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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게시판 스크랩 2박3일 남도여행 첫째날 여수 영취산-향일암-밤바다길(150427)
정원사 추천 0 조회 864 15.05.02 14:27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영취산 정상 진례봉



지난 4월 17일이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27주년.

좀 더 근사한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사정이 여의치않아 2박3일간 여수여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금오동 비렁길 종주입니다.

여러 산악회에서 무박으로 다녀오는 곳인데

무박으로 다녀오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리가 멀어 오며가며 도로위에서 시간을 다 보낼 생각을 하니 조금 아까웠죠.

그래서 좀 더 여유있게 다녀오려고 휴가를 냈습니다.


2015. 4. 27(월). 05:00. 출발합니다.

여기저기 들를 곳이 많아 차를 가지고 갑니다.

천안논산고속도로에 있는 정안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열심히 달려서 이순신대교를 건너고 묘도대교를 건너서 드디어 여수에 진입합니다.


진달래축제가 벌써 끝난 영취산을 오릅니다.

이름이 참 예쁜 산입니다.

아내는 이미 올랐었고 저는 오늘이 초행입니다.


월내동 방향에서 올라갑니다(09:45).

정상까지는 2킬로미터가 채 안되네요.



차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는데...

아뿔싸!!! 아내 등산화를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죽을 죄를 지은 거지요.



아내는 당연히 제가 챙겼겠거니 했는데

저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겁니다.

이제 저도 나이를 먹어가는 모양입니다...ㅎㅎ

할 수 없이 아내는 운동화를 신고 오릅니다.



여수산업단지가 보입니다.

보이는 다리는 묘도대교이고 뒤에 있는 섬은 당연히 묘도입니다.

최근에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시야가 뿌옇습니다.



진달래는 다 졌고 철쭉도 끝물입니다.



산악회에서 봄에 꽃산행지로 많이 오는 곳인데

사실 이동거리에 비해 산행은 좀 시시한 곳입니다.

진달래를 보러 너무 멀리 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로 옆으로 빛깔 고운 철쭉이 보이네요.




등로는 그늘이 없어 무척 뜨겁습니다.

진달래축제 때만 산객들이 좀 있고

다른 기간에는 거의 찾지않는 그런 산이지요.



산등성이... 두 그루 나무가 서 있는 곳에 쉼터가 보이네요.



하늘도 예쁘고...



철쭉도 예쁘네요.



많은 시그널이 달려있는데

"짱돌"이라는 시그널이 눈에 띄네요.



저 앞에 영취산 정상 진례봉이 보입니다.



진달래 전망대에서 아내가 주변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보이는 곳이 진달래로 가득하다면 멋진 그림이겠지요?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아내는 배낭도 없이 그냥 올라왔습니다.



정상까지 짧은 거리지만 무척 덥네요.

슬슬 배도 고프구요.




가까이에 묘도대교... 왼쪽 멀리 이순신대교.



다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월요일이라서 산엔 저희만 있습니다.

모든 산은 역시 아름답습니다.





잠시 흔적을 남겨 봅니다.




정상 인증샷!!!(11:00).

정상에 있는 의자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자동으로 찰칵.





영취산은 정상에서 흥국사 방향으로 하산하거나

호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걸을 수 있습니다만

우린 다시 돌아나갑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산행이 아니니까요.



아까보다 시야가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예쁘네요.



광양만 풍경입니다.



원점회귀해서 향일암으로 향합니다.

차량에 내비가 없어서 메모해 온 것을 보고 이동하다가

우연치않게 마래터널이라는 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어느 블로거는 여수여행은 마래터널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암튼... 뜻하지 않게 이런 터널을 지나게 되었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 인터넷 자료 -

마래터널은 1926년 일제가 중국인을 강제 동원하여

다이너마트와 정을 이용하여 만든 애환이 깃든 터널이다.

길이가 640m, 폭 4.5m, 높이 4.5m인 말굽 형식이다.

암반을 착암기로 뚫은 흔적, 망치와 정으로 깨서 만든 흔적이 그대로 있다.







위 사진과 같은 터널인데

처음에는 길을 잘못 들은줄 알고 돌아나오려고 했습니다.

터널 입구에서 차를 돌리려고 하는데 다른 차가 그냥 들어가는겁니다.

그래서 가도 되는 길인가보다 하고는 저희도 따라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앞 차가 멈추더니 후진을 하는 겁니다.

놀래서 저희도 차를 후진시겼죠.

알고봤더니 반대편에서도 차량이 오고 있었습니다.

터널 중간중간에 서로 교차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놓은 1차로 터널인 셈이었지요.



암튼... 그 마래터널을 지나 향일암을 향해 갑니다.

향일암까지는 영취산에서 약 45킬로미터쯤 됩니다.



▲ 향일암.



향일암 주차장은 무료입니다(13:20).



