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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 나고야 3월 21일 금요일 오전 8시 40분 김포국제공항 출발.
출발은 김포 국제 공항,
도착은 인천 국제 공항.
출도착 장소가 달라 차는 가져가기 힘들것 같고 ~
새벽 4시에 일어나 분당 미금역에서 5시 30분 공항 버스에 탑승했다.
혹시라도 새학년 , 새학기 사춘기 아이들이 <여행>이란 단어에 들뜰까봐 ~
최종적으로 학교에 현장학습 신청 서류를 제출할때까지 비밀 이였다.
부모와 동행하지 않고 이모와 이모부랑 여행 한다는 말에 아마도 두녀석들 지엄마에게 꽤나 긴 잔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각자 짐은 알아서 본인 스스로 챙겨야 하고 ~
특히 이모부 말씀 잘 듣고 ~ 불라 ~ 불라 ~ `
아이들에게 공부보다 더 소중한 값진 경험을 생각지 않게 체험하게 해줘서 감사 하다며 한솔이 엄마 아빠가 봉투를 내밀었다.
두툼한 봉투에 버럭 화를 내자 남편인 형부에게 사정하듯 봉투를 내밀었지만 ... 고집쌘 지 언니를 이겨 먹지는 못하고 ,
절충안으로 한솔이 , 한별이에게 각자 1만엔씩 용돈 주는 걸로 합의를 본뒤 집으로 돌아갔다.
이번 여행이 그 두조카 녀석들에게도 특히 의미 있는건 일본 여행은 처음 이라는 것.
선미.
내가 무진장 아끼는 후배 선미.
청주에서 내가 사는 용인 수지구 이사날짜를 잡아 놓고 회사 이직까지 ... 잠깐 머리라도 식힐겸 ,
여행 가고 싶다며 내게 연락이 왔을때 주저 없이 이번 여행 동참을 권유했다.
그렇게 해서 6명 일본 <나고야> 여행이 시작 되었다.
남편과 신혼초 ,
인천국제공항이 없던 시절 김포 공항을 자주 들락 거렸는데 ... 오랜만에 찾은 김포 국제공항은 무지 낯설었다.
이렇게 작았던가 ??
할만큼 번잡한 인천공항과 사뭇 다른 분위기.
면세점이라 할것도 없이 작은 구멍가게 같은 느낌에 바로 비행기 탑승.
제주항공은 처음이다.
물론 캄보디아 갈때 또다른 국적기 저가 항공 티웨이 항공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 이번 제주 항공 역시 처음이다.
통로를 가운데 두고 왼쪽 3인 , 오른쪽 3인 좌석뿐.
작은 비행기에 주말로 접어드는 금요일, 거기다 타항공사 보다 저렴한 항공료 때문인지 만석 이였다.
물만 무료.
이륙하자 마자 비행기 안에서 컵라면 , 즉석밥, 음료수등 돈을 받고 판매 하는게 재미 있어 ~
비행기 기내식이 없다는 말에 실망하는 조카 녀석들에게 이것도 기념이지 않을까 ... 싶어 ,
신라면 , 콩나물 즉석밥을 각각 3천원 , 4천원주고 사줬다.
조카들 표현으로 비행기에서 사먹는 라면이라 그냥 맛있단다 ^^
날씨도 좋았지만 ... 작은 비행기, 저가 항공 (?) 이라는 선입견에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
한번도 흔들림 없이 예상 시간 보다 빠른 시간에 일본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4대 도시답게 5분마다 비행기가 착륙하는 바람에 ~
생각보다 입국 심사가 매우 길어졌다.
거기다 필리핀과 대만 , 중국 단체 손님들 덕분에 더더욱 !!!
일본내 대한민국 위상이 그래도 커졌군아 ~ 라고 생각이 든건 입국 심사때다.
까다롭게 굴던 필리핀 혹은 중국 손님보다는 한국 여권에 유한 공항 관계자들.
공항밖으로 나오자 코코파리조트 해외 영업부 직원이 푯말을 들고 서 있었다.
골프가 아니 단순히 코코파 리조트에서 숙식만 하는 손님은 우리 포함 총 12명.
