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2004.02.05 / 전쟁,드라마,액션 / 145분
감독 : 강제규
출연 : 장동건, 원빈, 이은주, 공형진, 장민호
국내 등급 : 15세 관람가
1950년 6월.. 서울 종로거리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진태
’(장동건)는 힘든 생활 속에도 약혼녀 ‘영신’(이은주)과의 결혼과, 세상에서 가장 소
중하게 생각하는 동생 ‘진석’(원빈)의 대학진학을 위해 언제나 활기차고 밝은 생활을
해 나간다.
6월의 어느 날,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다는 호회가 배포되면서 평화롭기만 하던 서울은
순식간에 싸이렌 소리와 폭발음, 그리고 사람들의 비명 소리로 가득해진다.
이에 , 남쪽으로 피난을 결정한 ‘진태’는 ‘영신’과 가족들을 데리고 수많은 피난행
렬에 동참하지만, 피난열차를 타기 위해 도착한 대구역사에서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말려들고 만다. 만 18세로 징집 대상이었던 ‘진석’은 군인들에 의해 강제로 군용열차
로 오르게 되고 ‘진석’을 되 찾아오기 위해 열차에 뛰어오른 ‘진태’ 또한 징집이 되
어 군용열차에 몸을 싣게 된다.
평온한 일상에서 피 튀기는 전쟁터로 내 몰린 ‘진태’와 ‘진석’은 훈련받을 시간조차
없이 국군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으로 실전 투입이 되고 동생과 같은 소대에 배치
된 ‘진태’는 동생의 징집해제를 위해 대대장을 만나게 된다.
대대장과의 면담을 통해 동생의 제대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최선의 것이 무엇인지를 느
끼게 된 ‘진태’는 그 무엇보다 동생의 생존을 위해 총을 들며 영웅이 되기를 자처하는
데.. ‘진태’의 혁혁한 전과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는데 성공한 국군은 인천상륙작전
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드디어 북진을 시작한다.
애국 이념도 민주 사상도 없이 오직, 동생의 생존을 위한다는 이유 하나로 전쟁영웅이
되어가고 있는 ‘진태’와 전쟁을 통해 스스로 강해져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
달은 ‘진석’은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 평양으로 향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운명의 덫이 그들 형제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형제의 드라마틱한 운명을 그린 전쟁
드라마. 대규모 전투씬을 동반한 본격 전쟁 블록버스터로서, 한국영화의 기념비적 흥행
작 <쉬리> 이후 5년여 만에 연출을 맡은 강제규 감독은 순제작비 147억(마케팅 비용 포
함 170억)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제작되었다.
이념보다 처절한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던 두 형제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재미와 감동
은 물론,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전후 세대들에게 새삼 이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가를 느
끼게 하며, 이러한 교훈은 분명 이 영화에 보이는 미흡한 점들을 충분히 가려주고 있다.
무엇보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견줄 한국영화의 탄생은 영화 팬들에겐 큰 기쁨이 아
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