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나는 편지 / 시인 최영호 서랍 속을 정리하다 낡은 시집 갈피에서 찾아낸 편지, 깨알 같은 글씨들이 눈을 뜨고 일어나 그윽한 향기로 일제히 나를 바라봅니다 멀어져 간 그대의 향기, 다시는 기억할 수 없을 거라 여겼는데 흔적들도 영롱하게 새록새록 되살아났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향기는 오래 되어도 맡을 수 있는 것일까요~ 그리움에 사무쳐 울다가 그만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