모두 명단을 확인 하고 ~ 호텔 차량으로 나고야 시내고 이동했다. (공항에서 약 45분 소요.)
내가 이번에 이 상품을 예약하며 매우 만족 했던건 리조트내 차량이 교통편 편의를 덜어준 점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대중교통 이용료가 너무 비싸다.
물론 택시는 말도 못하고 ~
그런데 리조트 직원에 차량이 친절하게 지원되 그것도 2박 3일 내내 나고야 중심 지역을 무료로 안내해 주며,
말 그대로 자유여행 일정이므로 리조트 차량이 움직이는 노선이 싫다 혹은 ,
다른 여정으로 할 사람은 자유롭게 알아서 여행하고 리조트 체크인 시간까지 귀환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정말 행운스럽게도 2박 3일내 가볼만한 여행지를 추천 받고 계획 세웠던 곳이 호텔 리조트 차량이
움직이는 동선안에 있다는 것 과 ,
정확한 약속 장소 출발 시간 약속만 무리없이 잘 지키면 ... 교통비 절약은 물론이고 ~ 거리내 이동도 편리하게 ~ ~
자유 여행스럽지 않은 편한 패키지 여행 느낌까지 즐길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잦은 일본여행에서 높은 물가를 생생히 체험한 우리에게는 완죤 즐거운 쾌재를 외칠수 밖에 !!!
3월 21일 금요일 리조트 차량 노선은, (아참 ~ 특급 리조트 답게 차량도 깨끗하고 직원은 더더욱 친절 ! )
* 나고야 중부국제 공항 -> 나고야 시내 이동.
나고야 다운 타운인 사카에 번화가에서 내려 오아시스 21 건물등 시내 자유 관광.
자유 관광시 점심까지 알아서 해결하고 ~
리조트 차량 탑승 장소로 3시간후 정확히 도착 하면 출발.
사카에 번화가 정류장 탑승 -> 일본 3대 성중 하나인 나고야성 관광 -> 일본의 3대 관음중 하나인 오스관음 및 오스거리 관광.
그리고 리조트로 직행.
이렇게 일정이 정해져 있다.
이 일정이 싫으면 본인이 알아서 움직이면 된다.
우린 계획대로 리조트 차량 이동 경로와 맞추기로 하고 하차하여,
일단 나고야 시내 최대 번화가로 마루이 백화점 부터 시작해 ~ 미츠코시등 일본 유명 7대 백화점이 나란히 밀집해 있는 시내로
진입했다.
우리가 내린 곳이 도시 정원인 오아시스 21 이라 불리는 장소 였는데 마침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가 있어 조카들이 호기심을 보여
잠시 잠깐 그곳의 공연을 관람했다.
그리고 루이비통 매장을 건너 ~ 미츠코시 백화점으로 향했다.
남편이 이곳 백화점 7층이 값은 비싸지만 ... 퀼리티 있는 음식 맛을 즐길수 있다고 안내를 한것이다.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
일본에서 식목일에 해당하는 휴일이라 사람들이 시내 곳곳에 넘쳐 났다.
약간의 배고픔을 안고 올라간 미츠코시 백화점 7층 식당가.
아 ~ ~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인파들이 곳곳의 식당 마다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그것도 아주 조용히.
조카들이 그 모습에 충격을 받는듯 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왁짜지껄 ~ 소란스러움은 당연 하고 ,
거기다 성질 급하게 빨리,빨리를 외치겠지만 ... 하지만 일본, 일본인 !
당연하듯 조용히 길게 줄을 서서 본인 차례만 기다리는 그 질서 정연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내 관광을 제대로 하려면 ... 먹는 곳에 길게 줄을서 기다린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깝다고 남편과 나는 판단했다.
나란히 미츠코시 백화점 말고도 6개 ,
총 7개의 백화점이 경쟁이라도 하듯 가까이 있지만 ... 백화점 식당은 휴일 여유로움에 나들이 나온 현지 일본인
차지로 어디를 가나 길게 줄이서 있을것 같아 백화점 식사는 빨리 포기하기로 결정를 했다.
