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월화의 새로운 강자가 될 대작 <에덴의 동쪽>은 8월 25일 첫 방송 될 예정으로, <아일랜드>의 김진만PD가 감독을 맡았다. 총 제작비가 약 255억에 달하는 빅 프로젝트답게 출연하는 배우 또한 톱스타들의 경연. 송승헌 연정훈 한지혜 이다해 조민기 이연희 등 각각의 원톱 드라마를 끌어갈 힘이 있는 톱 클래스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1960년대부터 2000년에 걸친 시대극을 총 50부에 걸쳐 풀어 내며, 현재 홍콩에서 해외 촬영 분량을 촬영 중이다. 내용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한 병원에서 태어난 두 남자의 운명이 엇갈리며 시작되는 운명과 복수의 서사극.
한편 9월 첫 방송 되는 수목극 <베토벤 바이러스>는 <다모>의 이재규PD가 메가폰을 잡고 <태릉선수촌> <반올림 1> <오버 더 레인보우>를 집필한 자매 작가 홍진아 홍자람 작가가 시나리오를 맡았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바이올리니스트 등 음악인들의 고군분투를 그려낸다. 김명민이 마에스트로 지휘자 강건우, 일명 [강마에] 역을 맡아 인상적인 퍼머 헤어 스타일을 선보이며, 최근 출연이 확정된 장근석은 [강마에]와 동명인 음악천재 트럼펫 주자 강건우 역을 맡았다. <태왕사신기>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이지아는 바이올리니스트 두루미 역으로 출연한다. 7월 14일 첫 촬영을 시작했다.
연말께 방송될 <종합병원2>는 1994년 방영 당시 치밀한 각본과 호연을 펼친 배우들의 힘으로 MBC가 드라마 왕국의 자리에 오르는 데에 큰 몫을 해 낸 <종합병원>의 명성을 잇는다. 오리지널 멤버 중 이재룡은 출연이 확정되었으며 신은경은 현재 협의 중이다. 이외에도 차태현 김정은이 출연을 고심 중이다. MBC 예능국 소속으로 <안녕, 프란체스카> <소울메이트> 등 웰메이드 시트콤을 만든 노도철PD가 드라마국으로 옮겨 연출을 맡았다. 오리지널 <종합병원>을 썼던 최완규 작가의 [에이스토리]에서 시나리오를 맡았으며, 현재 방영 중인 SBS 드라마 <식객>과 같은 형태로 최완규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감수하고 권음미 노창 작가가 집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 내년 초 편성을 내다 보고 있는 MBC의 <일지매>는 최근 이승기가 하차, 정일우로 남자 주인공이 교체되고 여자 주인공은 윤진서로 확정된 상태다. 설화에 창작을 더한 SBS <일지매>와의 비교 자체를 거부, 고우영 화백의 원작 만화 <일지매>의 매력을 오롯이 살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궁>을 [초대박] 드라마로 창조해 낸 황인뢰 감독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신흥 드라마 왕국의 약진, SBS
월화에는 <식객> 수목은 <일지매> 금요일의 <달콤한 나의 도시>까지 여름 시즌 드라마 트로이카를 보유한 新 드라마 왕국 SBS는 가을 시즌 이후로도 쭉 새로 얻은 타이틀을 지켜가겠다는 각오다. 7월 30일 <워킹맘>을 시작으로 흥행 요소가 보장된 드라마들을 줄줄이 내놓는다. <일지매> 후속 드라마인 월화드라마 <워킹맘>은 봉태규 염정아 차예련이 출연이 확정되어 현재 촬영 중이며, 일하며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들의 애환과 고충, 기쁨을 풀어낼 예정이다. 오중록 PD가 연출하고 김현희 작가가 집필한다.
<식객> 후속으로 방송되는 새로운 월화극 <타짜>는 <올인>의 강신효 PD의 연출에 장혁 김민준 한예슬 등 극장과 TV를 오가며 전성기를 구가 중인 스타들의 연기가 더해진다. 야설록 작가가 하차하고 최근 <살아가는 동안 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로 특별한 감수성을 빛낸 박형진 작가 투입되어 7월 말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화 <타짜>보다 원작의 맛에 더 충실한 드라마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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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에 수목극으로 첫 방송될 <바람의 화원>은 [우리 근영이]의 컴백작이다. 드라마는 조선시대의 천재 화가 신윤복이 사실은 남자여자였다는 발상에서 시작되는지라 문근영의 남장이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으며, 신윤복의 스승이자 연인인 김홍도 역은 박신양이 맡아 호기심을 자극하는 [거지 꼴] 분장이 노출되며 또한 화제가 되었다. <쩐의 전쟁> 장태유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이정명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11월 17일 첫 방송을 고려 중인 <닥터스톱>은 아직 변수가 많은 상태에서 편성만 가시권에 들어온 상태다. 소지섭의 군제대 직후 복귀작일 예정이었던 것에 비해 많이 늦어졌으나, <카인과 아벨> <아벨과 카인>으로 제목을 바꾸는 사이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소지섭의 의리가 빛난다. 정려원이 상대역으로 출연할 것으로 예정되었으며 <외과의사 봉달희>를 성공작 드라마로 연출한 김형식 PD와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 <투명인간 최장수> 영화 <댄서의 순정>을 썼던 박계옥 작가가 유력하게 제작진 물망에 올라 있다. 원태연 시인의 시나리오 집필 계획은 무산된 상태.
