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내일 내려오는건데 약속도 캔슬나고 비도 퍼붓고 기분도 별로 안좋고 해서 그냥 내려와버렸지요;;
하루 앞당겨 어제 올라갔습니다. 일산에서 개인적인 모임이 있는데 거리가 거리인만큼 갈까 말까
몇 일 갈등하다가 무리해서 어제 올라갔지요. 올라가는 것도 어떻게 올라갈까.. 부산-동대구-고양 코스로
갈까 하다가 귀차니즘(요즘 이게 많이 작용합니다;;)과 더불어 동대구-고양 노선에 뽑은지 얼마 안된
신차라도 들어오면 낭패다(어느 정도 길들인 신차라면 괜찮지만..) 싶어 그냥 부산-서울-고양 코스 선택..
부산발 08:30분 중앙 일반고속을 예매했는데 연휴 시작일이라서 그런지 전날까지 무려 20여장이
예매되었더군요. 덕분에 1번석도 누가 가져갔고.. 그냥 맨뒤에 앉아야겠다 했는데
37~45번도 다 나갔더군요-ㅅ- 뭐 이런 경우가..
그래서 얌전히 TV나 보자 해서 3번석으로 끊었습니다. 사실 비좁으면 통로쪽이 다리뻗기가 그나마 편한..
다음 날 터미널에 나가니 순천행에 천일 06 하클이 뛰고 대구에는 천일 00년식 선샤인.. 일반으로
개조된지 얼마 안된 8315호가 뛰더군요. 도색은 아직도 우등공용도색..
오랜만에 온거라 뭐 특별한거 있나 둘러봐도 딱히 뭐 없더군요. 저 위에 2대 빼고는..
시외노선 승차홈에서 서울행 고속홈으로 걸어오니 때맞춰 제가 탈 차량이 들어왔습니다.
블루스카이나 오겠지 했더니 바가지 안 쓴 슈퍼프리미엄 5549호가 들어왔습니다. 예상 밖..
5549호.. 원래 어느 노선 고정인지? 기본 행선판 위에 [부산]행선판 덧씌웠더군요.
45석 꽉꽉 채우고.. 여담이지만, 일반고속을 45석으로 뽑는다면 차라리 금호차량처럼 냉장고라도
설치안된게 오히려 낫다는 생각입니다. 1, 2번석은 그나마 다리뻗기가 낫겠지요-ㅅ-
45석 만석채운 덕분에 출발시간보다 2분 앞당겨 08:28분에 출발합니다.
오랜만에 경부선이나 탔음 좋겠다 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신대구부산-경부선 루트를 이용하더군요.
사실 아직 공사구간이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중부내륙선이 낫겠는데.. 영동선 주말을 생각하신 듯..
개인적으로는 1년 3개월여만에 금강휴게소를 이용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상행선을 이용하면서
금강휴게소를 이용한건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기억도 가물가물.. 2001년 가을쯤 속리산고속 120F를 타고
청주가면서 이용한 이후로는.. 상행선을 타다가 금강휴게소 들린건 5년만이 되겠네요^^;
휴게소도 깔끔하고, 바로 옆으로는 금강도 흐르고.. 항상 이럴 땐 카메라가 없네요-_-)
제가 타고 온 차량과 함께 쉬는 차량들.. 마산발 서울행, 대구발 서울행, 포항발 서울행 동양고속..
공교롭게도 3대 모두 한진 출신입니다. 마산발은 00년식 선샤인, 대구발은 노멀 퀸, 포항발은 하클..
이후에 들어온 마산발 서울행 한진 출신 슈퍼프리미엄 40석 차량까지.. 인수-합병이 없었다면
이 차량들 모두 한진고속으로 뛰고 있을텐데.. 생각하니 참 묘하더군요^^
당초 기사님께서 20분 휴식한다고 하셨으나 금강휴게소의 매력에 푹 빠지신 몇몇 승객분들 덕분에
안내방송도 몇 차례 실시하고.. 23분씩이나 휴식을 가지고 다시 출발합니다.
주말 경부선을 이용하는 큰 이유가 버스전용차로제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할 것이 좀 많지만(말그대로 버스들만 다녔으면 좋겠다는;;).. 전용차로를 타고 시원하게 달립니다.
반대편으로는 수많은 버스들이 지나갑니다만.. 눈에 띈 3대..
1대는 서울-진주 동양고속.. 한진 출신 00년식 선샤인.. 동양고속이 서울-진주 노선에 예전만큼
신차 투입은 안하는 듯.. 하클도 자주 들어가지만 어제 도로상 및 서울 고속터미널에서 본 결과
노멀 퀸도 제법 들어가고.. 사실 동양이 한진을 흡수하면서 서울-진주 노선에 한진출신이든 오리지날(?)