그리고 남편이 시내 곳곳을 누비듯 건널목을 건너고 ~
골목 골목으로 안내하더니 들어간 곳은 우동전문집.
한마디로 강남 빌딩, 여의도 빌딩 , 종로 빌딩등 도심의 빌딩 사이 , 사이로 직장인들 사이에 간편하게 맛있게 먹는
소문난 맛집을 찾아낸 것이다.
우동과 라멘면 전문점.
이달의 우리가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 1,2, 3위가 생생한 사진과 함께 요란하게 벽면에 붙어 있다.
1위 새우튀김 우동.
2위 장어구이 우동.
3위 불고기 덮밥 우동.
왠지 우동국물에 장어구이 올리면 비리지 않을까 ... ~ 염려스럽다며 (순전히 남편 입맛에 따름 ㅎㅎㅎㅎ ~ )
남편은 새우튀김 , 불고기 덮밥 우동만 골고루 시키고 ~
갓튀겨낸 돈까스에 조카들이 군침 흘리자 남편이 따로 돈까스 하나를 시켜 6등분으로 잘라 달라고 부탁했다.
우동이 나오면 개인 접시에 받아 나와 앞에 있는 튀김 가루에 시치미 , 파등을 입맛에 맞게 뿌려 먹으면 된다.
그리고 단무지 없음. (따로 돈 계산하면 줌.)
그래도 이집은 일본 김치라 할수 있는 갓김치 절임맛 나는 야채절임은 줌. (이것도 추가하면 계산.)
우동 전문점이라 그런지 면발이 살아 있고 일단 국물도 시원하고 맛있었다.
별 넷.
천천히 사카에 시내를 구경하며 ,
남편은 도시정원인 오아시스 21 타워 근처를 천천히 구경하고 싶다고 하고 ~
나는 일본 그릇의 지존 노리다케 본사및 본점 전시장이 이곳 나고야 라는 정보를 듣고 와서 그곳을 방문하고 싶다며
서로 의견이 나눴다.
말 그대로 자유여행 아닌가 ?
그래서 약속 장소 그 시간 버스에서 바로 만나기로 하고 각자 원하는 곳을 방문 하기로 쿨 ~ 하게 결정했다.
조카들이 갈등을 겪었다.
오아시스 21에 가는길 작은 공원에서 우리나라 대학로 거리 공연처럼 젊은 친구들이 힙합 옷을 입고
일본 노래 공연에 열을 올리고 있고 ~
아직 오아시스 21 야외 공연장에서는 댄스 경연대회 중이고 ~
한편으로 이모랑 선미이모가 꼭 가보고 싶다는 그릇 매장도 따라가고 싶어하고 ~
그래서 !
가급적 빨리 노리다케 매장을 방문후 오아시스 21을 구경할 것.
일단 본인들이 원해서 노리다케 매장으로 먼저 Go ~ !
음 ... 일단 그릇 혹은 도자기 장식품에 취미가 있는 분들께 적극 추천.
단순히 그릇이나 도자기 장식품이라 하기에 너무나 예술적이고 작품 같은 그릇이 1관 , 2관 나란히 전시되 있다.
노리다케 그릇은 일본 왕실뿐 아니라 ~ 일본인들 사이에 명품 혼수품으로 가장 받고 싶은 그릇이 아닌가 !
한국에서 절대 볼수 없는 진귀한 그릇들을 모조리 볼수 있었다.
하지만 가격은 후덜덜 ~ ~
접시 한개 , 셑트가격이 백만원도 아니고 ~ 무려 몇천만원에서 ~ 억대 까지 !!!
하지만 이곳에서도 본사 직영 전시장 답게 시즌 단종 상품은 아주 저렴하게 판매.
조카들이 그릇욕심 많은 지엄마 취향에 어울릴것 같다며 ~
접시 한개 2,730엔 (한화 \29,000원 정도.) 선물 셑트로 2개 구입.
계산하며 한국에 가져갈 선물이라고 말했더니 뽁뽁이도 모자라 이쁜 박스에 아깔울 만큼 멋진 포장을 해줬다.
