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하나된 열정 G-1년]야산이 첨단 선수·미디어촌으로…서울서 기차로 <원주~강릉 복선철도 개통 시>90분이면 도착 ◇강릉시 유천동 일대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아파트와 주택들이 들어서는 등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위쪽 사진). 원주시 호저면에 건립 중인 원주~강릉복선전철 1공구.강릉=권태명기자
유치 이후 개최지 3개 시·군 변화-(1) 강릉이 달라진다
1999년 강원도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전격 선언했다. 국민들이 `오지', `불모지', `산골'을 떠올리던 강원도였다.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지만 삼수 끝에 2011년 남아공 더반에서 평창과 강릉, 정선이 올림픽 유치를 기적처럼 따냈다.유치 선언 이후 20년, 유치 확정 이후 6년이 지났고 강원도는 변하고 있다. `기차'는 인류에 혁명적 변화를 이끈 교통수단이다. 동계올림픽 유치로 강원도는 국토의 동서 끝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복선전철을 유치했다. 누구나 차(車)를 갖게 된 시점부터 `고속도로'는 이동과 생활의 중심이 됐다.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동서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고속도로)가 개통된다. 2018년을 기점으로 도 전역이 사실상 수도권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오래된 주택과 민박, 여인숙은 사라지고 초고층 호텔과 아파트가 들어서며 도심의 스카이라인도 현대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선수촌으로 쓰이는 최신형 아파트들은 이미 올림픽 이후 분양이 끝난 상태다. 불과 6년 사이의 변화다. 올림픽이 끝나면 더 큰 변화의 바람을 맞게 될 것이다. 올림픽 호스트라는 유산과 명예를 얻게된 평창, 강릉, 정선과 강원도는 국제적 인지도의 스포츠·관광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강원도가 앞만 보고 달려온 지난 6년간의 변화를 돌아보고 앞으로 100년간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길을 찾아본다.
신설 강릉역 반지하 60년 단절 도심 남북구간 도로 관통
올림픽 유치 확정후 아파트 1만세대 건립됐거나 심의중
호텔·리조트 건설도 활발 숙박업소 입지 도심으로 확산
"국제관광휴양도시 발돋움 위해 시민 관심·동참 필요"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빙상종목 개최도시 강릉시의 면모가 날마다 변화하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최대 숙원이었던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오는 10월 개통을 앞두고 있어 수도권과의 접근 시간이 3시간대에서 절반으로 줄어들며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올림픽 경기장 등 올림픽시설, 철도와 도로 등 SOC 시설과 아파트·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호텔과 콘도 등 숙박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며 도시의 공간구조가 변화하는 등 `상전벽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시설=지난 9일 동계올림픽 G-1 기념행사가 열린 강릉하키센터는 당초 쓰레기매립장을 복토한 뒤 궁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최근 테스트 이벤트로 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강릉오발(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과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인 아이스아레나는 평범한 야산이었다.강릉실내빙상장은 컬링센터로 변모 중이다. 가톨릭관동대 체육관은 여자부 하키 경기가 열리는 관동하키센터로 탈바꿈하기 위해 현재 건립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선수촌과 미디어촌이 들어서는 유천택지지구는 평범한 야산이었으나 택지로 개발돼 신흥 주거지가 생겼다.
■철도=현재 강릉에서 철도를 이용해 서울로 가려면 정동진역을 출발, 영동선~중앙선을 통해 청량리역까지 5시간 이상 소요된다. 오는 10월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개통되면 강릉~청량리 간은 1시간대면 접근이 가능하다. 가히 혁명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원주~강릉 간 철도의 도심구간 지하화로 그동안 도심을 관통하던 철로가 걷어지고 철교가 없어지며 시민들의 새로운 생활문화공간이 도심에 형성돼 활용방안을 모색 중이다. 또, 신설되는 강릉역이 반지하 구조가 되면서 그동안 60년간 단절돼 있던 강릉 도심의 남북 구간을 연결하는 도로가 관통됐다. 강릉역 앞 육거리에는 선진교통체계로 일컬어지는 회전교차로가 임시 운영되고 있어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도로=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계곡과 진고개로 연결되는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방내리 간 12.66㎞의 국도 6호선 4차로 확장공사와 강릉시 옥계면 주수리~동해시 망상동을 연결하는 국도 7호선 4차로 확장공사가 각각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선수촌~경기장 간 진입도로 개설로 경포사거리~강릉중앙감리교회 간 도로, 올림픽파크 진입도로가 신설됐다. 강릉원주대~죽헌교차로, 종합경기장~안국주유소 간 도로는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도로가 확장됐다.
■주거시설=강릉시의 대형건축물 건축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8개 단지 2,843세대의 공동주택이 인허가 신청하는 등 2011년 올림픽 유치 확정 이후 최근까지 1만세대에 가까운 아파트가 건립됐거나 심의 중이다. 현재도 아파트 건립을 준비 중인 업체들과 주택조합추진위원회 등이 나서 신규 아파트 건립을 모색 중이다. 그동안 지역에서 생소한 형태의 주거공간이었던 오피스텔의 경우도 8곳 1,357실이 신축됐거나 공사 중이다.
■숙박시설=올림픽특구 사업으로 진행 중인 호텔 신축공사가 스카이베이 경포호텔(538실), 세인트존스 경포호텔(1,091실), SM호텔(350실) 등이 최고 공정률 29.6%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948실 규모의 차이나 드림시티, 664실 규모의 로터스호텔&리조트 등도 시공자, 공사감리를 선정하고 있거나 실시계획승인신청서를 보완하는 등 사업 착수를 준비 중이다.특히 호텔의 경우 종전처럼 경포 등 해안뿐만 아니라 도심지역인 교동, 포남동, 성내동 등에서도 신축되고 있어 숙박업소 입지가 도심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역의 기대=시민들은 “올림픽 유치 이후 인구만 빼고 모든 것이 늘었다고 할 정도로 올림픽 열기를 체감할 수 있다”며 “도시 변모에 걸맞게 시민의식도 변화시켜 올림픽 성공 개최는 물론 올림픽 이후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강릉이 국제관광휴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정익기·최기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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