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몇년전... 정확히 2017년 2월 2일 첫 콜을 탓고 그 어려운(?) 첫 콜을 타기위해</p><p>밤이슬 카페에는 두 서너달 전에 가입해서 이런 저런 정보들을 취합, 공부~</p><p>그러니 2016년 후반쯤 가입한 것 같네요.</p><p> </p><p>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많은 류의 인과 관계를 맺게 되는데</p><p>어려서 부터 같은 쪽에서 성장해 온 부류가 아닌 다른 부류에서 인연을 맺어</p><p>20년 이상 알고 지내 던 후배 녀석이 </p><p>더 이상의 개벽은 없을 것 같아 다 포기하고 집 안에만 처 박혀 있는 저를 보고 </p><p>대리 운전이라도 해 보라며 나가서 활동을 해야 뭐라도 다시 시작할 것 아니냐고</p><p>활동비를 벌어야 사람들을 만나고 다닐 것 아니냐고 집요하게 설득...</p><p> </p><p>인과 관계에 있어 호불호가 너무 극명하고 모르는 이와는 애초부터  말 섞기 싫어하는</p><p>사람 사귀는데 있어서 엄청 까다로운 성격의 소유자라</p><p>(너무 많은 건의 배신에 따른 실망 후 형성된 후천적 성격임)</p><p>모르는 사람 차를 운행해 주고  더러는 약간의 대화까지도 있어야 하는..</p><p>대리 운전은 애당초 나는 못하는 직업이라 생각했었죠.</p><p>한편으로는.... </p><p>살아 온 길이 있는데...하는..시건방과 꼴깞도 있었음을 굳이 숨기지 않겠습니다.</p><p>후배 녀석의 3년간의 종용이 기특하기도 했고 날 얼마나 생각해 주길래 3년간 날 이리 들볶아댈까 하는 생각도 들고</p><p>그래 해 보지 뭐  아니다 싶으면 그만 두는 거고~~ 라는 생각으로 마음의 결정.</p><p>웃기는 건.. 3년을 들들 볶던 녀석이  </p><p>사무실이나 대리 운전 관련 정보를 1도 안주더라는 거..</p><p>사무실 소개 좀 해달라해도 자기네 사무실에선 더 이상 기사 모집을 안한다고...</p><p>인터넷 보고 우선 시작하고 대리하다보면 대리기사들 알게 되니 계속 물어보고 조금 더 좋은 곳 찾아가면 됀다고....</p><p> </p><p>그래서 그냥 맨땅에 헤딩했습니다.</p><p>대리 기사 카페 여기저기 가입하고 게시글들 보면서 질문도 해가며~~</p><p>두어달 지나니 대충 그림은 그려지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데</p><p>일산 모 대리 사무실에 가보니 보증금 어쩌구...</p><p>보증금 얘기 하는 곳엔 가지 말라는 게시글을 봤는데.....음.....</p><p>이래 저래 몇 군데 알아보다 결국 카카오 등록</p><p>일단 시작해 보고 로지 사무실을 알아보자라는 심경이였습니다.</p><p>그래서 시작한 첫 콜이  기록을 보니</p><p> </p><p>2017년 2월 2일  카카오 대리</p><p>출발지 21:26 (대화동) 다산 스카이빌 오피스텔</p><p>도착지 21:26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대화마을 3단지 동문아파트</p><p>운행요금 카드 15,000원</p><p>이네요</p><p> </p><p>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이 같은 걸 봐선 기억은 안나지만</p><p>아마도 처음 운행하는 거라 운행을 안 누르고 도착후에야 누른 모양입니다..ㅎㅎ</p><p>지금 보니 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 꽤 괜찮은 단가였군요</p><p>손에 땀을 쥐는(?) 첫 운행을 마치고 첫 콜을 끝 콜로 마무리, 귀가했고</p><p>2월 첫달은 모르는 부분도 많고 하나 둘씩 보강해가며 쉬엄쉬엄 일해가면서 50여건을 탓네요</p><p>콜 수를 조금씩 늘려 나중에는 평균 80~90콜 정도고  많이 찍은게 월 120콜 조금 넘은 거 같습니다.</p><p> </p><p> </p><p> 어쨋거나 정보 취득을 위해 카페에 가입을 해야만 했고</p><p>가입을 위해 닉넴을 정해야 하는데</p><p>막연히..... 트인 사람</p><p>개인적으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사람(이것은 바램이였고 잘 지켜지는 않는 망상? 허구? 뭐.. 그런...)</p><p>대충 그런 바램으로 급조한 닉넴이 [트임]이였습니다.</p><p> </p><p>대리가 전업이 되었음에도 알바처럼, 투잡처럼 일하던 저 였습니다.</p><p>돈이 좀 더 필요할 땐 열심히 탓고 조금 여유 있을 땐 느슨해 지기도 해 가며~</p><p> </p><p>어느 날, </p><p>오랜 외국 생활을 해오던 후배가 완전 거지가 되어 갑자기 내게 찾아 온 날.....</p><p>이 눔 잠자리에 담배값에 식사까지...... 몇달을....ㅎ</p><p>이 눔 건사해 주느라 한 여름 땡 볕에  장흥 유원지 산을 타가며 콜을 탓고</p><p>최대한 장거리 콜을 타가며 아침 첫차로 귀가하는 경우가 매일 일상....</p><p>이 눔이 반년쯤 지났을 즈음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내 몸뚱아리가 좀 편해지니</p><p>이 번엔 모친이....</p><p> </p><p>폐기능 10%, 심장 기능 10% 치매 초기 증상을 넘어선 상태....</p><p>큰 병원 입퇴원을 서너번 반복하는데 병 간호 하자니 돈을 못벌고</p><p>돈을 벌자니 병 간호를 못하고......</p><p>나라의 도움으로 주간보호 센터의 방문 요양을 이용해도 케어 시간의 한계도 있고...</p><p>집에 모셔 보니 치매 때문에 감당이 안되더군요</p><p>배변 문제......</p><p>요양원에 모시면 돈은 안드는데... 심장 기능, 폐기능 때문에 긴급상황시 요양원에선 대처가 늦을 거 같아서 </p><p>형님 누님과 상의,  결국  요양 병원에 모신게 2019년 11월.</p><p>육체적으로 전보다는 아주 조금의 여유가  더 생겨서인가</p><p>추운 겨울에 콜 타기가 싫어 지더군요</p><p> </p><p>3년의 대리운전... 한 겨울의 냉기가 뼛속까지 스며 들었는지 이른 봄, 늦가을에도 무릎이 시려서</p><p>무릎토시를 24시간 상시 착용하게 되었고 아무리 두터운 장갑을 끼어도 손가락 끝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에....