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5일..민솔이 낮에 초등 동문에서 가을 소풍을 겸한 나들이를
양평 부근에서 시간을 보낸 뒤엔 저녁의 약속에 또 충실했다
충무 아틀홀에서 공연하는 고 김광석의 음악 세계를
추모하는 창작 뮤직컬 "그날들" 이다
혼자 기다리고 있을 아우 해수를 생각하며
민솔인 부지런히 전철로 이동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6E33357ED132324)
조금은 빠듯한 시각인 오후 5시 30분에 도착했지만
거스릴 수 없는 민솔이의 인증샷은 기본 옵션이다
한결같이 부드러운 이미지의 유준상씨가 절도있게 움직이던
이번의 격한 동작의 연기에서 또 다른 면모도 볼수 있었다
더우기 애잔한 음성인 김광석씨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박진감 넘치는 뮤직컬의 내용에 맞추어
힘이 넘치도록 우렁차게 들려주어 더욱 더 이채로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7AF3557ED13021B)
숱하게 보아온 뮤직컬이나, 연극 ,오페라 등도
결국은 남녀간의 애텃한 사랑으로 이루어진듯 한데
그날의 공연 역시나 고되고 힘든 사랑의 연속 이었다
쉬이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의 커플들이 겪어 나가는
줄거리로 구성된 창작극인데 김광석씨의 노래중에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빠져서 조금은 서운했다
지금 흐르는 바로 이 노래이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닌것을"...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3353657ED138A24)
6시에 막을 올린 공연은 1,2부 합쳐서 9시쯤에 막을 내렸는데
배우와 관객들이 함께 부른 곡으로 "나의 노래 "를
나도 조용히 흥얼 거리고 밖을 나왔다
민솔이 공연중에 목이 탈까봐서 해수가 챙겨준 음료수를
바깥에 나와서야 들이킬만큼 몰입한채 공연을 보았던것 같다
며칠전 해수의 생일날 이었기에 오늘 만난 터에 덧붙여
식사라도 하려 했으나 늦은 시간을 핑계삼는 해수땜에
서운하지만 그냥 헤어지고 말았다
멋진 이 가을..
낼 모레 지나고 해수를 불러내 볼꺼나 !
두 물이 겹쳐 흐르는 양수리 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