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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 선택의 비밀과 포인트
아마추어 골퍼들의 퍼터 선택에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성공 확률을 단 1%라도 높여 주는 것이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경우 방향성의 오차 범위가 10% 안에만 들어도 성공적인 샷이라고 할 수 있지만, 퍼팅에서는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1%의 확률을 위한 퍼터 선택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퍼터의 평균 수명은 5년 정도로 드라이버나 아이언에 비해 오래 사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좀 더 스코어에 욕심을 내는 골퍼들의 경우, 매년 새롭게 출시되는 퍼터에 눈독을 들인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반드시 스코어를 낮춰 주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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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십 여 년을 퍼터 설계와 개발에 매진해 온 필자의 소견으로는, 골퍼들이 좀 더 자신에게 맞는 퍼터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퍼터 교체가 스코어와 비례하지 않는다.
골퍼 자신의 퍼팅 스타일과 퍼터의 장단점을 제대로 알고 구입한다면 최소3~5타 정도의 스코어를 줄이는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음에도 골퍼들은 이런 점을 쉽게 간과하고 있다.
필자가 골프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20여 년 전 마스터즈를 제패한 벤 크렌쇼는 유년 시절 아버지에게 선물받은 퍼터를 사용해 ‘그린 재킷’을 입는 영광을 안았고, ‘퍼팅의 귀재’라는 칭호까지 얻게 됐다.
핑-블레이드, 오딧세이-말렛의 원조
벤 크렌쇼가 마스터즈에서 사용한 퍼터는 근대 퍼터의 모체라 할 수 있는 블레이드 형태의 ‘불스 아이(Bull’s Eye)’ 퍼터였다. 헤드 전체가 약간 둥근 모양으로 헤드의 중앙보다 힐 쪽에 샤프트가 연결되어 있고, 스윗 스팟이 작기 때문에 정확하게 볼을 스트로크해야 원하는 방향으로 보낼 수 있는 제품이었다.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핑(Ping)사에서는 스윗 스팟을 넓히기 위해 고전 역학(Classical Mechanics)의 이론을 처음으로 퍼터 설계에 응용했다. 헤드 무게의 70% 이상을 외벽(토우와 힐)에 분산시킨 ‘다이폴(Dipole)’ 형태의 블레이드형 퍼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퍼터 판매율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오딧세이에서는 10여 년 전, 최초로 말렛(Mallet)형 퍼터를 개발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일반 블레이드 형태에서 벗어난 더욱 커진 외형 설계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퍼터 시장의 일대 혁명을 주도했다.
이 두 가지 퍼터는 이후 출시되고 있는 수많은 퍼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왔는데, 대부분의 제품은 블레이드와 말렛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타이틀리스트의 퓨추라, 오디세이의 투 볼 퍼터 등은 모두 말렛형에서 변형된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퍼터 선택의 첫 번째는 형태
그렇다면 퍼터를 선택하는 첫 번째 기준은 무엇인가? 앞에서 설명한 대로라면 블레이드와 말렛형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로 좁혀진다. 일단 두 가지 형태 중 한 가지를 선택했다면 어느 회사의 제품인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지난 수년 동안 블레이드형 퍼터를 사용하던 골퍼가 갑자기 말렛형인 퍼터로 바꾸어 사용하면 처음엔 적응 시기가 필요하다.
시각적인 차이에서부터 퍼터의 무게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두 가지 퍼터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형태를 바꾸어 퍼터를 교체한다면 최소 6개월 정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그럼 이 두 가지 퍼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먼저 블레이드 형태는 페이스 면이 길어 볼을 퍼터의 중앙에 맞힐 수 있다는 자신감과 안정감이 들게 한다. 그러나 슬롯라인(헤드 위에 그려진 선)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초보자들의 경우 조준점에 정확히 정렬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말렛형 퍼터는 슬롯라인이 길어 어드레스 상태에서 정확한 조준이 가능하나 관성모멘템을 크게 하기 위하여 설계된 말렛형 퍼터는 헤드 무게의 많은 부분이 퍼터 뒷면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백 스트로크를 불안하게 할 수도 있다.
결국 퍼터를 교체하기 전, 현재 쓰고 있는 것과 다른 형태의 퍼터를 구입한다면 충분히 연습한 후 스트로크에 불편함은 없는지 또는 시각적인 거부 반응은 없는지 등의 조건을 따져 보고 결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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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준은 페이스의 형태
블레이드형과 말렛형에서 어떤 타입의 퍼터를 선택할 것인가를 결정했다면 다음은 퍼터의 페이스 면 형태가 선택의 기준이 될수 있다. 퍼터의 페이스 면 형태는 크게 밋밋한 페이스와 밀링 페이스 그리고 인서트페이스로 나눌 수 있다.
밀링 처리된 퍼터는 정상 스트로크로 퍼팅하면 퍼터 헤드가 지면에 가장 가까울 때 볼과의 접촉이 일어나기 때문에 접촉 상태에서 로프트 각과 마찰력에 의해 약간의 백스핀이 걸린다. 이러한 원하지 않는 백스핀을 줄이기 위해 많은 프로골퍼들은 어드레스 때 볼을 왼발에 더 가깝게 놓고 퍼터가 지면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을 지나 지면에서 멀어지면서 임팩트가 일어나도록 스트로크하면서 백스핀을 줄인다(이 경우 로프트에 의해 볼은 지면에서 약간 떠서 날아가다 중력에 의해 지면에 떨어지면서 강한 톱스핀이 걸리게 된다).