</p><p>겨울이 되면 무섭기(?) 까지~~~</p><p>2019년의 겨울은 대충 그렇게 넘어가나 보다 싶었습니다.</p><p>지금 운행 기록을 보니 2019년 12월 까지는 그냥 저냥..  꾀는 안부리고 탓네요</p><p> </p><p>잦은 병원 면회(치매 걸리시니 하루 30~40번씩 전화를 하시면서 뭐가 먹고 싶고 ~ 뭐가 먹고 싶고~</p><p>드시고 싶은 걸 반복하고 잊어버리시고 다시 전화해서 다른 드시고 싶은 걸 말씀......)도 있었고....</p><p> </p><p>그러다 2020년 접어든 어느날..... 코로나!!....</p><p>병원 면회 금지....... 어쩌다 풀어 주면 유리 문이나 창을 사이에 두고 면회 가능....</p><p>다시 면회 금지... 다시 해제.... 직대면 면회는 내내 불허....</p><p> </p><p>덜컥 겁이 나더군요</p><p>콜을 타러 나가면 대리 운전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도 해야 하니</p><p>하루에 수십명 수백명 불특정 다수와 좁은 자가용 안, 택시 안, 심야버스 안에서</p><p>알게 모르게 접촉 비접촉으로 함께 있게 되는데</p><p>확진자 자신이 확진자임을 모를 수 도 있는  상황도 있을 수 있고~</p><p>지인 서너명이 룸에서 술을 마시면 그 좁은 룸안에서 최소한 10명 이상의 접촉, 비접촉이 있었을테고</p><p> 그 중 누구 한명이라도 확진자라면.... 나도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p><p>물론 손 소독제를 가지고 다니긴 했지만...</p><p> </p><p>내가 수행한 콜의 차주가 음식점, 술집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내가 감염되면..</p><p>나는 또 다른 콜을 수행하면서 그 차주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게 되고</p><p>새벽에 대중교통이든 셔틀이든 이용해서 이동하게 되는데</p><p>나로 인해 동승한 사람들에게 또 전파.....</p><p>이런 생각들 때문에 콜 타기가 무섭더군요</p><p>내 자신이 병원체는 아니지만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어</p><p>나로 인해 퍼지고 또 퍼져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면.....</p><p>걱정이 앞섰습니다.</p><p>나 하나 코로나 걸리고 격리되고 치료받든 죽든 하면  괜찮은데.</p><p>직업의 특성상 다른 이 차의 운전대와 기어... 이동 수단에 따른 접촉 또는 공간...</p><p>그 속에서 나 역시 다른 이에게서 전파되었겠지만 나로 인해    또 다른 감염자가  생긴다면....</p><p>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를 상상하다보니 겁이 덜컥 나더군요</p><p> </p><p>더구나 비대면이든 뭐든 모친의 면회를 안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p><p>요양 병원의 특성상 면역력이 약한 노인분들이 대부분이라</p><p>나 하나로 인해 바이러스가 전파 된다면 노인분들 모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게 되는.....ㅠ</p><p>밤새 달리고 최대한 장거리 콜을 타던 패턴을 바꾸었습니다.</p><p>콜도 없어서 10시되면 파장 분위기라...</p><p>밤새우면 돈은 조금 더벌겠지만 몸도 지칠 것 같았고</p><p>나 하나 잘못되면 멀쩡한 요양병원 하나를 완전 망가뜨리게 될지도 몰라서.....</p><p>강남권에서 한 두콜 타고 10시 전에는 일산 파주 김포 방향 콜로 마무리 하는 걸로~</p><p>운 좋아야 3콜이지 평균 2콜...... 어떤 날은 1콜....ㅠ</p><p> </p><p>많은 이들과의 접촉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것 외에는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p><p>수시로 손 소독제로 소독해가며....</p><p>그러다 보니 수입이........ 투잡하는 분들 처럼  퇴근콜 잡는 형태가 되어 버린...</p><p>아무리 알바처럼 투잡처럼 일해 왔다해도 이 정도는 아니였는데.....</p><p>마음 먹으면 완전 고수 까지는 안되어도 중급 정도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는데</p><p>모친 병원비에... 면회 때마다 적지 않게 드는 간식비...</p><p>내 생활비.....</p><p>하루 2콜가지고는 해결 방법이........</p><p> </p><p>정말 친하고 좋아하는 후배에게 협박을 했습니다</p><p>형 산에 간다. 노끈 하나 사들고 산에 갈거다~!!</p><p>형 노끈 사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자리 하나 마련해라.</p><p> </p><p>나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대리 운전한다는 얘길 3년 넘게 안하고 있었습니다.</p><p>실은 3년 동안 대리운전하고 있었다 코로나 터지면서 콜도 없고</p><p>요양병원에 계신 엄뉘 때문에 잘못될까 봐 위험해서 콜도 많이 못타고 있다. 라는 얘기에 충격 받은 모양입니다.</p><p>제가 대리 운전하리라고는 주변 누구도 짐작 못했을테니까요.</p><p>암튼, 이 후배 넘 때문에 온 동네 방네 소문 다 나버렸습니다.</p><p>친구도 몰랐고 후배들도 모르고 있었는데.....</p><p> </p><p>30년 넘게 부탁 한번 안해왔던 선배가 협박(?)을 하니 뭔가 느꼈던 모양입니다.</p><p>조금만 기다려 보라더니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더군요</p><p>정규직도 비정규직도 아닙니다.</p><p>시급 받고 하는 알바 개념이지만 큰 수입을 바라는게 아니였던 저로서는</p><p>아주 큰 돈은 아니지만  대리운전을 안해도 되는 정도라 만족스럽습니다.</p><p> </p><p>지루하고 긴 글 지금까지 보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p><p>문제는 이제부터 네요....