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12.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KPrb%26fldid%3D_album%26dataid%3D1232%26fileid%3D12%26regdt%3D%26disk%3D6%26grpcode%3Drhdwndnjsgytk%26dncnt%3DN%26.jpg)
서울에 사시던 노스님이 입적하시고
약 이십여년이 지나서 노스님의 기일 날
스님이 생전에 사용하시던 유품 몇점을
유족들이 절로 모셔왔습니다
살펴보니 평소 입으시던 의복 몇점과
보리자 천념 두어벌 가사 세벌 외에
스님이 화선지에 쓰신 글씨도 있고
생전의 사진을 담은 앨범과
방에 원불로 모셨던 것으로 보이는
작은 금동제? 불상이 있습니다
나중에 스님들 유품 전시관이라도 짓게 되면
그때 잘 모시기로 하고 우선은 따로
방을 하나 마련하여 우리 어른 스님 유품과
구별하여 보관하기로 하였습니다
불상의 조성 시기가 어느 시대일까 살펴보려
역사박물관과 공주 국립박물관을 다녀오고
금동 불상의 도록을 살펴보아도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나로서는
도무지 알수 없습니다
기왕에 유물에 관심을 갖게 되다 보니
우리 절에 소장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화 유산들에 대한 확인과 보존등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한 파악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오늘 어느 싸이트에서 보니
일제가 1910년 한일 합방을 하고 나서
제일 먼저 한것이 우리 나라 전역에 있는
역사서를 모두 불 태워 버리는데 혈안이 되고
각종 불상이나 문화 유산들을 일본으로
반출해 가는 작업에 갖가지 수단을 동원했답니다
1912년 데라우치 총독은 경주 석굴암을
일본으로 옮겨 볼 요량으로 갔다가
주위의 만류로 돌아 오다가
길가에 모셔 있던 석불 한기를 보고
저 불상이라도 대신 모셔 가겠다 하여
총독부 관저로 옮겨 놓고
훗날 일본 자기 집 정원으로 반출하려 합니다
그때 일본 스님 한분이
조선인의 정신이 깃든 불상을
일본의 집 마당에 세운들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하는 소리를 듣고 그냥 놓아 두었고
이런 저런 연유로 이승만 대통령이
총독부를 관저로 쓰기 시작함에 따라
지금의 청와대에 경주 유덕사지 석조여래 좌상이
머무시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처럼 우리 나라의 각종 문화 유물들이
일제의 수탈로 거의 사라져간 상태에서
그마나 조금이라도 보존할수 있었음은
뜻있는 여러 지사들의 노력이 컸고
요즘도 프랑스나 일본으로부터
문화재 반환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계셔서
가능하였다고 보여집니다
절에 있는 문화 유물들도
어른 스님의 관심 속에 수집된 것이 적지 않은데
어제는 밤 늦게까지 살펴보다 보니
미수 허목이 동해에서 자주 발생하는 해일등
풍랑으로 인한 피해를 그치게 하려고
써서 세워 놓았던 동해 척주비문을
이완이라는 분이 검은 종이에
금분으로 베껴적어 놓은 것이 눈에 뜨입니다
아래는 실제 사진을 옮겨왔습니다
(정정신님의 자연사랑에서 옮겨왔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joins.com%2Fusr%2Fm%2Fu%2Fmulim1672%2F10%2F%EC%B2%99%EC%A3%BC%EB%8F%99%ED%95%B4%EB%B9%84%28%EB%AF%B8%EC%88%98%2520%ED%97%88%EB%AA%A9%29.jpg)
(척주 동해비(陟州 東海碑) 허목 許穆)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4/14_cafe_2008_04_29_10_46_48167dfbaca8b)
큰 바다 끝없이 넓어/
온갖 냇물 모여드니/
그 큼이 무궁하여라/
동북쪽 사해(沙海)1)여서/
밀물 썰물 없으므로/
대택(大澤)2)이라 이름했네/
바닷물이 하늘에 닿아/
출렁댐이 넓고도 아득하니/
바다 동쪽에 구름이 끼었네/
밝고 밝은 양곡(暘谷)3)으로/
태양의 문이라서/
희백(羲伯)4)이 공손히
해를 맞이하네/
석목(析木)5)의 위차요/
빈우(牝牛)6)의 궁(宮)으로/
해가 본시 돋는 동쪽의 끝이네/
교인(鮫人)7)의 보배와/
바다에 잠긴 온갖 산물은/
많기도 많아라/
기이한 만물이 변화하여/
너울거리는 상서로움이/
덕을 일으켜 보여주네/
조개 속에 든 진주는/
달과 더불어 성하고 쇠하며/
기운을 토하고 김을 올리네/
머리 아홉인 괴물 천오(天吳)8)와/
외발 달린 짐승 기(夔)9)는/
태풍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네/
아침에 돋는 햇살/
찬란하고 눈부시니/
자주 빛 붉은 빛이 가득 넘치네/
보름날 둥실 뜬 달/하늘의 수경이 되니/뭇별이 광채를 감추네/
부상과 사화(沙華)/흑치(黑齒)와 마라(麻羅)10)/상투 튼 보가(?家)족/
연만의 굴과 조개/조와(爪蛙)의 원숭이/불제(佛齊)11)의 소들/
바다 밖 잡종으로/무리도 다르고 풍속도 다른데/
한곳에서 함께 자라네/
옛 성왕의 덕화가 멀리 미치어/
온갖 오랑캐들이 중역12)으로 왔으나/멀다고 복종하지 않은 곳 없었네/
아아, 크고도 빛나도다/그 다스림 넓고 크나니/그 치적은 영원히 빛나리.
(자료제공 : 삼척시청 문화공보 담당관실)
이제 서해 바다가 전운이 감도는 시기를 당하여
동해의 척주(삼척의 옛이름)비를 언급함으로 해서
상호간에 더 이상의 도발과 피해가 일어 나지 않고
남북간의 평화로운 공존 체제가 오래 지속되기를
빌어보려 합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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