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숭고함을 담은 <아쿠아 천국>
2022년 8월 15일, 광주경신여자고등학교 편집부 ‘매향’이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으로 기행을 다녀왔다. 매향 부원들은 A, B, C 팀으로 나뉘어 전시회를 관람하였는데 A팀은 <지구의 시간>을 B팀은 <다면체 미로 속의 진동>을 그리고 C팀은 <아쿠아 천국>을 관람하였다.
C팀이 관람한 <아쿠아 천국>은 기후 위기 시대에 따라 ‘물’이라는 생명의 원천을 현대 시각예술을 통하여 조명함으로써 물의 가치와 소중함을 마음에 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전시회이다. 인간이 신화와 전설의 시대를 살아갈 때의 물, 식민지 수탈의 역사를 함께한 물,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물 등 다양한 물의 서사를 담은 작품들이 있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천지연 폭포를 빛과 소리로 재해석한 작품인 ‘나의 환희는 거칠 것이 없어라.’를 관람할 수 있다. 폭포를 지나면 말레이시아 작가 이 이란의 ‘술루 이야기’가 전시되어있다. 400년간 술탄 술루 국이 지배했던 바다를 배경으로 오늘날까지도 영토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술루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외에도 산호 연구를 바탕으로 한 설치작업도 볼 수 있었다. 그중 에코 오롯의 ‘제주 산호 뜨개’ 작품을 통해 해양생태계 보전의 절박함을 나타내었다. 전시 기간에 관람객을 대상으로 산호 뜨개 체험을 진행하고, 이중 제작된 결과물이 전시장에 설치되어 작품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또 폐 집어등을 설치작품으로 승화해 물의 순환과 올바른 사용을 시각화한 부지현의 ‘웨어 이즈 잇 고잉(where is it going)'과 물의 속성을 상징화한 빠키(Vakki)의 동작 예술 작품을 통해 물에 관한 새로운 시각 예술의 확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추억을 담고있는 충장서림
전시회를 모두 관람한 후 C팀은 충장서림으로 이동하였다. 광주 동구 금남로 2가에 위치해 있는 충장서림은 광주의 마지막 남은 대형 향토 서점이다. 1996년 지하 첫 층부터 지상 둘째 층까지 3개 층에서 영업한 대형 향토 서점이었지만 불황과 인터넷 대형서점과의 경쟁에 따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여 2012년 8월 폐업하였다. 그러나 시민들의 응원으로 같은 해 11월에 재개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