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국에서 봄이 어디로 상륙하는가 했더니
광양쪽이더군. 기쁘겠어!
지난 주말에 섬진강 근처 광양 다압에 있는 매화 마을에 갔었는데
그때는 꽃이 막 피기 시작하더니
1주일 새에 그새 그렇게 만발했는 모양이네.
만화방창!
섬진강이 '봄이야, 봄이라구!' 하고 귓엣말을 하면서 흐르더군.
강빛이 벌써 푸르러 있었어.
흐름도 제법 경쾌하고 말이지.
아직 개학을 하지 않은 구례군 토지초등학교
다압 초등학교, 다압 중학교 교정에 들러
내 두 아들들을 뛰놀게 하고
지리산 피아골 가서 단풍나무 가지에 맺힌 물방울 사진 찍고
구례 산동 온천에 가서 온천욕 하고
그리고 마음에다가 봄을 담아 왔었지.
올해도 다시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아서
이렇게 하지 않으면 봄을 잃어 버리겠더라구.
결혼하고서도 아가씨 시절의 마음을 지니고 사는
광양댁(이거 맞나?), 진숙이
이 봄이 그대에게 찬란한 봄이기를 바랄게.
혹시 좋은 풍경 담아뒀다면
이곳에도 올려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