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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입니다. (학원다녀라 과외해라 라는 글이라기보다는 학원, 과외에 대한 질문의 답글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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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쪽지나 이메일을 보내온 질문을 토대로 목록화한 글입니다. (나중에 Vol. 2 도 쓸 생각입니다.)
제 답변은 당연히 100% 정확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98%는 정확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딜 가든 뭘 하든 예외적인 특이한 케이스는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그런 예외적인 케이스를 본인에게 대입시키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구는 독학으로 재수하면서 여친도 만나고 적당히 놀면서 해도 연대갔던데~ 라는 말을 듣고
본인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런 말은 1.소문 일 수도 있고 2. 두뇌가 정말 뛰어난 학생일 수도 있고 3. 서울대갈 실력인 학생이 망해서 연대갔을 수도 있고
등등 다양할 수 있습니다. 정말 독하게 공부하고 싶다면 독하게 한 경우만 바라보길 바랍니다.
이렇게 하니까 안 되던데, 저렇게 하니까 안 되던데 -> 뭘 해도 안 되는 학생입니다.
<< 1. 일반, 독학 Q&A 10 >>
Q1. 재수를 하려는데 학원이 나을까요? 독학이 나을까요?
A.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확률적으로 학원이 낫습니다. 게다가 상위권 학생들은 대부분 학원을 다닙니다.
독학해서 잘 되는 케이스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집중력이나 근성을 가지지 않았다면 독학은 무모합니다.
Q2. 일찍 시작하면 후반기에 지친다던데 좀 놀다가 3~4월쯤부터 하는게 좋나요?
A. 그런 생각을 하는 학생들은 늦게 시작해도 지칩니다. N수생 대부분이 수능 후에 후회하는게 시작을 일찍 안 한 것입니다.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지칠 학생은 언제부터 해도 지치고 안 지칠 학생은 언제부터 해도 안 지칩니다.
Q3. 독학이 자기 시간 많아서 좋을거 같은데 어떤가요?
A. 독학생 대부분이 밤낮도 바뀌어 보고 잠이 엄청 늘게 됩니다. 여유가 많으면 그만큼 나태해지기 쉽습니다.
자기 시간이 많은 것이 오히려 독이 됩니다. 고딩 때 잉여짓을 한게 많이 떠오른다면 독학은 접으세요.
Q4. 제가 지금 ~정도 점수인데 재수하려는데 가능할까요?
A. 상위권 학생이면 반드시 시험쳐서 들어가는 유명 종합반에 가세요. 하위권 학생이면 기숙학원에 가세요.
독학의 경우 중~상위권은 그나마 성공케이스가 많지만 하위권은 성공케이스가 극히 드물어요.
Q5. N개월 해서 얼마나 올릴 수 있나요?
A.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니 그런 생각할 시간에 공부를 한 자 더하세요.
재수할 때는 공부 외엔 다른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습니다. 무의미할 뿐더러 집중력도 흐트러집니다.
Q6. 쓴 대학들이 맘에 안 들어서 재수를 하고 싶은데 붙으면 그냥 갈까 싶기도 해요.
A. 딱 잘라 말해서, 재수할 그릇이 안 되는 학생입니다. 대학 떨어지면 전문대라도 써서 가세요.
Q7. 다니는 학원/도서관/독서실 등등은 멀리 다니는 게 좋나요, 가까운게 좋나요?
A. 멀리 다니는 게 좋습니다. 가까울 수록 오히려 잘 안 가게 되고 나태해지기 쉽습니다. 학교 가까운 애들이 맨날 지각하죠.
부지런함과 체력을 키우려면 멀리 다녀야 합니다. '시간을 아낀다'는 합리화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나태함만 가져옵니다.
Q8. 독학이 그렇게 안 좋나요?
A. 잘만 한다면 학원보다 훨씬 많이 오릅니다. 다만 실패 리스크가 너무 크고, 성적이 올라도 학원보다 안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독학해서 엄청나게 성공한 학생은 고시를 준비할 만한 인재입니다. 독학은 선택된 자들만 성공합니다.
물론 여기서 성공의 기준은 명문대입니다. 원하는 대학이 본인에게 적당한 수준이라면 독학도 말리지 않겠습니다.
Q9. 반수는 어떤가요?
A. 붙은 대학이 반수를 실패해도 불평없이 다닐 만 하고, 본인 성적이 상위권인 경우가 아니라면 반수는 비추합니다.
반수처럼 애매하게 공부하면 실패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상위권 학생일 수록 그나마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Q10. 이렇게 저렇게 하니까 어느 정도는 나오던데 - 공부방법론
A. 공부방법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많이 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말이죠.
뭐 본인의 목표가 그 '어느 정도'에 불과한 성적이라면 뭐라 안 하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최상위권을 목표로 한다면 저런 방법은 따라해선 안 됩니다. 참고로, 어느 공부든 절대로 단기간 성과는 기대해선 안 됩니다.