(한국에 와서 선물포장을 뜯어 본 한솔이 엄마 엄청 좋아함 ^^ 너무 이뻐 일단 장식장에 진열 했다함 ㅎㅎㅎㅎ ~ )
* 노리다케 본사 매장 방문시 주의점.
뛰어 다니는 어린 아이는 가급적 동행하지 말고 이곳에 입장하며 조용히 전시장을 즐길 것.
특히 안쪽으로 들어가는 전시 1관의 그릇은 아무거나 만지면 실례이고 ~
(무려 그릇 가격이 한화 보통 천만원대 넘는 그릇만 진열되 있음.)
명품 매장 분위기처럼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친절하게 안내도 해주며 곳곳에 쇼파가 배치되 있어 ,
예술품 처럼 그릇을 감상하면 되지만 일본 현지인들이 많이 찾기도 하고 매장 자체가 조용한 분위기라 시끄럽게 굴면
아무래도 .... ~
노리다케 매장을 나와 오아시스 21 광장으로 나갔다.
아쉽게 댄스 경연대회는 막을 내렸고 ~
길 건너 그옆 공원에서는 아직도 젊은 무명 그룹들이 요란한 악기 소리를 내며 공연 중이였다.
둥근 원반형의 특이한 오아시스 21.
그리고 멀리 일본의 유형문화제 텔레비전 타워까지 보며 여유있게 약속 장소 버스에 올라탔다.
* 다음은 나고야성.
일본의 2대 명성중의 하나인 나고야성은 막부시대 장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축성 되었다.
하지만 2차대전 중에 폭격을 맞아 다시 증축했다고 한다.
이곳은 나고야 지역의 벚꽃 명소로 소문난 곳이다.
일단 운이 좋았는지 ... ~ 벚꽃이 지지 않아 주변의 벚꽃을 구경할수 있었다.
내부 관광은 다음 장소 이동 때문에 아쉽게 곳곳을 구경하지 못했지만 ,
그 앞에서 사진도 찍고 ~
특히 천수각 지붕에 장식되 샤치호코 (용마루에 얹혀 있는 상상속의 물고기) 라는 나고야 상징도 볼수 있었다.
* 이제 오늘의 마지막 관광 장소인 오스관음 & 오스거리.
일본의 3대 관음중 하나인 오스관음은 원래 기온 지역에 있었으나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매월 18일 , 28일은 엔니치 (잿날) 이라 하여 한마디로 골동품 거리 시장이 열리는데 오스의 명물이지만,
아쉽게도 우리가 도착한 날짜와 겹치지는 않아 골동품 야외 시장 볼거리는 통과.
오스관음 (절 같은곳.)을 지나 안쪽 길을 따라 쭈 ~ 욱 걸으면 남대문 처럼 재래시장 격인 오스거리가 있어 ,
일본다운 기념품 , 식품 , 군것질 거리등을 마음껏 즐길수가 있다.
무려 1,200개 점포가 있어 일본 중부 지역인 나고야 최대의 쇼핑거리 명물인 것이다.
이곳은 또 상점 특성상 젊은이의 거리 , 어르신들의 거리가 자연스럽게 나눠져 있어 취향대로 마음껏 관광 할수 있는 장점까지
갖추고 있어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 조카들을 방목 체험 학습 교육(?)의 장소로 활용 하기로 남편과 합의했다.
오스관음앞을 가리키며 상점거리가 시작되는 이 싯점 부터는 ~ 한솔이 한별이 단둘이서만 취향껏 이곳 거리를 즐긴뒤
약속 장소와 시간을 알려주며 5분 먼저와 기다리는건 괜찮지만 절대 약속 시간을 어기지는 말라며 신신당부 했다.
더불어 ~
1. 상점에 들어가면 영어를 못 알아 들을수 있겠지만 (일본 영어 회화에는 약한편임.) 가급적 영어를 쓰되 ,
친절히 가격표가 붙어 있으니 숫자를 참고 삼고 ~
혹 가격표시 없는 물건은 ,
이꾸라 데스까 ? (얼마 입니까 ?) 라고 물으면 되고 ~
다만 화폐가치가 여기돈 1천엔이 우리돈 만원이므로 단순히 우리돈 천원이다 ... 라고 생각 없이 사용하지는 말것.
