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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급 교행직 시험을 보고 합격한 합격생입니다.
합격인증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98년생으로 올해 스무살입니다. 이번에 저희 지역 최연소였구요.
작년에 2017 수능을 봤습니다.
수능은 부끄럽지만 국영수 사회문화 경제 순으로 3 5 9 3 4 등급을 받았습니다.. 공부를 잘 못한 사람이라는걸 알 수 있죠?
꼭 올해 합격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합격하고 수기를 쓰게 되어 너무 기쁘네요 ㅎㅎ
저도 합격수기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수기를 남깁니다.
맞춤법은 신경은 써보겠습니다만 틀린게 있더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이 글의 대략적인 순서를 말씀드리자면
1. 드리고 싶은 말씀
2. 공부법,수험생활
3. 마무리
정도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어주세요.
1. 드리고 싶은 말씀
먼저,
"사람은 정말 다양하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좀 뜬금없어 보이지만, 제가 얼마 안 되는 시간을 살아오면서 느낀 진리(?) 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사람은 다양하더라구요. 유전자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달라요. 비슷한 부분은 있겠지만 그 많은 사람들중에 똑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이건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깨달음입니다.
어떤 사람을 보면 내 생각으론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더라구요. 예를 들어, 여기 카페에만 해도 진짜 남이 보기에 눈살 찌푸려지는 글들을 올리거나,자랑하는 글을 올리거나,너무 공격적으로 글을 쓰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볼 때마다 짜증나고..
근데 그 사람을 내 이해방식대로 바꿀 수는 없잖아요? 그러니 맘에 안 든다해서 내가 뭘 바꾸려 하지말고, 그냥 그 사람을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했으면 합니다. 바꾸려고 하다 안 좋은 결과만 생기는 경우를 여러번 봤어요. 그냥 저만 잘하면 되는거더라구요.
이건 공시생활에도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합격수기들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합격생 분들 모두 다 다른 저마다의 방식으로 공부하시고, 생활하셨더라구요.
그러니 제 수기도 저의 방식,저만의 내용이 담겨있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들만 골라가셔서 여러분들에게 맞게 적용하시길 바랍니다.
공무원을 준비하게 된 계기
이게 참 중요했습니다. 이건 공시생활내내 저를 붙잡아주는 원동력이 되더라구요.
저는 2015년, 그러니까 제가 고2때 공무원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초등학교 때부터 얘기를 하자면,
제 인생에서 초중고 중에 가장 성적이 잘 나왔던 때가 초등학교 때입니다.
초등학교 때는 공부를 꽤 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래서 꿈도 '나는 나중에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국무총리가 될 거야.' 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큰 꿈을 가졌었습니다.
중학교에 가서는 성적이 뚝 떨어졌습니다. 중상위권정도였어요. 그냥 초등학교때처럼 시험기간에 문제집이나 푸는 정도로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해야 할 양이 늘었는데, 하는 양은 변하지 않았으니 성적이 떨어진 게 당연하겠죠.
그러다 고등학교에 진학을 했습니다.
저희 지역에서는 가장 공부를 잘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였어요. (자사고나 특목고 제외)
친구들 수준이 높다보니까 저는 성적이 이제 하위권으로 떨어졌죠. 그때까지도 저는 저의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어요. 공부도 국영수 매일 꾸준히 해야하는데, 그땐 그런걸 몰랐죠. 1학년 때 저희 반이 축구를 되게 좋아했어요. 그래서 쉬는시간마다 공차고, 점심,저녁 식사 시간에는 1학년이 밥을 늦게 먹으니 반 친구들과 축구하고 밥 먹고 그런 생활을 1년동안 했습니다. 야자시간에는 하루종일 뛰어서 피곤하니 자거나, 친구들과 장난치거나 그랬습니다. 공부는 거의 안 했어요.
그러면서 성적은 계속 떨어지고 결국 수학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을 했어요.
솔직히 고등학생이 수학을 포기한다는건 대학을 포기한다는 것이고, 그건 성공한 인생 아니 성공까진 아니더라도 평균적인 인생을 살기에도 너무나 거리가 먼 결정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수학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지금도 수학은 저에게 너무 두려운 과목입니다. 처음 보는 내용들이 나오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해요.
초등학교 3학년 때, 두 자리 곱셈이 처음 나왔을 때 이해를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집에서는 아버지가 맨날 공책에 두 자리 곱셈 문제를 만들어두셨고, 매일 20문제 정도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좀 알겠더라구요. 그러다가 수학도 좀 시간을 투자해서 6학년때까지는 성적이 잘 나왔습니다.
중학생 때는 확 어려워지니 또 못 따라갔습니다. 학교 시험에서는 항상 시간이 부족했고, 점수는 항상 60점 미만이었어요. 중3때 잠깐 학원을 다니면서 80점대 까지는 나왔습니다.
그러다 고등학생이 되니까 또 어려워지더라구요? 어려우면 더 열심히, 더 많이 해야하는게 맞는데 이해는 안 되고 성적은 안 나오고 재미는 없으니까 더 안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결국 2학년으로 가는 겨울방학에 수학을 포기하고, 흔히 말하는 수포자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수학을 포기하니까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진로가 확 줄어들더라구요. 일단 좋은 대학에는 갈 수 없었구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일단 너 하고 싶은걸 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때 생각을 해보니 저는 요리하는걸 좋아했어요. 그래서 요리를 한다고 했다가 포기하고 (요리는 뭘 본격적으로 해보기 전에 포기했어요.), 글 쓰는건 그래도 좋아했었기에 글을 쓴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한번 글을 써오라고 하셔서 썼습니다. 그런데 별로 맘에 들어하지 않으시더라구요. 글을 쓴다 해도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어떡하려고 그러냐.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어요. 결국 이것도 포기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께서 알아보시고 내놓으신 대안은,
전문대에 가서 최상위권을 찍고 대기업 생산직 (3교대)에 취직을 하거나(몇명 뽑긴 뽑더라구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거나였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수학이 필요없었으니까요.
