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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여연스님과 함께하는 남향명차南香茗茶 백련사白蓮寺 다회 茶会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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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다회 장소로는 백련사 대웅보전 앞에 자리한 만경루 1층 萬景茶說에서 열립니다.
이곳은 신도 및 일반인들이 차를 마실 수 있는 茶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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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화차도 꽃을 피우고 피어나는 맛큼 향이 만경다설에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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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은 대개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 나시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허나, 우리의 스님 큰스님께서는
늦게 주무시고 아주 늦게 일어 나셨습니다.
낮에는 수 없이 찾아 오는 이들로 인해
사람들에 지치신다 합니다.
오로지 발길이 끊어진 밤이 되서야
온전히 스님 만의 세상을 누리신다네요!!
글도 쓰시고, 책도 읽으시고, 차도 드시고, 음악도 들으시고........
이날 10시나 되서야 아침 공양을
서울 광화문 '경희궁의 아침' 어느 빵집에서 당일 공수해온 빵과 차로
"준호야!! 씨잘때기 없이 빙빙 돌리지말고, 니가 스님 드릴려고 가져온
비장의 무기를 첫 방부터 끄내그라잉!!
지난 번 가져왔던 백침금련보다 10배는 더 좋은 것이어야 한다잉!?"
-스님들은 욕심이 없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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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 새로이 찾은 암반수로 지난 번보다 물 맛이 몇 배는 좋아졌다며 자랑하시는 약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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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스님의 전용 차수 항아리에 옮겨 담아 완벽하게 다회 준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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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꿈사랑이 선택한 첫 차는 광운공병이었습니다.
평상시 가장 즐겨마시고, 6~70년대 차중 가장 장향이 좋아
제몸 살 뜯어내 듯 조심스레 뜯어, 10g정도를 우렸습니다.
물을 붓자 기분 좋게 올라오는 장향이 세월을 의심치 않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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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 광운공병의 유래와 보이차의 역사를 설명해 주십니다.
이날의 다회는 모든 눈 높이가 열음이 수준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동국대 차문화콘텐츠학과를 만드셨고, 직접 지도까지 하시는 교수님답게
몸으로 느껴지는 차 역사 강의에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습니다
"티벳은 땅이 척박하여 차를 통해 생명을 유지한단다. 차에는 바이타민 등
우리 몸에 필요한 필수 유기물의 보고여서 차를 마시지 않으면 그들은 생명 유지가 어렵지!
해서 그들은 운남이나 쓰촨성 등지에서 차를 그들의 용맹한 말을 주고 사 먹었단다.
결국 한족들은 티벳 장족들의 말을 타고 티벳을 정벌했단다. 열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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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차 이야기보다 스님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 온다며,
중삘이 답지 않은 집중력을 보여줍니다.
허나, 그래도 그녀의 머리 속엔 스님께서 어젯밤 하신 약속을 지키실 건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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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박사과정에서 들을 수 있는 스님의 차에 대한 학식과 달변이
끊임없이 이어지십니다.
함께 못하신 남향 가족 여러분들은
이 상황에서 배가 쫌 아프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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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공병을 시작으로 스님께 첫선을 보인 노육안차, 백침금련 등
스님께서 극찬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스님께서는 차 박사님들과 제가 드린 차를 품평하신 후,
반드시 연락을 주십니다.
" 준호야! 차 맛있다!!!! "
여연如然스님께서는 世界茶品評會 회장님이시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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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연휴로 인해 백련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만경다설에서의 찻자리를 관광객들에게 물려주고
우리는 스님방 툇마루에서 우리만의 독특한 다회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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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열음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트리풀 한우를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영암의
매력한우명품관으로 한시간을 운전해 도착하였습니다.
아침 공양 전부터 강진군에서 근무하시는 고위 공무원을 닥달하시어
예약부터 고기 주문까지 하나하나 체크 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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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트리풀한우의 싱싱한 선홍 빛에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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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가 왜 더욱 특별하고 의미있는지는 열음이에게 상경하면서 이야기해졌더니
저도 재미있는지 웃으며,
"아빠! 난 굉장히 귀한 걸 먹은거네? 스님이 사주신 트리플 한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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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원래 육식보다 생선을 좋아하는지라, 요 육회의 질감과 고소한 맛에 반해버렸는데요!!
씹으면 씹을 수록 느껴지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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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는 거침없이 먹어치우는 손주새끼와 가족들을 보면서
한점 한점 본인의 젓가락으로 먹여주십니다.
전 스님께서 고기를 드시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본인보다 엄청나게 먹어치우는 열음이에게
손수 먹여주시다보니
그저 마지막에 된장찌개와 공기밥 한그릇으로 점심 공양을 마치신걸로.......
첫댓글 ㅎㅎㅎㅎㅎ쎈쓰쟁이신데요 ㅋㅋ ㅋ
우와~^^백련사 다회가 또!^^좋으셨겠어요^^그러고 보니 제가 두번째 받은 법명이 백련이었네요ㅋ
햇살도 마음도 따뜻한 다회 분위기 참 좋습니다~~
늘. 함께 하실. 날 고대해 봅니다.
@밥꿈사랑 예압!^^항상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