어드레스 상태에서 양 발의 가운데 지점에 볼을 놓는 골퍼들의 경우, 원하지 않는 백스핀을 줄이려면 차라리 앞면이 매끄럽게 처리된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반대로 퍼팅한 볼이 튀어 다니는 골퍼들은 이중곡면 퍼터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중곡면 퍼터는 페이스 면의 밑 부분은 일반 평면 퍼터처럼 3~4˚의 로프트를 갖고 있지만 윗부분은 곡면으로 처리되어 스트로크시 다운 블레이드되어 발생하는 볼의 바운싱(Bouncing) 현상을 제거하는 장점을 지녔다. 인서트(Insert)의 유무도 퍼터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다.
인서트는 10여 년 전 오디세이에서 처음 사용해 붐을 일으켰는데,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PGA 프로들은 폴리머 인서트 퍼터의 사용을 기피했다. 그 이유는 소프트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서트 퍼터가 스윗 스팟이 넓어 숏퍼팅에서 방향성을 증가시키고 부드러운 터치감을 제공하기는 했지만, 거리 조절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많은 프로골퍼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이 점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퍼터 선택 시 유의 사항이기도 하다. 거리 조절에 문제가 있는 골퍼라면 소프트한 인서트 퍼터보다 인서트가 없는 퍼터를 사용하거나 폴리머 인서트 대신 픽셀 인서트 퍼터나 스테인리스 스틸 볼퍼터와 같은 3세대 인서트 퍼터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3세대 인서트 퍼터는 일반 인서트 퍼터의 잔덤을 보완해 출시된 제품으로 타구감과 방향성 그리고 거리감에 있어 일반 퍼터보다 우수한 성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 선택은 라이각
라이각은 퍼터의 외형적인 형태의 선택을 마쳤다면 다음으로는 라이각을 들 수 있다. 일반 퍼터의 경우 라이각은 70~72˚로 고정된 형태이다. 그러나 골퍼의 퍼팅 습관이나 체형에 따라 라이각도 바뀌어야 한다.
라이각이 고정된 퍼터의 경우 골퍼의 퍼팅 습관에 따라 토우나 힐 부분이 들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스트로크에 지장을 초래한다. 최근 출시된 퍼터들은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퍼터의 밑면을 약간 둥글게 제작하기도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정확한 어드레스의 감지가 쉽지 않다. 특히 퍼터의 토우나 힐 어느 한쪽이 들리는 경우엔 방향성에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퍼터 선택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예를 들러 4˚의 로프트를 갖고 있는 퍼터로 어드레스 할 때 토우 쪽이 6˚들리면 5m 거리의 퍼팅에서 원래 방향보다 최대 5.5cm 오차가 발생하고 9˚들렸을 경우엔 최대 8.24cm의 오차가 생겨 그만큼 홀인 확률을 떨어뜨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프로골퍼처럼 자신의 체형과 퍼팅 타입에 맞는 퍼터를 특별 주문하거나 퍼터에 맞춰 자신의 퍼팅 자세를 바꾸는 것이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다.
만일 이런 일조차 불가능하다면 퍼팅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토우 부분이 들리는 골퍼는 라이각이 72˚인 퍼터보다 70˚인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반대로 힐 부분이 들리는 골퍼는 72˚보다 70˚라이각 퍼터를 선택하면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골퍼들은 라이각에 대해 신경 쓰기보다 샤프트의 길이나 그립의 감촉 등에 더 신경을 쓰면서 퍼터 선택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퍼터를 교체할 골퍼라면 이 점을 반드시 유념해 퍼터를 선택하는 데 참조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유의할 사항은 헤드의 무게와 스윙웨이트이다. 일단 체형에 맞는 길이의 퍼터(32 ~36인치)를 선택하여 스트로크해 보면 너무 무거운 퍼터는 스트로크 도중 손목에 많은 힘을 주지 않으면 팔과 샤프트가 이루는 각도가 변해 정확한 스트로크가 어렵다. 신장이 작은 골퍼나 여성 골퍼의 경우 가급적 스윙웨이트가 낮은 퍼터 사용이 바람직하다. 만일 자신에게 맞는 헤드 무게를 가진 퍼터를 찾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될 때는 무게 조절이 가능하도록 기능이 첨가된 퍼터를 구입해 수시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현재 사용 중인 퍼터에 납테이핑을 하면서 무게를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라운드에서 아마추어 골퍼의 퍼팅 수는 평균 40개 안팎으로 스코어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그렇지만 많은 골퍼들은 퍼터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드라이버와 아이언 같은 스윙 연습에만 몰두하면서 매번 똑같은 고민을 반복한다. 자신에게 맞는 퍼터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참고자료 : <스리 퍼트는 없다>
* 임형진 박사 골프조선 섹션
첫댓글 스코어 줄이는 방법은 퍼팅뿐...![ㅠ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9.gif)
드라이브샷은 SHOW이며 퍼팅은 "돈"이란 말이 있지요. 저는 오랫동안 타이틀리스트 카메론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특히 퍼터는 본인맘에 쏙들어야 퍼팅에 자신이 생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