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끄러져 어긋난 척추 뼈 ‘척추 전방전위증’ ◆
자생한방병원에서 말하는 척추 전방전위증 입니다.
척추 뼈는 목에서부터 꼬리 부분까지 차곡차곡 쌓여 있는 벽돌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앞부분은 척추체가 디스크를 가운데 두고 평평하게 맞닿아 있고, 뒷부분은 그 사이로 척수 신경이 지나갈 수 있도록 고리 모양을 한 뼈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경을 둘러싼 반원형의 고리뼈가 위아래로 직접 맞닿으며 관절을 형성한다.
척추 뼈의 안정성을 위해 서로 맞닿은 꼬리뼈의 좌우 양쪽에는 위아래로 돌기가 나와 있고, 이것이 위아래가 엇갈리게 연결되어 있다. 이처럼 양측 좌우에서 위아래로 돌기가 나온 부분은 가늘고 얇은데, 척추 분리증이란 바로 이것이 끊어진 것을 말하고 그로 인해 척추체가 앞으로 밀려나간 것을 척추 전방전위증이라 한다.
척추 뼈가 아래 뼈 앞으로 미끄러져 튀어나오면 척추의 안정성이 크게 떨어져 디스크에 과중한 부담이 가해지고,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은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더 심해진다. 척추 전방전위증은 주로 허리 쪽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나 협착증 등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
튀어나온 허리뼈 때문에 배가 나온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전방전위증은 뼈가 늙고 인대가 늘어난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또 어렸을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허리뼈의 일부가 부러져서, 분리된 뼈가 비정상적으로 앞으로 밀려 나오면서 생기기도 한다. 전방전위증을 가진 사람은 X-Ray나 CT 촬영을 해 보면 뼈가 앞으로 튀어나온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전방전위증을 모두 4단계로 나누어, 1단계와 2단계까지만 추나요법의 치료 범위로 정한다. 1단계 전방전위증은 위뼈와 아래뼈 사이에서, 위뼈를 4등분했을 때 4분의 1 정도가 아래뼈에 비해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2단계 전방전위증은 4분의 2 정도가 튀어나온 것을 말하며, 여기까지는 추나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치료를 할 때는 불안정한 척추를 안정시켜 더 이상 뼈가 밀려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근육과 인대를 튼튼히 하는 추나약물을 복용하면서 제자리를 벗어난 척추를 바로 잡아주는 추나수기요법을 병행한다. 추나약물 치료를 통해 척추 뼈 뒷부분의 끊어진 자리에 늘어난 인대가 강화되어 수축되고, 퇴행성 뼈의 염증이 사라지면서 연조직의 부종이 가라앉으면 통증 없는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4분의 3 정도가 튀어나온 3단계 전방전위증부터는 어쩔 수 없이 수술을 해서 나사로 고정을 해 줘야 한다. 하지만 수술을 했다고 해서 다 나은 건 아니므로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추나약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