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E 올리고·콜레스테롤 낮추고
다이아몬드? 아니 아몬드!
아몬드를 먹으면 혈장(血漿)과 적혈구 속의 비타민E 수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도 있을 것임을 시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록 소규모 연구에서 도출된 가설 수준의 결론이지만, 아몬드가 체내의 비타민E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음이 시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소재 로마린다대학 페라 R. 잠바지안 박사팀은 '미국 영양사협회誌'(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다시 말해 아몬드를 먹을 경우 별도의 보충제를 복용하지 않더라도 1일 권장량에 해당하는 비타민E를 섭취할 수 있으리라는 것. 미국에서는 1일 15㎎의 비타민E(α-토코페롤)을 섭취토록 권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13~41세 사이의 건강한 피험자 16명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4주 동안 시험을 진행했다.
피험자들은 각각 아몬드를 전혀 먹지 않았거나, 소량의 아몬드 또는 다량의 아몬드를 매일 섭취했다. 여기서 "소량"과 "다량"의 차이는 각각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10% 및 20%를 아몬드를 통해 받아들였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피험자들이 시험에 참여한 전·후로 복합비타민나 비타민E 보충제, 기타 각종 건강기능식품 등을 복용하지 않도록 했다.
그 결과 소량의 아몬드를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비타민E 수치가 13.7% 증가했던 반면 다량의 아몬드를 섭취한 그룹은 이 수치가 18.7%에 달해 한결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피험자들의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가 5% 정도 감소했다는 것.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농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의 경우 이 보다 많은 7% 정도가 다량의 아몬드를 먹은 후 감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아몬드는 껍질이 단단한 견과류(堅果類) 가운데서도 다이아몬드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견과류는 아몬드 외에도 호두, 땅콩, 밤, 잣, 피스타치오, 피칸 등을 포함하는 개념. 아몬드의 경우 한자로는 '扁桃'(편도)로 불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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