동전 하나 , 하나 까지 잘 챙기고 반드시 계산서는 챙겨 쇼핑후 숙소로 돌아가 정산이 맞는지 꼭 확인 할것.
2. 자국민을 우대하는 국민정신이 투철한 일본 이지만 이곳도 장기 불황에 관광지여서 싼 중국제품이 섞여 있으므로 ,
반드시 생산지를 확인하고 일본 제품을 고를것.
3.고른 상품중에 혹 선물할 품목은 < 프레젠또 구다사이 > 하면 포장해 줄것이니 외워 둘것.
4. 길거리 지나치다 사람과 부딧히거나 가게 안에서 어깨가 부딧히는 가벼운 실례에도 반드시 <스미마센> 할것 .
5. 이곳에서는 한솔이 , 한별이가 한국사람으로서 자부심을 지닌 애국자가 되야 함을 잊지 말것.
6. 1만엔( 한화 일십만원) 각자의 용돈에서 각자 사고 싶은 물건을 2박 3일동안 알아서 나눠 사용하는 것이니
적절한 분배로 한장소에서 올인 하는 일은 없도록 주의 할것.
7. 일본은 유제품이 매우 발달되어 있으니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꼭 관광지에서 한번쯤 맛을 볼것.
이렇게 세세한 몇가지 점을 인지 시킨뒤 아이들을 풀어났다.
좋아라 ~ ~ 뛰어가는 토끼같은 조카들.
지또래 아이들이 젊음의 거리에 넘쳐나 안심은 되지만 ... 그래도 왠지 가슴 뭉클한 눈빛으로 바라보니 남편이 걱정하지 말란다.
선미부부 까지 약속 장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 각자 취향껏 오스거리를 차분히 관광했다.
빡빡하고 빠듯한 패키지 단체 일정이 아니여서 ~
여유롭게 곳곳의 상점거리를 차분히 볼수 있는 재미는 자유관광이 지닌 묘미인것 같다.
나와 남편은 할인점 슈퍼 부터 부지런히 찾았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
편의점 , 일반가게, 슈퍼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알뜰한 일본 현지인이 가는 할인스토어 매장이나 슈퍼를 (이마트 처럼 대형마트는 아니고 ~ ) 가야 같은 제품이라도 저렴히 ~
특히 일본 슈퍼는 즉석에서 만드는 음식을 팔아서 그곳을 방문 하면 나고야 지역의 음식을 저렴히 맛볼수 있는 행운까지 !
오스거리에서 직선으로 신호를 3번 건너 끝지점까지 가면 ,
화장품 , 약품 , 잡화까지 골고루 파는 할인 스토어점이 나오고 그옆에 바로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큰 슈퍼가 있다.
슈퍼 안쪽으로 들어가면 식품코너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즉석에서 음식을 만들어 판매 하는데 마침 저녁 시간에 맞춘
음식들이 나오고 있어 한솔이가 좋아하는 초밥 큰것 한세트 ,
저녁 안주꺼리로 나고야 유명 음식 데바사키 (닭날개 간장맛 튀김 정도 ?) 와
카라아게 (후라이드 치킨) 한팩씩.
먹음직스럽게 갓 튀겨진 새우튀김에 고로케도 사고 싶었는데 ... 남길것 같은 예감에 통과 ~
그리고 바로 주류 매대로 가서 온갖 종류의 맥주를 보며 ( 왜 우리나라는 선택의 폭이 없는 심심한 맥주를 마셔야 하는지 ... ! )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 ~ 아사히와 기린에서 크림맥주 라는걸 출시 했는데 골고루 무조건 장바구니에 담았다.
거기다 우롱차 , 아이들 음료까지.
맥주 500m 큰캔 포함 24캔에 식품 및 커피캔, 음료 과자 간식까지 이 전부의 금액이 6천 몇백엔 정도.
완죤 대박이다.
이래서 난 현지 큰 마켓이 좋다 ㅎㅎㅎㅎ ~
맥주 캔 때문에 무겁지만 ...기분좋게 계산하고 나오니 마침 상근이가 (선미 남편)우리 보고 달려온다.
