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사람들은 인생이 재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성공을 위해 매일 전투를 치르듯이 사는 사람도 있고,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사는 맛이 없어 심드렁하게 하루해를 보내는 이들도 있다. 또 어떤 이들은 불행에 빠져 고통에 이를 악문 채 사는 이들도 허다하다. 물론 한 때는 즐겁고 재미있게 살았던 적도 있었지만, 긴 인생의 여정을 반추해보면 그런 시간을 그리 길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간은 냉랭하고 건조하며, 고단하고 팍팍한 시간으로 채웠다.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생각해봐야 알 수 없는 노릇이기에, 시간이 나면 TV오락프로에 정신줄을 놓아버리거나, 인터넷사이트나 게임장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죽이고 있다. 그도 아니라면 술을 벗 삼아 고단한 삶을 잊으려고 애를 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통스런 현실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매번 마주치고 싶지 않은 현실을 껴안으며 고단한 생애를 이어가고 있다.
세상에서는 인생이 재미없고 고통스럽게 흘러가는 이유에 대해 별말이 없지만, 성경은 너무도 명확하게 말해주고 있다. 그것은 당신의 죄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하, 또 그놈의 지긋지긋한 죄 타령이예요? 그렇다. 당신이 지긋지긋하게 들어왔는지는 모르지만, 당신의 인생이 불행하고 고통스런 이유는 당신이 지은 죄 때문이다. 아, 그건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공로로 용서함 받아서 죄다 없어졌다면서요? 그런데 왜 입만 열면 죄타령이예요? 예수님이 당신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것은 맞지만, 당신이 죄와 싸워 이기려 하지 않고, 알고 짓고 모르고 지은 죄에 대해 날마다 회개하지 않는다면 십자가의 사건도 당신에게 무용지물이다. 어쨌든 당신이 불행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고통스럽게 사는 이유는, 당신의 죄가 삶을 수렁에 빠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넘어지는 죄의 얼굴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다.
1. 교만
교만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넘어지는 죄의 덫이다. 세상에서 말하는 교만은 안하무인의 괴팍한 성품을 말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교만은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는 것을 말한다. 교만과 비슷한 단어가 바로 자기의 의이다. 자기의 의란, 말 그대로 자신을 의롭게 여기는 것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사람은 자기자랑으로 일관한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먼지덩어리인 죄인일 뿐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은 죄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자기부인이 필수적이다. 사도바울은 예수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면서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하고 있다. 왜냐면 자신은 죄덩어리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인지 분별해서 아니라면 죄다 쳐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별 관심이 없이 자기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고, 자기 생각대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뜻만이 선하며, 그렇지 않은 것들은 다 악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머릿속에 들어온 생각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며 죄다 버려야 한다. 그러나 이를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못하기에 죄가 켜켜이 쌓인 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알다시피, 죄란 하나님이 싫어하는 말과 행위, 생각과 성품을 일컫고 있다. 그러므로 죄를 지으면 하나님이 떠나시고 불행에 빠뜨리는 악한 영의 공격을 받아 영혼과 생명을 사냥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머리 안에 들어있는 생각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죄다 버려야 한다. 이를 버리지 않고 교만하게 살아가기 때문에 불행에 빠져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이유이다.
2. 탐욕
탐욕이란 과도한 욕심을 말한다. 그러나 타락한 옛사람의 본성은 자신을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는 탐욕이 본능으로 채워져 있다. 그러므로 탐욕을 통제하며 버리지 않는다면 죄를 쌓아두는 사악한 행위가 된다. 왜냐면 탐욕은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는 우상숭배이기 때문이다.(골3:5) 탐욕의 기본적인 모습은 돈을 사랑하는 행위이다. 즉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자신은 돈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지 않는다고 펄쩍 뛰며 말할 것이다. 그러나 기도시간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내용보다 자신이 욕망하는 목록을 나열하고 있지 않은가? 또한 일상의 삶에서 돈을 벌고 쓰는 시간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시간보다 훨씬 많지 않은가? 그게 바로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는 증거이다.
탐욕의 대상은 돈뿐만이 아니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대상이 있다면 탐욕이다. 명예나 권력, 자녀, 성취감 등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보다 더 많이 차지하고 있다면 죄를 짓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이다. 그분은 우리의 주인이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으로 만족하지 않으며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세상의 것으로 채우려 하는 마음이 바로 탐욕스러운 마음인 셈이다. 탐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죄를 쌓아두는 것이다. 그래서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게 몹시 어려운 이유이기도하다. 그러므로 최소한의 생계비에 만족하고 절제와 자족의 성품이 없다면 탐욕의 종이 되고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야 한다. 부자를 소망하며 돈을 벌고 쌓아두는 사람뿐 아니라, 하나님 한분으로 만족하지 못해서 세상의 것을 얻어 채우려고 일생을 바친 이들이 바로 탐욕의 화신인 셈이다. 이런 사람들이 불행한 삶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악한 영들이 지배하고 있는 곳이므로 하나님이 도와주지 않으면 불행한 삶으로 직결된다.
3. 방탕
방탕은 쾌락을 추구하는 삶의 모습을 말하다. 쾌락의 종류는 수도 없이 많지만, 대표적인 것이 술과 음란의 쾌락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덜하지만, 미국에는 술뿐만 아니라 마약의 천국이고 불륜도 현행법에 저축되지 않는다. 그래서 술과 마약, 음란과 불륜, 동성애가 판치는 세상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젠 법이 통과되어 간통이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며, 알코올 중독을 비롯한 게임, 도박, 주식, 쇼핑뿐만 아니라 운동이나 일 중독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독에 빠지는 것은 쾌락을 추구하고자하는 마음을 통제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반사회적인 수단과 방법으로 쾌락을 추구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 서핑이나 게임장을 찾아다니거나 영화, TV, 낚시나 등산 등의 취미생활에 빠져 기도와 말씀을 등한시하는 것도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하는 모습이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술과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은 말할 나위도 없다. 방탕한 삶은 하나님을 떠나게 하여 죄의 덫을 밟고 불행에 빠지게 되는 통로이다. 이렇듯 쾌락을 추구하는 삶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교만이나 탐욕, 방탕 말고도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위의 세 가지의 죄의 모습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범하기 쉬우며, 죄를 짓고도 인지하지 못하고, 인지하고도 벗어버리지 못하는 죄이기에, 하나님의 자녀에게 치명적인 독이 되는 것이다. 죄와 싸워 이기는 힘이나 죄를 벗어버리는 해결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는 기도의 능력밖에 없다. 그러므로 능력 있는 기도를 하려면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와 말씀의 영적 습관을 들여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당신의 삶이 고단하고 팍팍하다면, 어떤 죄가 침투하여 주인노릇을 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기 바란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