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숲
이 화담숲은 곤지암리조트 스키장내에 있는 분재공원 이다.
해발420m의 아담한 산봉우리 두개를 연결해 스키장과 분재공원을 조성했다.
그동안 방송과 입소문으로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선뜻 찾지를 못하고 있었다.
겨울철 스키시즌이 끝나면 봄부터 가을까지 화담숲이 인기를 끈다.
옛말에 꿩대신 닭이란 속담이 있는데 오늘 우리가 그꼴이 됐다.
큰 맘먹고 떠나기로한 1박2일의 주왕산 단풍산행이 당일 취소되고 말았다.
기왕지사 나선길이여서 가까운 화담숲을 찾아보기로 했다.
안동댐에서 기다려 줄 돌체님께는 정말 미안하다.
2015년10월28일
화담숲은 입장료가 9.000원 이여서 조금 부담도 된다.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곤돌라가 전망대까지 운영되는데 탑승권은 편도 4.000원이다.
화담숲을 담고있는 해발420m의 산을 한바퀴 돌아보는 산책코스가 멋지다.
최대한 경사를 줄여서 나무데크길로 조성해놓아 무리가 없다.
우리팀은 시계방향으로 산책길을 따라 2시간40분 쯤 제2코스까지 종주를 했다.
업친데 겹친다고 카메라 메모리가 잠겨있어 사진을 찍지못했다.
핸드폰으로 찍은 몇장의 사진만으로 흔적을 남겨본다.
화담숲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전경이다.
경사면을 따라 나무데크길이 갈지자 형태로 조성되어있어 걷기편하다.
중간중간에 직선으로 올라서는 등산로가 짧게 몇구간 잇다.
활엽수들은 벌써 잎이 다 저버렸고 단풍나무들만 마지막 열정을 태우고 있었다.
원래 이곳에서 자생했을 것 같은 노송들이 단연 돋보였다.
물을 산꼭대기까지 끓어올려 폭포도 만들어 놓았다.
하산길에 분재공원으로 발길을 옮겨 본다.
분재의 미학
나신의 향나무가 눈길을 끓었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억압속에서 견디느라 저토록 늙었을까?
난쟁이로 자라있는 저 향나무가 향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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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미학
화담숲은 평일인데도 많은 탐방객들로 어지러웠다.
포토죤은 줄을서서 대기하는 탐방객들 때문에 포기하고 돌아섰다.
경제가 어렵다고 야단들인데 화담숲에서는 전부 거짓말이다.
화담숲을 갈때는 꼭 도시락과 식수를 준비해야 한다.
경치좋은 쉼터에서 점심먹는 재미가 꿀맛일테니까 말이다.
참고로 화담숲내에는 샘터나 먹걸이가 전혀 없다.
쉼터에 가격이 비싼 자판기가 있을 뿐이다.
화담숲에서 점심도 탈탈굶어 뱃가죽이 등에 붙었다.
해떨어지기 전에 승합차를 인도해 주기위해 서둘러 귀경하기로 했다.
운전을 맡은 도봉산개미님께서 곤지암 배연정 소머리국밥을 먹자고 제의를 해왔다.
오복님은 소머리국밥은 청량리에도 많다며 잡고기 매운탕을 건의 했다.
그래 태촌에서 유명하다는 유대감 매운탕집을 찾아 들었다.
잡고기매운탕 2인분은 35.000원이다. 그래 4인분을 시켰다.
소주1병 맥주1병 밥5개 합계 81.000원을 지불했다.
어느듯 검단산 넘어로 석양이 물들고 있었다.
첫댓글
카메라 메모리 카드에는 왼쪽 옆에 흰색의 작은 스위치가 붙어있다.
그것을 윗쪽으로 밀면 ON이 되고 아랫쪽으로 내리면 OFF 가 되어 메모리가 잠기게 된다.
어제밤 인터넷 사진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스위치가 잠겼던 것 같다.
그걸 깜빡하고 화인다를 열었더니 메모리가 잠겼다고 뜬다. 그순간에 왜 ON-OFF 생각이
안떠올랐는지 모르겠다. 이 작은 실수때문에 화담숲의 아름다움을 담지 못했다.
요즘 내가 좀 덤벙댄다는 조언을 듣고있다. 내가 나이를 먹고 있다는 건지 ... 정신 차려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