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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젠 무사히 돌아왔다는 생각에 너무 정신이 없었고.... 무용담에 사랑채 사장님과 밤늦게까지 술마시느라.. 글을 못올렸습니다. 인생은 어드밴쳐라는 말을 온몸으로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ㅋㅋㅋ
먼저....글이 길어 죄송합니다.. 여러 여행사 중, 2일날 당장 출발하는 1박2일짜리 여행이 있다고 해서..... 계약을 했습니다.. 제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일행들이 에이전시에게... 진짜 안걸어도 되냐... 열차 타냐.... 이런거 다 확인했는데... 에이전시는.... 8시간 고급 승합차(스타렉스)타고 가서 열차 타고 올라가면 바로 아구아 깔리엔떼라고 해서... 학생 120달러로 예약을 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6시.... 아르마스 광장에서 차를 타고 다른팀을 픽업하러 갔는데... 세상에...12인승 스타렉스라고.... 12명을 꽉꽉 다 태울려했어요... 운전사 빼고...가이드빼고.... (아우.......콱...) 그래서 에스빠놀이 가능한 외국인들이 막 항의 하니까 그제서야..... 정원대로 태우고 남은 사람은 다른 차로 이동을 했어요...
오얀따이땀보에서 잠깐 휴식을 했구요..... 중간에 타이어 펑크나서... 좀 쉬고.... 어쨌든 포장도로 한 4시간.... 비포장 한 4시간 정도를 달린거 같아요.... 길상태는..... 비포장길이... 약간 진흙이었구요... (그 전날까지 비가왔었어요) 곳곳에 무너진 흙더미들이......
산타 테레사에 약 3시반정도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차를 갈아타고 다시 30분이상을 올라갔는데 앞쪽이 길이 끊어져서.... 걸어간 뒤.. 도르레 타고 강을 건너서......다시 걸어올라간다고 했습니다..... 점점....나도 모르게 입이 욕을 하고 있더군요..... 댄장... 도르레를 약 한시간 반 정도 기다린 뒤 반대편으로 가니...... 벌써 해는 떨어지고... 날은 어두워 졌습니다... 어쨌든 저녁 7시반경에 입산명부(?) 적는 곳까지 갔구요.... 거기서 이름적고.... 또 걸었습니다... ㅜㅜ
정말...... 수십년간 몸사리면서 살아왔는데.... 그래도 자의로는 내평생에 도르레도 안탔을 것이고, 고산에서 야간산행도 안할것인데.... 이렇게 하게되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속았다는 그 생각에.... 아으...
아구아깔리엔떼는 밤 11시 반 경에 도착했구요... 기다리고 있던 가이드에게 우린 열차 타고 오기로 했고, 내일 열차 타고 내려가는걸로 예약했다.... 알고 있냐... 했더니... 모르고 있더이다... 헐.... 다른사람들 다 2박 3일 일정이었구요.... 영어 가능한 콜롬비아노가 너무 많은 것을 도와줘서.... 다음날 열차표를 가이드가 구해줬구요... 일단은..... 12시반에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담날 새벽 4시에 버스표 줄을 섰는데.... 일행이 많으시면... 버스표 랑 버스 타는곳이랑 나눠서 줄을 서세요.. 버스는 한차당 30명이구요.. 입석 없습니다... 근데.. 버스는 연달아 올라가긴 하는데.... 마추픽추 입구에 줄을 서는게.... 첫차 타고 올라갔는데도 이미 백여명이상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드디어 입장.... 학생증 꼭 가져가세요..... 저흰 랭귀지스쿨 학생증을 혹시나 하고 가져갔는데 통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8시경에 와이나 픽추로 올라가서, 10시반 경에 내려왔습니다... 길이 미끄럽고 경사가 심하니 짐을 가볍게 하고 양손을 자유롭게 해서 가세요....
11시 15분 버스를 타고 다시 아구아깔리엔떼로 내려와서 짐 챙겨서 12시 30분 열차로 다시 내려왔구요(약 한시간) 다시 걸어서 도르레 까지 한시간...... 낮에보니... 정말 위험한 길을... 우리가 걸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구 도르레에서 또 대기 한시간 남짓..... 도르레 타고 가니... 우리 가이드 내려갔다구... 돈내라고 하데요.. 1인당 2솔....;; 우리 가이드 어디가야만나냐구 물어보니...산타 테레사까지 걸어가면 있을거라고........ 댕장....
한시간 정도 걸으니...... 길이 무너져 있었습니다... 처음것은 그나마... 살살 넘으면 괜찮았는데.. 두번째 산사태는... 정말... 길이 아예없고, 큰 바위들이 쌓여있어서... (아래쪽은 낭떠러지..) 혹시나 걷다가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함께 넘었습니다... 그거 넘고 조금가니 드디어 봉고차들 발견.... 그거 타고 산타테레사 가니 돈 내놓으라고 해서 2솔 지불... 산타 테레사에서 또 한두시간 대기.... 분위기는 이상하게 돌아가나.. 에스빠뇰 못한죄로.....그냥 대기..
