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지라는 단어가 유행이지만
정겨운 이름 두메산골이 더 적합하다고 합니다
비박이라는 단어도 대중화 되었지만
인위적 구조물인 텐트의 설치는 비박보다는 야영이 더 어울리는 말 같습니다
두메산골을 찾아
떠났던 길은 자동차 길을 돌을 주워 만들어야 했고
들어갔던 길에서 자동차를 돌릴수 없어
사투를 벌여 벗어난 후 야영이 가능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이외수가 사는 화천
여름에는 쪽빛축제
겨울에는 산천어 축제가 열리며
자전거 도로가 환상인 살고 싶은 동네 화천
화천댐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파로호
파로호에 텐트집을 짓습니다
호수 한 가운데 인공산란장이 섬처럼 떠 있습니다
토종어류 및 1급수 서식어장으로 각광받던 파로호는
평화의 댐이 조성되면서
시멘트 물로 망가져 고기가 살수 없었는데
그곳에 다시 생계퇴 최상의 포식자 폭군 배스가 군림합니다
외래어종인 배스는 붕어와 피라미등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 먹는데
입이 자기 몸보다 더 커 웬만한 물고기는 통채로 삼키는 잡식성 어종이죠
1960년대 후반 내수면 어업자원 증대를 목적으로 도입한 블루길과 함께 도입된 배스는 골머리 였습니다
파로호의 수생태계 보전및 종 다양성 복원을 꾀한다는 계획에 실시되었던
배스 포상금제로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시메트물과 배스의 홍역을 치른 파라호
이제는 태공들도 떠난 쓸슬하고 외로운 느낌 이었는데
거기에 섬처럼 만든 인공 산란장~아쉬움 이었습니다
평화의 댐으로 민통선 범위가 넓어지면서
요즘 트레킹 코스로 각광을 받는 비수구미
1만평 땅이 250만원 하던 시절
뱀탕을 끓여 3만5천원 받던 시절
민간인 통제구간이 넓어지면서
새로 개방된 산에서 흑구렁이가 잡히면서
한마리에 3백50만원
땅 만평보다 비싸게 팔리기 시작했고...
땅 분양하고 돈벌고 떠나고 다시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고
요즘은 산악회 트레커들에게 알려져 찾는 사람들이 많아 졌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 두메산골은 존재하지 않고
사람들 마음속에만 있는듯 합니다
몸에 좋다면 벌레도 남아나지 않듯
아름답고 좋은 곳은 알려지면 금새 관광지 됩니다
좋은 곳은 되도록 혼자서만 다니시고
알리지 마시라~
오래 간직하며 즐기시려면~
즐거움 속에 고독함이 함께 있는것
그것이 야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도시를 잠시 떠난 사람들의 여유
그 여유속에 낭만이 없으면
무효입니다
언덕위에 집 짓고
도시를 잊고 번잡함을 잊고 단촐함과 고독을 즐겨 봅니다
저 푸른 초원위
산과 호수가 있는 곁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쉬다가 왔습니다
^*^
첫댓글 좋습니다~~~ 슬슬 움직일 때가 됐는데... 목구녕이 나를 붙잡네요~~~
시간이 저를 놓아주지를 않는군요..
일본 안 가세요? 가셔서 원전 좀 고쳐주고 오시죠~ㅋㅋ
올해도 갈 생각입니다...^*^
체력이 필요한 캠핑 장소이지요~ㅎㅎㅎ
3.2칸 외대펴고 장찌에 떡밥달아 떡붕어 낚시하면 좋은곳...파로호......가본지 너무 오래된지라 한번 가보고 싶네요..^^
운 좋으면 오징어도 잡힙니다~ㅎㅎㅎ
아~ 벌써 그곳이 그리워 집니다 ㅎㅎㅎ
초등생시절 아버지따라 1주일간의 낚시는 고생길이었습니다. 따가가시 싫어서 동생과 서로 짐챙기는걸 미루다 반바지 반팔차림으로 아버지를
따라나섰다가 낮에는 타는듯한 강원도의 8월을 느끼다가 밤이면 찾아오는 어둠과 추위로 동생과 몸을 부비며 울며지새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는 잉어,붕어 피라미 엄청잡혔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