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개발 불붙어
현대ㆍ기아차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신차 모델인 JM과 KM(프로젝트명)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국내 소형 SUV시장 쟁탈경쟁이본격 시작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JM은 내년 4~5월, 기아차 KM은 내년 7~8월 출시될 예정이어서현대ㆍ기아차 소형 SUV 라인업에 대한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주도하면서 소형 SUV 붐을 촉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21일 "소형 SUV 신차인 JM은 현재 파일럿카(P1)를내놓을 단계며 주요 사양과 디자인이 결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2000㏄급 JM은 싼타페와 같은 모노코크형(프레임이 없는 승용차형)으로 아반떼XD 플랫폼을 베이스로 활용할 예정이다.
싼타페에 탑재되는 126마력 VGT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델을 주력으로삼되 아반떼XD에 탑재되는 VVT 엔진(휘발유)을 장착한 모델도 양산할방침이다. 싼타페와 출력은 비슷하면서도 차체 중량과 크기가 작아져연비와 기동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또 도시 출퇴근용으로 차를 사용하는 20ㆍ30대 직장인을 겨냥해 온로드를 지향하는 2륜구동(전륜방식) SUV를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레저용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4륜구동 모델도 함께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현대차 JM과 플랫폼ㆍ부품ㆍ설비 등을 공유할 소형 SUV 'K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단종된 스포티지와 올해 6월 단종되는 지프형 SUV 레토나뒤를 잇는 소형 SUV 세대교체 모델로 기아차 판매 증대에 기여할 주력차종이 될 것으로 기아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JM과 같은 엔진을 탑재하는 KM은 광주공장에서 연간 15만대규모로 생산된다.
현대ㆍ기아차는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등 외국시장에서도 소형SUV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외국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대량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콤팩트 SUV를 양산하는 자동차 메이커가 세계적으로 많지 않은 데다 싼타페 스포티지 등 기존 소형 SUV가 외국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수출 공략 차종으로 키울 수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인승 지프형 코란도(디젤)로 국내 소형 SUV시장에서 짭짤한 재미를 거두고 있는 쌍용차는 현대ㆍ기아차 JMㆍKM 개발 전략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