</p><p>찔끔찔끔 타던 콜을 완전히 안 타기 시작한게 2021년 5월. 이 후에는 운행 기록이 없네요.</p><p>병원 면회를 가면 살포시 미소 지으시는 엄뉘....5분 길게 주면 10분의 면회</p><p>귀가 어두어지셔서 유리문 사이에 두고 대화가 불가능해서 유리문 사이로 얼굴 보면서</p><p>휴대폰으로 이야기를 나눠야 했던....</p><p>코로나로 인해 외부로 나가는 것이 전면 금지... 마냥 답답해 하셨고</p><p>매번 집에 가고 싶다고 투정 부리시는 것을 달래고  이해 시켜드려야만 하는....</p><p>코로나만  아니였다면 휠체어로 외출이 가능했을 텐데....</p><p>치매 중증 초기로 접어들면서 자식들이 당신을 버렸다고 느끼실까봐</p><p>매일 전화 통화, 허가된 면회일엔 무조건 면회, 아니면 외부에서 물품 전달은 가능해서</p><p>간식(평생 침대 머리 맡에서 빵, 과자등 먹거리가 없던 적이 없으심~) 갖다드리고</p><p>평소 즐겨 드시던 음식도~~ 전해드리고 내려 오는 길에 전화 드리면</p><p>맛있겠다 뭘 이렇게 많이 사왔어~잘 먹을께~ 하시던 양반이 1시간 뒤 전화드리면 구경도 못했다며...</p><p>어느날은 집에 와봤는데 내가 문을 안열어 주더라고.....ㅎ.... 아마도 꿈을 꾸셨던 모양...</p><p>요양 병원 입원과 동시에 단 한번도 외부로 나와 보시지도 못하고.....</p><p>2021년11월 23일 영면에 드셨습니다.....</p><p>코로나만 없었더라면... 외부로 모시고 나와 엄뉘 좋아하시던 음식들 전부   드시게 해 드렸을 텐데.....</p><p>2년... 단 한번도 식사를 함께 해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셨습니다.</p><p> </p><p>또 하나의 난관</p><p>2021년 7월 전후 인 것 같습니다. 평소 혈압약을 복용 중인데</p><p>병원가서 처방 받아야 하는 날이라 3개월 만에 병원에~~</p><p>담당 주치의 ' 이상하네요 먼젓번에 멀쩡하던 빈혈 수치가 왜 이렇게 떨어졌지? 안 어지러우세요?"</p><p>전 모르겠는데요 어지럼 느낀 적이 없는데요....</p><p>"이상하네,,,,, 우선 위 내시경 받아 보세요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보여집니다.."</p><p>바로 예약 후 며칠 뒤 위 내시경~ 아무 증상 없슴...경미한 위염 정도~</p><p>주치의 " 대장 내시경도 받아 봅시다~"</p><p>다시 예약 후 대장 비수면 내시경 진행</p><p>용종이 12개라던가? 암튼~~~ 계속 내시경을 깊숙히 집어 넣더니 덤덤하게 말하는 진료의</p><p>이게 암입니다.... 이정도 크기면 제법 오래 된건데요</p><p> 어떡할까요 오늘 입원해서 수술할까요?</p><p>아무렇지 않게 매번 벌어지는 일인양( 아니  그에게는 일상이겠지..) 그냥 대화 나누던 끝에</p><p>무심하게 툭 내 던지듯 내 뱉는 말처럼 이게 암입니다...</p><p>아뇨 집에가서 수술 날짜 다시 잡고 예약할께요~ 용종만 제거하고 귀가///</p><p> </p><p>2년마다 건강검진 받았는데.... 혈압 고지혈 외에는 아무 이상 없다고 했는데....</p><p>위 내시경은 건강검진때 받았고 대장 내시경은 하려다가도 묘하게도 급한 일들이 생겨 미루게 되드만... 이런 일이....</p><p>대장 내시경......</p><p>건강 검진 때 마다 "매번" 물어 봤었다.</p><p>분변 검사만 해 가지고 대장암을 진단 할 수 있느냐고~</p><p>"있다. 의학 기술이 발전 발달해서 혈액 검사만해도  알 수 있다."</p><p>" 분변 검사를 해서 암(혈변)이 있으면 정밀 검사를 하는 거다"</p><p>이게 같은 건강검진센터에서 수년간 내가 질문했던 것에 대한 답이였다.</p><p>믿었다....... 더구나 92세 까지 장수하신 모친(2년은 투병 생활하셨지만 암과는 무관)</p><p>형님, 누님, 누구도 어떠한 암에도 걸린 병력을 가진 이가 없었기에</p><p>우리 가족들은 암과는 절대적으로 무관할 거란 생각이였다.</p><p>그런데..... 내가 대장암이란다,,,,, 식구 중 1호다....</p><p>정밀 검사 결과 3기........</p><p>마음 같아선 그동안 십여년 이상 믿고 건강검진을 해 왔던 센터를 찾아가 다 때려 부수어 버리고 싶다.</p><p>건강검진만 전문으로 하는 센터다......</p><p>내 자신의 무지함 탓이 가장 크기에 건강검진센터에 뭐라 한마디도 못했다...</p><p>이처럼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을 한두번 겪어 본 것도 아니고...</p><p>대인관계, 사회의 공적 시스템, 정치...... 불신의 세계....</p><p> </p><p>아무에게도 얘길 안했다</p><p>단 1명 지금 나에게 재택근무 알바 자리를 준 후배에게만</p><p>전화를 했다 입원 하는날...</p><p>나보고 사회에 암적인 존재란다. 죽어 없어지던가 암을 떼어내란다 지금 입원한다~~했드만</p><p>어느 병원이냐고 오겠다고.....</p><p>오지말라했다... 와봐야 코로나로 면회도 안시켜 주니 올 필요 없다고</p><p>수술 끝나고 연락 하겠다고~~~~</p><p>형님 누님 가족 누구에게도 안 알려 줬다.</p><p>알려 준 들..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걱정과 동정, 격려 뿐</p><p>그들의 걱정과 동정과 격려가 내 암에게는 일절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데..</p><p>그들은 우선  날 위한다는, 걱정한다는, 괜찮을 거라는 위안을 주는 모션을 취해야만 하고...</p><p>그게 진심이든 가식이든  내게는 달라지는 결과도 없슴이요</p><p>그들에게 자 알아서 걱정 좀 하고 날 위해 기도도 좀 하고~ 하는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았다.</p><p>결과가 나오면 결과만 알려 주고 싶었다,</p><p> </p><p>대장암 3기....</p><p>생존률도 찾아보게 되지만~~</p><p>뭐 그닥 심각하게 의미있게 받아들여지진 않더라구요</p><p>너 아직 오지마 하면 안가면 되고 넌 이젠 가자~ 하면 가면 되는 거고~</p><p>일생을... 