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6월 2일부터 6월 9일까지 7박 8일간 홀로 큐슈여행하고 찍어온 사진과 여행기 올려봅니다.
구경들 하세요.(실은 재탕이지만 처음 보시는분들이 더 많으실 줄로 알고 올려봅니다)
여행전체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2일 오전 부산출발 - 하까다 - 유후인
3일 하우스텐보스
4일 나가사키
5일 쿠마모토 아소산
6일 카고시마
7일 미야자키
8일 타까찌호
9일 하까다 시내구경 - 오후 후쿠오카 출발 - 부산도착
머리털나고 처음 떠나보는 해외여행입니다
(참고로 25세♂, 방학때면 방바닥만 긁고 살았슴다-o-).
게다가 혼자 가는지라 국제미아 되는 거 아닌가, 과연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까 싶어서
두근두근했는데 가보면 별 거 아니란 걸 알게 됩니다.
(일본어는 1년 정도 공부한 적이 있는지라 의사소통엔 어영부영 지장이 없었습니다)
숙박과 경비 소개 잠깐 하자면 소요경비는 모든 비용 다해서 10만엔입니다.
교통편은 부산-후쿠오카를 오가는 비틀호 왕복승선권과 큐슈레일패스 7일권으로 해결.
레일패스 예약하면서 하루 연장하여 8일째 배를 타고 왔습니다. 숙소도 다 예약해두고 갔습니다.
날짜별 기차시간은 미리 알아보거나 역에서 시간표 받아서 그때그때 확인하면서 이동했습니다.
일정은 100배 보고 대충 짰습니다. 짐보따리는 큰 가방 한개에 옷이랑 필수품 왕창 우겨넣고
가이드북이랑 카메라 넣을 작은 가방 하나 더 갖고갔지요.
그럼 시작해보도록 할까요?!
큐슈의 전체 지도입니다.
첫날은 부산에서 하까다 도착, 곧바로 유후인으로 가서 구경하고 하까다로 돌아오는 일정입니다.
유후인이 어딨나 잘 찾아보세요~~
원래 도착 당일에는 시내구경을 하려 했으나 그냥 유후인에 가보기로 합니다.
하까다역에서 유후인까지는 특급 타고 두시간쯤 걸립니다.
일곱시에 터미널에 도착, 레일패스 교환권을 KRP 창구에서 실제패스로 바꾼 다음
비상금 약간 환전하고 출국신고서 작성하고 배타는 시간까지 약간 기다립니다.
면세점 구경도 힐끔 해주고~
오전 8시 30분 출발 비틀호를 타고 후쿠오카로 갑니다.
비틀호 타고 막 출발할 때 즈음, 용두산 공원이 보이네요.
보시는 바와 같이 날씨가 우중충해 비가 오는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는데
후쿠오카 도착하고 터미널에서 나오니 햇볕만 쨍쨍하더군요.
6월 초라 전혀 덥지 않고 여행하기 최고 좋은 날씨였습니다.
비틀 안내방송의 어설픈 한국어를 들으며 혼자 웃다가 잠깐 꾸벅 졸고 일어나니 벌써 도착입니다.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 두시간 55분 걸린다는데 배에서 내리는 시간과 입국수속절차 이것저것 하면
실제로는 세시간반 정도 소요됩니다.
이제 밖으로 나가서 짐을 맡길 숙소가 있는 하까다역으로 갑니다.
버스정류소에서 버스를 타고 정리권을 뽑은 다음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봅니다.
구경에 정신이 팔려 사진은 없읍니다-_-
하까다역에 도착, 220엔을 내고 내린 다음 역으로 들어갑니다.
역시나 문제의 빵냄새가 진동하는군요.
표파는데 들어가 레일패스를 들이대고 유후인 가는 표 오는 표 끊습니다.
특급 지정석은 돈주고 사면 편도 4400엔 정도. 겁나 비싸지만 레일패스의 힘을 빌려 맘대루 탑니다!
일단 표부터 끊고 숙소 센츄리아트호텔로 가서 예약메일 인쇄한 걸 보여주며 짐을 맡기고 나옵니다.
유후인 갔다와서 체크인 해도 되냐 하니 그러세요~ 음 친절한 걸?!
제가 시계를 원래 안차고다니는데, 기차시간에 맞추어 이동하려면
시계가 필요할거 같아 손목시계를 하나 사러 요도바시 카메라로 갑니다.
입구 아가씨한테 시계는 몇층에 팔아요? 하고 물으니 3층이랩니다.
구경 좀 하다 2070엔 짜리 아날로그 카시오 시계 하나 업어옵니다.
포인트 카드 있냐고 물어보는데 한국에서 왔다하니 적립은 안된다나요.
시계 사고 나와서 맞은 편의 여러 밥집 중 맛있어 보이는(실은 저렴한-o-)
가게로 가서 돼지고기덮밥과 미소시루 셋트 650엔으로 점심을 해결합니다.