산타 테레사에서 산타 마리아까지 가는 길이 산사태로 끊어졌는데 복구중이라고..... 끊어진 지점까지 살짝 걸어가서 거기서 반대편에 있는 차를 타고 가면된다고... 가이드가 말하고 사라짐...... 날은 어두워지고 ...... 관광객은 점점 늘어나고..... 가이드는 돌아오지 않고... 갑자기 산타테레사에 정전.....
드디어 가이드가 차와 함께 왔는데..... 자리가 부족해서 차에 못탄 사람들 항의하고....난리... 산사태때문에 차가 산타테레사까지 오지를 못해서...이 난리였던거 같습니다... 일단 출발...... 약 5분 지점에 흙더미를 급하게 치운 표시가 나 있었구요.... 일단은 쿠스코까지 간다는 생각에.....안심했는데
산타마리아를 지나 포장도로시작하고 약 30분 쯤 되었을까? 앞쪽 도로가 또 산사태로 덮혀서..... 치울때까지 못간다고... 그냥 오늘은 차안에서 자야한다고 했어요.... 반대쪽 도로에서 걸어오는 사람들.... 걸어서 넘어가는 사람들....... 많았었구요...;;; 우린 그냥 잤어요.. 11시반 부터.....그냥 푹 자고 아침 6시경에 눈을 떴는데.....도.... 그대로... 7시경에 포크레인 같은게 올라와서 치워서... 7시 반경에 다시 출발.... 오는 도중 두어군데 2차선의 아스팔트가 내려앉은 곳 발견 (위험합니다...) 그래서..... 쿠스코 도착한 시간이 거의 오후 한시경.... 정말... 1박 2일로 가서 본의 아니게 2박 3일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정말 맑은 마추픽추를 볼 수 있었구요..... 재미있는 여행을 한것 같습니다...제가 이런 경험을 언제 해보겠어요 ㅋㅋㅋ 지금까지가 4월 4일까지의 상황이었구요..... 그 이후는 다른 분들께 부탁드리겠습니다....
1. 투어 계약할때 자세하게 다 적으세요.. 어디부터 어디까지 무엇을 타고 간다.. 뭐가 포함된다.. 적을수 있는것은 다 적으세요..틀리면 따져서 환불받으세요 2. 왠만하면 산타테레사 쪽으로는 가지마세요.... 3. 학생증은 무조건 마추픽추 입구까지 챙겨가세요 4. 짐은 최소화, 손은 자유롭게, 신발은 미끄럽지 않고 편한 걸로... 5. 첫버스 탈 때 일행 있으면 버스표사는 줄과, 버스 타는줄로 나눠서 서세요
오늘 저녁 뿌노로 갑니다... 다들 좋은 여행 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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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6월에 여행예정인데..아래에 올라온 글도 그렇고 아직 상황이 좋지는 않네요...생생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안전한 여행되세요!!
갔다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여행 하시고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저도 6월에 도착예정인데 걱정이네요..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잘 다녀오셨다니 ^^
흠흠... 복구된줄 알았던 길이 또 무너졌군요;;; 그래도 인생에서 한번 겪을까말까한 험난한 어드벤쳐를 즐기신겁니다^^ 그냥 우리 즐기자구요~~
모든 분의 일반적인 코스는 아닙니다..현재 정상적인 투어는 우르밤바-오얀따이땀보-삐스꼬꾸차 까지는 버스로 이동하고,,
삐스꼬꾸차--아구아깔리엔떼는 기차로 운행중입니다..다만 열차표 구입을 서두르세요...
일정이 급하지 않으신분들은 기차역가서 직접 끊으세요.. 이번주 일요일출발 월요일돌아오는거.. 갈때 오후 4시 올때 오후 3시출발인데 103불이예요. 이정도면 시간대도 적절한거같아서.. 다음날거 한 10불싼데 돌아오는 시간대가 저녁이라 좀 비싸도 끊었어요.. 물론 예전보다 비싼가격이지만 지금 여행사에서 파는 1박2일 기차 투어가 2배예요..
진짜 재미 있으셨겠내요. 작년에 전 열차표 사거 가다가 주민들 대모로 열차를 막아서 중간에 다시 돌아와 다음날 버스타고 봉고차 타고 걸어서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고생해서 가는게 재미는 헐씬 더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와이프는 엄청 힘들어 했지만 말이죠. 고생을 좀 해봐야 아!!~~ 이게 여행이구나! 하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전 지금 아따까마에 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을 접하지 못해서..... 윗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일반적인 루트는 아니구요... 그당시 큰 여행사가 열차티켓을 전부 독점해서.... 대부분 여행사들이 저 코스를 제공했습니다...근데 상세히 말해주는게 아니라... 그냥 열차 탈수있다.... 요정도?..... 아마 지금 상태는 많이 나아졌겠죠..... 왠만하면 삐스꼬꾸차에서 열차타고 가는것으로 가시구요... 산타 테레사쪽으로는....가시면 고생하십니다.....
즐거운 여행이셨겠어요 ㅋ 저희는 일행이 4명인데 4월말쯤 쿠스코에 도착해서 마추픽추를 볼 예정입니다. 120 불이면 꽤 저렴한 가격에 투어를 하셨는데 어느 에이전시를 통해서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또 그외 추가적으로 지불하게 된 비용이 있는 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