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여러분, 우리는 카디프의 공업단지에 모여서 우리가 알던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습니다. 포스터들이 밴드의 본부인 패스터 스튜디오의 벽을 장식하고 있다. 티비 채널은 NME TV와 자유민주당 회담 사이에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제임스 딘 브래드필드, 니키 와이어, 션 무어는 영국 최고의 싱글 밴드로서 자신들의 위치를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청춘의 굉장히 신성한 현상으로 싱글을 신성화했었고 그게 우리를 도취시켰어." 니키의 말이다. "메인스트림에 집입하는 가장 쉬운 방법처럼 느껴졌지. <Apocalypse Now>의 엑스트라 같은 모습을 하고 Top Of The Pops에서 'Faster'를 연주한다는 건 우리에게 만족스러운 일이었어." 그는 쓸쓸해보인다. "당시에는 세상이 훨씬 더 분명했었지."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는 락음악 히트곡의 사망을 선언했고, 그것을 그들의 (거의) 모든 싱글을 모은 거대한 개요서로 기념한 뒤 "최소 2년 동안" 떠나있을 것이다. 그래서 NME는 카디프로 가서 밴드가 음악을 마주하고 싱글들을 최종 40위로 순위를 매기도록 만들었다. 개수를 맞추기 위해 그들이 직접 발매했던 <Suicide Alley> 7인치 싱글과 <New Art Riot> EP의 'Strip It Down'을 추가했다.
앞으로 이어질 것은 내각 전략 회의실의 진지한 분위기에서 나온 락앤롤의 정상이다. 제임스는 소파에 앉아서 어쿠스틱 기타를 퉁기면서 생각들을 소리치고 있다. 니키는 <The Cube>에 나오는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자신들의 역사가 적힌 큐 카드들을 섞고 있다. 그리고 션은 모두가 두려워하는 장군처럼 중요한 항목들의 위치를 바꾼다.
그리하여 'You Love Us'는 'Suicide Alley'의 자리를 위해 탑 텐에서 밀려났다 ("그게 새로운 얘깃거리를 만들어 주니까" 니키가 진지한 얼굴로 말한다). 40위를 차지한 'There By The Grace Of God'에 생각이 이르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마지막으로, 밴드는 간단하게 설명할 거리를 생각해냈다. "중요성과 실제로 뭔가를 좋아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야." 니키가 인정한다. "'You Stole The Sun From My Heart'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아니겠지만, 그걸 라이브에서 연주할 때면 그게 우리에게 무엇을 해주었는지를 깨닫게 되기 때문에 마땅히 주어야 할 보상을 해줘야 하지. 나의 걷잡을 수 없는 상업주의와 제임스와 션의 예술적인 열망 사이에 딜레마가 있어."
그래서, 아래의 카운트다운을 읽기 시작해보라. 그리고 매닉스의 싱글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자리를 보려면 페이지를 뒤집어서...
매닉스의 탑 40
40위 THERE BY THE GRACE OF GOD (2002)
니키 "우울해. 재미없어. 'Forever Delayed'라는 노래를 싱글로 냈다면 엄청났을텐데 이건 실수였어."
39위 REVOL (1994)
니키 "괴상한 엉망진창 노래야. 가사는 훌륭한데 노래가 안 좋아."
38위 SHE IS SUFFERING (1994)
니키 "꼭두각시들이 나오는 비디오는 우리가 찍은 비디오 중 최악이야. 그치만 난 제임스에게 '이 노래는 우리의 'Every Breath You Take'가 될 수 있었을 거야'라고 말했어."
37위 SO WHY SO SAD (2001)
제임스 "애벌랜치스의 리믹스를 싱글로 냈어야 해."
36위 EMPTY SOULS (2005)
션 "반짝이고, 활기차고, 사랑스러운, 좋은 비디오였어. 그치만 그게 끝이었지."
35위 LITTLE BABY NOTHING (1992)
제임스 "The E Street Band가 연주할 것 같은 노래를 쓰려고 했었어."
34위 STRIP IT DOWN (1990)
니키 "클래쉬 아류 노래야. 그래도 라이브는 훌륭해."
33위 AUTUMNSONG (2007)
제임스 "'Autumnsong'은 2000년대에 여자들이 운동할 때 들을 것 같은 노래야."
32위 LIFE BECOMING A LANDSLIDE (1994)
제임스 "아이언 메이든과 클래쉬 버전의 'Armagideon Time'을 섞어보려고 했었어."