상근이에게 무거운 맥주캔 한봉지는 넘기고 나니 여유로워 진다.
또다시 쇼핑.
앗 ~ !
그런데 눈에 넣어도 안아플 이쁜 내새끼 조카들이 보인다.
남편이랑 약속대로 절대 모른척 가만히 멀리 떨어져 지켜만 봤다.
잘하고 있는지 ~
고녀석들 행동하는게 궁금한 찰라 였다.
가만 보니 본인이 갖고 싶은 자기 물품은 망설이며 ~ 구입 못하는건 서로 서로 용돈에서 사주는게 ... 웃음이 나왔다.
꼭 사야 하는지 ~
몇번을 망설이며 고민하고 또다른 가게에 들려 가격표 비교하고 ~ ~
그래도 비싸다 생각되면 만지작 거리기만 하다 나오는듯 했다.
남편은 조카들이 전혀 눈치 못채도록 사진과 비디오 촬영을 꼼꼼히 찍기 바쁘고 ~
난 쇼핑백을 남편에게 맡겨둔채 만지작 거리며 몇번을 망설이기만 하고 다른 가게를 건너갈때 언능 뛰어가
그 물품들을 주워 담았다.
난 두녀석들의 영원한 키다리 아저씨 이모니깐 .... ^^
기껏해봐야 3백엔 ~4백엔 짜리 과자 , 피규어 장난감 ( 삼, 사천원 상품.) 인데도 ... 꼭 필요한것 , 아껴써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쉽게 , 쉽게 사지 않고 신중함을 보이는 녀석들의 뒷모습이 마냥 이뿌다.
똑같이 두개씩 담아 구입해 계산하고 ~
(멀찍이 떨어져 지켜보다 보니 ... 누가 마음에 들어하는지 햇갈려 걍 두개씩 구입한 이유임 ^^)
이건 잘 따로 쇼핑백에 뒀다 마지막날 짐 쌀때 조카들에게 꺼내 놓을 참이다.
교육은 교육이니 ... 끝까지 본인 책임하에 스스로 취향껏 쇼핑 하도록 지켜볼 생각이다.
사람들에 밀리고 몇군데 뒷쫒아 다니며 계산하다 보니 조카녀석들을 눈에서 놓쳤다.
이제서 차분히 남편과 팔짱을 끼며 여유롭게 오스 상점거리를 즐겼다.
아담하고 이쁜 카페에 앉아 블랙커피도 한잔 마시고 ~ 마음에 드는 상점도 들어가 서성거리기도 하고 ~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 ~
약속 장소인 오스관음 앞으로 가니 한솔이 한별이가 우리를 발견하고 손을 흔든다.
귀여운 녀석들 ... 약속을 잘 지켰다.
차량에 느긋히 탑승하고 숙소인 리조트로 향했다.
리조트는 나고야 도심에서 약 1시간 30분정도 떨어져 있으며 일본 중부 최대의 휴양 리조트인 나고야 코코파 리조트다.
정규 골프코스만 72홀 ,
넓은 대지에 아지리아 호텔, 샤토 호텔, 필드 주변으로 펼쳐진 통나무 단독 골프텔 코테지가 80동 이렇게 광활한 리조트내
골프 코스 사이 사이로 시설들이 분류되어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다.
2015년 부터 ~ 일본 시니어골프 대회가 연속 3년 대회가 열릴 장소라고 하니 ... 그 시설과 규모 및 골프코스는 말하지 않아도
느낌이 오지 않은가.
리조트 푯말이 붙은 리조트 입구에서도 한참을 들어갈 만큼 광활한 대지를 자랑하는 ... 너무 조용하고 깨끗하며 ,
잘 정돈된 멋진 리조트였다.
친절하게 안내하던 직원말에 의하면 실제 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가족들이 작업복 차림으로 직접나와 풀을 뽑고 ,
화장실을 청소하며 리조트 구석 구석을 애정을 담아 가꾼다고 했다.
그래서 타 주변 리조트는 일본의 장기 불황으로 겨울 동안만큼은 경제적 고심을 면치 못한 곳도 많은데 ,
이곳은 아직까지 끄떡 없을 만큼 인기가 좋은 곳이란다.