운좋게 생산직에 들어간다해도, 3교대는 너무 힘들것 같아서 저는 공무원을 저의 진로로 정했습니다.
처음 정할 때는 딱히 할 직업이 없어서 이 길로 들어섰지만, 점점 '이게 안되면 나는 답이없다.'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이 진로 말고는 할게 없었고, 너무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되기에 나름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공무원을 준비하게 된 계기입니다.
2. 공부법, 수험생활
저의 수험기간은 2015년 3월~2017년 6월, 약 2년 3개월 정도입니다.
수능까지는 수능 준비에 맞춰서 하고, 수능 이후 2주정도 쉬고 나머지 6개월 가량 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게되면 일단 자가진단부터 하셔야됩니다.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나는 어떤 방식이 더 잘맞는지 등을 말이죠.
공시생분들의 대표적인 고민거리를 한번 진단해보겠습니다.
실강 vs 인강
먼저 공시생분들의 유형을 나눠보겠습니다.
이 부분은 자기 자신의 의지와 경제력으로 나눌 수 있겠는데요,
나는 의지력이 좋아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다 -> 인강
나는 의지력이 별로라 학원에서 통제받아야 공부할 수 있다 -> 실강
나는 노량진 가서 생활할 경제력이 된다 -> 실강
나는 집,독서실,도서관에서 공부할 정도밖에 경제력이 안 된다 -> 인강
이 정도로 나눌수 있겠습니다.
인강, 실강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은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인강이 짧은 시간에 더 많이 들을 수 있으니 더 좋다고도 할 수 있죠. 가격도 저렴하구요.
저는 일단 노량진에서 공부할 정도의 경제력이 안 돼서 공단기 프리패스를 끊고 독서실에 가서 인강으로 공부했습니다. 경제력이 된다 해도 저는 독서실 갔을것 같아요. 저는 학원에서 통제받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잠도 원하는 대로 못 자고,일찍 일어나야되고.. 그리고 자리 맡는 것도 신경 쓰일것 같구요. 이래저래 시간도 많이 뺏길것 같아서 저는 그냥 혼자 공부하는 인강을 선택했어요.
인강으로 정했으니 공부장소를 정해야 합니다.
집 vs 독서실 vs 도서관
이건 자기한테 잘 맞는 데를 정해야합니다.
저는 독서실이 가장 잘 맞았어요. 도서관은 가본적은 없지만, 크게 끌리지 않았습니다. 가까운 데 도서관이 있는 것도 아니었구요. 집이 가장 편하겠지만 집에서 하면 너무 풀어지게 되더라구요. 좀만 힘들면 눕게되고요. 집이 잘 맞으면 좋은 장소가 될 수 있지만 집은 아무래도 편안해서 나태해지고,좀만 힘들면 눕게 돼서 저는 여러모로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독서실로 갔습니다. 사장님이 관리를 잘 해주셔서 환경도 괜찮았구요. 가격은 1인실 기준 한달에 11만원이었습니다.
공부장소까지 정했으면 이제 공부시간을 정해야겠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vs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기
다른 공시생분들 보면 6시,7시에 일어나시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일찍 일어나는걸 별로 안 좋아해요. 잠도 늦게 잠들구요.
그래서 저는 늦게 일어나더라도 늦게 자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보통 새벽 4시에 자서 11시~12시쯤 일어나서 밥먹고 준비해서 독서실을 갔습니다.
독서실이 새벽 1시까지라 그때까지 하고 집에 와서는 한시간정도 간식 먹으면서 tv 예능을 보고 2시부터 또 2시간 정도 필기노트 보고, 그날 풀은 하프 영어 보고, 영단어 외우고 그러다 4시에 잤습니다.
기상시간이나 언제 잠드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냥 자기한테 맞는 대로 생활 하는게 중요한 거죠. 남들이 일찍 일어난다고 해서 그 사람들한테 맞출 필요 없어요.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니까요.
수면시간은 자신에게 맞게 정하셔야 합니다.
내가 밤에 집중이 잘 되는데 일찍 일어나서 아침에 하고 그러는 것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지난 경험을 돌이켜 보고 내가 언제 가장 공부가 잘 되었는가를 파악하셔서 조정하시길 바랍니다.
일찍 일어나면 시험 때도 잘 적응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저는 시험날에 4시에 잠들어서 4~5시간 자고 시험봤어요. 개인적으로는 크게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제 실력대로 봤네요. 개인적으로는 솔직히 말해 당일날 조금 못 잔다고 망칠 시험은 아닌것 같습니다.(공감 안 되시는 분들은 일찍 일어나시면 됩니다)
수면시간은 평균적으로 7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최소 6시간 정도는 확보를 해야 지장이 없어요. 저는 8시간 좀 안되게 잔 것 같네요. 막 4시간 5시간 자면서 순공부시간 16,17시간 채우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물론 열심히 하면 좋지만 10시간 정도 채운다 생각하고 하셔도 됩니다.
저는 6개월의 수험기간동안은 12시 좀 넘어서 가서 1시까지 있다 오면 12시간 정도 독서실에 있었구요, 밥 먹는 시간 포함해서 딴짓한게 한 3~4시간 정도(꽤 많이 딴짓 했네요..-_-;;)를 빼면 한 8~9시간 공부했겠네요. 거기다 집에 와서 2시간 정도 한 걸 포함하면 순공부시간은 10시간~11시간 정도 한거 같네요.(인강포함입니다!)
제가 고2 때부터 했으니 수능 끝나고 독서실에서 공부할 때 이 정도만 했어도 6개월만에 합격할 수 있었던거 같네요.
물론 베이스가 없으시거나 더 빨리 붙고 싶으신 분들은 더 열심히,더 많이 하셔야겠죠?