<< 2. 학원 Q&A 10 >>
Q1. 학원은 어떤 학원이 좋나요?
A. 시험쳐서 들어가는 학원이 좋습니다. 실력이 안 되면 어쩔 수 없지만요.
Q2. 학원은 자기 공부가 잘 안 되서 안 좋지 않나요?
A. 물론 그런 점도 있지만 자기 공부를 학원 커리큘럼에 맞춰보세요. 수준에 맞는 반 들어가서 수업 잘 따라가면 됩니다.
고집불통인 학생들이 자기가 이미 현역 때 실패한 공부방식을 버리지 못 해서 또 다시 실패합니다.
Q3. 요즘 공부가 잘 안 되요. 학원 들어가야 하나요?
A. 당장 들어가세요. 심할 경우엔 기숙학원도 좋습니다.
Q4. 초반에 학원다니면서 공부습관 들이고 어느 정도 되면 독학하면서 정리하려구요.
A. 학원습관 들여 놓고 독학 시작하면 독학습관 안 되있어서 바로 망합니다. 수능때까지 정리는 무슨, 방황만 하다가 끝납니다.
학원 선생님들이 도중에 나가는거 말리는 이유에는 진심어린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의 경우를 봐왔거든요.
Q5. 독학해보다가 안 되면 학원 들어가려구요.
A. 벌써부터 이렇게 안 될 걱정을 하는 학생은 의지가 약한 것입니다. 독학으로 시간 버리지 마시고 바로 학원 들어가세요.
Q6. 근데 돈이 없어서 학원을 못 다니겠어요.
A. 12월부터 알바시작하세요. 돈 많이 버는 힘든 알바로요. 돈도 벌고 공부가 가장 쉽다는 것도 느끼실 겁니다.
돈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면, 도서관같은데서 스터디 모임도 괜찮습니다.
Q7. 기숙학원은 어떤가요?
A. 돈이 비싼만큼 성과도 좋은 편입니다. 정말 나약한 학생들도 꽤 점수를 올린 케이스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오르는 건 아닙니다. 기숙학원을 가도 자기 고집대로 공부하는 학생은 안 오릅니다.
Q8. 제가 예체능인데, 공부 좀 하려니까 학원선생님이 자꾸 학원 나와야 된대요.
A. 일단 돈 밝히는 학원입니다. 우리나라는 예체능도 성적이 더 중요한 나라입니다. 공부가 우선이고 그 다음이 실기입니다.
일단 공부부터 해서 성적부터 올리고 나서 실기 준비해도 충분합니다. 그게 충분하지 않은 학생은 애초에 예체능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할 실력의 학생입니다.(재능도 없는데 단지 공부하기 싫어서 예체능 선택했다가 피보는 학생들이 꽤 많죠.) 가장 안타까운 학생들은 그저 공부하기가 싫어서 '실기도 중요하다'고 합리화하면서 학원가는 학생들입니다. (서울 유명 미술학원 강사인 친구에게 직접 들은 얘기를 썼습니다. 이 친구도 저한테는 이렇게 말했지만 학생들한테는 계속 학원 나오라고 합니다.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는거죠.)
Q9. 학원 수업이 제스타일이 아니에요.
A. 물론 자기한테 맞는 수업을 듣는게 가장 좋은 것이지만, 수업에 적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은 수업을 정말 열심히 듣죠? 적응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어딜 가도 어느 수업을 들어도 200% 효과를 냅니다. 그래서 공부도 잘 하죠. 반면 자기 한테 맞는 수업만 찾는 학생들은 시간도 그만큼 많이 낭비하고 여러모로 손해를 많이 봅니다. 다만 심하게 안 맞거나 수준이 안 맞는 경우는 물론 학원을 바꿔야겠죠.
Q10. 저의 공부방식을 못 바꾸겠어요.
나의 공부방식이란 실패한 공부방식입니다. 그러니까 재수를 하겠죠. 학원을 가든 과외를 받든 거기서의 커리큘럼을 잘 따르고 지도해주는 공부방법대로 해야 성적이 오릅니다. 학원이나 과외에서 성적이 안 오르는 학생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배우긴 배우지만 배운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고집을 꺾고 자신을 버리세요.
<< 3. 과외 Q&A 10 >>
Q1. 과외는 어떻게 구하나요?
A. 텐볼이나 네이버, 다음, 각종 과외사이트같은데서 프로필 꼼꼼히 보시면서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 아는 사람은 부작용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현혹하는 말만 있은 글보단, 직접적인 성과나 경력 등을 소개하는 글을 보세요.
Q2. 과외선생님을 구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 경력>학벌 입니다. 서울대 1학년생은 중앙대 경력 2년인 선생님보다 못 가르치는 건 당연하고 그 과목 지식도 부족합니다.