우선 저녁부터 먹기로 했다.
오늘 저녁 식사는 아자리아 호텔내 호텔 식당 학산 (白山) 이란 곳에서 창코나베 (우리나라 샤브 샤브 같은 음식) 정식.
와 ~ ~ 우 !
그냥 저냥한 식사일줄 알았는데 이럴수가 !!
말그대로 고급 호텔식 상차림으로 우아한 식사가 준비되 있었다.
일단 전망좋은 호텔이라 넓은 창사이로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을 보면서 ~
조도(빛 밝기)가 은은한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는 재미란 ~
거기다 음식 맛은 매우 푸짐하고 최고 !!!
창코나베를 다 먹을때쯤 알아서 멋진 유니폼을 입은 호텔 직원들이 밥과 국을 일일이 서빙해 줬다.
우리 옆자리는 골프치러온 한국 사람들이 식사중.
식사를 느긋하게 배불리 먹고 ~ 드뎌 숙소로 이동.
어찌나 맑은 공기와 하늘을 자랑하는지 ... 한국에서도 쉽게 볼수 없는 별무더기들이 쏟아지는 멋진 광경들에 감탄하며 ,
골프장 맨 안쪽에 위치한 통나무 골프텔 코테지 타운으로 향했다.
골프장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건 아지리아 호텔 그다음 높은 꼭대기에 유럽 성모양 같은 건물이 샤토 휘닉스 호텔 ,
그리고 밑에 내려오면 중앙에 골프하우스 , 그곳을 지나면 더 안쪽에 통나무 골프텔 코테지.
이곳 역시 명샘으로 유명한 천연 온천탕이 대욕장과 노천온천탕까지 구비되 있고 ,
온천은 샤토호텔내 맨꼭대기 5층은 여탕 , 그아래 4층에 남탕이 구분되 있다.
( 가장 비싼 숙소는 샤토 휘닉스 호텔, 아자리아 호텔, 통나무 코테지골프텔 순. )
아침은 클럽하우스 2층에서 ~
다음날 저녁은 아지리아 호텔에서 식당만 바꿔 ~
워낙 넓은 대지에 건물들이 뚝 뚝 떨어져 있어 객실에서 9번을 누르고 빠스 ~! 라고 외쳐주면 ,
바로 호텔내 버스가 달려와 원하는 곳,
가령 온천욕장으로 가고 싶어,
샤토 ~ ! 플리즈 , 혹은 샤토 오네가이 시마스 ~ ! 걍 , 샤토 !! 만 ~
~ ~ 이라 외치면,
바로 바로 원하는 장소에 척척 내려주는 system 이다.
이게 얼마나 편한지 ㅋㅋㅋㅋ ~
우리 객실은 504호 , 선미는 바로 옆 503호.
키를 받아들고 버스에 내려 ~
그림같은 코테지 앞에 섰는데 ... 별은 쏟아지지 ... 어디 알프스소녀 하이디에 나오는 듯한 동화 같은 장소에 ~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생각지 않은 너무 만족스런 그림같은 동화속 통나무 한채속으로 들어서니 ~ ~
와 ~~~ 우 !!!
조카들 난리 나고 ~
나 역시나 방방 거렸다.
( 아무리 방방거려도 집한채 씩 툭 툭 떨어져 있어 소음은 들릴일도 없음 ㅎㅎㅎㅎ )
다른건 모르겠는데 ... 욕실하나에 간단히 음식도 해먹을수 있도록 인덱스에 냉장고를 갖춘 작은 부엌이 따로 있고,
화장실도 각각 2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방안에서 간단히 손씻고 할수 있는 넓직한 화장대 같은 세면대와 또 다른 화장대 ,
편백나무 1인 침대가 4개가 아늑하게 안채2개 , 밖같쪽 2개씩 아담히 자라잡고 그 중앙에 코다츠가 딸린 테이블
(코다츠는 일본 전기 담요 같은것)
벽난로 대신 전기 히터등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통나무집 하이디 소녀같은 그림 같은 숙소였다.
