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EDITORS' BEST PICKS
‘에디터스 베스트 픽’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했고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다. 에디터는 12월호에서는 늘 ‘뭔가 남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우리의 남화영 차장은 달마다 뭔가를 남기지만)이 있는데 우리의 ‘에디터스 베스트 픽’은 그 과정에서 나온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다른 곳의 ‘10대 뉴스’ 같은 맥락이지만 뭐, 우리는 같은 형식을 싫어하니까 꼬고, 다시 한번 꼬면서 이런 지면을 만들었다. ‘베스트 픽(Best Picks)’은 한 해동안 코스 안팎을 뜨겁게 달구었던 ‘장비’ 중에 우리 에디터에게 디자인이, 또는 성능이, 아니면 ‘모든 것’이 후한 점수를 받은 것을 말한다. 에디터는 내용 전달자이기도 하지만 얼리 어댑터이자 최초의 소비자이기도 한데, 에디터스 베스트 픽은 골퍼들의 ‘소비자’ 성향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011년 베스트 픽에 선정된 모든 제품은 온라인과 디지털 매거진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선사할 예정이다.
에디터 편집부 사진 신기환
▲ DRIVER
테일러메이드 R11 vs 타이틀리스트 910D2
R11은 무광의 화이트 헤드와 셀프 튜닝이라는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화이트’ 컬러에 대한 호기심은 단연 최고였다. 직접 구입하든 그렇지 않든 ‘화이트’ 헤드는 누구에게나 화제였다. 또 투어에서의 우승(PGA투어 48승)과 점유율(코리안투어 45%)을 통해 기능까지 인정받으면서 올 한해 최고의 관심과 인기를 누렸다. 910D2도 입소문의 중심에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핵심은 ‘편안해졌다’는 것. ‘타이틀리스트는 까다롭다’고들 했었는데, 910을 시작으로 좀 더 다양한 골퍼에게 ‘부담 없다’, 또 ‘성능이 뛰어나다’는 인정을 받았다.
▲ DRIVER
젝시오 포지드 vs 핑 G15
젝시오는 느린 스피드로도 빠른 헤드 스피드를 유도하고 또 낮고 깊은 중심과 많은 스핀으로 볼을 잘 뜨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중·장년 대상 클럽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포지드는 그렇지 않다. 스윙 스피드가 보다 빠른 골퍼에게 보다 긴 비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모델로 ‘영(Young) 젝시오’라는 컨셉트를 가졌고, 올해 그 가치가 충분히 전달됐다. 핑은 그동안 전형적인 미국 스타일로 ‘무겁고 강하다’는 이미지를 풍겼지만 G15로 일본 스타일의 섬세한 디자인과 기능을 접목하며 확실하게 ‘탈피’했다. 핑의 인플라이트 시스템은 탈피에 ‘개인적인 취향’을 접목하는 작업이다.
▲ WOOD
젝시오 포지드 vs 테일러메이드 슈퍼패스트 2.0
드라이버의 인기는 페어웨이우드에도 그대로 스며든다. ‘영(Young)’ 컨셉트의 포지드는 기존 젝시오가 가지고 있는 편안함과 경쾌한 타구음이라는 우성인자도 물려받아 부담 가는 ‘롱 게임’을 편안하고도 경쾌하게 풀어갈 수 있게 해준다. 슈퍼패스트 2.0은 ‘가볍고 길게’ 라는 컨셉트로 같은 스윙으로도 빠른 헤드 스피드를 유도하면서 거리에 대한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준다. 여기다 같은 회사의 R11보다 아주 많이 ‘저렴’하다는 것도 이 모델의 장점이다. 가격 대비 성능은 최고다.
▲ HYBRID
타이틀리스트 910H vs 아담스골프 V3
하이브리드를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았다면 타이틀리스트, 효능을 이미 알고 몇 개 더 추가할 의향이 있다면 아담스골프의 모델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미드, 로우 핸디캐퍼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춰온 전례와, 올해 선보인 910H가 롱 아이언을 고수하고 싶지만 미덥지 않아 고민인 골퍼에게 신뢰를 갖게 할 충분한 디자인과 기능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V3는 하이브리드를 가장 폭넓게 보급했던 업체의 모델 중 하나로 블랙이 주는 강력한 인상만큼이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더 높은 로프트나 다른 모델에도 손이 갈 것이다.
▲ IRON
테일러메이드 TP MC vs 캘러웨이 레가시
그동안 테일러메이드의 아이언에 쉽게 손이 가지 않았지만, TP 시리즈는 달랐다. 얇은 톱 라인과 소울을 가지고 있고 캐비티에 부착한 웨이트 포트를 통한 무게중심 변화 등 날카로운 디자인과 정확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머슬백(MB), 머슬캐비티(MC), 캐비티(CB)로 모델을 세분화해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한 것도 마음에 든다. 레가시는 아이언을 잘 만들어왔던 캘러웨이가 보다 향상된 타구 감각(뉴 바 메달리온), 어드레스 때 보다 안정적인 느낌(직선의 톱 라인), 보다 빠른 헤드 스피드(특수 커팅 소울)를 위해 공을 들인 모델이다.
