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닮으려 18번 성형’ 英남성 “한국인 될 수 있다면 군대도 가겠다”

[제임스할아버지]

‘BTS 닮으려 18번 성형’ 英남성

“한국인 될 수 있다면 군대도 가겠다”

방탄소년단(BTS) 지민을 닮고 싶다는 이유로 18번이나 성형수술을 한 영국 백인 인플루언서가 “한국인이 될 수 있다면 2년간의 군 복무를 포함한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형수술 후 한국인이 됐다며 ‘인종전환’(transracial)을 선언한 올리 런던(31)은 7일 한 방송에 출연해 “9년 전 한국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면서 한국 문화와 BTS를 사랑하게 됐다.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인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진정한 고향이라 느꼈다.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태어나야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올리 런던은 한국 시민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병역의 의무도 기꺼이 받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자신을 영국인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3인칭 복수 대명사인 ‘그들(they/them)’ 또는 ‘한국인/지민’이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그가 자신의 트위터로 밝힌 한국 이름은 ‘박지민 휴닝카이 태용’이다.

올리는 성형수술 후 자신의 외모에 대해 “생애 처음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라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사랑하며 행복하다. 다른 사람도 내 결정을 존중해줬으면 한다”라고 했다.

그는 “정체성과 관련해 오래 고통을 겪었고 결국 용기를 냈다”면서 “‘인종전환수술'을 받고 한국인과 같은 모습이 돼 정말로 행복하다”라고 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38만여명, 틱톡 팔로워 49만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올리는 2018년 BTS 지민처럼 보이기 위해 여러 차례 성형을 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그의 성형수술에는 20만 달러(약 2억2500만원)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올리는 “(성형수술 후)수천 건의 살해 협박을 받았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거나 찾아와서 총으로 쏘겠다는 사람들이 있었다. 힘들고 무서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김명일 기자 / 2021.07.07.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