31위 SLASH 'N' BURN (1992)
제임스 "션은 이걸 정말 안 좋아했는데 그건 내가 'decadence'라는 가사를 너무 웨일즈 악센트로 발음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
30위 THE EVERLASTING (1998)
니키 "제목이 노래를 거의 다 요약해주고 있어."
29위 FROM DESPAIR TO WHERE (1993)
제임스 "우리 매니저 마틴[홀]은 이게 로드 스튜어트의 'Maggie May'처럼 우리의 첫 세계 넘버원이 될 거라고 말했어."
28위 THIS IS THE DAY (2011)
니키 "우린 이거 만들고 진짜 행복했어. 그치만 아직 나온지 얼마 안 돼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했지."
27위 THEME FROM MASH (SUICIDE IS PAINLESS) (1992)
니키 "난 이 싱글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데, 드럼도 훌륭하고, 아트워크도 훌륭하고, NME[컴필레이션]에도 들어갔잖아. 그보다 뭘 더 바랄 수 있겠어?"
26위 INDIAN SUMMER (2007)
제임스 "여기에는 구원의 느낌이 있어. 미래로 가는 이정표인 것처럼 느껴지지."
25위 TSUNAMI (1999)
니키 "'강간범들과 디스코 댄스를 추는' 같은 가사가 Radio 1 플레이리스트에 올랐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런 게 전복인 거지."
24위 EVERYTHING MUST GO (1996)
션 "Drummer 매거진에서 이게 내 드럼 중 역대 최고의 드럼으로 뽑혔더라구."
23위 POSTCARDS FROM A YOUNG MAN (2011)
니키 "이건 정말 깊고 울림 있고 중요하고 슬픈 노래야. 왜냐면 우린 우리가 이런 음반을 앞으로 절대 내지 않을 거라는 걸 알기 때문이지."
22위 STAY BEAUTIFUL (1991)
제임스 "코러스 중간에 '와 와'라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는 'fuck off'이 들어갔어야 할 자리야. 꽁무니를 뺐던 거지."
21위 AUSTRALIA (1996)
니키 "'Tsunami'랑 'Australia'는 둘 다 [각 앨범에서] 네 번째 싱글이었는데, 그게 존나 인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해."
20위 YOU STOLE THE SUN FROM MY HEART (1999)
니키 "이건 우리가 처음으로 버즈콕스에 살짝 발을 담갔던 거야."
19위 LET ROBESON SING (2001)
션 "가능성을 갖고 있는 노래인데 그게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어."
18위 LOVE'S SWEET EXILE (1991)
니키 "제임스가 너무 빨리 연주했었어!"
제임스 "네가 원하면 존나 지금 당장도 연주해줄 수 있어!"
17위 ROSES IN THE HOSPITAL (1993)
제임스 "가사도 정말 좋아하고, 코러스도 정말 좋아하는데 벌스가 [보위의] 'Sound And Vision'이랑 똑같아."
16위 SOME KIND OF NOTHINGNESS (2010)
니키 "이안 맥컬로크가 우리가 만든 노래에 노래하게 만들었던 영광스러운 싱글이었지..."
15위 OCEAN SPRAY (2001)
제임스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던 일에 영감을 받은 노래야. 그런 감정들을 전환시켜야 할지 의문을 품었어."
14위 KEVIN CARTER (1996)
니키 "처음에는 훨씬 와이어 노래에 가까웠어. 리치가 쓴 훌륭한 가사야."
13위 FOUND THAT SOUL (2001)
니키 "우리가 이거랑 'So Why So Sad'를 발매했을 때 그 싱글들이 1위랑 2위가 아니어서 조금 슬펐어!"
12위 LA TRISTESSE DURERA (SCREAM TO A SIGH) (1993)
니키 "케미컬 브라더스가 리믹스를 해줬던 마지막 위대한 배기 음반이었지."
11위 YOU LOVE US (1991)
니키 "이 노래 가사는 인생에 대한 우리의 진짜 태도에 관한 목표 선언문이었어."
10위 SUICIDE ALLEY (1988)
'제대로 된' 첫 번째 싱글 전에, 맨 처음으로 발매한 지직거리는 펑크 불덩이 음반
니키 "처음으로 우리가 될 수 있는 것을 약간이라도 깨달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어. 당시에 리치는 밴드를 같이 하진 않았지만, 커버 사진을 찍어주긴 했지. 300장을 찍었는데, 션은 딱풀로 커버를 붙이고 있었어. 스웰스[NME 레전드 故 스티븐 웰스]가 NME에 리뷰를 써줬지. 그게 없었다면 우리가 제대로 시작하지도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
제임스 "우리는 [매니저] 버니 로즈가 클래쉬에게 말했던, 창문이나 문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관해 노래를 쓰라는 규칙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중이었지."
