍수 전문가들은
화악산을 태극의 가운데로 해석하기도 했다네요
화악산은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고 산의 자태가 위엄이 있어
예로부터 영산(靈山)으로 여겨져 하늘에 제사를 올렸답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화악산을 기록하면서 “봄·가을에
소재관으로 하여금 제사를 지내게 한다.”라고 쓰여 있답니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나와 있는
경기 5악(화악산, 운악산, 송악산, 관악산, 감악산)에서
으뜸으로 치는 산이 이곳 화악산 입니다
중봉에서 내려와 실운현으로 하산합니다
평소같으면 시멘트 도로따라 4km정도를 내려가면
엄청 지루하고 짜증도 날 수 있으나
오늘은 임도길이 눈으로 뒤덮혀
눈썰매 타고 내려가는 재미로 즐겁게 내려갑니다
눈썰매 타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누다보니
어느새 북봉 들머리에 내려섭니다
실운현을 홀로 지키고 있는 우리의 승합차
실운현에 도착하여 화악산의 겨울 산행을 마칩니다
얼음꽃 빙화가 만발한 화악산!
날씨가 좋았더라면 화악산 진면목을 볼수 있었을껀데..
내년 겨울을 기약하며 화악산과 작별합니다
첫댓글 눈 보러 새벽길을 헤치고 찾아간 화악산.
눈도 눈이지만 그 귀하다는 빙화를 보게 되는 행운이 찾아 온 날이었습니다.
군데 군데 조금 있는 정도가 아니라 빙화 군락지를 보긴 처음이었네요.
눈밭에 누워 고기도 먹고 썰매도 타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빙화도 보고 눈썰매도 탔는데
막힘없는 조망을 못본게 쪼매 아쉬웠지요
여기저기 빙화가 주렁주렁~
바람만 불어주었다면
맑고 청아한 빙화소리을 들었을건디
화악산 북봉과 중봉
하산 임도길 끌어주는 썰매도 타고
행복한 하루을 보냈습니다
천안내려오는길 차가 밀려
배도 고프고 장실도 가고픈데
얼마나 참았게요
입막음으로 밥안사렬구요 ㅋㅋㅋ
시린손 불어가면서 사진찍어준 대장님
넘 수고했어요
감사해요~^^
예전에 발왕산에서 청하고 맑은 쨍그랑 소리를 내던 빙화를 보고 감탄했지요
그후 11년만에 화악산에서 빙화같은 빙화 제대로 본 하루였네요
빙화가 주렁주렁
눈호강한날에..
썰매를 타고 끌어주는
재미가 동심으로 돌아간
짧은 시간도~~
시린날에 기억될듯
하네요 ㅎ
추버운 가운데 작품사진
감사합니다
임도길이 눈으로 뒤덮혀 있어 썰매타는 재미가 쏠쏠했지요
러셀의 진수는 마지막주에 느껴봅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