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토요일 마케도니아교회 어린이 연합예배가 있다.
라구나호수 빈민가 7개 어린이 가정교회 아이들이 모이는데 선물을 170개를 준비했다.
이 정도 인원이면 찜통더위에 고생할게 뻔하다.
2층 높이에 건물에 에어컨도 소용없고, 창문을 열 수도 없다.
천정을 낮추든지 2층 공사를 하든지 해야 할 것 같다.
불볕더위에도 매주 아이들이 각 가정교회로 모였는데 너무 감사하다.
따본 선교는 어떤가? 매달 선교를 가는데, 이번에 연락이 없어 안 가는 줄 알았는데 자기들끼리 다녀왔다.
뱃멀미로 고생한 배려 같은데 부끄럽다.
사도행전의 바울과 얼마나 비교가 되는지,
선교사 명함 내밀기도 부끄럽다.
그런 나에게 선교지 영혼은 눈물이 나게 하고 감격하게 한다.
도대체 나 같은 존재에 이런 은혜를 주시는지,
섬길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하다.
오전에 교인 회사 심방을 갔다.
어딜 가도 빠질 것 없는 좋으신 분들이 더 큰 교회에 다닐 수 있는데
묵묵히 교회를 섬겨주니 고마웠다.
직원들 생계가 그분들에게 달려있는데 주님께서 붙잡아 주시길 기도했다.
요즘 우리 집 마당에 고양이들이
똥을 싸놓고 도망간다.
이왕 올 거며 주방에 쥐나 잡고 갈 것이지 볼일 만 보고 간다.
고민하다 진돗개 ‘커피’를 데려왔다.
말썽꾸러기 커피가 본능을 발휘해 잘 짖고 잘 지킨다.
낮엔 교회에, 밤에 집에 출퇴근이다.
자기 옷을 입은 듯 각자에게 사명을 주셨다.
필리핀에 있든, 한국에 있든
때론 웅덩이도 있고 아스팔트도 있지만
더딘 가든, 빨리 가든
목적지는 같다.
그러니
그저 묵묵히 걸어가야겠다.
모든 것이 감사한 것 밖에 없으니
은혜를 잊지 말고 살아야겠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