이런 저런 후회도 했지만 참 거칠거 없이 화려하고 재미있게 살았으니 뭐 ~</p><p>저승 사자가 이젠 가자 그래도 미련이 남지 않을 거 같은 기분.</p><p> </p><p>수술 받으면 나을 수 있는 정도 인지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받아들이고 수술해야 하는 건지 정도는 알고 싶었습니다.</p><p>애초에 4기라 했으면 항암도 안받고 그냥 포기했을겁니다 아마 다 정리하고 산으로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기도....</p><p>대장암 3기라도 3기에서 갓 넘어 간  3기 일 수 도있고</p><p>4기로 넘어가기 직전의 3기일 수도 있으니 어느 정도냐 물으니 2기에서 갓 넘어간 3기라는데</p><p>믿어도 괜찮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전문 건강검진 센터에서의 불신 때문에....ㅎ</p><p> </p><p>8월 25일 입원 27일 수술. 1주일 뒤 퇴원..</p><p>면회 오겠다던 후배녀석은 무조건 퇴원 안한다고 해라, 더 입원해 있겠다고 떼를 써라 라고 했는데</p><p>병원에선 더 이상 뭐 해 줄게 없다고.......ㅋ</p><p>매일 30~40통씩 오는 엄뉘의 전화도 누님의 전화도 받기가 병원 특유의 소음 때문에 껄끄러웠던 터라</p><p>퇴원했습니다.</p><p> </p><p>병원 면회 오겠다던 동생이 집으로 찾아 와  몸 많이 상했을 테니 드시고 싶은거 사드시고 빨리 쾌유 하시라고</p><p>봉투 하나를 투척해 주곤 돌아 갔습니다. 돌아 간 뒤 열어보니 200만원...ㅎ 하.. 그 놈.....</p><p>하긴.... 20대 때 내 속을 무지하게 썩이고 골탕을 먹인 녀석이였으니....</p><p>20대 후반에 돈 놀이를 좀 했었는데 남들보다는 거저에 가까운 이자로 돈을 빌려가서 도박으로 날리고</p><p>도망 다녀서 저를 고생 많이 시켰던 놈...</p><p>30이 넘고 40이 넘어서 까지  돈 필요할 때마다 당당하게 형 돈 좀 있는대로 좀 줘봐요 하던 놈.</p><p>(돈 놀이를 안하고 있는 상황이라 2부 이자까지 받는 일은 20대에서 끝남)</p><p>믿고 주고 알아서 갚고를 반복하던 놈.</p><p>차를 맡겨 가면서 까지 돈을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 줬더니 </p><p>얼마 안있어 애들 지방 행사 가야 하는데 차가 필요하다고(SM이나JYP급은 아니지만 아이돌 초창기 때에는 나름 이름 좀 있는  음반 제작자임. 전설적인 가수 제작한 시기도 있었고....) 차를 가지고 가서 쌩~~~~ㅎㅎㅎ</p><p>이 눔의 장점은 수시로 사고를 치고 민폐를 입히지만 아무말 안하고 내 버려 둬도 반드시 잊지않고 갚는다는 거.</p><p> </p><p>아무튼~~</p><p>병원에서 퇴원 후에야 누님에게 알려드림. 대장암 수술 했고 괜찮고 항암 받을거고</p><p>항암 치료 후 결과치 보고 5년 추적 관찰하게되고 등등</p><p>미리 얘기 해 봐야 코로나 때문에 와 보지도 못하고 퇴원 때 까지 끙끙 앓며 걱정하는 게 싫어서....</p><p>수술 받았을 때는 엄뉘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상황이였는데</p><p>퇴원 후 면회를 가서도 암 수술 받은 것을 말씀 못드림......</p><p>영면에 드신 후에야 주무시는 듯한 엄뉘의 얼굴을 향해</p><p>엄뉘 어쩌면 나도 금방 엄뉘 따라 갈지 몰라요... 내가 가든 안가든</p><p>이 생에서의 모든 기억들은 다 잊어버리시고 좋은 곳에서 맘 편히 걱정 하나 없이 행복하게 지내세요 라고</p><p>말씀 드렸습니다.</p><p> </p><p>엄뉘 요양 병원 장기 입원 하신지 2년....2021년 11월 23일 결국 제 곁을 떠나셨습니다.</p><p>참으로 한이 많은 노인네셨는데.......</p><p>제게는 원망으로만 점철되어 있던 노인네 셨는데.. 돌아가시니 모든 원망이 사그러 집니다.</p><p>평소에 울 엄뉘 돌아가시면 난 눈물을 흘릴까? 전혀 안흘릴 것 같은데 할 정도로</p><p>원망만 가득했던 분이셨는데...</p><p>엄뉘 생각을 한 것도 아닌데 앉아있다 갑자기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p><p>며칠을 잠도 제대로 못자서 피곤이 짓누르는데 밝은 햇빛이라도 한 번 보고 잘까 싶어</p><p>아파트 현관을 나서며 아침 햇빛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없이 계단을 내 딛는데 왈칵 눈물이 폭포수 처럼 쏟아집니다.</p><p>갑자기...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 데... 머릿속이 텅 비어서 어떠한 잡념 조차 없었는데 눈물이 느닷없이 쏟아집니다...</p><p>창피해서 계단 끝까지 밟고 내려 가지 못하고 서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p><p>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멍하니 있어도 뜬금없이 눈물이 펑펑 쏟아집니다..... </p><p> </p><p>마지막 떠나시던 날은 며칠 동안 매서울 정도로 바람불고 무척 춥던 날씨가 바람 한 점 없었고</p><p>햇빛 마져 따사롭던 날 너무너무 좋은 날 저희들 곁을 완전히 떠나셨습니다.</p><p>마지막으로 가신 뒤  얼마 뒤 제 꿈속에서 웃으며 가시는 모습을 보여 주시더군요</p><p>꿈 속인데도 그 것이 마지막 엄뉘의 모습이라고 인지하는 건지</p><p>엄마~~ 잘가~~~~  모든 거 다 잊어버리고 좋은 곳에 가서 행복하게 지내~~~ 손 흔들어 드렸습니다.</p><p>엄뉘가 웃으며 가시는 모습을 꿈에서 보여 주신 뒤로는 희한하다 싶을 정도로 눈물이 안나옵니다.</p><p>아무 생각없이 앉아있는데 느닷없이 펑펑 쏟아지던 눈물이 갑자기 샘물이 마른 모양 아예 눈물이 나질 않습니다.</p><p>그제서야 드는 생각이... 아, 엄뉘가  업, 한, 모든 걸 가지고 가셨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p><p> </p><p>전 지금 항암 10차 까지 받았습니다.</p><p>처음엔 별거 아니네 싶었는데 회차가 거듭될 수록 힘들어 집니다.