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림 속에 있는 것은 내 도장이다.
도장을 무엇 하려고 올려놓았느냐 하겠는데 이 도장은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또는 비슷한 것이 있어도 그 독특한 모양 때문에 다른 도장과 비교가 되기에 이렇게 올린 것이다.
먼저 재질로 보자면 보통 도장같이 돌이나 수정 또는 나무 같은 것이 아니고 당장 큐빅으로 만든 것이니 재질이 다른 도장 재료와는 다른 것이다.
큐빅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을 것이다. 큐빅은 보통 반지에 박혀 있는 다이아몬드 같이 생긴 인조보석으로 다이아몬드가 원체 비싸니까 다이아몬드와 비슷하게 인조로 만든 보석이다. 굴절률이나 강도가 다이아몬드와는 좀 다르기에 가격은 좀 싸지만 보통 사람들이 알아보긴 힘든 상황이란 것은 큐빅이 박힌 반지를 끼어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바로 보석으로 이용하는 큐빅으로 난 도장을 만들었으니 특이한 도장이라고 하지 않을까?
다음 도장을 깎는 방법이 일반 도장들 하고 조금 다르다.
요즘 도장들이라면 위조가 싶다.
도장의 위조가 쉽다고? 라는 하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 도장의 위조는 아주 쉽다. 그 쉬운 이유를 설명하자면 도장의 재료를 만들 때 만약 벽주목으로 만든 도장이라고 한다면 같은 재질인 벽주목을 선반(부품 깎는 기계) 위에 올려놓고 기계에게 얼마 정도 크기로 재료의 굵기를 설정해 두고 깎으면 같은 사이즈로 그러니까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게 같은 사이즈로 만들어주며 이름을 새길 때 컴퓨터로 어떤 글씨체로 파라고 하면 그 사이즈와 같은 글씨체로 파니까 같은 도장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을 손으로 판다면 위조가 어렵겠지만 기계로 파다보니 같은 글씨체의 같은 사이즈 도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재질도 같은 재질이니까 나무의 흠까지 같은 경우가 많다. 물론 보기에는 손으로 판 것 보다 더 보기 좋을지 모르나 도장이 위조되기 쉽게 만들어지는 것도 현실이다.
내가 내 동생 인감도장을 만들어주고 그 도장을 분실하자 같은 재료로 같은 집에 부탁하여 그 글씨체로 도장을 파라고 하여 가짜 인감도장을 만들었는데 그 도장을 동사무소에서나 어디에서나 적발된 곳이 없는 것을 보면 도장의 위조는 쉽다는 이야길 하는 것이다. 일반 도장이 아니고 모든 재산 문제가 달린 인감도장이 위조된다니 놀라겠지만 그것 역시 현실이다.
그러나 위의 그림에 나오는 도장은 위조하기 힘이 든 것이 사실이다.
왜냐?
난 그림의 도장을 손으로 굴려서 둥글게 만들었으니 정 원이 아니다. 어딘가 조금 비틀어진 원인데 표시가 나지 않을 따름이다. 도저히 기계로는 나와 같은 둥글기로 만들 수가 없는 것이다. 둥글게 만든다고 만들긴 했지만 정확히 둥글지 않으니 같은 모양을 만들기 힘이 든다. 물론 글자는 기계로 새겼으니 글자를 기계에게 맡기면 같은 글자를 만들어 내겠지만 둥근 부분이 틀리기에 같은 모양의 도장을 만들기가 힘이 든다는 것이다.
내 도장이 과거에는 더 좋은 것이 있었다. 더 좋은 것인지 아니면 더 나쁜지 몰라도 잊어버린 것은 더 좋은 것이란 이야길 하고 싶은 것이 낚시꾼의 심정과 같은 것일까?
과거의 도장은 옥으로 만든 도장이 있었으니 그것은 상감이 이용하는 옥으로 만든 도장이니 玉璽(옥새) 비슷하니 만든 것이 있었고 그것이 싫증나 수정으로 만든 위의 그림과 비슷한 수정 도장이 있었으니 과거의 것은 천연의 것이어서 더 좋은 것 같았다는 심정을 이야기한 것이다.
강산이 몇 번 바뀐 세월이 지난 과거에 난 보석을 깎았다. 그 보석을 깎으며 심심하여 만든 도장이 그런 도장들인데 지금 보면 마지막 남은 추억의 도장이어서 이렇게 그림으로 올려 보았다.
첫댓글 참으로 보석과 같은 도장이군요,,,
요즘은 싸인을 하기에 도장은 별로 쓰질 않지요,,,
도장에도 보석을 박으면 잃어 버릴가 불안하지 않아요? 예쁘긴하네요
자체가 보석입니다. 인조보석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