동양이든 신차들을 집중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꼭 그렇게 하는건 아닌가 봅니다^^;
그리고 1대는 서울-전주 전북고속.. 수많은 하이스페이스와 LDX 가운데 폴딩도어 LD가
당당하게 내려가시더군요 ㅋㅋㅋ 고정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나머지 1대는 속리산고속 선샤인.. 행선판이 부산-서울 =ㅅ= 기본 행선판이 청주-서울.. 그 위에
[부산]행선판을 덧씌운 것 같은데.. 이것이 성남-부산을 뛰면서 가는건지 청주-부산을 뛰면서 가는건지
아니면 부산발 임시차로 뛰려고 가는건지 도통 모르겠네요. 청주를 못가서 목격한거라;;
하지만 서울-부산 노선에 유일하게 운행이 없는 속리산고속이 [부산-서울]을 달고 가는걸 보니.. ㅋㅋ
서울 강남터미널에는 4시간 28분만인 12:56분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금강휴게소에서 무려 23분을
쉬었다는 점과 전용차로에서 앞에 가는 하이클래스 거북이 두 마리(ㅋㅋ)를 생각한다면 더 일찍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차장에 노기사가 손님을 맞이하러 와있어야 하나 어찌된 일인지 보이지가 않더군요. 연락하니 아직도
오고 있는 중이라나? 30분만 더 기다려 달라는 노기사, 결론부터 말하자면 1시간을 더 기다렸습니다-_-
분명 전날 밤에 문자로 08:30분 버스로 간다, 1시쯤이면 도착할거다 라고 했고, 요청대로 금강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모닝콜까지 해줬거늘.. 이거이거 주5일제에 맛들이더니 정신이 풀어져서.. ㅋㅋㅋ
금호고속 조사원님이나 찾아뵈야겠다 했는데, 터미널을 3바퀴나 돌아봐도 안보이더군요. 휴무였나?
노기사를 기다리며 터미널을 둘러보니, 연휴 시작답게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터미널.. 생기가 넘쳐보였습니다.
동양과 동부는 관광버스까지(극히 미미한 횟수지만) 투입시키는 저력을 보이기까지..
기존 차량을 장거리 임시투입으로 돌리고 단거리에 투입한 것이지만 그만큼 장거리 승객이 많았다는
말이 되겠지요^^ 실제로 부산, 대구 노선은 임시차가 제법 떴습니다. 다른 노선도 떴을거라 추측을..
그리고 양양/속초노선 일반고속을 맡으신 동부익스프레스 기사님께서는 승객분들께 미리 말씀하시더군요.
지금 영동선 산사태가 났고 국도변 주요 고갯길도 그렇다고.. 도로상황이 워낙 안좋아서 갈 수 있을지..
도중에 회차해서 서울로 다시 올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차라리 늦게 가는게 나을겁니다 라고 하시던데..
목적지까지 도저히 가지 못하고 도중에 회차해서 출발지로 돌아오는 경우에는 승객들은 어떤 보상조치를
받을까요? 어제 오후부터 영동선 예매 및 발매가 안되는 걸로 아는데.. 코버스 조회를 해도 안뜨죠;;
도착하고도 1시간씩이나 더 기다려 노기사를 만났습니다. 맘같아선 알레나 데려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차마 그러진 못하고 포석정에 가서 밥먹고, 센트럴 지하에 가서 사람 구경도 좀 하고..
시간 좀 보내다가 노기사는 노기사대로, 저는 저대로의 갈 길을 갔습니다.
어제 일산에서 자고, 오늘 낮에 강남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이게 갑자기 캔슬나버렸습니다-_-
확실한 집안사정을 제가 어떻하겠습니까;; 확실한 사유가 되어버리니 더더욱 짜증이 나고..
오늘 당하면서(?!) 알게 된건데, 인터파크나 티켓링크로 예매한 공연표는 당일 환불 및 취소가 아예
안되더군요. 전날까진 10% 떼고.. 당일은 아예 안되고.. 뭐 돈도 돈이지만 이거 좀 따져야 할 듯..
비도 쏟아붓는데 약속은 캔슬나고.. 당일 이래버리니 환불도 못받고.. 마음은 상할대로 상하고..
노기사 한 번 더 부를까 했었던 오늘이었는데 이 상황에선 부르기가 그렇더라구요. 집에나 가야지..
남부터미널이 가까워서 잠시 들렀는데.. 의령행 15:20분 경전고속 파크웨이 우등.. 레이싱은 제대로
할 것 같은데 의령 도착하면 이후 답이 안나오니 패쓰.. 거창행 15:30분 크루져 우등.. 이것도 거창 이후로
답이 안나와서 패쓰.. 진주행 15:20분 대한여객 노멀 퀸.. 괜찮은 자리 다 차지했군.. 패쓰..