휴식
저는 공부가 끝나고 집에 오면 항상 1시간 정도 예능을 보면서 간식 먹으며 쉬었습니다. 이 정도 휴식정도는 괜찮아요. 공부하면서도 틈틈이 쉬었구요.
그리고 저는 언제나 1주일에 6일만 공부하고 일요일은 아무것도 안하고 무조건 쉬었습니다.
대신 일주일 공부가 밀리지 않게 해줘야 돼요.
이게 참 중요합니다. 하루 휴식.
공무원 시험이 단기간에 하는게 아니라 최소 1년정도는 장기적으로 해야 하는 마라톤 같은 시험이기 때문에 휴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안 쉬어주면 슬럼프도 자주 오고 힘들어서 오래 못해요.
1주일에 하루 쉬면 1년으로 봤을 때 50일 정도로 꽤 많은 시간이 나옵니다. 50일이면 참 아까워 보일 수도 있는데, 저는 그 정도는 과감히 휴식에 투자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아까운게 아니에요.공부를 오래 하기 위해서 휴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장수생 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오해없으시길 바라요.)
일단 이 정도까지가 저의 전반적인 수험생활의 진단이었습니다.
공부법에 대한 고민거리 진단
국어 한자를 해야 하는가?
국가직이나 지방직은 그동안 버리시는 분들도 있었고,한자성어만 하시는 분들도 계셨었는데 올해 시험을 보니 이제 한자는 합격을 위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것 같습니다. 한자도 하셔야 할것 같아요.
다만 교행직은 평가원에서 내서 한자가 출제가 안 되니 교행직은 한자성어만 해두시면 됩니다. 문제에서 음을 제시하니 뜻만 알아두면 될것 같아요.
공부 시간중에 인강듣는 시간이 많으면 안 좋은가?
이건 사람마다,상황마다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수능 전에는 인강을 아예 안 들었고,수능 후에는 인강 비중이 80~90퍼는 된 것 같습니다.
인강듣는 시간이 많다고 공부를 안 하는게 아니에요. 인강을 들어도 내가 강의를 들으면서 잘 따라가고,잘 이해가 된다면 인강만 들어도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잘 못 따라가면 인강을 멈추고 혼자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는게 필요하겠죠. 저는 인강만 들어도 이해가 잘 돼서 따로 인강없이 공부하는 시간을 따로 가지지 않았어도 크게 문제가 없었어요.
그리고 제가 집중력이 약해서 인강을 안 들으면 거의 공부를 안 하더라구요. 인강은 틀어놓고 듣기만 하면 되니까,집중력이 약하신 분들은 인강 많이 들으셔도 됩니다.
국어든 영어든 독해는 강의 없이 혼자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인강 하나도 필요 없어요. 저도 수능 전에는 독해만 했는데,충분히 독학 가능한 부분입니다. 실력이 부족하시면 기초부터,쉬운 문제부터 푸세요. 독해는 일정한 실력을 쌓으면 무슨 문제든 풀 수 있게 나옵니다.
독해 이외의 부분은 인강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문법이나 기본 이론들은 인강의 도움을 받으면 좋죠. 기출도 푸는건 스스로 풀지만 해설은 1회독때는 강의를 듣는게 좋아요. 기출강의 1회독 후에는 저도 한국사 말고는 인강을 거의 안 들었네요.
다른 분들은 각자 상황에 맞게,자기에게 최적화해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과목별 공부법
저는 고등학생때는 수능과 공무원 시험에 겹치는 부분을 해놓고,나머지 부분을 수능 끝나고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목표가 교행직이어서 과목은 국어,영어,한국사,사회,교육학을 선택했습니다.
일단 시기별로 말씀드리자면
고등학교 2학년 ㅡ 오직 영어 문법만 하고 영단어 조금,딴 거는 학교에서 사회 과목중에 사회문화를 가르쳐서 그거 한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ㅡ 국어독해,영어독해. 수능을 사회문화,경제로 보기로 결정하고 사회 중에 경제도 같이 공부 (공무원 시험은 모두 수능보다 훨씬 쉬웠기에 수능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했습니다.)
수능 이후 6개월 ㅡ 한국사, 국어 문법, 영어 문법,어휘, 사회중에 남은 법과정치, 그리고 남은 선택과목 교육학을 공부했습니다.
이제 과목별 공부법입니다.
대략적인 틀은
이론강의 2번 수강,기출풀이,기출 풀면서 약했던 부분 기본서에 체크해두면서 시험전까지 그 부분 회독 이 정도입니다.
국어 (이선재 선생님,
사용한 교재 ㅡ 마닳,선재국어 기본서,수비니겨,기출실록)
점수
국가직 80점 (한자빼고 다 맞았습니다. 교행직은 한자 출제x라서 신경 안 썼습니다.)
교행직 95점 (문법 한 문제 틀림)
국어는 크게 독해,문법,어휘가 있습니다.
저는 어휘는 고2때 모르는 단어를 사전 찾아서 하루에 과목별 8개정도 외웠습니다.
국어뿐만 아니라 모든 과목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바로 사전 검색해서 찾아 외우세요. 단어는 모든 공부의 기본입니다. 그냥 여러번 틈틈이 보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하나 붙잡고 안 외워진다고 오래 붙들 필요 없습니다.
저는 교행직이 목표여서 한자는 안 했습니다.
독해는 고3 때 본격적으로 한 것 같습니다.
저희 때는 학교에 '마닳'이라는 책이 유행했어요.이 문제집이 평가원에서 출제한 수능 국어 기출문제를 모은 문제집인데요,해설이 좋아서 많이들 사용했어요.
마닳 사이트에서 올려주는 평가원 출제된 지문들을 한 지문씩 요약하는 비문학 요약 과제도 하루에 2개씩 했습니다. 그 외에는 마닳 커리가 따로 있어서 그것대로 했습니다.