니키 "리치랑 같이 가사 쓰는 일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어. 이건 그냥 블랙우드에 있는 펍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에 관한 노래야. 불필요한 폭력(ultraviolence)에 관한 거지!"
9위 THE LOVE OF RICHARD NIXON (2004)
<Lifeblood>에 수록된, '보사노바를 연주하는 디페시 모드' 스타일의 수많은 비판을 받은 리드 싱글
제임스 "이건 가끔은 내각 개편[스타일 변화]처럼 느껴져. 그리고 이 싱글은 (피터) 만델슨을 다시 내각에 불러오는 것처럼 느껴지지. 왜 있잖아, 약간 두려움이 따르지만 그를 필요로 하는 거. 다른 밴드가 이런 가사를 쓴다는 건 상상도 안 돼."
션 "그리고 차트 2위에 오르는 것도! 그래서 훨씬 더 이상해."
니키 "마지막에 닉슨이 '나는 포기하는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는 샘플이 있거든. 우리는 밴드로서 우리에게 그걸 적용했다고 생각해. 난 그가 굉장히 흥미롭고 마치 나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됐어."
8위 (IT'S NOT WAR) JUST THE END OF LOVE (2010)
<Postcards From A Young Man>의 영광스러운 첫 싱글로, 그들의 "매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마지막 한 발"
니키 "40대를 맞이한 밴드와 그들의 열 번째 앨범에 들어있는 싱글 치고 신선함이 가득해. 우리는 제목이랑 가사랑 마이클 쉰이 출연한 비디오가 정말 좋아. 모든 게 하나로 합쳐지는 그런 순간이지. 내가 말했던 것처럼, 이건 우리의 매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마지막 한 발이야."
제임스 "이건 니키가 처음으로 자신의 뮤즈를 따라서 자기 가사에 노래를 썼던 거였어."
니키 "너 지금 존나 잘못된 노래 생각하고 있거든! 그건 'Your Love Alone...'이야."
제임스 "아 그래, 알았어. 왜냐면 얘가 '(It's Not War)...'에도 노래를 쓰려고 했었거든. 근데 존나 끔찍했어!"
6위 MOTOWN JUNK (1991)
헤븐리에서 발매한 제대로 된 첫 싱글이자, 증오를 쏟아내는 산만한 펑크 랩소디
제임스 "[매니저]마틴과 [홍보 담당]필립 홀의 훌륭한 신용도 덕분에 사람들이 우리의 첫 번째 인디 싱글로 우리를 알아봐줬지. '우우우우우!'하는 부분 때문에 마틴이 이걸 좋아했어. 우리는 북런던에 있는 파워 플랜트에서 이걸 녹음했는데, 거긴 (로드 스튜어트가) 'Maggie May'를 녹음한 곳이었어. 우린 그때의 사운드를 다시 재현하는 데에 성공한 적이 정말 별로 없었어."
니키 "가장 정교한 사운드는 아니지만 우리가 사운드적으로 클래쉬에 가장 가까이 갔던 노래였어. 우리 넷의 완벽한 발현이었지. 이때 리치는 완전히 밴드에 들어온 상태였어. NME에서 이 주의 싱글에 선정되었을 때 우리는 정말 신났었어. 지금껏 이 노래를 연주하지 않았던 적이 별로 없어."
7위 THE MASSES AGAINST THE CLASSES (2000)
그들의 가장 성공한 싱글이자 세 번째 새로운 밀레니엄의 첫 번째 UK 넘버원 싱글
니키 "밀레니엄의 첫 번째 1위였지. 그리고 [밀레니엄이 되는 밤의] 밀레니엄 스타디움 공연을 매진시킨 바로 뒤였고. 'This Is My Truth..'의 거대함과 담백함이라고들 하는 것에 대한 반응이었어. 촘스키 샘플로 시작하는 노래로 돌아온 거였지. 정치적인 노래는 아냐. 우리에 관한 노래지. 10년이 지난 뒤 우리가 영국에서 가장 커다란 밴드 중 하나가 되었다는 것에 관한 노래. 그치만 나 빼고는 누구도 그걸 원치 않았어."
제임스 "닉의 (토니) 블레어 같은 순간 중 하나였어. '우리에겐 새로운 정책 구상이 필요해! 다음 주 정책 구상은 뭐지?' 같은."