</p><p>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도 죽이기 때문이라는 군요</p><p>12회차 까지 받게 됍니다.</p><p>이러다 죽는다 싶을 정도로 힘듭니다.</p><p>모세 혈관이 있는 곳은 찬바람 쐬면 전기가 통하는 바늘로 찌르는 통증을 느낍니다.</p><p>손 가락 끝 발가락 끝 발 뒤꿈치 귓바퀴 상부 끝쪽,</p><p>코끝은 찬바람 깊게 숨쉬는 동시에 얼어있는 코 끝을 딱밤으로 가장 세게 맞은 것 만큼의 통증을 느끼게 됍니다....</p><p>머리 속에선  뒷 통수에서 1주일 정도는 스님이 쉬지 않고 타종 하는 듯 댕~댕 거립니다.</p><p>목구멍 목젖 바로 밑까지 뭐가 꾸역꾸역 올라와서 차 있는 듯한 더러운 기분 때문에</p><p>뭘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안듭니다. 배는 고파요..무지하게 고파요.... 근데 뭘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듭니다.</p><p>억지로라도 뭘 먹으려하면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합니다... 제 경우는 그냥 단맛만 느껴지더군요.</p><p>항암제..... 이 약 얼마나 냄새가 지독한지 간호사들도 고개를 설레설레...</p><p>소변을 봐도 심지어 방귀를 뀌어도 역한 약냄새 때문에 속이 울렁 거립니다.</p><p>입에선 24시간 약냄새........ㅠ</p><p>차가운 거 아예 만지지 못합니다 찌르르 전기 오른 거 처럼 깜짝깜짝 놀라서 손 떼게 됍니다.</p><p>차가운 음료 못 마십니다. 목구멍에 전기와요.....</p><p>방안에 있는데도 뒤통수가 저리고 시리고 발이 저리고 시리고...</p><p>밖에 나가 찬바람이라도 맞으면 바로 죽음입니다.</p><p>항암 치료 받게 되면 겨울철에는 아예 밖에 못나갑니다. 대리기사 못합니다</p><p> </p><p>1주일쯤 지나 서서히 회복기에 접어들면 조금 나아지긴 합니다.</p><p>1차때는 회복기가 금방 오더니 회차를 거듭하다보니 회복기가 점점 늦게 옵니다.</p><p>1차~4차나 5차 까지는 항암 후 5일이면 회복기가 시작되서 열흘 정도 회복하고 15일마다 항암을 받았는데</p><p>중반과 후반으로 갈 수록 5일로 회복기가 시작되질 않습니다</p><p>현재 항암후 1주일을 방금 넘겼는데 아직 회복 될 기미가 안보입니다.</p><p>회복 후 다시 항암.. 고통기 5일~1주일. 회복기 1주일 다시 항암....</p><p>컨디션 좀 조금 나아졌네 싶으면 다시 항암이라 이거 정말 죽을 맛입니다.</p><p>항암 12차 까지 6개월 소요...  저는 버티다 못해 항암 주기를 3주로 바꾸었습니다.</p><p>3월 말 경 11차. 4월 중순에 12차로 일단의 항암치료는 끝납니다.</p><p>항암치료가 끝나는 거지 완치가 되는 건 아닙니다.</p><p>다른 곳으로의 전이가 있으면 또 다시 항암 치료를 해야만 합니다.</p><p>이래서 갈등이 생깁니다.</p><p>치료를 더 받고 완치가 된 들 내인생의 반등이 있을리 없을테고</p><p>치료 한답시고 또 다시 이 고통 스러운 기간을 참고 견뎌 내야 하나?</p><p>참고 견뎌내서 얻는 건 내 수명에 불과 몇년 더 플러스된다는 거...</p><p>참고 견뎌서 몇년 더 살면 뭐가 채워질까?</p><p>어차피 언제고 떠나야만 하는, 스쳐 지나가는 스테이션 같은 현 세계에 뭘 그리 애착을 두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p><p>그냥 순리대로 오라면 가고 오지말라면 오랄때까지 기다리면 되고~</p><p> </p><p>항암 10차 받으면서 CT를 찍었습니다. 결과는 11차 항암때 알게 될 겁니다.</p><p>치료 될 거라는 기대도 안하고 죽을 거라고 절망도 안합니다.</p><p>그냥 내게 정해진 운명대로 받아들일 겁니다(적어도 지금의 내 생각은 그렇습니다)</p><p>살면서 행복했다기 보다는 즐거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p><p>행복했던 것 같지는 않고....</p><p>분노도 많았고 질투와 시기도 있었고 배신을 하기도 배신을 당하기도했었고</p><p>실연의 아픔을 주기도, 받기도 했었고....슬프기도, 기쁘기도~~~</p><p>크게 돌이켜 보면 정말 재미있게 살았네~~~라는 생각 때문인지</p><p>이 생에 대한 애착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p><p> </p><p>내게는......</p><p>몇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바닥을 쳤을 때 </p><p>포기하지 않고 죽어라 기어 오르려고 했던 17년이 가장 아깝습니다.</p><p>뭘 실패해도 1년이면 원상 복구가 되던 젊었던 시절만 믿고</p><p>1년이면 다시 될거다~ 1년이면 다시~~붙잡고 늘어진 게 가장 안타깝습니다.</p><p>그 때 포기했으면 지금 처럼 마음 편했을텐데... 하는 아쉬움..</p><p>17년을 내 스스로에게 상채기를 남기면서 그렇게 힘들어 했던 걸 생각해 보면....</p><p>사는 데 에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p><p>일찍 포기 했으면 지금처럼 참 많이 편했을텐데..하는 생각도 들고</p><p>일찍 포기했으면 17년이라는 긴 시간을 고통이 아닌 지금처럼 마음 편한 시간을  17년 그만큼 길게 가졌을텐데...</p><p>아니다 그때 다시 도전해서 원상복구가 되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윤택한 삶을 살고 있을텐데?</p><p>지금처럼 많이 편했을텐데..하는 건 패배자의 변명 아니야? 싶기도 한데</p><p>65를 바라보는 지금....이젠 버리고 내려놓고 살아야 할 시기라는 걸 깨닫습니다.</p><p> </p><p>뭐든 있던 자리에 있어야 하고 정리 정돈이 항상 되어 있어야 했던</p><p>지금 생각해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은데 억지로</p><p>나라는 틀을 만들어 두고 억지로 가져다 꿰어 맞춘 거 아니였을까 싶습니다.</p><p>요즘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 라는 생각을 하며 살다보니  몸도 마음도 엄청 편합니다.