그렇게 수능을 준비했지만 고등학교 1,2 학년 때 안 했었으니 3등급이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그 정도만 됐어도 공무원 독해는 다 맞을 정도가 되었습니다.그래서 수능 끝나고는 독해는 시험 때까지 기본서든 기출실록이든 하나도 손 안댔어요.
국어 독해도 그냥 시간 투자해서 수능같이 어려운 문제로 끌어올리시고 좀 비중을 덜 두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문법은 12월부터 선재국어 기본서 인강 90몇강 정도인데요, 저는 문법만 필요했어서 문법만 수강했습니다. 50몇강 정도였습니다.
그걸 듣고 수비니겨도 한번 들었습니다. 그것도 50몇강 정도였습니다.
이건 좀 아까웠던게,기본서는 문법,독해 다 들어 있고, 수비니겨는 문법만 있어서 저같이 문법만 필요한 사람은 수비니겨만 들었어도 되는 거였는데 처음엔 그런걸 몰라서 기본서랑 수비니겨 같이 구입했어요. 기본서만 해도 5만원 정돈데 참 아깝네요... 문법만 필요하신 분들은 수비니겨만 수강하셔도 충분합니다. 저는 기본서 문법부분 1회독,수비니겨 1회독 했으니 문법 기본이론은 강의로 2회독 정도 했네요. 처음에는 1.4배속 정도로 하루에 하나씩 들었습니다.(선재쌤이 말씀이 빠르신 편이라 그런지 1.5배속까지밖에는 못 듣겠더라구요.)
기출문제
그 다음 4월 국가직 이후부터 기출실록 문법(1권)만 수강했습니다.문제는 1강 범위만 답 체크 안하고 풀면서 A4 용지에 답만 적고,인강 듣는 식으로 했습니다. 30강 정도였습니다. 기출실록 1,2권이 문제고 3권은 답지인데,회독은 답지로 했습니다. 문제풀고 강의듣는 1회독을 했습니다.
이후에 3권이 고전문법 제외하고 240페이지 정도까지여서 하루에 30페이지씩 강의없이 해서 8일 정도에 2회독, 그 다음에 60페이지씩 4일에 3회독 했구요, 나머지 헷갈리는 부분들,제가 약한 부분들 체크해서 시험전에 수비니겨에 표시해두고 기출실록에 표시한 부분과 같이 그 부분만 회독했습니다.
기출회독이 처음에 오래걸릴것 같아도 위에 한것처럼 하면 1회독(30일 정도) 이후에는 급격히 빨라집니다. 처음에 너무 느려도 신경쓰지 마세요. 나중엔 다 빨라집니다.
그리고 선재국어 암기앱도 독서실에서 집에 올 때 매일 사용했어요. 이게 정말 좋습니다. 강추합니다! 덕분에 표준어나 외래어 규정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이 절약되었어요. 이동하는 시간에 외우시면 아주 좋습니다.
영어 (이동기 선생님,김채환 선생님,
사용한 교재 ㅡ 맨투맨 기초영어,EBS 수능특강 영어,영어독해연습,수능완성 , 김채환 영어문법 700제, 이동기 하프, 이동기 기적의 특강,워드마스터 (수능,하이퍼) )
점수
국가직 85점 (어휘,문법,독해 하나씩 틀려서 보완)
교행직 95점 (문법 한 문제 틀림)
※영어는 본인이 영어공부를 그만둔 시점의 과정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영어는 국어처럼 크게 독해,문법,어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문법 공부법
고2 때 문법부터 시작했습니다.저는 중학교까지는 그래도 영어를 해놨어서 고등학교 과정부터 했습니다.
일단 맨투맨 기초영어로 2015년 3월부터 시작했습니다.
8월까지는 여름방학 포함해서 10회독 했습니다.
1회독부터 계속 외웠어요. 처음엔 좀 진도가 느리지만 나중에는 빨라집니다.
처음에 독학을 했어서 시간이 더 걸린걸수도 있지만 다른 문법기본서로 강의 병행하시면 더 빨리 잡으실 수도 있을 겁니다.
9월부터는 김채환 700제를 10회독 했어요.
총 20단원이고 한 단원은 2장으로 이루어져있는데 하루에 한 장씩 보면서 차츰 늘려나갔습니다.
700제 책을 공부하는 기간동안 공부가 끝나면 자기 전에 5번씩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이게 도움이 많이 돼요. 이 책이 공무원 영어 시험에 많이 나오는 유형들을 모은 책이라 그걸 읽으면서 공부하니까 영어문장의 문법구조가 잡히면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기 전에 소리내어 읽기 꼭 해보세요!
그리고 수능 이후에 700제 책으로 하는 강의를 한번 수강했습니다.
책은 괜찮은데 강의가 재미 없어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독학이 버거우시면 다른 재밌는 선생님 문법 강의를 들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강의를 듣건 혼자 책으로 공부하건 핵심 문법 포인트는 반드시 외워야 합니다.
외우지 않고는 점수가 잘 나올 수 없어요. 공무원 시험은 암기입니다. 암기랑 친해지셔야 해요.
저도 암기를 좋아하진 않지만 여러번 보면서 자연스럽게 외우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저처럼 암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외워질 때까지 그냥 여러번 보세요. 암기를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독해
고3때 독해를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진 문법밖에 안 했지만 3월 모의고사를 보고 충격을 받고, EBS 수능특강으로 독해를 시작했습니다. 저희 수능이 EBS에서 연계가 많이 된다고 해서 그걸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어떻게 끊어 읽는지 몰라서 그냥 되는 대로 끊었습니다. 하다 보니 동사를 기준으로 끊고, 다른 문법 단위별로 끊고 괄호도 치면서 독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문당 어려운 문장들이 한두 문장씩 꼭 있었어요. 그래서 그 문장들은 표시를 하고 구조를 분석했습니다. 그런 문장들은 대부분 답지 해설에 나와 있었구요. 그리고 모르는 단어들은 표시해두고 뜻을 찾아 외웠습니다.
