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br></p><p><iframe src="https://www.youtube.com/embed/vEsfQy1zy7Y" width="640" height="360" frameborder="0" allowfullscreen=""></iframe></p><p><br></p><p><br></p><p>첫번째 휴학은 자의반 타의반 이었지만..</p><p>두번째 휴학은 순전히 지도교수의 후환이 두려웠던 탓이다.</p><p>그가 흔하게 쓰는 말....젊은이...</p><p>그래서 그 앞에서 누군가를 지칭하며 '늙은이'라 했던것이 화근이었다..</p><p>나는 늙은이들이 젊은이 라고 하니까..</p><p>젊은 나는 늙은사람에게 늙은이라고 하는게 나쁜말이 아니라고 생각했다..</p><p>게다가 2인칭도 아니고 3인칭인데...</p><p>하지만 그 늙은이는 얼굴이 노오랗게 변해 버렸다.</p><p>누가 인문사회 아니랄까봐 구닥다리 권위근성은 온몸에 더덕더덕 붙었다.</p><p>한 학기만 쉬자.. 그리고 지도교수도 바꿔 타야지....</p><p><br></p><p>엄마한테 머라할까...?</p><p>학점은 고사하고 안 짤린것만도 다행이라고 좋아 하셨는데...</p><p>사실대로 말해? 또 꼴통 짓거리 하다 그런거라고 ....크~</p><p>서울로 올라왔지만 도저히 집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p><p>자취방은 마침 예비역 복학이 있어 우선 채웠다.</p><p>한도 40만원 현금서비스 20만원...이것이 전부였다.</p><p><br></p><p>그래서 들어간 곳이 영등포 쪽방...</p><p>정확히 말하면 영등포1동 다 쓰러져가는 집 셋방..</p><p><br></p><p>이것이 나의 실수였다.</p><p>윤식형을 비롯한 그 웬수들이 이젠 내 쪽방이 아지트가 되었다.</p><p>두평도 안되는 방에 어느때는7명이서 잤다.</p><p>고딩선배에서 부터 취업못한 선배들...휴가나온 친구들...</p><p>차곡차곡 쌓여가는 소주병에 어젠가 부터 노란 물로 채워 지더니 급기야 찌린내가 진동하기도 했다.</p><p>우리는 술잔을 주고 받을때면 위아래 없이 모두 한손으로 주고 받는다..</p><p>지금은 한의원을 하시는 선배가 그랬다..</p><p>같은 뜻을 품고있는 사람들은 모두 동지다...</p><p>위아래가 없이 같은 수평에서 같은 목적으로 나아간다....</p><p>그래서 맞먹다가 한대 얻어 터지기도 했다..</p><p><br></p><p>나는 그런 생활이 짜증도 나고 화도 났었지만 .... 사람이 좋았다..</p><p>지금 생각하면 사람냄새 나는.... </p><p>책들과 생활도구 모두 남아나는게 없을만큼 훼손되었다.</p><p>사람이 많다보니 책이 베게가되고 옷가지가 이불이 되었다.</p><p>내 보물이었던 음반과 마란츠 2330, 보스 스피커, 티악 이큐와 테크닉스를 보호하기위해 </p><p>박스에 담아놓고 꺼내지도 못했다...</p><p>방학이 되기전에 모두에게 신신당부를 했다...</p><p>다른 이들에게는 절대로 이 방은 말하지 말라고.... 거듭 말하였다..</p><p>지켜질리가 없지....</p><p>결국 나는 내 쪽방을 두고 방학을 명분으로 집으로 가야했다.</p><p><br></p><p>그 때...그 방...</p><p>여기저기 갈라진 시멘트벽을 황토로 메우시던 쥔 할머니...</p><p>북적하고 시끌하던 그 사람....사람들..</p><p>잠을 청할 땐 워크맨에 의지하며 자야했다....</p><p>이어폰에서 전달되던 익숙한 곡 들....</p><p>사랑하는 요셉의 파스텔같은 목소리.....<br></p>
<!-- -->
누구나 기억의 끈은 하나쯤 있지 않나요? 저는 음악과 일기....정도..? 예컨데...과거 누구는 이 곡을 좋아했고...누군가는 이런의 분위기 곡 이였으며....좋을때 나쁠때... 기억을...추억을 끄집어내는 심지 같은 것이 그 때의 익숙한 곡입니다. 혼자 지내다보니 자주 듣게되고 옛 생각도 떠오르고...
@프른제그럼 공주접주셨겠어요.. 대대로 천주교 집안 이시군요.. 절대로 정치성향은 내놓지 않으려 했는데...그래서 닉을 3번이나 바꿨어요. 처음엔 가장 좋아하는 트럼펫터 디지 길레스피...두번째는 용접을 배우고 난로를 만들어서 따듯한 하우스를 만들었지요. 그래서 닉을 '따듯해'....로 했고요... 총선을 앞두고 초조한 마음에 시사방을 드나들다가....예전에 쓰던 닉으로 다시... 제 어머니 만큼이나 역사가 있고 아픔이 있는 성장기와 삶을 이어오신듯 해요...
![[우수카페]귀농사모/한국귀농인협회](http://t1.daumcdn.net/cafe_image/cf_img2/img_blank2.gif)
첫댓글 다른상황 다른배경 다른시대(?)를가졋음에도
각자갖고잇는추억을 불러들이게하는
탁월한재주를가지셧네요
그래도 캣스티븐스로 실마리는같을수도잇겟다싶네요.
글을읽고 소름이돋네요
사람 사람들 그때 그방..
문득어딘가 내가버리고온 감정의기억들
자아의부스러기들이 어딘가에서 고아가되어
날다시울컥하게하는
누구나 기억의 끈은 하나쯤 있지 않나요?
저는 음악과 일기....정도..?
예컨데...과거 누구는 이 곡을 좋아했고...누군가는 이런의 분위기 곡 이였으며....좋을때 나쁠때...
기억을...추억을 끄집어내는 심지 같은 것이 그 때의 익숙한 곡입니다.
혼자 지내다보니 자주 듣게되고
옛 생각도 떠오르고...
다들어도
morning has broken 은 안나오네요
빼고 다 잘듣고갑니다
우금치마루가무슨뜻인가요
동학농민봉기때요...
동학혁명....우금치마루는 공주 인근에 있는 지명입니다.
혁명에 참여한 농민들이 관군에 무참히 학살 되었던 곳 이에요.
저작권 때문에 유튜브에서 안나오는것도 있더군요...
유튜브에 올려놓고 이 방에 링크해 놓을께요.
@우금치마루 여자인 전 상상이 안가는 장면들...
그런 철학이 있기에 깊이 있는 글과 음악....
공주에서 태여났고 할아버지가 동학 접주였답니다.
왜놈의 박해를 피해 아버진 일찍 공주를 떠났고.
닉네임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지요,,,
@프른제 그럼 공주접주셨겠어요..
대대로 천주교 집안 이시군요..
절대로 정치성향은 내놓지 않으려 했는데...그래서 닉을 3번이나 바꿨어요.
처음엔 가장 좋아하는 트럼펫터 디지 길레스피...두번째는 용접을 배우고 난로를 만들어서 따듯한 하우스를 만들었지요.
그래서 닉을 '따듯해'....로 했고요...
총선을 앞두고 초조한 마음에 시사방을 드나들다가....예전에 쓰던 닉으로 다시...
제 어머니 만큼이나 역사가 있고 아픔이 있는 성장기와 삶을 이어오신듯 해요...
뜨겁고아픈피를 타고나셧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