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37세로 포도막염 이전에는 아주 건강했고 3살 6살 아이 둘과 연로하신 부모님을 부양하는 가장입니다.
해외근무때문에 사막지역에서 지난 2년 여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지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빠가 부재 중이라 아들과 딸, 아내 모두 힘들게 그렇게 2년여를 보내며..
이것이 아니다 싶어 결국 사표를 내고 회사를 정리했고,
석달동안 쉬다가 감사하게도 다시 좋은 회사에 재 취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입사한 회사는 매일 (진짜 매일) 날마다 야근이 심했고, 늘 새벽1시 경에 귀가했지요.
그러던 중 눈이 불편해서 처음 간 안과에서는 안구건조증이라했고, 두번째 간 병원도 안구건조증, 너무 통증이 심해서 간 세번째 갔더니 급성 홍채염이라고 하더군요. 너무 심하다고...세상에 처음 본다고...(나참..)
이미 발병한지 2주 정도 지나서 눈에 정말 심각한 염증(토끼눈처럼)이 있었습니다.
뿌옇게보여 안보인다고 헀더니 약 때문에 그렇다고 하셨지요..
의학박사인 노의사 샘께서 앞으로 10일 뒤면 보인다고 하셨고, 3주 뒤면 낫는다고 하셨는데..도저히 아니다 싶어 10일 전에 강남성모병원으로 응급실로 갔습니다.
입원해서 전문의 교수님께 1주일 넘게 진료받았는데, 후공막염(포도막염의 일종)이고, 망막 중심부에 물이 차서 빠지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일반 공막염치고는 약이 잘 안듣는다고 하시며 이상하다 하셨지요..
MRI까지 전체 검사를 모두 했는데 신체부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하셨어요.
그냥 날마다 계속 검사만 하시더라구요..하고 또 하고...
집이 일산이라 강남까지 너무 멀고 힘들어...병원을 퇴원하고 세브란스 전문의 교수님께로 옮겼답니다.
오늘 선택진료받았는데 시력을 찾을 수 있을지 확신 못하신다고...원인을 모르겠다고...
법없이도 살 천사같은 우리 신랑... 생각만하면.. 너무 힘듭니다...
현재 양쪽 시력이 거의 1m이후를 알아볼 수 없고, 책도 컴퓨터도 사람 얼굴도 알아볼 수 없답니다.
물론 계단도 안보이죠...
한세성모병원에 한번 가볼까요? 정말 그냥 이대로 세브란스에서 기다려야 하나요?
첫댓글 환자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답답하시겠지만 발병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일것입니다. 전원과 관련한 부분은 답변드리기가 부담드럽긴 하지만, 입원하신 상태가 아니시라면 한세진료를 받아보시는것도 심적인 안정을 위해서 도움이 될 수 도 있겠지만 만약 입원하신 상태라면 그곳에서 치료를 받으시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병원은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에 한번쯤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방이 아니라 마음먹으시면 갈 수 있는 거리니 마음으로 고민하시지 마시고 그냥 뭐든지 저지르고 나면 속은 편합니다...힘내시고 속으로는 불안하시고 해도 고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화이팅 하세요,,,,
너무 힘들어하시기에 제 경우가 생각나서 조심스럽게 적습니다. 저도 올 2월에 급성 후포도막염이었어요 장애중에 제일 큰게 시력장애라고 정말 막막했어요 설상가상 다른 상처도있어서 죽음까지 생각할정도로... 대학병에서 모든검사했는데 원인이 안나왔어요 컬쳐에서도... 3개월동안 약을 세게 복용하고 급하게 눈에 주사까지 맞았지요. 12시간주기의 점안액인 산동제를 끊으면 일주일후에는 글씨 읽을 수 있어요 쾌차하시길 기도드려요~
저랑 너무 비슷하세요..남일같지않습니다..저두 약이 안들어서 수술해서 물을 빼야된다고 합니다...일단 세브란스다니시면서 한세성모나 압구정성모에 한번 다녀오세요..저도 삼성의료원갔었는데 온갖 검사다하고 잘 모르겠다고 그냥 좀더 지켜보자는 말만 들었습니다..큰병원이라고 다 좋은것은 아닌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