EBS만 파고 6월 모평이 5등급 나왔습니다. 그 시점에 교행 시험이 있어서 한번 풀어봤습니다. 85점 나왔더군요. 그래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할만 하겠는데?' 라구요. 수능이나 모평보다 훨씬 쉬웠거든요.
어휘
영단어는 매일 해야 합니다. 많이 할 필요는 없어요. 매일 꾸준히 할 양 정도만 하면 돼요.
처음에는 워드마스터 수능으로 시작했습니다. 단어는 가리개를 만들어서 뜻을 가리고 모르는 단어를 체크해 가면서 그 단어들을 외우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후에 독해를 하면서 나온 단어들도 그렇게 외웠고, 워드마스터 하이퍼도, 이동기 하프에 있는 단어도 그렇게 외웠습니다.
기적의 특강은 강의 들으면서 외웠습니다. 기적의 특강도 아주 괜찮아요. 단어 이외의 숙어와 생활 영어,관용표현 등이 실려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부 초반에 보카바이블로 했었는데 너무 수준이 높더라구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보카바이블까진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단어를 외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꾸준히 외우는 것과 여러번 보기,복습하기 입니다. 복습 안 하면 의미가 없어요. 꼭 복습해야 합니다.
매일 외우면서 어제 외운 것도 체크하고(처음 볼 때보다 시간이 훨씬 안 걸려요. 나중에 시간 많이 지나고 보면 까먹기 때문에 빨리 복습해줘야 합니다.)
일주일에 6일 공부한다고 가정하면 복습해주고 5일은 진도 나가면서 외우고 6일째에는 진도는 나가지 말고 그 주에 외운걸 복습해주면 충분합니다.
단어장은 처음에 1일씩 진도 나가고 2회독 때는 2일씩,3회독 때는 5일씩,4회독 때는 10일씩 나가면 빨리 회독할 수 있습니다. 이것도 복습이 꾸준히 돼있어야 이 속도로 가능해요.
나머지는 수능 이후에 이동기 하프를 풀면서 정리했습니다. 이동기 하프 정말 좋습니다. 강추합니다!
하프에서 어휘와 문법은 모르는 부분 체크해서 외웠습니다. 거의 나오는 부분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하프만 꾸준히 해주면 됩니다.
근데 하프가 꽤 난이도가 높더라구요. 저도 평균적으로 7개정도 맞았고 4개까지도 맞아본 적이 있어요. 다 맞은 적도 3번 이내였던것 같네요. 그러니 일단 기초를 다른 걸로 잡으시고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기초가 어느 정도 됐다 싶으시면 시작하시는데, 그때 많이 틀린다 해도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일단 합격생의 입장에서 볼 때도 어렵기도 하구요. 시험 때 틀릴거 미리 틀린다고 생각하세요.틀려야 부족한 부분을 알 수 있으니까요.
대신 많이 틀려서 기분이 나쁜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ㅠㅠ 그래서 하프는 제일 마지막에 하기로 했어요.
한국사 (전한길 선생님,사용한 교재 ㅡ 2.0 단권화, 3.0 기출문제 , 필기노트)
점수
국가직 65점
교행직 100점
제가 가장 걱정했던 과목이 한국사였습니다.
국어나 영어는 비교적 베이스를 쌓아온 반면에,한국사는 문외한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공시 한국사 수준에 비해서는 한참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수능 이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이기도 합니다.
한길샘 한국사 교재나 강의는 두말할 것 없이 좋습니다. 강의도 재밌었구요. 그래서 항상 공부 시작할 때와 끝맺을 때는 한길샘 강의였어요.
이 부분에서 공부 순서를 언급하자면 처음에는 바로 공부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재밌는 한길샘 강의로 워밍업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나머지 과목들 인강 하나씩 들었구요. 마지막은 한길샘 강의로 하고,이동기 하프로 마무리 했습니다. 마지막에 한길샘 강의처럼 재밌는 과목은 남겨두어야 오래 하기 좋아요.
하프는 제가 멘탈이 나가서 나머지 공부에 집중하는 데에 영향이 있어...제일 마지막으로 옮겼습니다.
아 그리고 공부 순서는 재밌는 강의 - 그냥 강의 - 재밌는 강의 <- 이 순서는 유지하면서도 그 중간에 그냥 강의들은 순서를 바꿔가면서 하는 것도 기분전환이 되고 좋더라구요. 공부하다 싫증날 때는 이렇게 순서를 바꿔서 하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저는 2.0을 강추하고 싶습니다. 한길샘께서도 2.0이 최고다, 이것만 들어도 충분하다고 하실 정도로 좋은 강좌입니다. 강의수가 많긴 하지만 기초를 잡는 데는 아주 최고였습니다. 3번 들어도 괜찮아요. 저도 3번 들었구요.
처음에 2.0 단권화로 시작했습니다.한 1.4배속 정도로 하루에 2강씩 듣다가 끝날 때쯤 1.8배속 정도로 들었습니다. 단권화 책은 인강 들을 때 선생님이 짚어주실 때 빼고는 안 봤습니다. 강의만 듣고 복습은 집에 와서 자기전에 그날 배운 필기노트 분량을 읽고 잤습니다.
그 다음에 바로 필기노트 강해(28강? 26강? 잘 기억이 안나네요.)로 넘어갔습니다.
한 6강정도 듣다가 도저히 못 따라가겠어서 카페에 상담글 올리고 2.0을 한번 더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2회독은 2.0배속 정도로 하루에 3강씩 국가직 전까지 강의로만 2회독을 마쳤습니다. 2회독이랑 1회독은 천지차이더라구요. 신세계였습니다. 그 상태로 국가직을 봤는데 65점이 나오더라구요..교행 시험보다야 어렵겠지만 좀 충격이었어요. 너무 걱정되기도 했구요. 그래도 '교행 시험은 더 쉽다, 남은 기간 잘 하면 충분하다' 이 생각으로 버텼어요.