</p><p>그렇다고 내일이 되면 내일의 일을 하는 것도 아니예요 그냥 미루고~ 미루고만 있습니다.</p><p>1주일 전에 내일로 미룬 것들이 지금도 쌓여 있죠</p><p>근데 이리 살아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더라구요 전에는 큰일이라도 생길 것 같은 불안함이 있었는데</p><p>오늘 못하면 내일 내일 못하면 모레, 글피로 미룰 수도 있고 미뤄도 큰 일은 안벌어지더군요.</p><p>단지 주변 환경이 조금 지저분해 지긴 하는데 이런 상태라도 사는덴 아무 지장도 영향도 끼치지 않은다는 걸</p><p>예전엔   정말 몰랐습니다.</p><p>부지런과 깔끔을 조금 내려 놓으면 만사가 편해 지더라~~~~</p><p>그러다 어느 날 날잡고 한번에 다 해 치우는 걸로~~~</p><p>이리하다보니 만족감이 더 큽니다</p><p>수시로 제대로 된 위치에 있나 확인하게되고  어 이게 왜 여기 와있어?하며 제자리 찾아 갖다 놓는 강박관념이</p><p>내 스스로를 엄청 피곤하고 힘들게 만들고 있었다는 거,,,,,,</p><p> </p><p>두서없이 2년 여 제가 지내오고 거쳐 지나간 상황을 얘기 하다보니</p><p>정말 긴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p><p>지루하셨던 분은 진즉에 다른 게시글로 옮겨 가셨을테고~~~~</p><p>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p><p>주변 식구들 걱정 하나라도 덜어 주는 길은 건강검진입니다.</p><p>그 중 암과 관련된 내시경은 무조건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p><p>완치된다 죽는다는 2번 째 문제고</p><p>항암 치료가 정~~말 힘듭니다.</p><p>저야 혼자니까 혼자 이겨내고 버티니 그나마 괜찮은데</p><p>가족이 있는 분들은 가족 전체가 암과 싸우게 됍니다.</p><p>치매 환자 돌보는 만큼 가족들을 힘들게 만들게 될지도 모릅니다.</p><p>안 걸리는 게 최고고</p><p>안 걸리려면 내시경 검사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p><p>내시경으로 확인이  안되는 암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p><p>받을 수 있는 내시경은 무조건 다 받아 보시길~~~~</p><p>아주 조금만 서둘렀어도 아무 문제 없었을 걸</p><p>시간을 아주 쬐~끔  지체 한 것이</p><p>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만들게 될지도 모릅니다.</p><p> </p><p>오늘의 결론</p><p><span data-ke-size="size23"><b>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자!! 단, 건강 검진은 제외다</b></span></p><p> </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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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내겠다 힘내겠다라는 생각이 아예 없어요~~^^* 제게 주어진 순리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항암 받으면 괜찮아 질 정도의 상태라니 받아 보는 거구요 암 걸렸다고 무작정 죽으면 되지 뭐~ 하는 것도 아니예요^^* 치료 받고 괜찮아 지면 괜찮아 지는 거고~ 잘못되면 그냥 잘못 되는 거고~ 인생이나 성공에 연연해 살던 시절이 아까울 뿐입니다. 어릴때 살던 대로 하고 싶은 짓이나 더해가며 살을껄~~ 하는.. 아마도 혼자 몸이라 내려 놓을 수도 있고 버릴 수도 있고 편하게 마음 먹을 수 있는 모양입니다 가정이 있는 분들은 어렵겠죠
이루미님, 로즈리젤님 지루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괜찮아지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지금 마음은 무척 편안하고 평온합니다.위로를 받고 싶어 적은 글은 아니구요 아둥바둥 사는게 누구에게는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한 노력이겠지만 아무리 노력을 하고 애를 써도 안풀리는건 안풀리더라는 거., 돈 많은 재벌이 망한 회사 사들여 재정비해서 사업을 하면 다시 성공하고 돈없는 사주가 아무리 기를쓰고 죽을 듯이 노력을 해도 망하는 걸 보면.. 인생은 노력만으로는 바램대로 이뤄지지 않더라는 얘길 전하고 싶었는데 엉뚱하게 흘러 버렸습니다. 공사장의 노가다 꾼들도 온 힘을 다해 노력하지만 노가다해서 십장정도 까지 되는 사람은 일부더라는..... 저도 주저앉고 다시 성공하고~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는데 딱 한계가 거기까지 였나 봅니다 그걸 모르고 또 다시 처음부터 하면 다시 올라서겠지~ 하는 자신감 하나로 17년을 견뎌 오다 이제서야 다 내려 놓고 나니 홀가분해 지더군요. 젊을 땐 재 도전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나이 먹으니 운도 성공도 코 앞에서 비껴 가더군요, 뭐 대충 그렇다는 얘기고 마음 비우고 다 내려 놓으니 정말 홀가분해 지더라는~~~~ㅎㅎ
저라도 아프다는 분이 있으면 힘내라 버텨라는 얘길 하게되는 건 어쩔 수 없죠 누구라도 그럴거구요~~^^* 저 암 걸린 소문이 나는 바람에 30년만에 연락 온 후배 녀석이 제게 몇기냐고 자긴 암이 위, 대장, 간 까지 암이 퍼져 4기이고수술 못해준다는 걸 뒤집어 엎어가며 진상까지 부려서 수술 마치고 항암 끝내고 추적 관찰 중이라며... 저 역시 괜찮을 거라고 힘내라고 밖에 해 줄말이 없더군요 이번에 다시 받은 검사에 다른 곳으로 전이되서 다시 항암 들어 간다고..... 이번엔 머리도 밀어버리고 방사선 치료까지 받겠다며.... 이 녀석은 어떡하든 치료 받고 완치되서 오래오래 살겠다고... 등산에 무지하게 먹어가며 건강 되 찾으려고 고군 분투하고 있는 중입니다. 삶에 애착이 무척 강하더군요. 저 보다도 그녀석이 걱장이 더 큽니다.... 부디 항암 이겨내고 치료되서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는데 저는 식구 중엔 치료가 가장 쉽다는 갑상선 암 조차 걸린 사람이 없어서 저는 암은 비껴 갈 줄 알았습니다~^^*