청주행.. 최근 뽑은 새서울 파크웨이.. 순간 탈까 했는데.. 청주-부산 배차간격이 1시간 30분~2시간임을
감안해서 패쓰.. (이거 탔으면 청주에서 18:00분까지 기다려야 했더군요;;)
15:30분 경남버스 파크웨이 우등도 있었지만(8603호) 이것도 그다지 안땡기더군요.. 평소같았음
경부선도 이용할겸 내고장 차량도 이용할겸 해서 탔을텐데 그놈의 기분이 문제였나 봅니다 =ㅅ=
3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로 와서.. 차량보고 타야지 했는데 대구, 포항에 한일고속 슈퍼프리미엄 신차들..
근데 역시나 뽑은지 얼마 안된거라 안땡기는데.. 부산행에 천일 05 하클이 있더군요. 15:40분 8212호..
100원 넣고 인터넷 접속해서 코버스 배차정보 확인하니 다음차가 중앙우등, 그 다음이 중앙일반..
중앙이면 뭐 보나마나겠다.. 설마 크루져 들어오겠어 싶어 그냥 천일로 끊었습니다.
원하는 자리(1, 2, 3, 6번)는 모두 나간 관계로 TV와 정면인 4번석을 끊고-_-) 버스는 출발~
기사님이 TV를 틀어주시는데.. KBS 재해방송이 나오더군요=_= 이걸 부산 도착할 때까지 보고 갔습니다.
방송을 보니 끊어치기 안하고 곧장 가기 잘한 것 같긴 한데.. 4시간 넘게 재해방송을 보니 외우겠더라구요;;
올라올 때와는 다르게 경부-영동-중부내륙-경부-신대구부산 코스로 왔습니다.
선산휴게소에서 쉬었는데.. 버스들 많더군요~ 동서울-의령 대원 03 크루져, 남부터미널에서 봤던 경남버스
파크웨이, 동서울-포항 천마 28석!! 파크웨이, 의정부-대구 코오롱출신 금호 동글이 퀸, 서울-대구 천일
하클 8202호, 인천-부산 천일 8기 선샤인개조, 서울-김해 고려고속 크루져 우등 등등..
성남-부산 코오롱출신 금호 파워텍 퀸도 있길래 혹시나 아는 기사님일까 해서 기다려봤는데 아니더군요;;
여기서도 15분 휴식하기로 했으나 이번엔 기사님께서 5분 늦게 오셔서-ㅅ- 20분 휴식 후 출발..
부산 도착한 시간은 20:08분.. 15:40분에 출발했으니.. 이번에도 정확히 4시간 28분 걸렸네요;;
잠시 지갑을 잃어버려 차내에서 방황 좀 하다가-_-;; 하차.. 늘 그랬듯이 고속홈 계단쪽으로 가면서
차량들을 구경합니다. 의정부에서 오후 첫 차로 내려온 듯한 가야강남 하클이 밥먹고있고(이건 터미널
들어오면서 본 것).. 춘천행 승차홈에서 놀라운 차량을 봤습니다.
뭐시기냐.. 이 생소한 얼굴은.. =ㅅ= 경북고속에서 크루져2 일반을 뽑은 줄 알았습니다. 하도 생소해서..
그런데 계속 보고 있으니 크루져2 얼굴이 아니더군요. 설마 천일처럼 성형수술인가 해서 옆면을 보니
떡하니 붙어있는 스티커.. 로얄스페셜2 !! 1018호였구요.. 맨뒷자리가 5석에 의자배열을 보니 41석으로 추정..
우등시트 붙인 신차만 뽑는 줄 알았더니 가끔씩 이런 것도 뽑아주는군요 ㅋㅋㅋ
노리실 분은 참고하시구요~ 아진/경북고속 부산-춘천 조 차량들은 안동/영주도 가끔씩 들어가는 걸로
아는데.. 맞다면 이 차량도 한 번쯤은 얼굴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 외엔 뭐.. 의성이형님 표현을 갖다쓴다면 "그 나물에 그 밥" 입니다 ㅋㅋ
서울행 중앙고속 크루져 5435호가 보인거, 순천행에 천일 02년식 선샤인 8209호가 있다는거 정도?
아, 그리고 천일 02년식 선샤인.. 연식과 차량번호 순서는 상관없는듯.. 8147호였던가? 02년식 선샤인
인 것 같던데.. 8208, 8209, 8210호.. 뭐 이런 번호의 02년식 보다가 봐서 그런가 영 어색하더군요^^
카메라가 없어 사진은 하나도 없네요-_-)
첫댓글 나 이제 지대로 술깨고 피씨방 왔어. 토요일날 밤에 너무 무리해서 말여... 이제 진짜 술 안마시려고....
사고쳤구나 -_)
또 떡한그릇 잡수셨겠군~ >_<;; // 술 끊으시면 내가 자네 동생을 하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