국가직 이후에 3.0을 병행하면서 2.0을 3회독 했습니다. 2.0은 한 2.2배속 정도로 들었고, 3.0은 1.8배속 정도로 들었습니다. 2.0 듣고 그 범위만큼 3.0 듣는 식으로 했습니다. 2.0을 듣고 3.0을 바로 들으니까 크게 어렵지 않아서 좋았습니다.그렇게 6월 초까지 2.0 3회독 , 3.0 1회독을 마치고 남은 기간 동안은 필노강해 (12강) 만 계속 들었습니다. 하루에 2강씩 일주일 6일에 한번씩 해서 남은 2주동안 2회독 했습니다. 그리고 그 범위만큼 3.0 해설에 형광펜 쳐가면서 공부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다 풀지는 못했지만요. 이게 정말 좋았어요. 마무리 정리하는 데는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2.0으로 기초를 충분히 쌓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미도 없고 따라가기도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출을 빨리 들어가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저처럼 2.0 많이 들으면서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잘 모르는 상태에서 기출을 풀면 잘 풀리지가 않아서 재미가 없어서 기본강의를 듣고 잘 풀릴 때쯤에(보통 기본강의 2회독 이후) 기출을 풀었습니다.
5.0이나 7.0, 4.0은 시간이 부족해서 못 봤지만, 교행 한국사는 2.0, 3.0,필노강해만 해도 충분합니다. 현재는 빵노까지도 나왔기 때문에 잘 활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사회(최영희 선생님, 사용한 교재 - 마더텅 사회문화,경제, EBS 수능특강 경제, 최영희 기본서,기출문제집(법과 정치) )
점수
국가직 75점(법과정치만 틀림)
교행직 85점 (경제 2문제,법과정치 1문제 틀림) 경제는 수능 이후에 안 봤더니 좀 피봤네요..;; 법과정치는 틀릴 정도로 어려운 건 없었던것 같네요. 제가 틀리긴 했지만 ㅠㅠ 사회문화는 쉬웠구요.
처음에 고등학교 2학년 때 제가 문과여서 학교에서 사회문화를 배웠습니다. 그 외에 생활과윤리,윤리와 사상,한국지리,세계지리,동아시아사 등을 배웠었지만 공무원 사회는 사회문화,법과정치 경제만 출제되므로 수능을 사회문화,경제로 선택했습니다. 법과정치는 학교에서 안 가르쳐서 수능 이후에 인강으로 했구요, 경제는 3학년 때 문과에서 4명정도 선택하기에, 저희반 담임 선생님께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야자시간에 봐주셨습니다.
수능 전까지는 사회문화,경제를 수능에 초점을 맞춰서 준비했습니다.
사회문화는 학교에서 배우면서 마더텅 기출문제집 풀었습니다.
경제는 EBS 수능특강 경제를 보면서 독학하느라 좀 힘들었습니다. 경제 선택한 친구가 많이 도와줘서 그래도 좀 나았습니다. 그러다가 마더텅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마더텅 문제집이 한길샘께서 언급하시는 미래로, 자이스토리랑 비슷한데요, 미래로보다 해설이 자세해서 마더텅으로 했습니다. 문제집 한 권, 해설집 한 권 인데요, 해설집이 문제집 그대로 있고 거기에 선지별로 해설이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공무원 시험에서 적합한지는..모르겠네요. 웬만하면 자기가 선택한 선생님 기출문제집 푸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다른 선생님이 유명하시지만 저는 최영희 선생님 괜찮았어요. 처음에 이쁘신 거 하나 때문에 선택했는데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경제랑 사회문화는 핵심들을 백지에 적어서 정리해놨어요. 사회가 양이 많지 않아서 과목별로 15페이지 정도 나왔습니다. 수능 이후에는 거의 그것만 봤습니다.
법과정치는 인강 2회독 하고 기출문제 인강 1회독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기출문제집 혼자 회독했어요. 처음에 20페이지,그 다음에 30페이지, 그 다음에 60페이지, 그 다음에 80페이지 이렇게 회독했습니다. 회독하면서 잘 모르는 내용은 해설에 형광펜 쳐두고 그 부분 중점으로 회독했습니다. 잘 모르는 부분은 기본서 찾아봤구요.
교육학(오현준 선생님 - 기출문제집)
점수
국가직 35점(과락이었네요;;)
교행직 75점 (오현준 선생님을 2개월 전에 알게돼서..ㅠ 그래도 생각한 거에 비해 잘나와서 만족합니다.)
처음에 교육학을 고2 때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정했을 때 그냥 한번 풀어봤습니다.
완전 노베이스에서 55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교육학을 선택했습니다. 임용에서 넘어오신 분들 있다고 쫄지 마시고 과목이 어렵지 않고 양도 적으니 교행직만 목표로 하시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교육학은 수능 이후에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공단기에 유길준 선생님밖에 안 계셔서 유길준 선생님으로 시작했습니다. 기본강의를 듣는데, 교재도 너무 별로였습니다. 오타도 너무 많았고, 강의도 너무 재미가 없어서 졸리기까지 했습니다. 잘 가르치시는지는 더더욱 모르겠구요. 다행히도 공단기에 이제 교육학 선생님이 한분 더 오셔서 좀 나아지겠죠..어떤지는 모르지만 새로 오신 분은 유길준 선생님보단 나을 거예요.