제 개인 카페에는 제가 살아 온 시절.. 음악을 하게된 시절부터 일본 중국 미국등 외국 생활과 사업 과정들이 시리즈로 올려져 있는데 제 카페 회원들이 책으로 내라더군요 매번 다음회를 졸라대기도 했는데... 제가 살아 온 길이 음악과 같이했던 화류계라 회원들 외에는 공개하기가 좀 민망해서 마음 접었습니다. ㅎㅎ
버티고 버티다 그래 이쯤에서 다 내려 놓고 버리고 포기하자는 심정이였는데 해놓고 보니 포기가 아니고 또 다른 이룸이더라구요 고비를 이겨내고 넘겼다는 생각이 더 크게 다가와서 현재의 상황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살아 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길면 몰라도 이젠 조금씩 마감을 준비해 나가야 하는 나이가 되고 보니 무엇을 얻고 무엇을 느끼려했나 참 부질없었네...하는 회한이 크게 밀려옵니다. 그래 일반 사람들이 겪어보지 못한 즐거움을 실컷 누려 봤으니 됐다 싶기도 하고~ 또 다른 후배와 예전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즐기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ㅎㅎ 한 분 한 분 일일이 답글 달아드리고 싶은데 다 내용이 똑같을테니 서운하시더라도 이 한번으로 퉁치겠습니다~~~^^ 저 걱정해 주실 필요 없습니다~~~^^ 저 정말 마음 편하고 살던 중 요즘이 가장 여유롭습니다. 건강문제는 뭐 아직 결과치가 안나온 거고~~ 내 스스로 또는 다른분들이 걱정하고 위로한다고 결과가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이든 내게 주어진 상황은 순리대로~~ 운명대로~~~ 맡기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아주 잠깐의 소홀, 무지로 쓸데없이 체력 소진하고 건강해치는 오류를 다른분들은 안 겪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 처럼 혼자면 몰라도 가족 가정을 갖고 계신 분들은 가족 전체가 힘들어집니다 밤새워가며 칼바람 맞으며 일들 하시는 이유가 있잖아요. 가족의 행복. 가족의 행복은 금전도 절대 필요 하지만 가장의 건강이 무너지면 가족이 가정이 무너집니다. 모두 건강만큼은 잘못되기 전에 미리~~~~^^*
저랑 비슷한 시기에 가입하시고 일산거주 하시는걸루 알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글도 자주 올리시고 언제부터인지 글이 잘 안 올라와서 바쁘셔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연배두 저랑 비슷한줄 알았는데 저보다 한참 형님 이시네요 나이 한살한살 더 먹으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게 저 역시 건강의 소중함이네요 부디 힘내시고 편안한 마음 긍정적인 마음으로 쾌차 하시길 빌어 봅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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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괜찮아지실겁니다..
기운내세요..
트임님의 작은인생사 잘들었습니다
글을 보며 사람인생이 비슷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드네요
속마음 푸시고
조금이라도 편해지셨음합니다
행복하세요^^~
그까짓 암 이겨내실거여요...건강하시고 힘내시길...
이겨내겠다 힘내겠다라는 생각이 아예 없어요~~^^* 제게 주어진 순리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항암 받으면 괜찮아 질 정도의 상태라니 받아 보는 거구요
암 걸렸다고 무작정 죽으면 되지 뭐~ 하는 것도 아니예요^^*
치료 받고 괜찮아 지면 괜찮아 지는 거고~ 잘못되면 그냥 잘못 되는 거고~
인생이나 성공에 연연해 살던 시절이 아까울 뿐입니다.
어릴때 살던 대로 하고 싶은 짓이나 더해가며 살을껄~~ 하는..
아마도 혼자 몸이라 내려 놓을 수도 있고 버릴 수도 있고
편하게 마음 먹을 수 있는 모양입니다 가정이 있는 분들은 어렵겠죠
이루미님, 로즈리젤님 지루한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괜찮아지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지금 마음은 무척 편안하고 평온합니다.위로를 받고 싶어 적은 글은 아니구요
아둥바둥 사는게 누구에게는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한 노력이겠지만 아무리 노력을 하고 애를 써도 안풀리는건 안풀리더라는 거.,
돈 많은 재벌이 망한 회사 사들여 재정비해서 사업을 하면 다시 성공하고 돈없는 사주가 아무리 기를쓰고 죽을 듯이 노력을 해도 망하는 걸 보면..
인생은 노력만으로는 바램대로 이뤄지지 않더라는 얘길 전하고 싶었는데 엉뚱하게 흘러 버렸습니다.
공사장의 노가다 꾼들도 온 힘을 다해 노력하지만 노가다해서 십장정도 까지 되는 사람은 일부더라는.....
저도 주저앉고 다시 성공하고~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는데 딱 한계가 거기까지 였나 봅니다 그걸 모르고 또 다시 처음부터 하면 다시 올라서겠지~ 하는 자신감 하나로 17년을 견뎌 오다 이제서야 다 내려 놓고 나니 홀가분해 지더군요.
젊을 땐 재 도전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나이 먹으니 운도 성공도 코 앞에서 비껴 가더군요,
뭐 대충 그렇다는 얘기고 마음 비우고 다 내려 놓으니 정말 홀가분해 지더라는~~~~ㅎㅎ
힘내시란 말밖에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ㅠㅠ 암은 정말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듯싶네요.