▲ WEDGE
타이틀리스트 보키 스핀밀드 CC vs 클리브랜드 CG16 포지드
사실 아직까지 보키의 톱니바퀴 컬러로 ‘빨강색(새로운 그루브 규정 이전 모델)’을 선호하지만 볼을 더 높게 띄워주는 ‘금색(새로운 규정 적용 모델, CC)’도 곧 정이 갈 것이다. 스핀밀드 CC는 다양한 로프트와 바운스 옵션, 그리고 ‘보키’라는 이름에 대한 믿음이 다른 모델에 시선이 가는 것을 봉쇄한다. 물론 CG16 포지드라면 조금은 여지가 있다. 캐비티 스타일로 스위트 에리어를 넓혔고 넓은 소울은 웨지 게임을 좀 더 편안하게 하려는 골퍼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클리브랜드의 집 그루브는 볼을 확실하게 멈추게 한다.
▲ PUTTER
오딧세이 블랙 시리즈 투어 디자인 ix vs 핑 스캇데일
오딧세이가 퍼터 카테고리에서 정상을 유지하는 비결은 디자인과 기능에 대한 ‘믿음’이다. 블랙 시리즈는 투어 스태프의 의견을 수용해 일본에서 제작된 프리미엄급 모델. 니켈 컬러 피니시를 통해 헤드를 더 커보이게 하고 어드레스 때 눈부심을 방지하는 섬세함까지 담았다. ‘믿음’이라면 핑도 뒤지지 않는다. 특히 핑은 각 시리즈에 10개 이상의 다른 모델을 선보이면서 보다 적합한 선택에 따른 스트로크에 대한 믿음을 유도하고 있다. 스캇데일 시리즈는 화이트 앨라스토머 인서트와 블랙 사틴 피니시로 어드레스 때 페이스를 더욱 부각시킨다.
▲ BALL
타이틀리스트 프로V1 vs 볼빅 비스타 iv vs 젝시오 XD vs 투어스테이지 파이즈
6세대 프로V1은 새로운 딤플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딤플의 표면 커버 면적이 넓어져 비거리 증가, 볼의 좌우 대칭을 만드는 선인 ‘축’의 수를 늘려 일관성을 높였다. ‘최고를 넘어 완벽으로’라는 광고 문구가 지나치지 않다. 비스타 iv는 오렌지, 옐로우 볼로 올 한 해 인기몰이를 했지만 ‘컬러’만 도드라진 것 같아 아쉽다. 볼빅은 핵심 기술인 2중 코어를 사용하면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며 비스타iv는 2중 코어를 사용한 4피스 볼이다. 아마추어의 평균 헤드 스피드를 고려해 탄생한 볼이 XD와 파이즈다. 그러니 충분한 비거리를 원한다면, 드라이버 보다 이 XD와 파이즈로의 교체를 검토하는 것이 낫다. XD는 3피스, 파이즈는 4피스다.
▲ SHOES
풋조이 아이콘 vs 에코골프 바이옴
아이콘은 상자에서 바로 꺼내 신고 라운드를 해도 이질감을 전혀 느낄 수 없다. 특히 스윙할 때의 지면 밀착력과 안정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3일 연속 라운드에도 발이 전혀 불편하지 않고 형태도 잘 변하지 않는다. 흠 잡을 것이 딱히 없다. 바이옴도 상자에서 바로 꺼내 신어도 편안하다. 강하고도 유연한 야크 가죽을 사용했고 일반 골프화보다 가볍게(100g)
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지면과 더 가깝게 제작한 아웃 소울은 견고한 스윙을 가능케 하며 방수 능력, 그리고 뛰어난 컬러와 패턴을 사용한 디자인은 바이옴의 또 다른 장점이다.
▲ DRIVER
클리브랜드 XL270 vs 캘러웨이 레가시 에이펙스
XL270은 샤프트와 그립 무게를 가볍게 함으로써 클럽의 총 중량을 줄였다. 클럽의 경량화로 헤드 스피드를 빠르게 해 스윙스피드를 높여 힘이 약한 여성 골퍼도 비거리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레가시 에이펙스는 그라파이트디자인과 합작 개발한 ‘스피드 매탈릭스(Speed Metalix)’샤프트를 장착해 월등한 비거리를 제공한다.
▲ WOOD&HYBRID
일러메이드 슈퍼패스트2.0 vs 아담스 스피드라인
슈퍼패스트2.0은 가벼운 중량으로 스피드를 높여주는, 여성이 딱 좋아하는 클럽이다. 화이트 컬러의 헤드가 어드레스 때 눈부심을 방지하고 블랙 페이스와의 대비 효과로 쉬운 얼라인먼트를 돕는다. 치기 쉽다는 측면에선 하이브리드가 좋지만 왠지 거리 손실을 볼까 싶어 페어웨이우드를 선호하는데 하이브리드와 페어웨이우드의 장점을 섞어놓은 것이 스피드라인이다. 박서(Boxer) 기술을 적용해 전통적인 페어웨이우드보다 관성모멘트를 12% 증가해 실수완화성을 높였다.