느끼한 맛이지만 먹을만한데 양이 좀 적습니다.
옆자리 넥타이맨 회사원 아저씨들이 담배를 막 피더군요.
그리고는 기차를 타러 역으로 고고~
레일패스가 있으면 개찰구 지나지 말고 개찰구 가장자리의 역무원한테 패스만 보여주면 됩니다.
그걸 알고는 있었는데 무심코 개찰구에 표를 넣고(별일없더군요) 승강장으로 갑니다.
잠시 디카의 존재를 잊고 있다가... 관광객의 본분에 충실하기로 합니다.
유후인으로 가는 유후인노모리 호 입니다.
객차가 참 이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이름모를 다리에서 한컷. 객차에는 노인 손님분들이 참 많더군요.
맛나게 도시락을 드시고 계셨지만 아직 요령이 없던 저는 물만 벌컥벌컥!
...
기차를 타고가다보면 기차의 여승무원분이 쿠폰을 나눠줍니다.
쿠폰을 주면서 갔다가 올때도 JR을 이용하시나용? 하고 물어보는데
(돌아갈때도 JR 이용하는 승객한정 유후인 상점이나 입장료 여관 할인쿠폰)
우리말이 아니라 말을 듣고 이해하는데 처리과정이 잠깐 필요하기때문에...
못알아듣고 엥? 했더니 순간 당황한 표정을 보이며 "디스카운트 티켓" 요러고는 도망가버립니다-_-;
다소 민망
유후인역입니다. 유후인은 일본에서도 인기있는 조용한 온천휴양도시라고 하네요.
역에서 나와 쭉 가다보면 다리가 있는데 건너서 오른쪽으로 가야 상점가가 나옵니다.
물론 저는 다리 건너서도 그냥 앞으로만 쭉 가다가 낭패를 봤죠!
한참 걸으면 나오는 킨린호수입니다. 물고기도 있는데 잘 보이지는 않더군요.
길바닥을 걷다가 어디서 개가 헥헥거리는 소리가 들려 그쪽을 쳐다보니...
누렁이 한마리가 주인할아버지를 따라 졸졸 따라대며 촐싹대고 있더군요.
근데 개 산책을 시키는 건지... 누렁이를 트럭에 태워서 어디론가 갑니다~
슬슬 배가 고파집니다.
여기는 toilet
토토로 관련 상품을 파는 동그리의 숲.
유후인 관광에서 빠져서는 안될 것이 기념풍 가게 구경 & 쇼핑인데 날림관광이라 눈팅만 했습니다.
굉장히 조용한 마을이라 밍밍하다 하실분도 있겠지만 전 괜찮더라구요.
대충 구경을 다 마치고 유후인 역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이번에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서 기차안에서 까먹도록 하지요.
역시나 도시락을 사니 "뎁혀드릴까유?" 하고 물어보는데 그러려무나하고 대답해줍니다.
첫댓글 둘째날이 무쟈게 기대되는데요~ ㅋㅋ 사진이 참 많아서 더 좋네요~
재미있어요..둘째날 빨리~~ 보여주세요 ^^* 기대할께요 ^^*
재미있군요^^유후인이라...부모님이계신 시골만큼 조용한마을이지만 일본풍을 그대로 간직하고있어 참 부럽습니다.한국의 시골문화도 좀바뀌었으면...
만화에 나오는 시골마을의 풍경이네요 너무 멋집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이렇게 조용한 곳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특히나 혼자 다닐때가 더욱 좋더라고요. ^^ 여행기 앞으로 기대합니다.
누렁이 귀엽다 ㅋㅋㅋ
으앗 너무 좋아보여요 ㅠㅠㅠㅠ 너무 가고싶어요 누렁이 귀엽 ㅎㅎㅎ
사진 한 장 한 장이 예술이네요~ 전 후쿠오카 여행 헛한듯 ㅠ 깔끔한 정리 덕에 고맙게 잘 보고 갑니다~
죄송한데... 제 메일로 유후인가는방법과 하우스텐보스가는방법좀 가르쳐 주시겠어요? ㅠ.ㅠ 아무것도 모른채 갈수 없어서 그렇습니다.. JR패스 사용할꺼구요.. 그리구 여행기 참 잘봤습니다.. 마을이 참이쁜거 같아요.. 사진 솜씨가 뛰어나세요^^
사진 너무 멋지네요.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정말 정취가 있네요..누렁이가 정말 귀엽구요,..ㅎㅎ
정말 일본이란 나라는 신기하네요... 정말 옆나라일가??^^
유후인노모리호 타고가던 내내 들리는 새소리가 참...
유후인노모리호~~너무너무 타보고싶어요^^
저도 다음 방학때 큐슈로 자유여행 계획중인데...상황이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