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부자 멘다까[게송 252]⁶⁸⁾
부처님께서는 안가와 웃따라 지방을 여행하시던 중에 신통력으로써 밧디야 지방의 유명한 부자인 멘다까와 그의 아내, 며느리, 손녀, 그리고 그의 심부름꾼까지 모두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할 시기가 성숙하였음을 아시었다. 그래서 그들 여섯 사람의 과거로부터의 서원을 성취 시켜 주시기 위해 밧디야 지방으로 향하시었다. 멘다까는 밧디야 지방의 제일가는 부자인데, 자기집 뒤뜰에서 염소 크기 만한 황금이 여러 개 나와 부자가 된 사람이었다. 그는 과거 전생에 위빠씨부처님께 큰 수도원을 건립해 드린 적이 있었다. 그때 그는 수도원의 법당에 염소만 한 크기의 황금으로 된 단을 헌납했던 것이다. 또 멘다까는 그 해 우기 안거 기간에 위빠씨 부처님과 많은 비구들의 공양을 혼자서 다 책임지기도 했다. 그 밖에도 그는 다른 과거 전생에 한 빳쩨까붓다께서 니로다사 마빠티(멸진정)에서 나오시어, 멸진정에서 나오신 최초의 공양을 받기 위해 그의 집 앞에 서시었을 때(이때는 흉년이 들어서 사람들이 굶어죽는 일까지 있을 정도였는데), 자기 가족이 먹으려고 해놓은 밥을 아낌없이 공양한 적도 있었다. 그때 그는 내가 지금 이 밥을 먹으면 한나절 동안 배가 부르겠지만 저기 서 계시는 빳쩨까붓다께 공양을 올리면 앞으로 무한한 세월 동안 복을 얻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빳째까붓다께서는 그가 올린 공양을 다른 오백 명의 벽지불들과 나누어 함께 드시었으며, 이를 보고 멘다까는 한없이 기뻐하며 셀 수 없이 절을 올렸던 것이다. 그렇게 공양을 올린 다음 그는 아내에게 솥에 밥이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아내의 대답이 조금 전에 밥을 공양하고 물로 깨끗이 씻었으며, 밥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가 솥을 열어 보니 거기에 하얀 밥이 가득히 채워져 있었다. 그는 그 밥으로 자기 가족은 물론 동네의 이웃 사람들과 나누어 먹었고, 그 공덕으로 다음 생애는 아무리 돈을 써도 다시 채워지는 과보를 받았던 것이다. 멘다까와 그의 가족은 부처님께서 밧디야에 오시었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부처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올린 다음 부처님으로부터 보시와 지계(持戒)선정에 대한 설법을 들었다. 그리고 멘다까와 그의 아내 짠다빠두마, 그의 아들 다난짜야, 며느리 수마나, 손녀, 위사카, 하인 뿌나 등 그의 전 가족이 모두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하였다. 그때 멘다까는 부처님을 뵙기 위해 오던 중 다른 고행 단체 수행자들을 만나 방해를 받았다는 것을 부처님께 사뢰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재가 신자여, 자기의 잘못을 보지 못하고 남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서만 과장하여 떠드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습성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18-18-252 남의 허물은 눈에 쉽게 띠지만 자기 허물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남의 허물을 겨처럼 까불어 버리고 자기의 허물은 감추려 든다. 마치 도박꾼이 불리한 패를 감추듯이. 68) 설법장소 : 밧디야 시의 한 수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