5위 IF YOU TOLERATE THIS YOUR CHILDREN WILL BE NEXT (1998)
성공의 위치를 굳혀준 밴드의 첫 넘버원 싱글
제임스 "'Future teaches you to be alone, present to be afraid and cold, so if I can shoot rabbits then I can shoot fascists (미래는 너에게 혼자가 되기를, 현재는 두려워하고 추워하기를 가르치지, 그러니 토끼를 쏠 수 있다면 난 파시스트도 쏠 수 있겠지)'라는 그 가사는 운율에 맞춰서 말하기가 쉽지 않은데, 노래로 부르면 아름다워."
니키 "1위를 해서 정말 대단했어. 한 주 내내 스텝스랑 막상막하였다가 결국 첫 주에 15만 2천장의 싱글을 팔게 됐지. 전 유럽에서 1위를 했는데, 그런 음악과 가사의 복잡성을 가진 노래를 가지고 1위를 했다는 게 이상했어. 비디오는 우리가 만든 것 중 최고야. 사람들은 이 앨범 속도가 좀 느려졌다고 생각하겠지만 '...Tolerate...'에는 우리 중 누구도 바꾸고 싶은 게 하나도 없어."
4위 MOTORCYCLE EMPTINESS (1992)
처음으로 그들을 거물로서 두각을 나타내게 만들어준 거석
니키 "처음으로 세계에 알려진 우리 노래야. 하지만 우린 처음 여섯 달 동안은 연주도 못했어. 나랑 리치가 연주하는 법을 배우려고 하질 않았거든."
제임스 "나머지 세계에서 우리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나와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노래야. 'Culture sucks down words, itemise loathing and feed yourself smiles (문화는 말을 빨아들이고, 혐오를 항목별로 작성하고 너에게 미소를 먹여주지)'라는 첫 번째 가사 같은 게 들어있는 건 히트 싱글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은 절대 해본 적 없었어."
니키 "그러고 나서 우린 모두 너바나가 Top Of The Pops에 출연한 걸 봤는데 다들 한꺼번에 '오 세상에, 이게 바로 새로운 흐름이라니'하면서 한숨을 쉬었어. 우리는 피스톨즈나 뉴욕돌즈가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끔찍한 옷을 입고 수염을 기르고 긴 머리를 한 사람들뿐이었지."
3위 YOUR LOVE ALONE IS NOT ENOUGH (2007)
카디건스의 니나 페르손이 보컬에 참여해주었고, <Lifeblood> 시기의 슬럼프는 끝이 났다
니키 "우리가 여기에 있을 수 있는 이유야. 니나와 함께 작업했던 건 진정 완벽한 순간이었어. 니나와 제임스 목소리가 정말 착착 맞았지."
제임스 "니나가 두 테이크만에 노래 하나를 끝내는 모습을 보니까 겸손해지는 마음이 들었어. 이 싱글에 있어선 운명이 우리 편이었다고 생각해. 우리에겐 운이 나빴던 순간도 많았지만, 운이 좋았던 순간도 많았지."
니키 "리치가 없을 때 대부분의 성공을 거뒀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 슈퍼스타처럼 생긴 사람이 저기 없다는 게 항상 어색하고 우울해. 나에게 리치의 존재는 정말 묘한 매력이 있었거든. 지금 돌아보면 엿같은 세션들만 가득할 뿐이지."
2위 A DESIGN FOR LIFE (1996)
리치가 사라진 뒤 밴드는 서사적이고 스트링에 흠뻑 젖은, 노동계급 문화에 관한 논쟁을 가지고 돌아왔다
제임스 "그 끔찍한 일 뒤에 운이 다시 우리 편으로 돌아서줬던 거지. 우린 가끔은 승리를 위해 엄청나게 애써야 했지만 이번에는 쉽게 얻을 수 있었어."
션 "항상 불리한 상황에서 잘됐지."
니키 "우리가 <The Holy Bible>을 흉내내지 않았다는 게 중요해. 만약 우리가 그런 걸 들고 돌아왔다면 너무나 거짓된 것처럼 보였을 거야. 노동계급 문화가 브릿팝의 후원을 받을 때, 이런 영광스러운 죽음의 왈츠를 통해서 우리가 '이게 그것(노동계급 문화)의 진짜 모습이다, 우리는 실제로 그 안에서 자라났다'고 말할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다는 사실이 말이지. 주중 차트 결과를 받았던 때를 기억해. 위대한 팝 싱글이었던 마크 모리슨의 <Return Of The Mack>만이 우리를 이길 수 있었지."