▲ IRON
PRGR 스위프 vs 핑 페이스
헤드 스피드 30m/s 전후의 초·중급 여성골퍼도 멋지고 즐겁게 플레이한다는 것이 모토인 프로기아(PRGR)의 스위프 아이언은 퍼플 계열의 분홍색으로 여성적 색감을 높였고 그립의 마킹에 따라 이상적 그립을 할 수 있는 코칭 그립이 특징. 5번과 6번은 유틸리티, 7번부터 샌드웨지까지 6개 클럽 한 세트. 여러 테스트를 통해 설계된 핑 페이스 시리즈는 높은 관용성과 정확한 방향성을 기반으로 높은 관성모멘트와 높은 발사각으로 설계, 플레이를 쉽게 펼칠 수 있도록 했다. 5번과 6번 아이언을 하이브리드로 구성했다.
▲ PUTTER
캘러웨이 화이트 아이스 다트 블레이드 vs
타이틀리스트 카메론 스튜디오 셀렉트 패스트백짬뽕과 짜장면처럼 블레이드와 말렛은 퍼터를 고를 때 고민되는 요소지만 두 제품 모두 이런 고민을 해결했다. 다트 블레이드는 거리를 잘 조절할 수 있는 블레이드의 장점에 무게를 전후좌우로 배치해 관용성을 높인 말렛 디자인을 복합적으로 섞었다. 스튜디오 셀렉트 패스트백은 스코티 카메론 특유의 ‘딱’ 소리로 골퍼로 하여금 ‘바로 이거’라는 믿음을 준다. 커다란 말렛의 안정성을 보다 컴팩트한 크기에 담아냈다.
▲ DESIGN vs PERFORMANCE
르꼬끄골프 vs 아디다스골프
패딩 팬츠가 뚱뚱해 보인다는 고정 관념을 버리게 해준 르꼬끄골프만의 슬림 라인 팬츠다. 방풍, 발수 기능과 함께 스트레치 능력도 뛰어나 몸의 움직임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발열 소재인 ‘히트나비’로 만든 스카이블루의 이너웨어는 몸에 꼭 맞는다. 아디다스골프는 코디하기 편한 기본 폴로셔츠와 보온성이 뛰어난 플리스 소재의 풀오버, 옆 선을 슬림하게 연출하는 우븐 팬츠, 탄소 섬유판을 삽입해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착화감을 제공하는 투어 360 카본 골프화로 퍼포먼스를 완성시켰다.
▲ URBAN vs CLASSIC
아디퓨어 vs 애시워스
아디퓨어는 아디다스골프의 프리미엄 라인으로 라이크라나 캐시미어 혼방, 울 등을 사용해 보다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클래식 폴로셔츠, V넥 라인의 캐시미어 혼방 니트, 사선과 체크 패턴의 팬츠와 삼선 가죽 벨트를 코디했다. 클래식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애시워스는 온·오프 코스 어디서든 세련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레이어드 하기 좋은 체크 패턴 셔츠, 브이넥 라인의 톤온톤 체크 니트, 퀼팅 재킷, 스웨이드 로퍼, 그리고 체크 패턴의 페도라는 멋스러운 클래식의 진수다.
▲ DESIGN vs PERFORMANCE
핑골프 vs 나이키골프
‘패션 아이콘’이 되고 싶은 골퍼라면 핑골프웨어가 제격이다. 디자인도 영(Young)할 뿐 아니라 컬러 조합이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세련됐다. 이너 아이템인 도트패턴의 니트는 생활 속에서도 잘 어울리고 가방, 모자 등 액세서리 포인트가 깜찍함을 더해준다. 기능성이라면 압도적 신뢰성을 갖는 나이키골프의 미셸 위 핑크룩은 기능에 패션을 더했다. 운동복이지만 슬림한 핏과 주름 디테일, 기모 타이즈는 기능과 스타일을 모두 중시하는 여성 골퍼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 URBAN vs CLASSIC
푸마골프 vs 블랙앤화이트
푸마골프는 확실시 튄다. 블랙 컬러 패턴에 탈부착형 넥워머로 보온성을 강조한 리미티드 에디션인 퀼팅 드레스에 에스닉한 패턴 니트 모자, 에나멜 소재의 스마트퀼 골프화와 보스톤백이 좋은 매칭을 이룬다. 프리미엄 이미지로 마니아가 확실한 블랙앤화이트. 하운드 체크 패턴의 모자, 커다란 테리어가 들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스웨터, 헤링본이지만 허벅지 부분
에 아웃포켓을 달아 캐주얼한 느낌을 낸 팬츠가 블랙앤화이트임을 확실히 알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