일출공원에서 쪽빛 바다를 봅니다.



향일암은 저 위에 있습니다.




조금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백반정식을 시켰는데 반찬이 아주 푸짐합니다.

대표적인 반찬으로 게장과...



갓김치입니다.



향일암 올라가는 길 좌우편으로 갓김치 판매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올라갑니다.

주차비가 무료라 아깝지 않습니다.



향일암은 이런 곳이랍니다.

우리나라의 해수관음성지라는 곳을 다 가보았네요.

안내문이 참 재미있습니다.

관세음보살님도 경치를 무척 따지시는 모양입니다.



향일암이 자리하고 있는 금오산은 거북이와 인연이 있는 산이라고 하네요.

금오가 황금거북이라고 하던데 사실은 황금 자라입니다.

金鰲... 자라 '오'입니다.



일주문 만을 멋지게 담고 싶었는데

관광객들이 많아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도 어렵게 담았는데

다리 아픈 관광객이 앉아서 쉬고 있네요.



2009. 12. 20. 향일암에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했었는데

복원을 위해 시주한 사람들의 공덕을 기리는 공덕비입니다.



향일암을 오르는 길은 계단길과 평길이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갈라지게 되어 있는데 두 길 모두 오르막길이라 비슷비슷합니다.



우린 당연히 계단길로 올라왔습니다.

풍경이 더 좋거든요.



좁은 바위틈을 지납니다.

향일암 해탈문.






바위에 동전들을 붙여 놓았습니다.

이건 어디서 온 풍습일까요?



그리고는 또 석문을 지납니다.



기와 위에 동백 한송이가 떨어져 있네요.



대웅전 앞엔 연등이 가득합니다.

벌써부터 초파일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연등때문에 향일암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지요.




해를 향하고 있다는 향일암에서 아내가 먼 바다를 보고 있습니다.



향일암 대웅전은 원통보전이라고 합니다.

화재후 2011년에 새로 복원한 모습이랍니다.

원통보전 지붕 너머로 경전바위를 봐야하는데 연등때문에 보이질 않습니다.



범종각이구요.



천수관음전(용왕전).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상.



동백나무 너머로 예쁜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습니다.




거북과 관련된 곳이라 바위 문양이 거북 등짝을 닮았습니다.

향일암에서만 봤을 때는 누가 새겨 놓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금오봉에 오르면서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풍경을 찍었다기 보다는 바위결을 찍었습니다.



주상절리 비스므리해 보이네요.



또 바위틈을 지나갑니다.




거북모양의 조각들이 많이 보입니다.

금오산은 풍수지리상...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지고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라고...

향일암이 자리한 곳이 거북의 몸통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관음전.

편액만 찍은 이유는 관광객들이 많아서입니다.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이네요.



원효스님께서 수도하셨다는 좌선대입니다.



해수관음상.

양양 낙산사에 가면 엄청난 크기의 해수관음상이 있지요.



해수관음상 옆에 사랑나무라고 하는 연리근이 있습니다.

뿌리가 이어져있다고 연리근입니다.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한국 33관음성지중 12호라고 되어 있습니다.



삼성각.



거북상.



향일암 뒤 금오봉을 올라갑니다.



예쁜 그림이 보이네요.



금오봉 오르는 길도 온통 거북문양 바위들입니다.



거북의 머리(우측)와 왼발입니다.

풍수지리상 경전을 등에 지고 바다로 들어가는 거북모양이라는 금오산.

거북의 머리를 저렇게 망가뜨려도 되는건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좀 흉측해 보였습니다.



금오봉엘 올라오길 참 잘했습니다.

향일암에서보다 훨씬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네요.





바위 무늬가 참 희한합니다.




시원스런 풍경입니다.







저 아래 보이는 바위가 경전바위입니다.



보이는 곳마다 사진찍고 싶은 곳입니다.



금오봉 너머로 금오도와 여러 섬들이 보입니다.




인증샷!!!(15:02).




가슴이 시원해지는 멋진 풍경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내일 가게될 금오도를 바라봅니다.



금오봉은 금오산 정상은 아닙니다.

금오봉에서 우측으로 쭉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한 시간쯤 가야 하는데

이번 여행테마는 산행이 아니므로 다시 돌아 내려갑니다.


향일암항.

거북의 머리와 왼발 사이에 자리해 있습니다.



참 신기한 바위문양입니다.



내려올 때는 평길로 내려왔습니다(15:25).



향일암을 돌아본 후 이제 숙소로 갑니다.

숙소는 진남관 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였습니다.



▲ 돌산대교 야경.


게스트하우스에 여장을 풀고는

내일 금오도 들어가는 배를 탈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확인해보니까 걸어서 15분 정도면 된다고 하네요.


가는길에 진남관엘 들릅니다.

1박2일에도 나왔었던 곳이지요.


진남관은 국내 최대 단층 목조건물이랍니다.

