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로 끝난 세계일주를 마무리 하며 - 2. 캠핑편 | | | TIP & Knowhow |
2016.01.08. 03:33 |
출발하기 전에 과연 캠핑을 얼마나 하게 될건지. 캠핑 장비를 가져가야 하는건지. 와일드캠핑은 안절 할지..
이러한 고민들이 많았던것으로 생각되고 아마 다들 궁금해하시겠지만. 누구하나 속시원히 답변을 해줄 사람은 없을듯합니다.
특히나 와일드 캠핑의 경우 아무래도 위험 할 수 있다는것은 사실이고, 만약에 만에 하나라도 하는게 있으니 조심 하기는 해야 합니다.
요즘음 캠핑 장비가 적게 나와 그래도 부피가 많이 줄어서 사이드백 하나면 캠핑장비를 다 채울 수 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비상시를 대비해서라도 캠핑장비를 가져가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길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정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키르키즈스탄에서 만난 스페인 라이더는 바이크 시동불량으로 고립되어 3일만에
지나가는 트럭기사의 도움으로 빠져 나올 수 있었다는데, 캠핑장비가 없었다면 상상하기도 힘들었을건 불보듯 뻔합니다.
일정에 몽골, 중앙아시이나 북유럽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듯이? 챙겨가야 하는것이 캠핑장비인것 같습니다. 저도 사막에서 거의 고립되다 시피 해서, 민가도 없고 해도 떨어지고 에정에 없던 캠핑을 했었습니다.
일단 몽골, 중앙아시아는 현지 사정상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고, 인구밀도가 적어 길을 잘못들었을때는
지나가는 사람도 구경하기 힘들정도로 오가는 사람이 적습니다. 가끔 지나가는 트럭기사와 마을근처를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손에 꼽을만큼의 차량들 밖에 못 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라도 준비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저의 경우 몽골에서 하루 2번의 펑크로 뒷바퀴 휠을 분리하여 동료에게 근처 마을로 펑크를 때우로 보내고 약 4시간 동안
차는 커녕 사람 한명 못 볼 정도로 오지가 많습니다.
북유럽의 경우는 다른 용도로 캠핑장비가 꼭 필요합니다. 저는 이번여행에 북유럽을 포함 하지 않았습니다만, 많은 여행자들이 너무 아름답지만 반대로 너무 비싼 물가에 좌절하는곳이 북유럽입니다. 아무래도 물가가 비싸다 보니 빨리 빠져나가려고
만 하다보면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납니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여행자라면 북유럽에서 캠핑은 선택이 아닌
필수 입니다. 북유럽 뿐만 아니라 유럽에는 유로 캠핑장이 참 많은데, 대부분 경치가 좋은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비용 뿐만아니라
경치 좋은곳에서 텐트치고 자연에서 자는것이 더 좋을때가 많았습니다. 다만 가격은 도미토리 호스텔과 비교하면 더 비쌉니다. 북유럽은 유료 캠핑장 뿐만아니라 무료로 텐트를 칠 장소가 많습니다.
1. 텐트
바이크에 실어가는거니 무게는 큰 상관은 없겠지만, 접었을때 부피가 작은것으로 선택하는것이 좋습니다. 1인용은 한명이
잠만 잘 공간만 딱! 나오는거니 짐도 텐트안에 넣고 하려면 2인용이 좋습니다. 자립식과 비자립식이 있는데, 비자립식의 경우 부피가 작아 좋지만 휴계소 같은 바닥에 팩을 칠수 없는 경우에는 텐트를 치기 어려우니 부피가 좀 크드라도 자립식이 좋습니다.
색상은 너무 눈에 띄는 밝은 색은 와일드캠핑시에 눈에 잘 띄고 벌래들이 좋아 하니 어두운 숲색?같은 색이 좋을듯 합니다.
저는 힐맨 클라우드 2L을 구입했었는데 사실 혼자사용하기는 큽니다. 좀더 부피가 적은것으로 구입할껄 했었네요. 또 밝은 노란색이라 벌래들이 좋아해요 ㅠ.ㅠ
2. 침낭
저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오리털 1000g짜리와 미군고어텍스 침낭카버를 조합해서 사용했는데, 가격대비 만족합니다만, 추위를
많이 타는 분이나, 추운지역에서 캠핑을 자주 하려면 좀 부족한듯합니다.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미만으로 내려가니 추워서
자다 깨다를 반복해서 편한한 잠자리가 되지 않더군요, 다음날 오토바이를 하루 종일 타야 하니 컨디션 조절이 중요합니다. 휘발류를 사용하는 손난로를 준비해 가면 침낭안이 따뜻하답니다.
