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산행은 나나 대장님 리딩이라 예상은 했지만 도봉산을 종주한 느낌이다.
보문능선에서 우이암까지는 그럭저럭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따랐다.
하지만 쎄미님과 지니님 두분은 더 이상 못가겠다는 선전포고를...
그런상황에서도 나나님은 전혀 게의치않고, 더 먼 코스를 가자고 우리들을
꼬득이고 있었다.
미키님은 겁이나신건지 미니님 핑계를 대고, 바로 하산하는곳으로 줄행랑을 쳤다..
산에서 살았다는 마이클님과 빨간마후라님도, 곧 바로 코스를 바꿔 줄행랑쳤다.
그래도 쎄미님과 지니님은 죽더라도 산에서 죽겠다며, 뒤를 따르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러니 남은 모든 회원들은 군말없이 오봉을 향해 진군하기 시작했다.
오봉을 정복하고, 신선대로 하산하자는 뜻으로 뒤를 따랐다
꾸역꾸역 오봉에 도착해 모두들 만세를 불렀다.
오랫만에 와보는 곳이라 더 그런것 같다.
그런데 거기서 또 나나 대장님의 새로운 명령이 또 떨어졌다.
하산길을 돌려, 여성봉을 지나 송추까지 가자는 것이다.
시계를 보니 벌써 다섯시간이상 산행을 한 시간이다.
또 거기서도 쎄미님과 지니님에 따르겠다하니, 다른 산우들은 무조건 따를수밖에..ㅠ.ㅠ
비도 맞아가며 우리의 행군은 계속됐다.
꾸역꾸역 가다보니 송추 주차장도 보이고, 하산이 완료됨을 직시할수 있었다.
휴우~~ 살았다~~
한편 거의 7시간의 산행에 마음이 뿌듯하기도 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가능역으로 향했다.
이렇게 힘들게 산을 탔으니 뒤풀이를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조경님과 지니님을 뒤로한채 우리는 시원한 생맥주집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의 뒤풀이는 특별했다. 그간 뒤풀이에서 한번도 참석한적이 없는 다리님과
미정님도 참석을 했다. 당연 나나님까지도...
살아가는 얘기도중 키퍼지기님이 화장실을 다녀오겠다했다.
나는 속으로 담배피러가는구나 생각을 했다.
근데 시간이 꽤 흘러도 키퍼지기님은 오질안았다.
그러자 회원들은
" 술을 너무 많이 마시니 화장실도 오래있겠지.."
"담배를 그리 피니 화장실에 오래 있어야겠지.."
등등 험담을 안주삼아 원샷, 투샷을 할 무렵, 키퍼지기님이 나타났는데
잉 웬걸?? 양손에 꽤 비쌀것같은 파리바게뜨 천혜향 카스테라를 인당 한개씩 돌리는것이 아닌가?
우리들은 계속했던 험담을 바로 바꾸어, "지기님은 멋쟁이", "지기님은 건강해", "지기님 최고~~"를 외치고 있었다.
특히 지기님의 하사품을 받은 다리님은 너무도 감격한 나머지 눈물까지 약간 훔치는듯했다..
** 안 믿으실까봐 증거 사진까지 올림**
이를 보고 나는 깨달았다...
아~아~ 이런 이벤트를 못하니 내가 여친이 없는거구나 하고 말이다...ㅍㅎㅎ
또한 이러니 키퍼지기님이 인기가 좋은거구나..ㅋ
하여간 하루의 피로를 카스테라 깜짝쇼에 풀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나는 키퍼지기님의 선물아 너무 고마워
집에 돌아와 카스테라는 책상에 올리고 몇번을 절을 올리고 맛있게 시식을 헸다..ㅎㅎㅎ
**이것도 못믿으실까봐 증거사진 올림**
나는 오늘일을 계기로 다짐을 했다.
앞으로 키피지기님과 더 친해지기로...
키퍼지기님이 산행가면 무조건 따라가기로...
왜냐하면 옆에 따라다니기만 하면 수많은 선물이 있을것 같기 떄문이다...ㅋㅋㅋ
첫댓글 그 뒷풀이를 못했다는 슬픔 보다도 건너편 에서 불광역행
34번 버스를 기다리며 35분동안 천둥 번개치는 온 비를
혼자서 맞으며 얼마나 외로웠는지 함께 못함을 아쉬워하며...
그렇게 행복 하셨군요 사진봉사 하느라 고생 하셨으며 지니에게
후기글로 엔돌핀 안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주일 아침 되세요~
얼마만에 접하는 후기글인가 감동의 눈물이......
미키 빠지고
빨마님과 마이클님 빠지고
조경님과 지니님 빠지고
끝까지 남아 카페지기님으로 부터 귀중한 선물 받아가신 나머지 5분
추카~추카 드립니다
늘 행토 산행을 이끌어 주는 나나님께 이 글을 통하여 감사드릴께요 ^_^ ~~
그치요~나나 대장님 지니 맘대로 여전사로 임명 합니다아~
누가 길치인 지니보고 건너편가서 34번 타라고 하셨는지?
혼자 남겨져 35분만에오는 버스를 천둥번개 치는데
무셔워서 혼났어요ㅋ 다시한번 그날을 소환해 봅니다~
다큐 입니다.
멋진글 꾸벅 ~
오~광진님 방가워요~
안녕 하시지요?~산행길에서 뵙겠습니다아~
오랫만에 오봉 여성봉 기쁨의 글이 올라왔네요
지혜가 넘쳐나는 솔로몬님 ^^
행토의 보배이십니다
네에~행토방엔 보배님들이 득시글 거립니다요~
그중에 한분 나나 대장님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