조선시대 400여년간 수군의 본거지로 이순신 장군과 수많은 병사가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호국의 얼이 깃든 곳이랍니다(17:10).






진남관에서 바라본 풍경... 참 깨끗하네요.




워낙 넓어서 똑딱이로는 한 앵글로 담기가 어렵네요.



이순신광장에 있는 이순신 장군상.





이순신 광장에서 아내가 엉뚱한 안내문을 보게 됩니다.

여수 밤바다길... 8킬로미터... 2시간 소요.

"우리 밥 먹고 여기 돌아볼까???"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내일 아침 배편을 확인하고는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합니다.


깔끔해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서

생전 처음보는 금풍생이구이를 시켰습니다.

근데... 음식은 별로였습니다.

밑반찬도 그렇구요.

전라도음식은 아무 곳이나 다 맛있을거라는 편견을 깨는 식사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여부 밤바다길을 걷습니다.

여수 주요관광안내 리후렛에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네요..

밤이 아름다운 도시 여수!

밴드 버스커버스커가 노래할 만큼 바다를 끼고도는 여수도심의 해안선 야경은

낭만과 황홀함을 더해준다.


돌산대교를 건너 돌산공원으로 갑니다..

하늘이 정말 깨끗하네요.




왼쪽으로 거북선대교가 보입니다.

돌산공원에서 자산공원으로 건너가는 케이블카도 보이구요.



돌산대교 아래 있는 장군도.



돌산대교를 건너면서 보는 풍경들...








이제 돌산공원에 올라 해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점점 더 어두워지는 풍경을 담습니다.

아주 깜깜할 때보다 이맘때 풍경이 더 예뻐 보이네요.
















돌산공원 풍경.

참 예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케이블카 승강장 건물에 있습니다.

보는 순간 큰형님 생각이 나서 찍었습니다~~~^0^



예쁜 케이블카입니다.

우린 타지 않고 구경만 했습니다.




해 넘어가기가 참 힘드네요.

야경이 보고싶어 기다리고 있는데... 해가 더디 지네요.



돌산공원은 참 예쁘게 가꿔 놓았는데

나무들을 너무 혹사시키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불이 하나 둘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도를 보니까 가막만이라고 되어 있네요.







돌산공원에서 내려와 거북선대교를 건너갑니다.

돌산대교보다 조금 더 깁니다.

중간쯤 건너가니까 다리의 흔들림이 느껴지네요.




하멜등대.



여수해양공원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돌산대교 야경이 참 멋지네요.



거북선대교도 멋지구요.




여수해양공원... 잘 꾸며 놓았습니다(20:20).



여수 밤바다길을 걷느라고 저녁먹은 것이 다 소화가 되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김밥집에 들러 김밥 한줄씩 먹습니다.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내일은 금오도에 들어가 비렁길 종주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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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5.02 22:04

    첫댓글 27년 ....아직 얼마 안되셨네요 ~~~ㅎ
    넘부럽다는
    그러고보니 저도 아직 국내도 안가본곳이 넘많군요
    덕분에 여수밤바다도 보구 눈이 많이호강하고 가네요 ~~~~

  • 작성자 15.05.02 23:55

    그쵸... 한 30년은 되어야 어디가서 명함 하나쯤 내밀 수 있는거죠???^^

  • 15.05.03 16:09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참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 여수
    감상 잘 했어요..대장님!!

  • 작성자 15.05.03 16:17

    시가지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도시라는 느낌이요~~^^

  • 15.05.03 19:48

    이날이 두분의 결혼기념일이셧군요 !
    혼자 짐작은 햇었는데 역시 ~~~~ㅎ
    더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듯 멋있고 고즈넉한 분위기~~~
    지났지만 두분 결혼기념이를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은 좋은일들이 펼쳐지시기를요 ~~~~
    감사합니다

  • 작성자 15.05.03 21:36

    여행기를 띄엄띄엄 읽으시면 안됩니다~~^^*
    결혼기념일은 4월 17일이었습니다~~ㅎㅎ

  • 15.05.03 20:11

    아주 큰 죄를 범하셨네요 ㅎㅎ
    다리 근육도 다치셨고 몸도 마음도 단련을 잘 하지 않으심 늙어 버림 받을 수 있담니다 ㅎㅎ

  • 작성자 15.05.03 21:36

    구기운동을 삼가야 할 것 같아요... 이제~~^*^

  • 15.05.04 14:43

    개론 27주년 기념으로다 여수 밤빠다~~머 싯네요^^
    올 7월엔 사랑하는 딸이 또 개론을 하니 격세지감을 느끼시겠습니다.
    근데 돌고개~~~짱돌~~~
    돌에 관한 글이 만네요....ㅎㅎㅎㅎ

  • 작성자 15.05.04 15:04

    행님눈에만 유독 뜨인 모양이네요... 돌고개... 짱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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