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게 들키다(리토피아포에지 13) 저자하두자 출판리토피아 |
2010.9.5. 페이지수160 | 사이즈 128*188mm판매가서적 8,100원 e북 5,670원
책소개
『불안에게 들키다』는 시인 특유의 감각을 말 속에 응고시켜 새로운 삶-시간-세계를 모색하고 있다. 시인에게 시-말-길은 한 지점으로 내달리는 말의 역동적인 운동이다. 시인은 자신만의 고유한 언어감각을 이미지화시켜 가고 있다.
저자
하두자
저자 : 하두자
하두자 시인은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1998년 ≪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물수제비 뜨는호수, 물의 집에 들다가 있다.
한국시인협회, 국제팬클럽, 목월포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제부 따뜻한 감옥
정직하다 나는, 사소한 운명에도
터치터치, 아이샤도우
혹, 이미지즘
버터플라이
Jadoo 풀타임 세일
봄날, 조팝나무처럼-소현에게
알혼섬, 자작나무에게
예스터데이
내 입 속의 꼬리지느러미
갈비뼈에 드러난 부정문
미스코리아 불한증막
황사, 비명으로 나부끼는
피라미드의 방ㆍ1
피라미드의 방ㆍ2
제2부 미안해, 사랑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에스트로겐
욕지도
던져 봐, 럼주 초콜릿
미안해, 사랑해
다시 13월, 그가 있었네
굿바이 안녕하세요
거울놀이
불안에게 들키다
푸른 수염
니콘 D3 DSLR 1210
사이버 호텔, 혹은 애니텔
저기, 고래가
길 위의 여자
스트레스 명상법
노마드 정거장
제3부 야간비행
옥시토신
레드 카펫
붉은 벽돌과 잔디밭
낮달이 있는 밀밭길
수신하다
가을, 쓸쓸한 저쪽
내게 안녕이라 말하려 하네
야간비행
회색 줄무늬 남방
오늘 날씨는 어때?
노을, 스며드네
계란 후라이
죤 델리의 공
잠원역
따뜻한 감옥
어머니의 바다
나비 잠
제4부 낙타일기
중독
다시, 이층 삼천포 횟집에서
낙타일기-돈황에서
돈황, 사막에 관한 보고
기호, 흘러보내기
이별, 그리고 0과 0사이
봄
그 노래 기억나지 않고 흘러가네
고흐의 편지-테오에게
바람이 멈춘다
파도통신
연두의 집
일요일 정오에는 사슴이 지나간다
나를 지워주세요
나를 겨냥한다
해설/김석준
길 위에서 말을 찾다 : 이미지 혹은 시말 여행
책 속으로
정직하다 나는, 사소한 운명에도
우리는 눈을 감은 채 비밀을 말하지. 나는 부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아. 그렇다고 누구에게나 긍정적이진 않지만 찾았니? 책갈피 속에 숨은 엽서 말이야. 녹색 자전거를 타는 여름이 오면 기억을 바퀴에 달아줄 거야. 당신은 나의 균형이 부서지는 걸 바라보면서 웃고 있어. 나는 핸들을 잡은 척하며 칼날을 다듬지. 나는 당신의 혈액형 따윈 궁금하지 않아. 내 등에 걸려 있는 거울을 보며 은밀하게 포장하지만, 당신을 비추는 CCTV 나 몰래 근사한 표정이라고 낄낄거릴지 모르지만, 당신에 대한 그 부정문은 사라지지 않고 있거든. 옆구리 지퍼를 열어 봐. 호리병 속으로 일그러진 당신이 타오르네. 나는 관리하지. 정직한 비밀과 함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은 소문에 대해. 사슴 목처럼 우아하게 버튼을 누르며 목을 세워야 하거든. 아직 두 눈을 감고 있어. 부탁이야, 제발
출판사서평
금번 상재한 하두자 시인의 불안에게 들키다는 독특한 시적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말을 현혹하는 시인 혹은 말의 역동적인 운동. 말은 항상 말을 불러일으켜 말의 변이를 이룩하게 된다. 말을 말-사태가 아니다. 말은 말의 순수한 이미지 운동이다. 하여 시인에게 말은 세미오틱 코라가 작동하는 시말의 저장고이거나 쌩볼릭적인 것의 순치과정이다. 맞다. 하두자 시인에게 있어서 언어란 이미지의 조형력 그 자체라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 아니 역으로 이미지가 아닌 것은 시가 될 수 없다. 이미지는 또 다른 이미지를 불러 일으켜 시 전체를 이미지의 제국으로 건설하고 있다. 헌데 이러한 이미지의 역동적인 운동으로 인해 하두자 시인의 시들을 이해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그의 시말운동은 환유적이다. 하여 그의 시들은 이해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김석준(문학평론가)의 작품해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