참고로 최소한 수능이 1년 정도 남은 수험생이라면, 대학생 1~2학년 과외는 절대 하면 안 됩니다. 전문과외를 추천합니다. 물론 대학생선생님을 잘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소수의 예외적인 케이스일 뿐이니 모험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Q3. 2개월이면 된다 3개월이면 된다?
A. 사기꾼, 장사치입니다. 저런 선생이 과외사이트에서 고작 몇십만원짜리 과외나 하고 있을 리가 없죠. 강남만 가도 고액과외면 몇백~몇천만원은 기본인데. 물론 과외비가 싸도 좋은 선생님들 많습니다. 제대로 커리큘럼이 있어보이는 선생님을 택하세요. 그리고 웬만한 두뇌가 뛰어난 학생이 아니고서는 저런 단기간 성과는 절대 불가능입니다.
Q4. 과외는 안 해봤는데, 그냥 스타 강사 인강 듣는게 낫지 않나요?
A. 인강이 편의성, 가격면에선 최고입니다. 하지만 과외비가 괜히 비싼게 아닙니다. 당연히 성과면에선 과외가 월등히 좋습니다.
돈이 없다면 인강을 들어야겠지만, 인강 여러 개 들을 정도면 그 돈으로 과외를 하는 게 백배 낫습니다. 인강이 성적이 안 오른다는 말이 아니라 훨씬 덜 오른다는 말입니다.
Q5. 여러 과목 가르치는 선생님이 좋나요. 한 과목 가르치는 선생님이 좋나요.
A. 한 과목 가르치는 선생님이 당연히 훨씬 그 과목에 대해 전문성이 뛰어납니다.
언수외 다 가르치는 선생님은 수업준비에서 언수외 각각 33.3%씩 준비하지만 영어만 하는 선생님은 영어만 100% 준비하죠.
즉, 여러 과목 같이 하는 과외선생님보단, 각 과목마다 전문성있는 과외선생님을 각각 따로 구하는게 좋습니다.
Q6. 어린 선생님일수록 수능에 대한 감이 더 좋지 않을까요?
A. 어린 선생님들이 그런 착각을 많이 하는데, 이제 막 수능 한 번 본 사람과 수년간 교육자의 입장에서 매년 수능을 분석해온 사람과의 레벨 차이를 생각해보시면 될겁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대학생 1~2학년 과외는 전문성이 없어서 위험합니다. 실력, 책임감 등 모든 면에서 어린 선생님은 안 됩니다.
Q7. 개인과외가 좋나요, 그룹과외가 좋나요?
A. 둘 다 장단점이 있지만 그룹과외가 보통 더 좋습니다. 경쟁이 있으면 성과는 배가 되죠.
Q8. 처음에 과외선생님을 만났을 때 어떻게 판단하나요?
A. 시범과외를 무조건 요구하세요. 시범과외 때 전문성, 설명능력, 강의자료수준, 구체적인 커리큘럼 등등 확인하셔야 합니다.
Q9. 과외하다가 실력이 좀 쌓여서 이제 혼자 하려구요.
A. 실력이 쌓였다면 그런 좋은 과외는 절대 그만둬선 안 됩니다. 끝까지 커리큘럼을 따라가면 반드시 성공합니다.
그만두는 순간 과외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갑니다. 또다시 공부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되고 공부 방향도 제대로 안 잡힙니다. 게다가 수능은 상대평가라서 남들이 점수 올리는 속도보다 뒤처지게 되죠.
Q10. 이제 수능도 가까워졌는데 혼자 정리하려구요.
A. 왠지 혼자 정리해야될 것 같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수능이 가까워질 때 과외선생님들의 본 실력이 나옵니다. 커리큘럼을 마무리 하고 총정리 할 상황에서 그만두는 건 엑기스를 안 먹는 것과 같죠. 끝까지 가는 학생들이 성적도 가장 잘 나옵니다.
이는 학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잘 나가는 학원이나 과외선생님은 학생 하나 그만둬도 금전적으로 아쉬울 게 없습니다.
이런 선생님들은 '나 실패하러 갑니다'하는 학생이 진심으로 안타까워 말리지만 학생들은 대부분 고집이 세서 결국 망합니다.
<< 4. 기타 Q&A >>
Q1. 당신은 뭐 하는 사람인데 이런 저런 답변 해주나요?
A. 삼수한 27살 서울대 공대 06학번 입니다. 지금은 고시 준비하면서 가끔씩 머리 식힐 겸 수험생들 상담해주고 있습니다.
고딩 ~ 재수, 삼수하면서 독학, 과외, 학원, 인강 다 해봤고
대학온 후로 과외 + 학원강사 하면서 가르친 고3~N수생만 수백명입니다.
과외로만 100명 가까이 가르쳤고, 학원강사 알바할 때 수강생도 수백명은 됩니다.
수험생 때의 저와 제 친구들, 그리고 직접 지켜본 수백명의 수험생들을 바탕으로
직접 하고,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토대로 답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때는 공부 열심히 하세요. 그게 효도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