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서북병원과 주민들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댄 타운홀미팅!

[기계도시]

제가 살고있는 동네 뒷편에 큰 병원이 하나 있습니다.

무려 6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시립서북병원이에요.

4월 6일, 서북병원 관계자 분들과 주민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공공보건의료 활성화를 위한 타운홀 미팅」을 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병원이 '마을'과 함께 만나고자 한다는 것이 생소했는데,

생각해보니 공공병원이 지역주민들과 동네 보건의료 계획을 함께 짜고 의견을 나누면서 

보다 친근한 공간으로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시립서북병원 나백주 원장님이세요.

이웃집 아저씨처럼 인상이 참 좋으시죠? ^^

지난번 3월 마을집담회에도 오셨답니다~

참석하신 주민 분들도 처음에는

'병원에 와서 어떤 얘기를 해야할까' 망설이시는듯 하다가,

다양한 의견들을 꺼내놓으셨습니다.

우선

저렴하고 믿을수 있는 공공 치과진료 확충, 

병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마을버스 노선 확충 의견이 나왔어요.

어떤 분은 '초진 30분' 병원 이야기를 꺼내시면서

궁극적으로 '환자를 위한 진료' 철학과 서비스 사례를 소개해주셨습니다.

서북병원이 은평의 장애인 기관, 복지관, 재활병원 종사자 분들에겐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가 좋다며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계시더군요!

병원 관계자 분들은

넓고 깨끗한 최신식 호스피스 병동과 단기 치매 병동이 갖춰져 있는데

어르신 간병으로 힘들어하는 은평 주민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고,

애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어요.

갈현2동에 사시는 어떤분은 시부모님이 큰 병에 걸리셔서

간병을 하다가 본인도 몸이 아프셔가지고

서북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았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되셨다며 호스피스 서비스 확대 의견을 내셨어요.

살림의료사회적협동조합 민앵 대표이사 님은

"마을에서 의료사협 같은 주민의료기관이 1차진료를 맡고, 공공병원이 2차진료를 맡는

연계망을 구축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주셨어요.

우리 센터의 최순옥 센터장 님은

"마을 주민들의 병원 공간 대여가 가능해지고,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친숙한 진로·보건교육의 장이 되는 등

주민과 더욱 가까워지는 공간으로 꾸려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셨어요. 

병원장 님도 공감하시면서,

어린이·청소년 교육프로그램이나 주민건강증진 프로그램, 이벤트같은 것을

주민과 함께 기획하고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지요.

타운홀미팅이 끝나고 병원장님, 직원분들과 동행하는 병원 라운딩이 있었어요!

손님으로 병원 구경을 하는건 생전 처음이었답니다 ('.')

저희집 앞에 있는 곳이지만 한번도 서북병원을 구경한 적이 없었는데

참 놀라웠어요  

위 첫번째 사진은 건강검진센터인데 한해에 15,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이용하신다고 하구요,

두번째 사진은 검사장비인데 은평구에서 가장 비싸고 좋은 장비들이

다 들어와 있다고 하는군요.

직원들도 친절하시고, 동네사람으로써 왠지 부심이 느껴졌던

시립서북병원 타운홀미팅 & 탐방 !

아프지 않은 사람들도 언제든 찾아와서

건강한 동네를 만드는 활동이 가득하고

마을에서 사랑받는 시립서북병원이 되길 바랍니다 ^-^)/

[최순옥]

깨알같은 타운홀미팅 참관 기록... 서북시립병원이 의료공공성을 강화하는데 기여하는 공영병원으로 힘찬 역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