냉장고도 부엌에 하나 방안에 하나 2개씩이나 !!!
물은 인원수 만큼 냉장고 안에 무료로 꽉꽉 채워져 있다.
일단 짐을 정리하고 온천욕을 즐기기로 했다.
설명대로 전화기를 들고 9번을 누른뒤 ,
샤토 오네가이 시마스 ~ ~ !
부릉 ~ 부릉 ~ 바로 버스가 달려왔다.
곳곳에 통나무집 현관에는 이쁜 가스등 같은 불빛이 켜지고 ~ ~ 정말 동화속 한장면에 날라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사람이 객실에 입실해야 자기집 통나무 코테지 현관 앞에 자동으로 등이 켜지는걸 알았다.^^ )
온천은 말하나 마나 ~ ~ 통창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
별이 가득 쏟아지고 ~
그것도 양이 안차 밖으로 나가면 노천 온탕,
거기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편백나무 히노끼 천연 사우나 실까지 완벽하게 갖춘 대욕장.
밖으로 나오면 안마의자까지 구비되 있어 ~ ~ 한가히 시간 보내기 딱이다.
그것보다 알칼리 온천이라 그런지 어찌나 피부가 보들 보들 한지 ~ ~
한국에서 준비해간 때타월로 깨끗히 조카들을 씻겨 탕안으로 먼저 보내고 난뒤 선미랑 사이좋게 등까지 비눗물로 닦고 ~
사우나에 들어가 앉아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통유리창 사이로 멀리 시내 불빛이 한눈에 보이는데 ~ ~ `
아 ~~~~ !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스킨, 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촉촉한 느낌 !!!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샤토 휘닉스 카운터 직원에게 ,
코테지 오네가이 시마스 ~ !
했더니 바로 또 버스가 기다린다.
버스에 올라타며 기사분께 " 고 마루 욘 룸 오네가이 시마스 ~ ! " (504호 부탁해요!)
외쳤더니 바로 우리 코테지 앞에서 정차.
남편은 벌써 상근이랑 따뜻한 테이블 코다츠에 들어가 시원한 맥주 한잔을 하고 있다.
부지런히 선미랑 탁자에 오스거리에서 사온 초밥, 데바사키 와 카라아게를 꺼내고 ,
조카들은 오렌지 쥬스 ,
우리는 크림 맥주를 꺼내 들며 ~ 일본 여행의 첫날밤에 건배를 했다.
싱싱한 초밥,
한팩에 무려 12개나 들어있는 데바사키 ,
그리고 가득 든 닭튀김 카라아게.
어찌나 맛있는지 배는 부른데 자꾸 들어간다.
상근이가 챙겨온 소주에 소맥까지 타니 ... 완죤 금상첨화 !
온천가기전 미리 냉장고에 유리 컵 넣어둔거 꺼내 맥주를 따라 마시니 이건 뭐 ~ ~ ~
조카나 선미 부부나 어떻게 슈퍼에서 산 음식이지만 ... 한국에서 먹었던 초밥은 초밥도 아니 였고 ~
후라이드 치킨은 식었는데 ... 어떻게 이렇게 고소하고 바삭하게 맛있냐며 ,
눈깜짝할 사이 먹어 치우고선 ... 또 먹고 싶다 아쉬움을 남길 정도였다. ( 반응이 넘 뜨거워 난 겨우 한입만 먹었음 ㅋㅋㅋㅋ ~ )
정말 내 입에도 특히 카라아게 닭 튀김은 결코 잊을수 없는 고소한 맛 이였다.
내일 아침 6시 기상 샤토 온천장에서 꼭 씻을 것 !
약속을 하고 ~
아쉽지만 저녁은 여기서 마무리 했다.
방실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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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니의 여행기는 늘 넘 재밌어요~
요거 읽으니 봄바람 도져 당장 나들이가고 싶어지네요~
키다리아저씨 이모가있는 조카분들이 부러워요 조카몰래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 감동입니다
당장 일본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온천도 즐기고 싶고 크림맥주맛도 보고 싶고~~ 일본 갈때 참고 하겠습니다.
아~~느무느무 좋았겠다
난 요기 호텔이 너무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