국가직까진 그냥 대안이 없어서 유길준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국가직에서 과락이 나와서 이것저것 알아보다 혼자서 교육학 강의하시는 오현준 선생님이 유명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시간이 얼마 없어 오현준 기출문제집으로 2개월 정도 독학했습니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75점이 나와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목표가 공통 280,선택 조정점수 120정 정도 해서 400점이 목표였는데, 공통과목을 잘 봐서 공통 290, 선택 조정점수 114점 정도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부터 공통과목의 힘을 믿고 공부했습니다. 선택과목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았어요. 한두문제 더 틀려도 조정점수에선 크게 차이나지 않았구요. 공통과목은 한 문제에 5점이니 그 위력이..엄청납니다. 공통과목이 못 나왔는데 합격하신 분은 거의 못 봤습니다. 공통과목 점수가 제일 중요해요. 선택과목은 잘 보면 좋지만 이왕 좀 덜 나온다면, 선택과목이 덜 나와도 되니 공통과목에 많이 투자하세요.저도 사회랑 교육학은 1시간 정도씩만 했고 나머지는 한국사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국어,영어 순으로 비중을 두었습니다.
또, 부족한 과목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세요.영어가 부족하신 분이 많은 걸로 아는데, 그런 분들은 영어에 제일 많이 투자하세요.
그리고 시험보고 나서 즉각 자신을 진단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국가직 이후에 과목별로 제가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보고 그 부분을 중점으로 채워나갔습니다. 무슨 시험을 보시거든 보고 나서는 내가 잘 알고 있지 않은 부분을 파악해서 그 부분을 중점으로 채워나가시면 됩니다.
시험볼 때
시험 전날에 이것저것 살펴보느라 4~5시에 자서 얼마 못잤고 밤에 먹은 간식때문에 속도 불편했지만 시험은 제 실력대로 봤습니다. 운도 좀 따라줬구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컨디션 좀 안좋다고 망하진 않습니다. 열심히 했다면요. 다만 밤에 무언가 먹고 자는 것은 자제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보는 순서는 한국사 - 국어 - 사회 - 교육학 - 영어 순으로 풀었습니다.
영어는 아무리 해도 30분 안으로 도저히 못 줄이겠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과목을 15분 내외로 풀고 나머지를 영어에 투자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사회나 교육학,한국사는 12~3분 정도에 풀었고 국어에서 20분 안쪽으로 풀었고 나머지 영어를 풀었습니다. 영어 헷갈리는 독해가 있어서 고민하긴 했습니다만 넘기고 다 풀고 천천히 검토했습니다. 다행히 맞았구요. 엉뚱하게 문법에서 틀렸지만요;; 시험장에서 안 풀리면 바로바로 넘기시고 다 풀고 다시 와서 푸세요. 시간관리 잘 못하면 망합니다.
그리고 마킹은 최대한 실수하지 않게 신중하게 해서 한번에 끝내세요. 저는 중간에 답을 바꿔서 다시 마킹하느라 몇분 까먹었습니다. 마킹은 되도록 한번에 하는게 시간 아낄 수 있습니다.
교행 시험은 이제 최소 공통과목 280은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하나 정도씩만 틀린다고 생각하셔야 해요. 실수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3.마무리
이제 조언을 해드리고 싶네요.
고등학생 공시생들에게
제가 2학년 때부터 마음을 먹었고,수능 이후에 합격했기에 이렇게 조언해드립니다.
음..저도 그랬지만 어린 나이에 공무원을 선택한다는 것이 참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지금 제 친구들도 대학가서 잘들 지내고 있는걸 보면 대학생활을 못 해본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하지만 제 선택의 결과이니 후회는 없네요.
당연한 얘기지만 그래도 이왕 공무원 선택했으면 최선을 다해 빨리 합격해야 합니다. 대학을 포기했기 때문에 빨리 붙어야 해요.
저는 수능 때까진 수능에 맞춰서 준비했고 수능 이후에 나머지 부분을 준비했습니다.특히나 지방 교행직 목표라면 더더욱 수능준비 열심히 하세요. 그럼 합격할 수 있어요. 한국사나 나머지는 수능 이후에 해도 충분해요. 지방직이나 국가직을 준비한다면 한자는 미리미리 해두는 것이 좋겠지만요.
또, 이 공시세계에서는 나이 어린 사람들을 좋게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 카페에서만 해도 그렇구요. 비슷한 글을 올리고,댓글을 달아도 사람들 반응이 별로 안 좋아요. 제가 필기합격하고 면접 스터디를 구하는데 자리가 없어서 제가 스터디원을 모집했고,단톡을 만들었는데 서로 자기소개를 하는데 제 나이를 듣고 사람들이 다 나가서 스터디가 끝났습니다. 학원이랑 고민해보며 나간다는 분도 계셨고,나머지 두분은 그냥 말도없이 나가더라구요. 그만큼 나이어린 사람들을 좋게 보지 않아요. 다행히 그 뒤에 스터디 잘 구해서 하긴 했습니다. 그런 차가운 시선들이 있긴 하지만, 젊은 나이에 합격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메리트가 있으니 구애받지 말고 빨리 합격하세요.
대학에 관련해서는 합격하고 야간을 다녀도 되고 여러가지 길이 있습니다. 일단 합격하세요. 제가 합격하고 선생님을 찾아뵈었더니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없더라도 제 자신이 고졸이라는 열등감을 스스로 가질 수도 있다고 다니는 것도 좋을 거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대학 졸업장이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모든 것은 합격 이후에 할 수 있으니 그 기간은 좀 미뤄도 돼요.
또, 고등학생 때는 오로지 공부에만 집중하는 환경이기 때문에, 주위 친구들 공부할 때 같이 공부하는 거라 덜 힘들기도 합니다. 어차피 해야하는 공부인데 나만 하는 것도 아니니 더 좋죠.
크리스천 수험생분들께
여기서부터는 크리스천 수험생들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고, 욕을 하실 분들도 계실 수 있기 때문에 보기 싫으신 분들은 보고 나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시거나 욕하지 마시고 그냥 넘겨주세요.