1위 FASTER (1994)
영광스럽게 타버리는 순간에 있었던 밴드가 만든, 그들의 커리어에서 가장 선동적인 역작
이 노래는 <The Holy Bible>의 검은 심장으로,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가 자신들의 히트곡 40위에서 1위에 선정한 곡이다. 그밖에 다른 사실은? 리치의 가장 자유로운 형식의 가시 돋친 가사의 진열과 더불어 포스트펑크적인 기타의 힘을 가진 화염병이라는 것. 지금껏 가장 격렬한 작곡 중 하나의 결과이며, 지금껏 가장 신나는 팝송 중 하나이다.
니키 "션이 고른 거야!"
션 "우리가 만든 가장 본능적고 분노를 쏟아내는 최고의 싱글이고, 우리가 멋져보였고 비디오도 좋았고, 노래도 좋았잖아."
니키 "제목은 내가 지었어. 마지막의 'Man kills everything(인간은 모든 것을 죽인다)'도 내가 썼던 것 같아. 'If you stand up like a nail...(만약 못처럼 선다면 때려눕혀질 것이다)'는 부분은 중국 속담이야. 그러니까 이건 정말 모든 것의 완벽한 종합이었던 거지."
제임스 "리치의 예언적인 가사 중 하나야. 기쁨이나 고통, 죽음, 상업주의 등 모든 것이 가속화되었다는 면에서 볼 때 많은 예언을 담고 있어."
니키 "난 'I know I believe in nothing but it is my nothing'이라는 가사가 90년대 최고의 캐치프레이즈라고 생각해. 그리고 리치가 'I am stronger than Mensa, Miller and Mailer (나는 멘사, 밀러, 메일러보다 강하다)'는 가사를 쓸 수 있었다는 건 거의 영웅적인 방종을 보여주고 있기까지 하잖아. 하지만 그게 이걸 위대하게 만들어 주는 거야. 왜냐면 당시에는 블러의 <Girls & Boys>가 5위에 올랐을 때였는데, '도대체 우린 뭘 하고 있는 거야?'라고 생각하던 게 기억나. 완전히 외면당했지. 그치만 어느 순간 '이거 정말 대단한데.'라고 생각했던 것도 기억나. 우린 이전까지 그렇게 혼자가 된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고 정말로 모든 것으로부터 완전히 멀리 떨어져 있었거든. 그래서 우리가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컬트 밴드였던 거야. 다시는 그렇게 잘할 수 없을 그런 순간들 중 하나였지. 훨씬 상업적이고 행복감을 주는 걸 만들 수도 있었겠지. 그리고 우린 그런 걸 만들었고. 하지만 이 싱글의 컬트적인 면은 말이지, 누군가 이걸 '모터헤드의 'Ace Of Spades'와 'Anarchy In The UK'의 의기양양한 혼합'이라고 묘사했던 것 같아."
제임스 "우리 모두의 어두운 부분과 연결되었던 그런 노래였어. 그리고 그런 순간들로부터 커리어를 꺼내기란 어려운 일이지."
다음은?
매닉스는 12월에 퇴장할 것이다.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할까?
니키 "난 우리가 앉아서 휴식을 좀 취할 거라 생각해."
제임스 "나도 그럴 것 같아. 밴드로서는. 컨셉으로서는 다시 조사를 하고..."
션 "우린 그냥 빈둥거릴 거야..."
제임스 "예전에도 그랬었는데 그땐 그러고서 <Lifeblood>를 만들었지. 다시는 그런 실수 안 할 거야. 우리 다음 앨범은 하나의 작품이 될 것 같아. 우린 락/팝 싱글의 시대가 끝났다는 걸 알고 있어. 그러니 우린 그런 것 없이 살아남는 방법을 생각해야겠지."
니키 "매닉 스트리트 프리처스의 세 번째 마지막 위대한 시기가 되는 거야. 그냥 손가락을 튕길 수는 없어. 아이디어를 많이 써버렸으니까!"
첫댓글 오우 재밋네요.ㅋㅋ
'I know I believe in nothing but it is my nothing'
절망 철학적이고 많은걸 생각하게하는 가사같습니다.ㅋㅋ
우리 매닉스 티셔츠 뒤에도 새겨져 있더라구요.ㅋㅋ
"애벌런치스의 리믹스를 싱글로 냈어야 해." <- 제가 늘 해오던 생각이지 말입니다!!!
그리고 무어씨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언제나 귀중하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