그리고 암걸리신 지인들보면 유전이란것도 많이작용하는듯해요.
저라도 아프다는 분이 있으면 힘내라 버텨라는 얘길 하게되는 건 어쩔 수 없죠
누구라도 그럴거구요~~^^*
저 암 걸린 소문이 나는 바람에 30년만에 연락 온 후배 녀석이 제게 몇기냐고 자긴 암이 위, 대장, 간 까지 암이 퍼져 4기이고수술 못해준다는 걸 뒤집어 엎어가며 진상까지 부려서 수술 마치고 항암 끝내고 추적 관찰 중이라며... 저 역시 괜찮을 거라고 힘내라고 밖에 해 줄말이 없더군요 이번에 다시 받은 검사에 다른 곳으로 전이되서 다시 항암 들어 간다고..... 이번엔 머리도 밀어버리고 방사선 치료까지 받겠다며.... 이 녀석은 어떡하든 치료 받고 완치되서 오래오래 살겠다고... 등산에 무지하게 먹어가며 건강 되 찾으려고 고군 분투하고 있는 중입니다.
삶에 애착이 무척 강하더군요.
저 보다도 그녀석이 걱장이 더 큽니다....
부디 항암 이겨내고 치료되서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는데
저는 식구 중엔 치료가 가장 쉽다는 갑상선 암 조차 걸린 사람이 없어서 저는 암은 비껴 갈 줄 알았습니다~^^*
한 편의 소설 처럼 글을 잘쓰시네요.
제 개인 카페에는 제가 살아 온 시절..
음악을 하게된 시절부터 일본 중국 미국등 외국 생활과 사업 과정들이 시리즈로 올려져 있는데
제 카페 회원들이 책으로 내라더군요
매번 다음회를 졸라대기도 했는데...
제가 살아 온 길이 음악과 같이했던 화류계라 회원들 외에는 공개하기가 좀 민망해서 마음 접었습니다. ㅎㅎ
@zen2o (트임) 개인 카페 염탐할 수 있을까요?
@쌍심지 지금은 오랫동안 저도 안들어가고 있습니다. 거의 방치... 폐쇄 직전이죠
외국에서 가게 하면서 직원 좀 모집해 보려고 만든 카페였는데 6000명 넘게 회원 확보했다가 제가 등한시 하면서 대부분 빠져 나갔을 겁니다
추억으로 남겨 놓느라 폐쇄만 안하고 있는 거구요
참으로 허무하고 부질없는게 인생이 아닌가합니다
알면서도 욕심내고 아등바등하는 자신이 우습고 한심하면서도 어쩌지못하고 반복하는게 우리들의 모습이겠지요
힘내라는말도 견디라는말도 할수없어서
포기하니 편안하시단말에
즐거운인생사셨다는 글에
공감하면서 가슴이 먹먹할뿐입니다
그저 살아있으니 살아갈뿐인게지요
행복은 아니라도 즐거윘으면 잘사신겁니다
버티고 버티다 그래 이쯤에서 다 내려 놓고 버리고 포기하자는 심정이였는데 해놓고 보니 포기가 아니고 또 다른 이룸이더라구요 고비를 이겨내고 넘겼다는 생각이 더 크게 다가와서 현재의 상황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살아 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길면 몰라도 이젠 조금씩 마감을 준비해 나가야 하는 나이가 되고 보니 무엇을 얻고 무엇을 느끼려했나 참 부질없었네...하는 회한이 크게 밀려옵니다. 그래 일반 사람들이 겪어보지 못한 즐거움을 실컷 누려 봤으니 됐다 싶기도 하고~ 또 다른 후배와 예전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즐기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정독했습니다
휴.. 많은걸 느끼게 하는 글이네요
살아가면서 건강이 최고이고 긴 병에 효자 없다는데 어머님도 정성 것 모시고 열심히 사셨는데 조물주는
우째 이런 상황을 만드셨을까...
성실히 사는 사람은 갈수록 힘들고 사가나 치고 투기나 하는 놈들은 잘 먹고 잘 살고..
니체의 말처럼 신은 죽은 게 확실합니다.
나 자신을 믿고 암세포와 당당히 싸워 꼭 건강해져서 2편까지 쓰시길.....
거두절미하고,,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긴글 읽으며.
나의 삶도 돌아보게 되네요
힘네시길 바랍니다.
한동안 카페활동이 없더니 그런 일이 있었군요.
힘네시고 빠른 쾌유를 빕니다.
고생 많이하십니다~글을 읽으면서 눈물도나고 ㅠㅠ 좋으신말씀 감사드림니다^^용기와 희망 가지시고 즐겁게 생활하시길 바람니다.
긴글 잘 읽었습니다.건강하십시오
자고 일어나니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ㅎㅎ 한 분 한 분 일일이 답글 달아드리고 싶은데 다 내용이 똑같을테니
서운하시더라도 이 한번으로 퉁치겠습니다~~~^^
저 걱정해 주실 필요 없습니다~~~^^
저 정말 마음 편하고 살던 중 요즘이 가장 여유롭습니다.
건강문제는 뭐 아직 결과치가 안나온 거고~~
내 스스로 또는 다른분들이 걱정하고 위로한다고 결과가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엇이든 내게 주어진 상황은 순리대로~~ 운명대로~~~ 맡기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아주 잠깐의 소홀, 무지로 쓸데없이 체력 소진하고 건강해치는 오류를 다른분들은 안 겪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 처럼 혼자면 몰라도 가족 가정을 갖고 계신 분들은 가족 전체가 힘들어집니다
밤새워가며 칼바람 맞으며 일들 하시는 이유가 있잖아요. 가족의 행복.
가족의 행복은 금전도 절대 필요 하지만
가장의 건강이 무너지면 가족이 가정이 무너집니다. 모두 건강만큼은 잘못되기 전에 미리~~~~^^*
저랑 비슷한 시기에 가입하시고 일산거주 하시는걸루 알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글도 자주 올리시고 언제부터인지 글이 잘 안 올라와서 바쁘셔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연배두 저랑 비슷한줄 알았는데 저보다 한참 형님 이시네요 나이 한살한살 더 먹으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게 저 역시 건강의 소중함이네요 부디 힘내시고 편안한 마음 긍정적인 마음으로 쾌차 하시길 빌어 봅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