세상에서는 기독교를 믿는 것만으로도 욕을 먹습니다. 일부 정말 기독교의 탈을 쓰고 못된 짓을 하는 사람들 때문도 있지만 많은 크리스천들이 모범적으로 살지 않고 베풀지 않고, 섬기지 않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교회를 다닌다는 것만으로,기독교를 믿는다는 것만으로도 세상 사람들은 높은 기대를 가집니다. 같은 행동을 해도 넌 교회 다니는 사람이 왜 그래? 이런 얘기 많이 들을 거예요. 우리가 사랑을 베풀고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밥 먹을 때는 항상 저는 "공부 열심히 하게 해 주세요." 라는 기도를 꼭 했습니다.열심히만 하면 합격하게 해 주실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요.
교회를 다니시던 분들은 꾸준히 다니세요. 저도 일요일은 푹 쉬면서 교회에 갔습니다. 휴식날을 일요일로 정하세요. 하나님께서 꼭 합격의 영광을 주실 것입니다. 물론 평일에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구요. 공부한다고 예배 빠지는 것이 오히려 더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배보다 중요한 게 어딨습니까?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텐데 일주일에 하루 교회가는 것 어려운 일 아니잖아요?
교회도 열심히 다니시고, 공부도 열심히 하셔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시길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에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파이팅!!
기타 공시생분들께
공시 생활..정말 힘들죠. 저는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도 제 자존감이 너무 낮아졌어요. 성적이 안 나오고, 공부는 하기 싫고. 졸업하고도 계속 자존감은 낮았구요. 이 공시생활이 절대 길어지면 안 됩니다. 정말 각박해져요 . 예민해지기도 해서 별거 아닌데도 화가 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괜히 미안해집니다. 열심히 해서 빨리 붙으셔서 이 생활 떠나세요. 공부할 때는 좀 이기적이어도 됩니다. 이게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심이 아니라, 최대한 제 상황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무슨 일을 하든지간에요. 좀 이기적으로 공부하시고 빨리 붙으셔서 떠나세요.
그리고 공부할 때는 쓸데 없는 내용에 감정소모하지 마시고 내 갈 길만 가야 합니다. 저도 카페를 많이 들어오면서 오지랖을 부렸는데, 이상한 사람들은 어딜 가나 있고 제가 뭘 한다고 크게 바뀌지는 않더라구요. 그냥 카페에서는 필요한 내용만 가져가시고 공부에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합격을 했을 때의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동안 살면서 받아온 설움들이 한방에 사라지더군요. 자존감도 높아졌구요. 그만큼 기쁨이 큽니다. 꼭 열심히 하셔서 합격하세요.
그리고 스마트폰 주의하세요.
저는 살면서 중3 때 잠깐 스마트폰 쓴 것 말고는 합격할 때까지 부모님께서 핸드폰을 안 해주셨어요. 고등학생 때는 물론 몰래 공기계를 쓰기도 하고 걸리기도 했지만요. 스마트폰을 가지고는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고 합격하기는 더더욱 힘듭니다. 저도 수능 끝나고는 인강을 들었어야 해므로 탭을 사용했는데 확실히 딴짓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카페도 많이 들어오고,페북도 자주 들어가고,네이버도 자주 들어가구요..이건 절제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시간 정말 많이 빼았겼습니다. 하루에 2시간 이상을요. 그래서 저는 시험이 다가올 수록 하나씩 지워갔습니다. 지우니까 좀 덜 하게 되더라구요. 스마트폰의 유혹은 정말 대단합니다. 저희 반에서 서울대를 간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유혹을 이기지 못해요. 그래서 데이터를 미리 다 쓰고 그런 식으로 절제했다고 했는데요, 정말 이기기 힘든 유혹입니다.
2g로 바꿀 수 있으면 바꾸시고 없앨 수 있으시면 없애세요. 이것만 없애도 공부에 80%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진짜 빨리 합격하고 싶으시면 꼭! 없애세요. 물론 잘 절제하시는 분은 가지고 있으셔도 됩니다.
모두가 붙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셔서 붙길 바라며 합격수기를 마치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웬만하면 댓글로 물어봐주시고 사적인 얘기는 쪽지로 주시면 최대한 답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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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댓글 답니다!ㅠㅠ 저도 막 교행직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궁금한점이 있는데 교행직도 국가직은 다른 직렬과 문제가 같잖아요. 국가직은 한자가 나올텐데.. 한자 준비를 안하신거는 지방직에서는 안나오기 때문인가요?
네 시간도 없고 안나오기도 해서 과감히 버렸습니다!
@임용되자 아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ㅠㅠ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힘드시겠어요..꼭 힘내셔서 공시에서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대학은 올해 하나 합격해서 야간으로 다니려구요. 화이팅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4.08 18:43
감사합니다! 저는 수능이랑 같이 준비해서 많이 도움이 되긴 했습니다. 어떤 독해 책이든 다 비슷한 것 같아요.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죠. 문법 공부하시고 독해해보시면 됩니다!
@임용되자 네 답변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4.24 00:58
어휘는 따로 안봐도 되지만 공부하면서 모르는 단어는 찾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임용되자 답변감사해요💜
면접할 때 어린데 나이차있는 상사를 어떻게 대할 것이며 조직생활 잘할 수 있겠느냐 이런 문제 안 받으셨나요??
네 나이관련 질문은 따로 없으셨습니다!
@임용되자 아 답변 이제 봤네요 감사합니다ㅎㅎ
안녕하세요 ^^ 축하드립니다 혹시 오현준 교수님 기출문제 강의도 들으셨는지 기본서랑 기본강의도 들으셨나요 ?
안녕하세요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공시 준비했고 지금 면접 준비중입니다.
제가 대학 경험이나 서비스 알바 경험이 없어서 조직 내 경험 관련 면접 질문에 애를 먹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고등학생 때까지 생활한 것에서도 충분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없다면 아직 제대로 경험해본 적이 없지만 소통하고 협력하며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자세로 답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기적인 마인드를 비추시지 않는 게 좋아요.
면접은 거의 형식상으로 진행하는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
@임용되자 댓글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