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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포터>에서 마녀가 먹던 강낭콩 모양 젤리를 만날 수 있는 곳. 왠지 폴짝폴짝 뛰어 들어가야 할 것 같은 동화 같은 분위기의 실내에는 갖가지 색깔과 모양의 젤리빈부터 쿠키, 초콜릿, 머쉬멜로우, 병 캔디, 막대 캔디, 독일 황실 초콜릿까지 250여 가지의 달콤함이 기다리고 있다.
먹고 싶은 제품을 비닐에 담으면 무게를 달아 가격을 매긴다. 그램당 30원으로 너무 이성을 잃고 담았다가는 나중에 후회할 수 있으니 조심할 것. 화이트 데이에는 크기 별로 선물용 상자를 준비해 거기에 제품을 담아 간편하게 포장해갈 수 있다. 하트 모양 상자에 인기 제품만 골라 담은 선물 세트도 7,000원부터 5만원까지 준비돼 있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센트럴시티 등 전국에 47개 매장.
스위트스페이스 (Sweet Space)
압구정CGV 근처를 지나다 사탕으로 꽉 채워진 가게를 보고 궁금해했던 적이 있다면? 오늘 제대로 된 가이드를 받고 한번 찾아가 보자. 국내 캔디 전문점 1호 스위트스페이스에는 50가지 젤리 벨리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수입한 과자, 사탕, 캐러멜, 초콜릿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캐드베리 초콜릿, 페퍼리지팜 쿠키 등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유명 제품들은 물론 우리에게 익숙한 길리안 초콜릿, 페레로로쉐, 키드오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수입 소스와 드레싱도 판매하니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은 찾아가 볼만 하다. 덜어 파는 제품의 경우 1g에 20~30원으로 아쉽게도 포장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대신 화이트데이를 맞아 사탕과 초콜릿 세트를 세일 판매하고 프랑스 1848 다크 초콜릿을 2,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압구정 외에 코엑스, 신촌 등에도 매장이 있다.
강남역 일카카오 (Il cacao)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오픈 키친으로부터 진한 초콜릿향이 물씬 풍겨 나온다. 진열장 안에는 스무 종류의 초콜릿들이 각자 작은 무더기를 이루며 쌓여 있고 뒤쪽으로는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분수가 진득하게 흐르고 있다. 자그마한 초콜릿 천국, 이탈리아 수제 초콜릿 전문점 일카카오다. 화이트 데이 2~3일전쯤 여자 친구와 가볍게 들러 초콜릿과 음료 세트를 주문해 2층으로 올라가 즐겁게 대화하는 척하면서 어떤 초콜릿을 맛있게 먹는지 눈 여겨 봐두자. 그리고 당일 날 와서 쏙쏙 고르면 인심 좋은 쇼콜라티에라가 예쁜 박스에 담아준다. 포장은 물론 공짜. 16pcs에 3만4,000원, 30pcs에 6만원, 60pcs에 100,000원. “특별한 나의 그녀에게 ready-made가 가당키나 하냐”고 외치는 소수의 남자들을 위한 초콜릿 만들기 1일 강의도 있다. 일자는 3월9일, 장소는 일카카오, 재료비 포함 8만5천원을 내면 과일 초콜릿, 생 초콜릿, 초콜릿 카드까지 푸짐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02-555-8362로.
홍대 카카오봄 (Cacao Boom)
초콜릿 공방으로 시작해 카페로 진출한 카카오 봄. 벨기에 식 수제 초콜릿 중 우리 입맛에 맞는 14 종류의 프랄린(한 입 크기의 초콜릿)을 엄선해 판매하고 있다.
스페셜 패키지 - 35pcs(7만8,000원), 63pcs(13만8,000원) – 를 구비해 놓고 있지만 의외로 낱개로 구입해 가는 남자들도 많다고 하니 어떤 초콜릿이 가장 인기가 많은 지 정도는 알고 가는 것이 좋을 듯. 쇼콜라티에가 가나 트뤼플과 버터 트뤼플, 실키봄의 반응이 가장 좋다고 살짝 귀띔해 준다. 개당 1,300원~2,200원선. 이밖에도 카카오 함량에 따라 3단계로 나누어 놓은 핫 초콜릿과 국내에 하나뿐인 크루 사베지(야생 카카오빈으로 만든 초콜릿), 스틱, 바 등 다양한 형태의 초콜릿들이 있어 굳이 화이트 데이가 아니더라도 초콜릿을 좋아하는 여자 친구의 손을 잡고 구경오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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