3. 메트
가장 돈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메트, 저가의 자충식 메트는 바닥의 한기를 충분히 막아주지 못합니다. 저는 엑스패드Exped
씬매트 라이트 5/LW 를 구입해갔는데, 캠핑이 초짜인 저는 처음에 너무 비싼거 아냐? 침낭이나 텐트 가격보다 비싸네
했는데, 정말 최소한의 사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유가 있으시다면 좀 더 좋은것으로 구입하시기를. 바람 넣을때 힘드니 베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손펌프를 같이 구매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입으로 넣으면 습기가 유입되어 좋지 않다고 하네요.
4. 코펠, 버너, 취사 도구
코펠은 1인용 코베아 솔로 2 로 구입했는데, 그냥 싸고 부피작고 막쓰기 편한거면 됩니다. 큰냄비가 라면 하나 끄려먹을 정도만 되면 혼자는 충분합니다. 캠핑시에 저녁은 대충 수퍼에서 고기 한덩이 사고, 라면과 보드카가 가장 편하고 싸고 간편합니다. 고기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대략 낭패입니다.
캠핑용 후라이팬이 꽤나 비싸서 손잡이가 나사로 고정되는 작고 저렴한 후라이판을 구입해서, 손잡이는 빼고 뚝배기 집는 집게와 조합하여 사용하시면 저렴합니다. 라면사이즈 냄비와 후라이팬이 가장 유용했습니다.
초소형 바람막이, 바람이 쎈 지역에서 없으면 대략 낭패입니다.
러시아, 몽골 그리고 중앙아시는 막대 부탄을 쉽게 구할 수 있고, 반대로 유럽에서는 캠핑용 부탄 주로 사용하니, 어뎁터가 포함되어 있는 버너로 구입하시고, 부피가 적은 호스형 버너가 좋습니다. 다만 호스형 버너는 호스의 내구성이 좋지 않으니 사용할때 꼬이지 않고 불에서 멀리 떨어뜨리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베아 캠프 1 정도면 부피도 적고, 어뎁터 포함에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캠핑용 부탄은 모양이 비슷해 보이지만 입구? 종류가 여러가지이니 꼭 확인 후 구매 하세요.
단! 가스는 블라디 보스톡에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동해항 세관에서 짐검사할 때 뺏겨요.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이소에서 A4용지 절반만한 미니 도마와 잘~드는 과도 정도면 간단한 음식 해먹기는 충분합니다.
설탕, 소금, 후추, 고추가루 다시다, 라면스프 등 캠핑용 조미료통에 준비, 소금, 후추만이라도 준비해 가시면 고기 구워먹을때 매우 유용합니다. 간은 해 먹어야져 ㅎㅎ
라면은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는 한국라면 쉽게 구할 수 있고, 유럽의 경우는 중국라면이나 동남아라면 등의 면에 스프만 한국 라면 스프 넣어 먹어도 되고, 스파게티에 소스구입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한국라면도 대형 마트나 한국 식품점 등에서 구입이 아주 어렵지는 않아요.
5. 의자
부피가 커 고민 좀 했지만 가져가기를 잘 했다 싶습니다. 캠핑시에 어디 앉을때가 없어 불편합니다. 테이블이야 사이드박스 때어서 사용하면 되는데, 의자로 쓰기에는 불편하기도 하고, 찌그러질까 고민도 되고. 텐트안에 들어가있지니 답답하고 불편하고.
그래서 구입한 마운트리버 의자, 헬리녹스를 구입하려했는데 가격 때문에 구입한 마운트리버도 좋더구만요. 없으면 궁상맞아 보이고 있느면 럭셔리 해보입니다. 캠핑할때 가장 먼저 하는게 마운트리버 의자 조립이였습니다.
6. 렌턴
충전식 LED랜턴 파워뱅크로도 사용할수 있는것으로 구입했습니다. 싸구려 중국산 15,000정도 준것 같은데 밝기도 좋고 비상시
보조베터리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7. 야외 돗자리
바닥에 풋프린트를 갈고 텐트를 쳐도 습한지역이나 비가 올때는 텐트위로 물이 올라옵니다. 텐트 안에 깔아두면 혹시 올라오는 습기를 막아 줍니다. 둘둘마는거말고 접어서 보관하는 돗자리는 부피도 적고, 캠핑할때 말고도 빈대 출몰이 예상되는 숙소에서 깔고 자면 빈대 예방에도 좋고, 주행 도중 잠시 쉴때 ,라면 대충 끓여 먹을때등 유용합니다.
평생 기억에 남을 바이칼에서 캠핑.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