연말연시에도 SBS의 약진은 그치지 않는다. 백영옥의 베스트셀러 칙릿 <스타일>이 원작자의 대본으로 드라마화될 예정이며, 첫 방송은 12월 3일로 예정하고 있다. 1월로 넘어가면 또 다른 대작들이 기다린다. 1월 26일부터 시작될 <왕녀 자명고>는 낙랑 공주와 호동 왕자, 그리고 낙랑의 배 다른 언니 자명을 주인공으로 하는 시대극. 또한 잠정적으로 1월 28일자로 편성된 <아스카의 연인>은 한류붐의 재건을 꾀하는 드라마다. [지우히메] 최지우의 출연을 전제로 해 일본의 나라현 혹은 타지역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제작될 드라마다. <로비스트>의 공동연출을 맡았던 SBS 부성철 PD가 연출을 맡을 예정이며, <가을동화>의 오수현 작가가 주요 제작진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나 뚝심 있는 행보, KBS
항상성 있는 드라마로 항상 평균 이상을 하는 KBS의 드라마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역시 평균치 이상을 할 요량이다. KBS2에서 <태양의 여자> 종영과 <바람의 나라> 방영 사이에 8부작으로 방송될 KBS 간판 납량 드라마 <전설의 고향>은 9년 만에 안방 극장(이 역시 9년 전에 유행하던 그리운 표현이 아니던가!)에 돌아와 시청자를 공포의 나락으로 빠트릴 예정이다. 최수종 이덕화 안재모 등 사극 [귀신]들이 뭉쳐 무더운 8월의 밤을 식혀 줄 예정이다. 첫 방송은 8월 6일로 예정되어 있다. 그 옛날, <전설의 고향>이 방송되는 날이면 어김 없이 무서워서 혼자 화장실에도 못 가던 아이였던 세대에게 새로운 향수를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최강칠우> 후속으로 방송될 월화드라마 <연애결혼>은 김민희 2년 만의 TV 복귀작이다. 재혼정보회사 커플매니저 이강헌 역을 김민희가 맡았으며, 연예인전문 로펌의 이혼 전문 변호사 박현수 역은 김지훈 이동욱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트렌디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 안에 풀어낼 예정이다. 김형석 PD와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궁>의 인은아 작가가 제작진을 구성한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서사대작 <바람의 나라>는 연말에서 예정을 앞당긴 9월 초에 방송된다. <해신>의 강일수 PD가 연출을 맡고 최완규 작가가 감수하며 <해신>의 정진옥 작가와 <한성별곡 - 正>의 박진우 작가가 대본을 쓴다. 송일국이 출연해 대무신왕 무휼 역을 맡으며, 정진영 최정원 박건형 오윤아 등 배우들의 캐스팅이 검토 중이다. 현재 중국에서 촬영 중이며, 8월 중으로 한국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신 등 KBS 특수영상팀에서 담당할 VFX의 역할도 꽤 클 것으로 생각되는 작품이다.
<거짓말> <바보같은 사랑> <꽃보다 아름다워>의 노희경 작가와 여러 번 콤비를 이룬 표민수 PD의 동반 복귀 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그들이 사는 세상>은 10월 말에 첫 방송 될 예정이다. 송혜교 현빈이 출연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드라마국의 모습을 담는다.
11월 이후 방송을 고려 중인 <천추태후>는 고려시대의 여걸 천추태후가 고구려의 기상을 이어받아 옛 땅을 회복하기 위해 거란에 맞서는 과정을 그려내는 대하드라마다. 채시라 김석훈 최제성 이덕화 등이 출연진 물망에 올라 있으며 연출은 <명성황후>의 신창석 PD가 맡았다. 각본은 <마지막 승부> <머나먼 나라>의 손영목 작가가 쓴다. 원래 10월 중으로 편성이 예정되어있었으나, 대규모 전투신 등의 준비를 위해 편성이 늦출 전망이다.
이해림 기자
무비위크 3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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